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 부사장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 부사장.

이희준은 현대바이오랜드의 대표이사 부사장이다.

건강기능식품과 라이프케어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68년 1월25일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그룹에서 영업전략실을 거쳐 현대백화점 중동점장, E-사업부장, 목동점장, 기획조정본부 상무로 일했다.

2020년 현대HCN이 SKC로부터 인수한 현대바이오랜드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단순 원료 공급에서 브랜드와 유통, 글로벌 협업이 결합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 부사장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가 2023년 12월6일 산타원정대 릴레이 캠페인에서 초록우산 충북산타 24호로 선정돼 700만 원을 초옥우산어린이재단에 후원키로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2025년 3분기 매출 두 자릿수 성장
현대바이오랜드가 2025년 3분기 매출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현대바이오랜드 2025년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3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억 원으로 전년 동기(48억 원) 대비 1.1% 감소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다소 하락한 모습이다.

당기순이익은 39억 원으로 전년 동기(31억 원) 대비 29.1%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2025년 1~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038억 원으로 전년동기(936억 원) 대비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2억 원으로 전년동기(160억 원)에 비해 4.9%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억 원으로 전년 같은해(109억 원) 대비 81.4% 급감하며 쪼그라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화장품 및 건기식 소재 등 기존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데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새롭게 선보인 건강식품 유통 사업도 안착하며 매출이 증가했다”며 “다만 건기식 유통 사업 유통망 확대 등 초기 투자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건기식 유통 사업 호조는 현대바이오랜드 전체 실적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1195억원, 영업이익 16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967억 원) 대비 2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135억 원) 대비 21.5%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2% 감소했다.
[Who Is ?]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 부사장

▲ 현대바이오랜드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코스메카코리아와 자생식물 PDRN 원료 특허 출원
현대바이오랜드는 코스메카코리아와 공동으로 국내 자생식물 ‘별꽃’과 ‘애기부들’을 활용한 PDRN(Polydeoxyribonucleotide) 기반 더마 화장품 원료 기술을 개발, 국내 특허를 출원한다고 2025년 10월23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하나의 포뮬러로 다양한 피부 고민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는 ‘듀얼 타깃형’ 고기능 더마 원료다. 진정·보습·항산화·재생에 특화된 ‘별꽃 PDRN’과 오토파지(autophagy) 활성화를 통해 피지·모공을 집중 케어하는 ‘애기부들 PDRN’이 핵심이다.

‘별꽃 PDRN’은 염증 유발 인자인 IL-1α와 IL-6를 각각 19.4%, 18.3%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으며 장벽 단백질 발현 촉진, 항산화 활성, 세포 재생력 개선 등의 효능을 in-vitro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해당 원료는 현대바이오랜드의 특허 공법을 적용해 2025년내 특허 출원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애기부들 PDRN’은 세포 내 노폐물 제거에 관여하는 오토파지 핵심 마커 단백질 LC3-II의 발현을 최대 57.1%까지 증가시키는 효능을 보였다. 동시에 피지 합성 관련 유전자 억제 효과와 함께 세포 독성이 없는 안전성까지 확보해, 기능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신소재로 평가받는다.

이번 기술은 단순한 기능성 원료를 넘어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소재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 원료는 자생식물의 추출부터 분획, 정제까지 전 공정을 친환경 방식으로 표준화해 생산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와의 공동 제품 기획 및 파이프라인 확장을 함께 추진 중이다.

△건강기능식품 유통사업 실적 호조
현대바이오랜드가 운영하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 매장 매출이 2025년 9월 전월 대비 41% 신장했다.

특히 명절 직전주인 2025년 9월26일부터 10월2일까지 한 주간 매출은 기존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명절 기간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의 개인 건강 상태 진단 서비스 이용 고객 수도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가족 단위 고객이 몰리며 최대 3시간 이상 대기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2025년 4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전세계 최초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대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신개념 프리미엄 토탈 헬스케어 전문 공간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를 오픈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는 단순 제품 판매에만 중점을 둔 기존 매장들과 달리, 첨단 IT 기기를 활용해 개인 건강 상태에 최적화된 건기식을 제안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2023년부터 네슬레 헬스사이언스(Nestle Health Science)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국내에서 독점 유통하며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Solgar, Vital Proteins, Puritan’s Pride 등 총 6개 브랜드, 25종 이상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 중이다. 2024년 기준 약 2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사 실적에 20% 가까운 성장에 기여를 했다.

