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급여안 통과로 로봇기업 전환 탄력, "옵티머스 연 1억 대 만들 것"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연간 1억 대까지 생산할 것이라는 포부를 재확인했다.테슬라 주주들은 일론 머스크 CEO에게 1조 달러(약 원)의 급여를 지급하는 안을 통과시켜 테슬라가 전기차에서 인공지능(AI) 로봇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탄력이 붙게 됐다.일론 머스크 CEO는 6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서 연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연간 휴머노이드 생산량을 1억 대까지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머스크 CEO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공장에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연간 100만 대 생산하는 라인을 우선 구축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텍사스 공장에는 연간 1천만 대를 생산할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테슬라는 산업 현장과 의료 등 분야에 공급을 목적으로 2021년 옵티머스를 처음 선보인 뒤 내년 3세대 모델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생산 설비도 갖추겠다는 것이다.머스크 CEO는 "연간 생산량이 100만 대에 도달하면 생산 비용은 대당 2만 달러(약 2900만 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무한한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테슬라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75% 이상의 주주가 일론 머스크의 급여안에 찬성표를 던져 해당 안건이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테슬라 이사회는 그가 시가총액 8조5천억 달러(1경2362조 원) 등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1조 달러(약 1450조원) 상당의 주식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안을 내놨다.일론 머스크 CEO는 회사 중심 사업을 자신의 구상대로 전기차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의결권이 필요하다고 꾸준히 언급해 왔다.로이터는 "테슬라를 인공지능과 로봇 분야의 거대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비전에 주주들이 지지 의사를 보냈다"고 평가했다.한편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삼성전자, TSMC와 인공지능 자율주행 연산에 필요한 반도체 협업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머스크는 "테슬라가 설계한 인공지능 반도체는 삼성전자 한국 공장과 TSMC의 대만, 애리조나 공장 등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테슬라가 인텔을 비롯한 다른 업체와도 인공지능 반도체를 협업하거나 자체 생산 설비를 구축할 가능성도 머스크 CEO는 언급했다. 머스크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반도체를 공급받을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며"아마도 거대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