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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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춘수 한화 대표이사 부회장.
한화그룹의 사업과 지배구조 개편, 경영승계 구도 등 그룹의 전반적 사안을 총괄하고 있다.
1953년 9월1일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골든벨상사(현 한화 무역부문)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한화그룹에 몸담고 있다.
한화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초대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한 뒤 한화차이나 CEO를 맡았다가 경영기획실장으로 복귀했다.
한화그룹이 경영기획실을 해체한 뒤 한화 소속으로 특별한 직책 없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뜻을 받아 주요 현안을 조율하는 등 한화그룹의 업무 전반을 총괄했다.
김승연 회장의 최측근으로 사내외에서 한화그룹 2인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경험이 풍부해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고 해외영업에 밝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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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부문과 주요 계열사 부진으로 2019년 상반기 영업이익 반토막
한화는 2019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 7천억 원, 영업이익 6200억 원을 올렸다.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3% 줄었다.
방산부문과 한화생명, 한화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이 원인이 됐다. 특히 방산부문은 2월 대전공장 폭발사고로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던 영향을 받았다.
한화는 이와 관련해 “3분기 방산사업장 정상화에 따라 4분기부터 본격적 실적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 올라
금춘수는 2019년 3월27일 한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한화는 애초 화약부문, 방산부문, 무역부문, 기계부문으로 나뉘어 운영됐는데 2018년 하반기 화약과 방산부문을 합치고 지원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지원부문은 각 계열사 사이 겹치는 업무를 조정하는 등 계열사들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금춘수는 경영기획실이 해체된 뒤 관련 업무를 후방에서 지원해왔는데 한화 대표이사에 오른 것을 계기로 전면에 나서게 됐다. 한화는 현재 김승연 회장이 대표를 맡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금춘수가 그룹 전반의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2014년 2월 배임 혐의로 집행유예 확정 판결을 받은 뒤 일정 기간 임원 취업을 제한하는 규정에 따라 2021년 2월까지 한화의 대표이사를 맡을 수 없다.
△김승연 회장 베트남 방문에 동행
금춘수는 2018년 12월6일 김승연 회장의 베트남을 방문에 동행했다.
김 회장은 항공기엔진사업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트남 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여하기 위해 2011년 이후 7년 만에 베트남을 찾았다.
준공식에는 금춘수를 비롯해 김 회장과 김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이 함께 했다.
김 회장은 한화테크윈 등 베트남에 진출한 한화 계열사의 사업현황을 살펴보고 팜 느엇브엉 빈그룹 회장을 만나 제조와 금융 분야에서 협업관계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한화 실적.
금춘수는 한화그룹이 2018년 하반기 들어 속도를 내고 있는 방산과 태양광분야의 사업구조 변경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2018년 10월 한화의 항공사업과 공작기계사업을 2400억 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넘기고 한화지상방산이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분리 운영하던 한화의 화학부문과 방산부문을 3년 만에 다시 합치고 한화S&C와 합병한 한화시스템의 상장도 준비하는 등 방산사업의 지배구조와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9월에는 한화첨단소재와 한화큐셀코리아의 합병, 한화솔라홀딩스와 한화큐셀의 합병 등 태양광 분야에서도 사업구조를 변경하는 굵직한 결정을 내렸다.
한화그룹은 2018년 8월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주요 사업에 2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 가운데 태양광사업에 8조 원, 방산사업에 4조 원을 투입한다.
금춘수가 한화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김승연 회장의 뜻을 받아 방산과 태양광사업의 밑그림을 다시 짜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의 이번 사업구조 재편이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지 않다고 바라본다.
태양광사업 재편과 한화시스템 상장 등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동관 전무는 사실상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이끌고 있어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태양광사업의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화시스템의 상장은 김동관 전무를 비롯한 김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의 현금 확보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시스템 지분 14.5%를 들고 있다.
금춘수는 2018년 하반기 이뤄진 한화그룹 인사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2018년 9월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며 한화큐셀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희철 대표는 김동관 전무가 한화그룹에 입사해 회장실에 일할 때 경영기획실 전략팀장으로 김 전무의 멘토 역할을 맡았다.