초기 비용과 투자로 3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은 연매출 350억~400억 원 수준으로, 2026년부터 본격적인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바이오랜드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과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접목시킨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 실적 호조로 이어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 운영을 시작으로 건기식 유통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우선 국내 건강 관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건기식 브랜드를 신규 출시하고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건기식 유통 매장의 추가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현대홈쇼핑·현대면세점·현대그린푸드·현대이지웰 등 각 계열사별로 맞춤형 건기식 상품을 출시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창출해 내겠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바이오랜드는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1천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고수익’ 의료기기 캐파 증설로 성장 본격화
현대바이오랜드의 의료기기 사업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5년 9월18일 그로쓰리서치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랜드의 의료기기 사업은 현재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나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주요 의료기기 제품은 치과용 멤브레인 ‘오스가이드(OssGuide)’와 창상피복제로 활용되는 콜라겐류 제품이다. 두 품목이 의료기기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오스가이드는 치과 임플란트 시술 시 골재건 수술 과정에서 골이식재를 덮는 용도로 사용된다. 주요 고객사는 오스템임플란트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2024년 기준 연간 약 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콜라겐류 제품은 외과·피부과에서 화상 부위의 창상피복제로 쓰이며 연간 50~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2025년 3월 캐파 확대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증설규모는 기존의 약 2배 수준으로 신규 설비는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을 예정했다. 2026년부터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확장된 설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공급을 강조하는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앞서 2025년 5월9일 국내 최초 이식형 의료기기 분야 ‘CE MDR(유럽 의료기기 규정, Medical Device Regulation)’을 획득한 치과용 콜라겐멤브레인 ‘오스가이드(OssGuide)’에 대한 시판 후 임상 시험(PMCF, Post-Market Clinical Follow-up)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스가이드’는 치과 임플란트 시술에서 손상된 잇몸이 원활히 재생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멤브레인 제품이다. 밀착된 잇몸에 자연 흡수될 수 있는 고순도 콜라겐 성분으로 제조돼 높은 안정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인니 ‘할랄 인증’ 획득으로 이슬람권 뷰티시장 공략
현대바이오랜드는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LPPOM MUI’로부터 화장품 원료 25종에 대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2025년 5월15일 밝혔다.

할랄 인증 획득 품목은 현대바이오랜드의 주력 제품인 마치현추출물(자극 완화), 더마바이오틱스(노화 방지) 등이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법 샤리아에 의해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는 것에 부여되는 인증으로, 화장품을 비롯해 식품·의약품 등 이슬람 문화권의 소비 패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가 할랄 인증을 획득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구 수가 2억 7천만 명에 이르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인구의 약 87%가 무슬림으로 인도네시아 소비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필수적으로 여겨진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이번 할랄 인증 획득을 위해 특별히 공을 들였다.

6개월간 원료의 성분과 소재를 자체적으로 검증하고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도구와 설비는 물론 포장, 라벨링 등에까지 엄격한 사전 검증을 거쳐 LPPOM MUI의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모두 통과했다.

LPPOM MUI의 할랄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준수해야 하므로, 인간이나 돼지 등 동물에서 유래한 성분은 물론 알코올 성분도 포함해서는 안된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이번 할랄 인증 획득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시아권 현지 유명 화장품 업체를 대상으로 화장품 소재 공급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먼저, 인증 품목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향후에는 인도네시아 날씨와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소재를 개발하고 홍보를 확대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도네시아 지역 할랄 인증과 사업 추진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동 시장 등 타 이슬람 문화권 국가로의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큐옴바이오와 체지방 감소 건기식 원료 ‘LPQ1’ 개발
현대바이오랜드가 큐옴바이오와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소재를 확보하기 위한 공동 개발을 본격화했다.

2024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바이오랜드는 건기식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에 건기식 사업 강화를 위해 개방형 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2025년 4월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랜드와 큐옴바이오가 체지방 감소를 위한 건기식 소재 LPQ1(Lactiplantibacillus plantarum Q1, 열처리배양건조물) 인체적용시험 대상자 모집했다.

LPQ1의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확인하는 인체적용시험은 의료법인 서울효천의료재단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진행돼 연구진은 LPQ1이 만 19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성인의 체지방 감소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연구가 종료되면 현대바이오랜드와 큐옴바이오는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추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인체적용시험 등의 절차를 거쳐 식약처로부터 개별적으로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소재다. 인정받은 업체는 해당 소재에 대한 독점적 제조·판매 권리를 가진다.

