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4월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해동첨단공학관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와 엔비디아 고위 경영진은 최근 미국에서 만나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맺었는데 실무진 방문까지 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황 수석 이사는 18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양재 연구개발 캠퍼스 내 데이터 팩토리를 방문해 고위 관계자와 만나 비공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생인 매디슨 황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을 거쳐 2020년에 엔비디아에 입사해 현재 선임 이사를 맡고 있다.
매디슨 황 수석 이사는 지난 4월23일에도 한국을 찾아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로보틱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6월 젠슨 황 CEO의 방한 당시에도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 등 일정에 동행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플랫폼과 휴머노이드(인간형 2족 보행 로봇)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데이터 팩토리는 로봇에 동작 데이터를 학습시키기 위해 가정과 공장 등 현실 작업 환경과 유사한 가상 환경을 구현한 시설이다.
황 수석 이사의 방한 시점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황 CEO가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에서 양해 각서를 체결한 직후다.
앞서 구광모 회장과 황 CEO는 기술 교류와 설루션 공급을 넘어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에서 사업화 성과를 내는 데 협력하고 있다.
LG전자와 엔비디아는 내년 1분기 기술 협업에 기반한 휴머노이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액추에이터(구동 장치)와 LG이노텍의 센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등 LG그룹 계열사의 기술을 모은 하드웨어에 엔비디아의 일명 로봇용 ‘두뇌’인 컴퓨팅 플랫폼 젯슨 토르를 적용한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데이터 팩토리에서 확보한 생활 및 제조 환경 데이터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기술과 연계해 로봇의 판단과 행동 능력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한다.
한편 LG전자와 엔비디아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과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차세대 고성능 인공지능 자동차 플랫폼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한편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매디슨 황 외에 아들 스펜스 황도 자녀로 두고 있다. 2022년 엔비디아에 합류한 스펜스 황은 로보틱스 제품 라인 매니저로 로봇용 인공지능 모델과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