김희철 대표가 이번 인사로 김동관 전무와 다시 손발을 맞추게 되면서 경영권 승계와 연관 있는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금춘수는 오랫동안 한화그룹의 경영기획실장을 맡았다. 김승연 회장의 뜻을 받아 사업구조 재편은 물론 경영권 승계를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경영기획실 해체
금춘수는 한화그룹이 2018년 5월 말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면서 한화로 복귀했다.
금춘수는 그전까지 한화케미칼 소속으로 경영기획실장을 맡아왔다.
한화그룹은 2018년 5월31일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겠다는 경영 쇄신안을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가 그룹을 대표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사회 중심 경영과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경영기획실을 해체하는 대신 그룹 단위 조직으로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새로 만들어 각각 대외 소통과 준법경영 등의 업무를 맡도록 했다.
△비정규직 전환 약속 지켜
금춘수는 한화그룹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약속을 지켰다.
한화그룹은 2017년 여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상시적이고 지속적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85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금춘수는 2017년 7월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호프미팅에서 문 대통령에게 “그룹 내 상시 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그룹은 2017년 8월 비정규직 직원 850명의 정규직 전환을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1년 동안 정규직 전환을 모두 마무리했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 등 서비스 계열사 직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의 성비는 남성이 441명, 여성이 427명으로 비슷한 규모를 보였고 연령대는 20대가 72%로 가장 많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왼쪽 네번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왼쪽 세번째) 등이 2018년 12월6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엔진부품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화그룹>
금춘수는 2018년 5월10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10대그룹 경영진과 만남에 한화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0대그룹 경영진을 만나 지배구조 규제 개편안에 의견을 구하고 기업들이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선제적으로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10대그룹으로 참석 범위를 확대한 것은 기업과 정부가 소통하는 자리를 5대그룹으로 한정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주제에 따라 참석 범위를 달리하는 등 소통을 내실 있게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간담회에는 금춘수 외에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하현회 LG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권혁구 신세계 사장, 이상훈 두산 사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아랍에미리트 방문 동행
금춘수는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동행해 환영오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3월25일 모하메드 알 자이드 빈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가 베푼 공식오찬에 기업인 14명과 함께 했다.
대기업에서 금춘수 외에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 사장,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명노현 LS 대표이사,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등이 초청받았다.
중견기업에서는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이 참석하고 중소기업 대표로 최명배 엑시콘 대표이사가 함께했고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등도 참석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국가 가운데 한국과 거래 규모가 가장 큰 제1교역국인데 왕정국가인 만큼 상류 지도층과 교류가 기업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2018년 1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미래에너지정상회의의 에너지 전시회에 참석해 중동시장 공략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 한화큐셀 방문
금춘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2월1일 한화큐셀을 방문했을 때 김승연 회장, 김동관 전무와 함께 문 대통령을 안내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10대 그룹의 생산시설을 찾은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일자리 나누기를 실천하는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한화큐셀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어 이곳을 방문했다”며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 있는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노사는 근무시간을 줄이고 근무교대조를 늘리는 방식으로 새로운 일자리 500개를 새롭게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은 불과 몇 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공장과 함께 태양광 셀과 모듈, 기술수주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갖췄다”며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면서도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발전한 데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도 말했다.▲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이 2018년 10월1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함께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 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금춘수는 2017년 7월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기업인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였다.
금춘수는 이 자리에서 충북 음성의 태양광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으며 상시업무를 맡고 있는 850여 명의 한화그룹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 노동자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춘수는 국내 태양광발전설비 입지가 부족하다며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의 입지제한을 완화해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금춘수의 약속을 실행하기 위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등 서비스계열사 비정규직 직원 850명을 2017년 9월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구체적 계획을 세웠다.
△한화그룹 부회장 승진
금춘수는 2016년 10월 진행한 한화그룹 2017년도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골든벨상사로 한화그룹에 입사한 지 38년 만에 부회장까지 올랐다.
이로써 2015년 8월 김연배 전 한화생명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 공석이 됐던 부회장 자리가 채워졌다.