LPQ1은 큐옴바이오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유산균이다. 큐옴바이오는 2017년12월 설립된 기업이다. 큐옴바이오에 따르면 LPQ1은 김치 유래의 식물성 간균을 활용해 조 단위 배양이 가능한 균주다. 유산균을 조 단위의 고농도로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 LPQ1은 면역성분을 보존해 열처리 한 후 사균화시켰다.

△미국 스포츠 편집숍 1위 전해질드링크 ‘눈(Nuun)’ 출시
현대바이오랜드는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솔가(Solgar)’와 종합 영양제 브랜드 ‘퓨리탄 프라이드(Puritan’s Pride)’, 콜라겐 전문 브랜드 ‘바이탈 프로틴(Vital Proteins)’에 이어 2025년 3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전해질 드링크 브랜드 ‘눈(Nuun)’을 국내로 들여왔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2024년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장호진 사장과 애나 몰(Anna Mohl)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가 만나 상호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네슬레헬스 사이언스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집적매장을 열기로 했으며, 건강식품 브랜드의 국내 유통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눈(Nuun)은 미국 스포츠 관련 멀티 편집숍 판매 1위 발포형 전해질 보충 음료 브랜드로, 제품을 물에 타 간편하게 섭취가 가능하고 체수분과 유사한 농도로 설계돼 빠르게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다.

특히 나트륨·칼륨·칼슘·마그네슘·염소 등 5대 주요 전해질을 포함하고 있고 천연감미료인 스테비올배당체로 설탕을 대체해 1정당 당류는 1g 이하, 열량은 15kcal로 당과 칼로리가 낮은 게 특징이다.

눈(Nuun)은 일상생활과 가벼운 운동, 격한 운동 등 신체 활동 강도에 따라 추천 제품을 총 7개 라인으로 구분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이 중 수분 손실이 많은 운동 시 섭취를 추천하는 스포츠(Sport)라인을 선보였다. 스트로베리-레모네이드, 레몬-라임, 트로피컬, 트라이베리, 그레이프 등 5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눈(Nuun)에 이어 초록입홍합 등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천연성분 기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고 헬시(Go healthy)’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건강 관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건강식품 브랜드 10여 종을 국내에 유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IMES 2025서 히알루론산 소재 필러 선보여
현대바이오랜드는 2025년 3월20~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0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5)’에 참가해 히알루론산(HA) 소재를 적용한 필러 ‘미나벨라(MinaBella)’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미나벨라는 현대바이오랜드가 국내에서 직접 배양·정제·농축한 히알루론산 소재를 적용했으며, 히알루론산 성분의 분자량을 3단계로 조절해 깊은 주름부터 작은 주름까지 용법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히알루론산은 피부 회복과 보습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천연소재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이번 전시회에서 미나벨라와 함께 출시 예정인 자사 히알루론산 필러 신제품 '미보떼(Mibote)'도 소개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미나벨라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 에스테틱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라며 “다년간 축적된 인허가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에스테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 전환 2년 유예 승인
지주사로 전환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시간을 2년 더 벌게 됐다.

2025년 1월8일 조선비즈는 2023년 3월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출범한 현대백화점그룹이 2025년 3월1일까지 지주사 요건을 충족해야 했으나,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현대 측의 지분 정리 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하면서 2년 유예됐다고 보도했다.

2025년 1월8일 공정위와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공정위는 2024년 11월13일부로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 해소 유예기간을 2년 연장 승인했다.

앞서 2024년 11월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현대퓨처넷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8조 제4항에 의거해 현대바이오랜드 지분 35.0%를 2025년 3월1일까지 처분하거나 100% 소유해야 했다.

