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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국 이어 유럽도 불안, 전기차 판매량 '반토막'에 정책 불확실성 가중 
테슬라 미국 이어 유럽도 불안, 전기차 판매량 '반토막'에 정책 불확실성 가중 
테슬라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전기차 판매 부진에 빠진 가운데 유럽연합(EU)의 정책 불확실성까지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유럽연합은 현지 완성차 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를 재검토할 시점을 앞당겼는데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차에 수혜를 주는 정책을 도입하면 테슬라에 악재가 될 수 있다.14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당초 2026년에 진행하려 했던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 검토 시점을 올해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모든 온실가스 배출을 없도록 만드는 중장기 목표 아래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신차 생산 및 공급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하지만 최근 완성차 기업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목표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폴크스바겐과 BMW 등 유럽 완성차 기업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가 비현실적이고 전기차 수요는 예상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아 목표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특히 바이오 연료를 비롯해 일명 '탄소중립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도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수정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 전략대화'가 끝난 뒤 "탈탄소화와 기술 중립을 결합할 것"이라고 자신의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말했다.바이오 연료에 기반한 내연기관차 판매를 허가하도록 시사한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유럽연합이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정치권 주장도 있다. 독일을 비롯해 내연기관차 산업에서 강세를 보이는 국가들이 유럽연합 지도부를 흔들고 있다.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9일 뮌헨에서 열렸던 자동차 박람회 'IAA' 개막식 축사에서 "단일 해결책에 갇힐 필요가 없다"며 기존 완성차 기업 보호를 강조했다.유럽 완성차 산업은 전기차 경쟁력 약세와 대미 자동차 품목 관세 인상으로 고전하고 있다.유럽 자동차의 대명사격인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12월21일 비용 절감을 위해 2030년까지 3만5천 명의 인원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테슬라 모델Y 차량이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에 위치한 전기차 제조 공장에서 4일 출하돼 주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측 좌석에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여기에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기업이 유럽에 수출과 생산 거점을 확대해 유럽연합으로서는 무리한 전동화 대신 내연기관차 규제를 완화해서 수익성을 보호해줄 필요가 커졌다.CNBC는 13일자 기사를 통해 "독일 뮌헨에서 8일부터 열린 모빌리티 박람회(IAA)에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라고 평가했다.이는 유럽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테슬라에 정책 불확실성을 가져올 요소로 보인다.유럽연합이 바이오 연료 허용을 비롯해 내연기관차 생산 기업에 수혜를 주는 쪽으로 정책 무게중심을 옮기면 전기차만 만드는 테슬라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테슬라는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 축소의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저가 경쟁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유럽에서도 올해 들어 8월까지 대부분 국가에서 판매량이 반토막 나며 어려움이 가중됐다.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프랑스에서 8월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 감소했다. 스웨덴과 덴마크, 네덜란드에서도 각각 84%와 42%, 50% 줄었다.독일 연방자동차청(KBA)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테슬라의 독일 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8% 감소했다고 집계했다.이런 상황에서 유럽연합이 현지 완성차 업체의 요구를 수용해 전동화 정책을 축소할 가능성이 떠오른 것이다.유럽연합은 이미 완성차 업체의 요구에 맞춰 온실가스 배출 규정을 유연하게 바꿨던 적이 있다.집행위원회는 3월5일 자동차 제조 업체가 의무를 준수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연단위가 아닌 3년 평균치로 산정하는 수정안을 발표했다. 이후 유럽의회는 8월5일 집행위원회 제안을 찬성 458표 대 반대 101표, 기권 14표로 통과시켰다.요컨대 유럽연합이 현지 완성차 기업과 일부 국가의 요청을 수용해서 내연기관차에 유리한 정책을 추가로 도입하면 테슬라로서는 경쟁력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다만 테슬라는 독일 그륀하이데에 위치한 전기차 공장에서 올해 3~4분기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늘리겠다고 최근 발표해 수요 회복 기대감을 심었다.안드레 티에리그 테슬라 독일공장 책임자는 14일 독일 DPA통신을 통해 "30개가 넘는 시장에 전기차를 공급하고 있는데 긍정적인 추세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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