금춘수는 2014년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합병, 2015년 삼성그룹 계열사 인수, 2016년 두산DST 인수합병 등 굵직한 인수합병을 진두지휘하고 이들의 통합 과정까지 이끌어 합병한 기업의 조기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금춘수는 한화그룹 부회장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승연 회장이 눈에 띄는 2인자를 두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말도 나왔다.
김승연 회장의 신뢰를 받고 있는 데다 뛰어난 실무능력도 갖추고 있어서 그를 대체할 인물을 한화그룹에서 찾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금춘수는 김창범 부회장, 차남규 부회장 등 2018년 10월 현재 한화그룹에 있는 3명의 부회장 가운데 가장 선임이다.▲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이 2018년 5월10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금춘수는 2014년 11월 한화그룹 인사에서 경영기획실장으로 복귀했다.
김승연 회장은 금융, 태양광, 석유화학, 레저 등 모든 사업부문에 변혁을 시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기획실장에 금춘수를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춘수가 경영기획실장으로 돌아온 것을 놓고 김승연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을 염두에 두고 그를 불러들였다는 관측도 있었다.
금춘수가 경영기획실장 복귀 뒤 맡은 일은 삼성그룹 계열사 인수 ‘빅딜’이다.
금춘수가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 임명된 지 보름 정도 지난 2014년 11월26일 한화그룹은 삼성그룹 방산회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석유화학회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2조 원 규모다.
한화그룹은 애초 삼성탈레스만 인수하려고 했지만 지분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 4개 계열사를 한꺼번에 인수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금춘수는 2015년 7월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나선 한화갤러리아를 지원하는 업무도 맡았다.
△한화차이나 대표이사
금춘수는 2011년 경영기획실 고문으로 물러난 뒤 5월 새로 설립된 한화차이나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화차이나는 중국 베이징을 기반으로 제조업과 무역, 금융, 유통, 레저 등 한화그룹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회사다. 김승연 회장은 당시 한화차이나를 통해 2020년 중국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차이나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가 경영경험을 쌓고 있는 태양광사업의 중국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도 했다. 금춘수는 한화차이나에서 일하면서 2011년 한화솔라원 상하이공장 증설, 2012년 한화생명 중국 법인 출범 등을 지원했다.
금춘수는 2011년 9월 한화차이나를 통해 중국의 사막화 방지사업을 하고 2013년 중국 빈곤지역 학교에 태양광발전설비를 기증하는 등 태양광과 관련한 지원사업도 확대했다.
△대한생명 상장 기반 닦아
한화그룹은 2002년 한화생명의 전신인 대한생명을 인수했는데 금춘수는 인수 초반 대한생명이 한화그룹에 안착하는 데 기여했다.
금춘수는 2004년 11월 전무로 승진하며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지원팀장에서 대한생명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한생명이 누적 적자를 단기간에 해소하는 데 기여하면서 2005년 7월 전무를 단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금춘수는 2006년 12월까지 대한생명 경영지원실장을 맡다 2007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한생명은 2008년 누적 결손을 5년 만에 해소했고 자산도 인수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0조 원에 육박하게 됐다. 당시 자기자본도 3조8448억 원으로 인수 전보다 555% 늘어나면서 한화그룹에서 가장 성공적 인수합병 사례가 됐다.
대한생명은 2010년 3월 상장됐다. 대한생명은 공모금액으로 1조8천억 원을 끌어모으면서 흥행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금춘수는 2008년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한 뒤 인수 총책임자로 임명돼 인수계획을 진두지휘했다.
김승연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놓고 금춘수를 통해 “한화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계열사 사장에게 강력하게 당부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지주회사인 한화와 한화석유화학 등 계열사에서 에너지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캐나다, 카자흐스탄, 동남아 등에서 자원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이 당시 에너지 관련 선박부문에서 80%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던 만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도는 무산됐다.
한화그룹은 6조3천억 원의 인수금액을 제시하고 2008년 11월 산업은행 등에 3150억 원의 이행보증금을 납부했다. 2009년 3월까지 잔금을 내기로 했으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본계약 전 정밀실사가 노조에게 거부당하면서 2009년 1월 인수가 결렬됐다.