그러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8조 제6항에 따라 2024년 11월13일부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 해소 유예기간을 2년 더 연장 받았다. 새 유예기간 만료일은 2027년 3월1일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처음 지주사 전환 당시 위반 행위가 10건 이상이었으나, 지난 2년간 대부분을 해소했고 현재는 현대바이오랜드 관련 건만 남은 상황”이라며 “그간 회사가 노력을 기울인 점과 외부 시장 상황 및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해 유예기간을 연장해 주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 설립 및 전환, 체제 내 편입 등으로 인해 지주회사 등이 될 당시 위반한 행위 제한 규정에 대해 2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한다. 다만 경제 여건의 변화, 주식 처분금지 계약, 사업의 현저한 손실 등의 사유로 해소가 어려울 경우 공정위의 승인을 받아 유예기간을 2년 더 연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장 승인은 엄격한 검토를 통해 결정된다는 게 공정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가 출범하게 되면 2년 안에 상장사 기준 지분 30%, 비상장사 기준 지분 50%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또 증손회사는 손자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자회사 요건에 미달했던 현대홈쇼핑에 대해 2024년 4월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50.01%로 높였다. 또 손자회사인 한섬은 화장품 증손회사 한섬라이프앤을 흡수 합병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제 마지막 남은 퍼즐은 증손회사인 현대바이오랜드의 지분 정리다. 현재 현대퓨처넷이 보유한 현대바이오랜드 지분은 35%로, 현대퓨처넷이 추가로 현대바이오랜드 지분 65%를 매입하거나 현대바이오랜드를 손자회사로 격상시켜야 한다.

회사를 외부에 매각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현대바이오랜드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뷰티·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계열사인 만큼 매각 가능성은 낮다.

현대퓨처넷이 현대바이오랜드 지분을 추가로 65%를 매입하려면 전날 시가총액 기준 약 922억 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대퓨처넷의 현금성 자산은 2024년 11월 기준 436억 원에 그친다.

현대바이오랜드를 손자회사로 격상하면 현대홈쇼핑이 이의 절반인 지분 30%만 추가로 확보하면 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현대 측이 현대바이오랜드를 증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올릴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주요 소재 글로벌 무대서 기술력 입증
현대바이오랜드의 주요 소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우수성을 잇따라 인정받았다.

2024년 9월24~25일 브라질 상파울루 무역센터(Expo Center Norte)에서 개최된 ‘2024 인-코스메틱스 라틴아메리카(In-Cosmetics Latin America)’ 기간 중 열린 ABIHPEC Innovation Award에서 ‘RICE PDRN’이 금상을 수상했다.

이어 2024년 10월29~30일 브라질에서 개최된 ‘Green cosmetics Summit’의 하이라이트 행사로 마련된 ‘Green Technology & Sustainability’ 어워드에서 ‘RICE PDRN’이 금메달을, ‘Centella PSC Exosome’이 은메달을 받았다.

이들 소재는 최근 글로벌 화장품 개발 트렌드를 관통하는 천연 및 지속 가능을 실현할 수 있는 소재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RICE PDRN’은 쌀겨와 쌀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PDRN으로 현대바이오랜드가 확보하고 있는 독보적인 친환경 기술로 추출한 고농도 DNA가 푹 자고 일어난 것처럼 피부를 환하게 케어해주는 소재다.

또 ‘Centella PSC Exosome’은 병풀캘러스 배양액을 이용한 식물성 엑소좀으로 피부 재생 및 탄력 효능이 뛰어난 소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장품 ‘리바이리’ 공식몰 운영 종료
현대바이오랜드가 자체 화장품 브랜드 ‘리바이리(ReXRe)’ 온라인 공식몰의 운영을 종료하고, 대신 최근 론칭한 건강기능식품 전문 온라인몰인 ‘현대웰니스’ 공식몰에서 통합 운영했다.

현대바이오랜드 측은 리바이리 공식몰은 닫지만 브랜드 운영은 계속 이어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랜드가 2024년 8월26일부터 자체 화장품 브랜드 리바이리 공식몰을 현대웰니스몰과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현대웰니스에서 리바이리 제품 판매를 시작한 상태로 2024년 9월11일엔 리바이리 공식몰 운영도 종료했다.

현대바이오랜드 측은 “더 나은 쇼핑 환경과 다양한 상품 및 혜택을 제공하고자 리바이리와 현대웰니스 쇼핑몰을 통합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웰니스는 2024년 4월 문을 현대바이오랜드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온라인몰이다. 건강기능식품이 주력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는 리바이리가 유일하다.

리바이리는 현대바이오랜드(옛 SK바이오랜드)가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되던 2020년 이전인 2019년 론칭된 브랜드다. 현대바이오랜드의 화장품 사업은 원료를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타 회사에 납품하는 원료 공급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정확한 비중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리바이리와 같은 화장품 브랜드 사업은 소재 사업 대비 비중이 작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현대바이오랜드는 리바이리 공식몰을 따로 운영하는 것보다 현대웰니스몰에 입점 시켜 판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리바이리 공식몰은 닫지만 브랜드를 접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계속 강조했다.

