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론 DDR5 D램의 수익성이 HBM을 웃도는 수준에 이를 정도로 D램 호황기가 강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도 긍정적 신호로 꼽힌다.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 주요 제품 라인업 홍보용 이미지.
이런 상황이 2027년까지 마이크론 성장 가속화를 이끌 가능성이 제시되며 반도체 업황 효과를 공유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즈호증권이 보고서를 내고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 가격 결정력은 2026년 들어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이 5일 전했다.
메모리반도체 3대 제조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은 인공지능 반도체에 주로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 왔다.
이는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다른 메모리반도체 생산 위축을 이끌었고 고객사들의 수요는 늘어나면서 심각한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즈호증권은 DDR5 및 LPDDR5 D램의 가격 상승으로 해당 제품들의 수익성이 HBM을 웃도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마이크론의 내년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에서 HBM 비중은 8~1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반 D램의 가격 상승이 실적에 더 크게 기여하는 요소로 자리잡을 공산이 크다.
낸드플래시도 인공지능 데이터서버를 비롯한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제조사들의 생산 투자는 위축되고 있어 공급 부족 심화가 불가피하다.
미즈호증권은 내년 낸드플래시 업체의 생산 능력이 약 1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연히 최근 이어진 가격 급등 추세가 앞으로도 장기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회계연도 2026년과 2027년 마이크론 매출 전망치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추세를 반영해 일제히 상향됐다. 미즈호증권은 수익성 예측치도 높여 제시했다.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 실적에 낙관적 전망이 제시되는 것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변화에 따른 효과를 공유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 신호다.
3대 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이 대체로 유사한 흐름을 보여 온 만큼 마이크론 실적 전망 상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도 2027년까지 시장 예상치를 웃돌 수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D램 및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마이크론보다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업황 호조에 따른 수혜폭도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증권은 “인공지능 산업을 기반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퍼지면서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 양쪽에서 더 강력한 가격 상승에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론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17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11월 마감한 자체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치를 발표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