한화그룹은 산업은행이 노조와 협의를 종용해 인수 무산의 책임이 있다며 2009년 6월 이행보증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한화그룹은 1심과 2심에서 패소했지만 대법원은 이행보증금 전액을 돌려주지 않는 건 부당하다고 판결했고 2018년 1월 파기환송심에서 1260억 원을 돌려주라는 판결이 확정됐다.
결과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대규모 부실이 드러나면서 한화의 인수 무산이 오히려 득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금춘수는 2007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에 올랐다.
경영기획실은 해체된 그룹 구조조정본부 대신 그룹의 컨트롤타워를 맡았다.
김승연 회장은 당시 인사에서 글로벌 경영을 특히 강조하면서 2011년까지 해외 매출비중을 전체의 4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춘수가 해외영업에 밝다는 점을 평가받아 경영기획실장에 발탁됐다.
당시 한화그룹 관계자는 금춘수가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에 오른 것을 놓고 “금춘수는 신입사원 때부터 옛 계열사인 골든벨상사 등에서 해외영업을 했다”며 “국제 상거래 경험이 많아 김승연 회장의 글로벌 경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금춘수는 2007년 김승연 회장이 보복폭행 혐의로 구속돼 정상적으로 경영활동을 벌이지 못하자 기업현안을 챙겨 김 회장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맡았다.
금춘수는 김 회장이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는 자리에 동석했을 뿐 아니라 김 회장의 가회동 자택을 수시로 방문해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금춘수는 당시 김 회장 대신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만나 그룹 현안을 챙기면서 한화그룹의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다. 김 회장의 경영공백을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 입사 후 해외경험을 쌓다
금춘수는 1978년 25세의 나이로 골든벨상사(현 한화 무역부문)에 들어오면서 한화그룹에 몸담게 됐다.
197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지사 주재원으로 임명됐다가 돌아와 한화그룹 본부 경영지원팀 담당을 맡았다. 1987년에는 한화 수입개발 사업팀 팀장에 올랐다. 그 뒤 한화 유럽법인 대표를 맡는 등 해외영업 경험을 주로 쌓았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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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이 2017년 7월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주요 기업인과 호프미팅'에 참석해 문 대통령, 구본준 LG 부회장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이 2018년 들어 태양광과 방산사업을 재편하고 한화시스템 상장 등을 준비하면서 이미 사업구조 재편과 경영승계 작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태양광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사실상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이끌고 있는데 김 전무가 태양광사업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그의 경영능력을 둘러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한화그룹이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했고 금춘수 역시 수많은 인수합병을 성사한 전문가인 만큼 앞으로 한화그룹이 경영권 승계를 하고 사업재편을 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대규모 인수합병에 나설 수도 있다.
김동관 전무를 비롯한 김 회장의 아들 3형제가 경영권 승계를 하기 위해 에이치솔루션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솔루션은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금춘수 한화 경영기획실 사장이 2016년 7월5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함께 충북 진천의 한화큐셀 태양광 셀 공장을 찾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다. 김 회장은 2인자를 두지 않는 편인데 월권하거나 권력을 탐하지 않는 성향으로 김승연 회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회장은 2006년 구조조정본부를 해체하고 경영기획실을 만들었는데 금춘수가 초대 경영기획실장을 맡으면서 한화그룹의 실세로 떠올랐다. 당시 금춘수의 경영기획실장 임명을 두고 파격인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당시 한화그룹은 매출의 90%가 내수에서 나왔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그룹의 글로벌기업 도약을 선언했는데 이를 위해 해외 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금춘수를 직접 경영기획실장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춘수는 김승연 회장이 2007년 폭행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남대문경찰서에 출두할 때 변호사 등과 함께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2007년 5월 구속수감될 위기에 처하자 한화그룹 경영진들을 자택으로 불러 그룹현안을 당부했는데 당시 김 회장은 금춘수에게 “지금은 금 실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계열사 사장단과 잘 협조해 지금까지 했던 노력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해주길 부탁한다”고 지시했다.
2008년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를 선언할 때도 김승연 회장의 인수 의지와 인수전 참여 이유를 대신 밝히고 인수전 실무를 총괄했다. 한화증권에서 경제현안에 관련된 토론을 하고 보고서를 만들면 이를 취합해 김승연 회장에게 직보하는 역할도 맡았다.