△건강기능식품 소재 사업 속도
현대바이오랜드는 갱년기 증상 개선 관련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원료 개별인정 획득에 나서며 건기식 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였다.

현대바이오랜드는 2024년 6월11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4 농업기술박람회에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및 건국대학교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을 포함하는 여성 갱년기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조성물에 관한 특허 기술이전 협약을 가졌다.

이번 기술이전 대상 원료인 콩 발아배아 추출물은 콩의 씨눈인 배아를 발아시켜 추출한 물질로,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건기식 기능성원료 등록이 추진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특허 기술 관련 정보 제공, 상호 기술 교류 및 컨설팅, 콩 발아배아 소재 관련 표준체계 확립 등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용 조성물 기술에 대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여성갱년기 증상 개선 개별인정 획득과 상업화를 목적으로 했다. 농업진흥원은 특허의 기술이전 및 사후관리를 담당하며, 국립식량과학원과 건국대학교는 품종 육성·추출물 제조 방법 고도화·지표성분 설정 등 기술을 지원한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연내 해당 소재의 식약처 개별인정 획득을 목표로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키로 했다.

국내 건기식 기능성 원료는 크게 고시형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로 구분되는데, 식약처가 이미 고시한 원료로서 별도 허가 절차 없이 제조·수입이 가능한 고시형 원료와 달리 개별인정형 원료의 경우 개별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심사를 거쳐 인정을 획득한 업체가 독점적으로 제조·판매를 할 수 있어 사업적 가치가 높다.

현대바이오랜드는 2020년부터 건기식 원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국산 천연 소재를 활용한 개별인정 획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2020년 관절건강 기능성 식품소재 발효우슬등복합물 개발에 성공해 개별인정을 획득했으며, 2022년에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발효율피추출분말에 대한 개별인정을 획득해 킥더허들·뉴온·종근당건강·HK이노엔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자사 개별인정형 원료를 활용한 킥더허들의 팍시 다이어트과 마이몸엔의 커팅밤 블링핏 다이어트 등 건기식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복수의 제약사들과의 신규 원료 공급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2월에는 건기식 전문기업 뉴온과 전략적 사업 제휴 계약을 맺고 1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뉴온은 건기식 및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10건 이상의 천연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관련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이나 기업 투자뿐 아니라 고시형 원료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 등 천연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건기식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현대바이오랜드는 물에 잘 용해되지 않는 은행잎추출물, 밀크씨슬추출물 등 고시형 원료에 수용화 기술을 적용한 수용성은행잎추출물, 수용성밀크씨슬추출물 등의 원료를 개발해 제공 중이다.

△줄기세포 사업 추진, 바이오 사업 확대
현대바이오랜드가 주력사업인 천연화장품 소재 사업에 이어 줄기세포 사업 추진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현대바이오랜드는 2023년 7월26일 국내 최초로 시행한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발목관절적응증 임상 3상 시험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 현대바이오랜드는 줄기세포 전문기업 메디포스트와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발목관절적응증 국내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을 실시해 왔다.

줄기세포치료제란 치료법이 없는 희귀·유전 질환이나 기본 치료법의 한계로 수요가 높은 퇴행성·난치성 질환에 대해 줄기세포를 활용한 의약품으로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 치료의 유의성이 확보된 발목관절적응증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은 의료업계에서 무릎 연골결손뿐 아니라 퇴행성관절염을 적응증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

2012년 첫 판매를 시작해 3만여 건의 수술 사례를 기록했으며,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감독의 무릎관절 치료에 사용된 후 10개월 만에 완치 판정을 받으며 유명세를 탔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카티스템 발목관절치료제로 줄기세포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줄기세포 배양액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을 정했다. 메디포스트와 함께 바이오 사업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도 진행키로 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 등 임상이 진행된 6개 대학병원과 서울 등 수도권 전문병원을 중심으로 치료제를 공급하고 향후 광역상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임상 진행을 통해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SK바이오랜드 1205억 원에 인수
현대백화점그룹이 화장품 원료 국내 1위 회사인 SK바이오랜드를 인수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HCN은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 지분 27.9%(약 419만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2020년 8월18일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1205억 원이며, 2020년 10월 중순까지 인수와 관련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가 화장품 원료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메디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다, 향후 사업 확장에 있어서도 유연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SK바이오랜드 인수 주체는 현대HCN이다.

