미국 상무부 로봇산업 지원정책 논의,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수혜 가능성

▲ 미국 상무부가 3월 중 자국 로봇 제조사들을 초청해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산업 정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도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상무부가 현지 로봇 제조사들을 초청해 경쟁력 강화 및 정책적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중국의 로봇산업 성장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대차의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도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로봇 제조사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번 논의 결과에 따라 수혜를 볼 가능성이 떠오른다.

경제정책 전문지 세마포어는 26일 자체 입수한 문서를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3월 중 자국 로봇 제조사들을 초청해 정책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무부는 미국의 주요 산업용 로봇과 인간형 휴머노이드 제조사를 초청해 공급망 및 정책 측면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파악하겠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이는 곧 미국 로봇 업계를 향한 지원 정책에 반영될 공산이 크다.

상무부 관계자는 세마포어에 “연방정부의 로봇 정책에 관련한 피드백을 받기 위해 마련되는 자리”라며 “다양한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나 수출규제와 관련한 내용은 이 자리에서 중점적으로 거론되지 않는다.

세마포어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로봇 산업이 갈수록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와 관련한 행정명령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로봇 제조사들도 최근 이에 맞춰 트럼프 정부가 더 적극적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테슬라, 어질리티로보틱스 등 기업이 실제로 지난해부터 미국 의회에서 적극적으로 정부의 지원 강화를 요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마포어는 중국이 로봇 산업을 국가 차원의 핵심 과제로 앞세운 데 따라 이들 기업도 정부 지원을 받는 중국 경쟁사들과 대결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미국 정부에도 중국과 대응할 만한 수준의 정책적 혜택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상무부가 정식으로 자국 로봇 제조사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이를 위한 중요한 단계로 볼 수 있다.

아직 구체적 참여 기업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책적 지원 논의가 활발해질수록 보스턴다이나믹스와 같은 업체도 본격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세마포어는 “로봇 산업 지원과 관련한 논의는 미국 의회에서도 탄력을 받고 있다”며 중국산 로봇 수입 규제와 같은 조치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