김승연 회장의 최측근이기에 김 회장이 비자금사건으로 조사받을 때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2012년 중국 한화솔라원을 통해 태양광사업에 뛰어들었을 때 금춘수가 한화차이나 사장으로서 김 전무의 사업을 지원하면서 경영수업도 도왔다고 알려졌다.
2014년 11월 경영기획실장으로 복귀하면서 한화그룹 2인자라는 평가는 더욱 강해졌다. 2014년 12월 김 회장이 경영에 복귀해 첫 행보로 이라크 출장에 나서자 김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과장과 함께 김 회장을 수행하기도 했다.
2018년 경영기획실이 해체된 뒤 한화그룹 전반의 현안을 후방에서 지원했는데 2019년 3월 한화 대표이사에 오른 것을 계기로 전면에 나서게 됐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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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이 2019년 3월12일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피해자의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연합뉴스>
2019년 2월14일 한화 대전 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근로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화 대전 공장은 화약, 미사일, 유도탄 등을 다루는 국내 대표 방산공장으로 2018년에도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즉시 한화 대전 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직 직원들과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한화 대전 공장 폭발사고 피해자 유가족은 3월7일 입장문을 내고 “한화는 장례협상 등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김승연 회장과 금춘수 부회장은 2018년 폭발사고 이후 추가사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희생자 분양소를 찾아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춘수는 3월12일 숨진 근로자 3명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유가족은 이날 한화 측과 장례 절차에 합의하고 13일 한화 대전공장에서 합동 영결식을 치렀다.
4~5월 계열사 한화토탈의 충청남도 서산 대산공장에서도 3차례에 걸쳐 폭발사고, 화재사고, 유증기 유출사고 등이 발생했다. 5월 17~18일 일어난 특히 유증기 유출사고로 500명이 넘는 직원과 주민들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5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일과건강 충남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토탈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고는 회사가 무리하게 공장 가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예견된 사고”라며 “한화토탈은 이윤 추구만을 위한 안전조치 없는 공장 재가동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증인 출석
금춘수는 2018년 1월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10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금춘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104차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로부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금 액수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미르와 K스포츠 출연건은 지원금액을 결정할 권한이 저희(한화)에게 없었다”며 “다른 때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얼마를 출연할지 협의하는데 미르와 K스포츠는 그런 게 없다는 게 달랐다”고 말했다.
금춘수의 증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7월25일 김승연 회장과 단독 면담했다. 면담 뒤 김승연 회장은 금춘수에게 “대통령이 한화그룹에게 문화스포츠분야를 지원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금춘수는 박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이 “청와대의 일방적 통보에도 왜 지원했느냐”고 묻자 “청와대의 관심 사항이어서 기업 중에 우리만 빠지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우려가 있었다”고 대답했다.
△한화투자증권 압박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2016년 11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한화그룹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일가가 가까우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부정적 보고서를 쓰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주 전 사장은 12월6일 국정농단 청문회에서도 “합병에 부정적인 보고서가 나간 후 금춘수 부회장이 다시는 (부정적인 보고서를)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진행되던 시기에 합병 무산 가능성과 반대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6월15일과 7월8일 두 차례 냈다.
주 전 사장은 첫 번째 보고서를 낸 뒤 금춘수로부터 “보고서 때문에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항의전화를 받았다”는 전화를 받았고 2016년 9월 사장에서 물러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화그룹은 2015년 9월 여승주 당시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부사장을 한화투자증권 사장으로 내정해 주 전 사장의 연임불가를 공식화했다.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2010년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수사를 받았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10월26일 금춘수를 소환해 비자금 조성 경위와 규모, 출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 사건으로 김승연 회장이 2012년 징역 4년을 받고 법정구속됐다. 김 회장은 2014년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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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금춘수 한화 경영기획실 사장이 2014년 12월7~9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함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화그룹>
1987년 한화 수입개발 사업팀장을 맡았다.
1988년 한화 부산지점 지점장에 올랐다.
1995년 한화 유럽법인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0년 한화그룹 유럽본부장을 맡았다.
2002년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지원팀장을 역임했다.