현대HCN은 2020년 11월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HCN(신설법인)으로 회사 분할을 앞뒀다. 최근 KT스카이라이프에 신설법인을 매각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랜드는 현대퓨처넷이 인수하는 구조가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존속법인에 현대HCN 매각 대금이 유입되면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진데다, 미래지향적인 신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어 이번 투자 목적에 부합된다고 판단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현대퓨처넷의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SK바이오랜드는 수년간 꾸준하게 16~17%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고 2019년에는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1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SK바이오랜드 인수로 3대 핵심사업인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 패션(한섬), 리빙·인테리어(리바트·L&C)에 이어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으로의 사업 확장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기능성 화장품 기업인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의 경영권도 인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과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바이오메디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과 투자 확대 등도 열어뒀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경우 원료 부문 자체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M&A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바이오메디컬 사업도 연구개발(R&D)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인재 확보 등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바이오랜드의 지배구조
현대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원료, 건강기능식품 소재, 바이오메디컬 의료소재를 개발 및 생산하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이다. 1995년에 설립돼 2001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2020년에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천연소재 국산화라는 목표로 시작해 현재는 고도의 발효, 추출, 정제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친환경 바이오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현대지에프홀딩스(지주사)→ 현대홈쇼핑(자회사)→ 현대퓨처넷(손자회사)→ 현대바이오랜드(증손회사)’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10월 보도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증손회사인 현대바이오랜드를 당초 매각에서 그룹에 남기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지주사 전환 과정을 밟고 있는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마지막 남은 과제다.

앞서 2023년 11월 지주사로 출범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사 행위제한요건에 따라 현대바이오랜드를 증손회사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손자회사인 현대퓨처넷이 현대바이오랜드 지분 100%를 보유해야 했다.

하지만 2025년 12월 현재 현대퓨처넷의 현대바이오랜드 보유지분은 35%에 그치고 있다. 지주사 행위제한요건 해소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년 연장을 받은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7년 3월까지는 지분정리를 마무리지어야 한다.

천연화장품 원료개발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의 전신은 SK바이오랜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0년 8월 경영권이 포함된 SK바이오랜드 지분 27.9%를 1205억 원에 인수한 뒤 사명을 현대바이오랜드로 바꿨다.

이후 이듬해인 2021년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의 분야로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겠다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신규사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인수 첫 해인 2020년 13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1년에도 117억 원의 순손실을 이어가며 실적약세를 보였다.

이에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사 체제 전환과 맞물려 현대바이오랜드 매각을 적극 검토했다. 실제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3년 투자설명서에 지주사 행위제한요건 해소 계획과 관련해 "손자회사인 현대퓨처넷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바이오랜드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바이오랜드가 걸어온 길
1995년 정찬복 전 대표가 바이오랜드를 설립했다.

1997년 바이오랜드 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했다.

200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생명공학연구소를 준공했다. 원료의약품 제조허가 인가를 받았다.

2003년 BGMP(우수원료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받았다.

2004년 태평양 생화학사업부(안산)를 인수했다. 안산 생명공학연구소 및 제주분원을 설립했다.

2005년 바이오메디컬 생산공장(충북 오창)을 준공했다. 조직은행 설립 허가를 받았다.

2006년 중국 상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의료기기품질관리 기준 적격업체 승인을 받았다.

2011년 화장품/의약품 원료 신공장(충북 오송)을 준공했다.

2012년 안산공장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승인을 받았다. 오송공장 BGMP(우수원료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받았다.

2014년 SKC에 인수됐다. 중국 해문 화장품 소재 공장을 준공했다.

2018년 중국 해문 마스크팩 공장을 준공했다.

2020년 현대HCN이 인수해 현대백화점 그룹에 편입됐다. 본점을 충북 오송으로 이전했다. 최대주주가 SKC에서 현대HCN으로 변경됐다. 에스케이바이오랜드에서 현대바이오랜드로 상호가 변경됐다.