2004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하자 대한생명 경영기획실장 전무로 승진해 이동했다.
2005년 대한생명 누적적자를 단기간에 해소하는 데 기여하며 부사장에 올랐다.
2007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보좌해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2008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2월 경영기획실장 자리를 후임 최금암 부사장에게 넘기고 고문으로 물러났다.
2011년 5월 신설된 한화차이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태양광, 금융, 유통 등 한화그룹의 모든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2014년 4월 한화차이나 고문으로 물러났다.
2014년 11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 복귀했다.
2016년 10월 경영기획실장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5월 경영기획실이 해체된 뒤 한화 지주경영부문에 몸담았다.
2019년 3월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1968년 안동중학교를 졸업했다.
1971년 대구 계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 백승애씨와 사이에서 딸 금지은씨와 아들 금동인씨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육군에서 병역 복무를 마쳤다.
금춘수는 2019년 상반기 한화로부터 보수 7억39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7억3800원과 기타 근로소득 30만 원 등이다.
한화는 “임원보수 규정에 따라 대표이사 직책, 부회장 직위, 리더십, 전문성,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매월 1억2310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6월 말 기준 한화 주식 총 3만1천 주(0.03%)를 들고 있다. 2019년 10월1일 한화 종가(1주당 2만5050원) 기준으로 7억7655만 원 가치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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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춘수 한화차이나 사장(뒷줄 오른쪽 세번째)이 2011년 10월29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화차이나와 중국 이다그룹이 중국 다롄시 룽먼단지에 온천리조트를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는 모습을 보고 있다. <한화그룹>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 태양광사업에서 고전했는데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해 줘서 힘을 받고 있다. 국내 태양광발전 비중은 전체의 5%에 못 미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 태양광 발전 입지 조건을 완화해 달라.” (2017/07/27,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서)
“한화그룹은 글로벌 항공방산업체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 인수로 이를 위한 역량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 앞으로는 무분별한 확장을 지양하고 대신 선택과 집중의 원칙으로 핵심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2016/02/28, 이코노미조선과 인터뷰에서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나 두산DST 등을 인수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업황이나 자본시장 여건에 따라 다른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라고 말할 수는 없다.” (2016/02/28, 이코노미조선과 인터뷰에서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이나 한화케미칼과의 합병 등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한화가 인수해서 실패한 기업은 단 하나도 없다. ‘신용과 의리’라는 한화 그룹의 정신에 기반해 상대방을 존중하고 성실히 협의해 나가는 것이 이유다. 점령군처럼 편을 가르지 않고 같은 식구로 끌어안고 임원들이 자기희생을 해 성과를 낸 것이다.” (2016/02/28, 이코노미조선과 인터뷰에서 한화그룹의 인수합병을 놓고)
“한국항공우주산업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 현재는 한화테크윈 안정이 최우선이다.” (2015/07/09, 한화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설을 놓고)
“한화그룹은 단순한 사업적 이익을 위해 태양광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통해 풍요로운 국가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고자 하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로 태양광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2013/08/30, 중국 빈곤 지역 학교에 태양광발전설비를 기증하며)
“2009년이 내실경영을 다진 해였다면 올해는 신규사업, 해외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는 공격경영의 해가 될 것이다.” (2010/01/19, 2010 한화 경영전략회의에서)
“전대미문의 금융위기 속에서도 계약성사를 위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지만 수용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조선경기가 급격한 위축된 상황에서 정밀실사 없이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무리다.” (2009/01/22,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된 후)
“대우조선해양을 애초 시중 예상가보다 2조 원 이상 싸게 산다고 생각한다. 주가와 비교할 수는 없다. 현재의 주가를 그 기업의 가치라고 볼 수 없다.” (2008/11/02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시가총액 1조원 정도인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6조 원대에 인수하는 것이 비싼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우조선해양 인수추진 선언은 올해 4월에 했으나 2005년에 이미 내부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이 경영문화, 기업이념 측면에서 인수 대상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대우조선해양을 한화 계열사의 성장에 '이용'하기보다는 핵심 계열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그룹오너이자 최고경영자인 김승연 회장이 직접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2008/06/15,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