2021년 바이오 신약 관련 임상 3상 시험 허가를 획득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 부사장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오른쪽)가 2024년 5월2일 충북도청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로부터 도지사표창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이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에 어린이날 맞이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희준은 현대바이오랜드가 ‘유통 DNA를 접목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축적한 유통·기획·브랜드 운영 경험을 현대바이오랜드에 이식해 단순 원료 공급(B2B) 중심에서 브랜드, 유통, 글로벌 협업이 결합된 사업 모델로 확장하고자 한다.

특히 건강기능식품·라이프케어 중심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라이프케어 소재를 중장기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유통 및 사업 확장 플랫폼 역할 강화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바이오 기술 + 소비자 접점’을 연결하는 그룹 내 헬스케어 허브를 지향하고 있다.

이희준은 현대백화점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현대이지웰 등과의 연계를 통해 ‘유통–식품–헬스케어’를 잇는 밸류체인 구축에 관심이 크며, 현대바이오랜드를 그룹의 미래 신사업 테스트베드로 육성하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기능성 바이오 소재 고도화, 건강기능식품 유통 및 브랜드 사업 확대, 그룹 내 헬스케어 컨트롤타워 역할 등을 핵심 축으로 추진중이다.

이희준은 이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B2B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야 하며 신사업의 지속 가능성 검증도 필요하다.

조직 문화의 유연성을 높이고 내부 신뢰를 구축하는 한편 그룹 기대치와 시장 현실의 간극 등의 과제를 넘어서야 한다.

여전히 원료 공급(B2B) 매출 비중이 높다. 신사업 쪽엔 실적이 좀처럼 나기 힘든 상황이다.

부가가치 B2C·브랜드 사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유통 확대가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구조화하는 일도 해결해야할 중요한 과제다.

글로벌 제휴 및 유통 사업의 경우 초기 성과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특정 파트너 의존도 증가 위험이 크므로 장기적으로 자체 경쟁력 있는 브랜드·제품 확보가 요구된다.

유통 출신 CEO에 대한 내부 바이오·연구 조직의 인식 관리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R&D 조직과 사업 조직 간 균형, 성과 중심 경영과 연구 장기성 간의 조율이 필수적이다.

전문경영인 이희준은 그룹의 기대치와 시장 현실의 간극을 좁히는 데도 신경써야 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신사업 기대가 높은 만큼 ‘단기간 실적 압박’과 ‘중장기 바이오 사업 특성’간 충돌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다.

대표이사로서 현실적인 성장 로드맵을 제시함으로써 시장 신뢰를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

◆ 평가
[Who Is ?]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 부사장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왼쪽)가 2023년 3월15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이형진 본부장에게 후원금 2400만 원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

점잖고 자기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이희준은 33년 ‘현대맨’으로,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목동점 점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영업과 기획부문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대바이오랜드의 사업 성장과 신사업 확장을 주도해왔다.

이희준은 건강식품 유통 신사업을 키우고 회사 실적을 성장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4년 10월31일 단행된 2025년 현대백화점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희준 대표는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 전무에서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희준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가 되기 전 백화점에서 신용 판매와 이커머스 사업 부문에서 역할을 해왔고 이것들이 모두 성과로 이어지면서 경영진들의 신뢰를 얻었다.

앞서 이희준은 2019년 말 2020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목동점장으로 보직을 바꾼 지 반년 만에 기획조정본부로 파견됐다.

기획조정본부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콘트롤타워 같은 조직으로 주요 계열사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그룹 내 주요 인사들이 기획조정본부를 거쳤다.

당시 내부 관계자들은 이희준이 기획조정본부로 파견된 이유로 신사업을 들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신규 이커머스 사업과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총괄할 인물로 이희준을 낙점했다는 것이다.

이희준은 내부에서 이커머스 쪽에 가장 밝은 인물로 평가받았다. 2년간 이커머스사업부를 맡으며 현대백화점 상품만 판매하는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후 온라인몰에 업계 첫 VR(가상현실)스토어를 오픈하고 AR(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희준은 이후 기타 신규 사업에 대해서도 역할을 맡았다. 특히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며 화장품 원료 국내 1위 업체인 SK바이오랜드(현대바이오랜드) 인수에도 적극 관여했던 인물이다.

사건사고
[Who Is ?]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 부사장

▲ 현대바이오랜드 오송공장 전경. <현대바이오랜드>

△중국 자회사 매각
현대바이오랜드는 2024년 말 중국법인(HYUNDAI BIOLAND JIANGSU)을 현지회사 씨바이오텍(SeeBiotech)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해당법인은 2023년 6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중국 화장품원료 종속회사인 현대바이오랜드강소유한공사(HYUNDAI BIOLAND JIANGSU)의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391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024년 12월26일 공시했다. 출자 후 지분율은 100%이며 납입기일은 2025년 1월20일이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이번 결정 이유로 중국 사업 효율화를 들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자회사 관련 재무 부담에서 벗어나고 확보한 자금으로 글로벌 사업 재편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매각 이후 모회사의 자본과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다.

이번 출자는 지분양수도 계약에 따른 선결조건으로 현대바이오랜드가 현대바이오랜드 장쑤에 제공한 대여금과 채무보증의 해소를 위한 출자였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랜드강소유한공사는 재무 상태와 실적이 악화일로에 빠져있었다.

2024년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120억 원으로 2023년 말 132억 원보다 약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는 365억 원으로 2023년 말 335억 원보다 약 9.1% 증가했다.

실적도 호전되지 않는 상태였다.

2025년 3분기 매출은 44억 원으로 전기보다 23.6%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32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전기 순손실 40억 원과 비교하면 손실 폭은 감소했지만 누적 결손금으로 인해 자본잠식 상황에 빠졌다.

△제주공장, 에스크베이스에 매각
에스크컴퍼니 산하 화장품제조생산 전문기업 에스크베이스가 천연물 원료 생산을 위해 현대바이오랜드의 제주공장 인수를 결정했다.

2022년 3월15일 에스크베이스에 따르면, 이번에 인수한 현대바이오랜드의 제주공장을 통해 에스크베이스는 에스크랩스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병풀농원,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여러 기관과 협업해 연구개발하고 있는 병풀 원료 등 천연물 원료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주공장은 2016년 6월 준공했으며 용암해수를 포함한 제주산 천연물을 활용해 화장품 소재를 개발생산하고 국내외 시장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앞서 2021년 4월 현대바이오랜드는 현대백화점그룹에 안기자마자 비수익 자산 매각에 나섰다. 그동안 쌓아놓은 재고자산을 털어내는 동시에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제주공장을 매물로 내놨다. 제품 생산라인을 통합하고 집중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특히 이희준 대표 체제를 맞이해 사업 효율화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 조직을 보다 간소화했다. 그동안 흑자경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지만 보다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쌓아놓은 재고자산을 털어내며 생산 라인을 재정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 가운데 현대바이오랜드는 제주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당시 현대바이오랜드는 화장품원료를 담당하는 천안·오송공장과 제주공장, 건강기능식품을 담당하는 안산공장, 의료기기를 담당하는 오창공장을 운영 중이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 부사장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앞줄 오른쪽 여덟 번째)가 2024년 6월11일 ‘2024 농업기술박람회’ 개막식에서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한국농업기술진흥원-건국대학교-현대바이오랜드간 건강기능식품 소재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1991년 현대그룹에 입사했다.

2011년 상무보로 승진했다. 영업전략실 회원운영·관리담당으로 근무했다.

2012년 상무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장으로 재직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현대백화점E-커머스 사업부장으로 일했다.

2019년 12월 현대백화점 목동점장(상무)으로 이동했다.

2020년 5월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10월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3년 10월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했다.

2024년 10월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성균관대학교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이희준은 2024년 현대바이오랜드로부터 6억6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4억 8567만 원, 상여6630만 원, 기타 근로소득 4864만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희준은 2025년 12월 현재 현대바이오랜드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어록
[Who Is ?]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 부사장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앞줄 가운데)가 2023년 5월4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에 후원금 300만 원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국내 사업 핵심 파트너로서 전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 받은 프리미엄 건기식 등 건강식품을 국내에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주력 사업 분야인 화장품·건기식 원료 제조사업과 더불어 건강식품 유통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켜 오는 2030년까지 건강식품 관련 매출을 1000억 원까지 끌어 올릴 것이다.” (2024/04/11, ‘네슬레 헬스사이언스(Nestle Health Science)’와 체결한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건강식품 브랜드 4종을 정식 수입해 선보이면서)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으로 야외활동에 제약이 많았을 아이들을 위해 좋은 일에 쓰여지길 바란다. 현대바이오랜드도 도내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해 항상 앞장서겠다.” (2023/05/07,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에 후원금 300만 원을 전달하며)

“폭염과 코로나19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다.” (2021/08/04,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청북도 본부에 여름나기 키트 기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