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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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드그룹은 의류 제조와 유통 및 도소매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2024년 2월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주로 해외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확보해 언더웨어, 레포츠·패션 의류, 잡화 등을 기획, 디자인, 제조해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푸마, 아디다스, 라코스테, 슈퍼드라이, BBC Earth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 라이선스를 확보해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으며 보유 브랜드만 100여 개에 이른다.
화장품 유통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2024년 9월 화장품 유통사 ‘모스트’를 인수해 화장품 유통사업을 시작했으며, 2025년 7월29일 공시를 통해 화장품업체 ‘올그레이스’를 19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올그레이스는 K뷰티 대표 주자인 조선미녀 창립자 김강일 대표가 운영하는 유통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K-패션뿐 아니라 K-뷰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폰드그룹은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전량 외주 생산을 통해 제조하며 국내외 임가공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폰드그룹은 다양한 유통망을 운영중이다. 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백화점, 아울렛, 면세점 및 단독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오프라인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광고 및 유통 채널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2023년 3월, 영국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슈퍼드라이(SUPERDRY)’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IP를 인수한 이후 2024년 8월부터 해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슈퍼드라이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로, 폰드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폰드그룹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피디스페이스㈜, 폰드에프엔㈜, ㈜골든피쉬크리에이티브, 씨오더블유㈜, ㈜모스트, 브랜드유니버스㈜, Muskat Beauty Inc. 등 7개사다. 주로 의류, 내의류, 잡화 제조·판매업과 화장품 도소매업·유통 등 기업으로 상장기업은 없다.
△폰드그룹의 지배구조
폰드그룹의 최대주주는 대명화학이다. 대명화학은 폰드그룹의 주식 1736만6382주를 보유해 53.69%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대명화학의 최대주주는 권오일 회장으로 90.25%의 절대적인 지분율로 실질적인 개인회사로 여겨진다.
대명화학에 이어 폰드그룹 창업자 이순섭 회장이 722만3425주로 22.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종민은 8만3706주(0.26%)를 들고 있다.
최대주주인 대명화학은 PE필름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플라스틱 필름, 시트 및 판 제조·판매업과 국내외 주식 투자를 통해 그 회사를 지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금융지주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대명화학은 패션이 주력인 회사이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꼽힌다. 권오일 회장은 2024년 12월 에어로케이항공 대주주에 올라 주목받기도 했다.
폰드그룹은 코웰패션에서 인적분할해 2023년 12월28일 설립됐으며, 한국거래소는 2024년 1월31일 폰드그룹의 코스닥시장 분할재상장을 승인했다. 매매거래는 2024년 2월2일부터 재개됐다. 최대주주는 인적분할 전 최대주주인 대명화학과 동일하다.
△폰드그룹, 코웰패션의 패션부문 인적 분할로 창립
폰드그룹은 2002년 이순섭 회장이 창립한 코웰패션에서 시작했다. 2015년 권오일 대명화학 회장은 폰드그룹의 전신인 코웰패션을 인수했다. 당시 대명화학은 흡수합병이 아닌 지분 인수 방식으로 코웰패션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권오일 회장이 패션업계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권오일 회장은 지분을 투자하거나 인수한 회사의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
2017년 이순섭 코웰패션 회장은 대명화학과 지분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콜옵션은 특정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로, 2019년 5월 이순섭 회장이 콜옵션 계약을 행사해 회사 주식 700만 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이를 통해 이 회장은 대명화학에 이어 2대 주주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졌다.
대명화학은 코웰패션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지만 코웰패션 창업자인 이순섭 회장은 콜옵션 행사를 통해 2대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코웰패션은 전자부품 사업 부문은 남겨두고 패션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2023년 폰드그룹을 설립했다.
대명화학은 폰드그룹의 최대주주이며 이순섭 회장은 폰드그룹을 독립 경영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큰폭의 매출 성장 거둬
폰드그룹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186억 원, 영업이익 30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7.9%, 영업이익은 40.2% 성장했다.
설립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5년 말 매출 5천억 원 달성 목표가 가시화되고 있다.
2024년 폰드그룹은 매출 3687억 원, 영업이익 413억 원의 실적을 냈다.
폰드그룹의 부문별 매출 비중은 패션사업이 88.37%를 차지했다. 화장품사업은 11.63%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비중은 각각 88.3%, 11.7%다.
2023년 12월28일 폰드그룹 분사 전 코웰패션의 패션부문 매출은 2021년 4412억 원, 2022년 4537억 원에서 2023년 483억 원으로 급감했다. 2023년은 기존 코웰패션의 패션부문이 인적분할해 폰드그룹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다.
폰드그룹의 급성장 배경으론 인수합병 전략,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유통 채널 강화 등이 꼽힌다.
먼저 폰드그룹은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특히 화장품 유통사 모스트와 스포츠 패션 브랜드 스파이더를 인수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이들 자회사 실적이 전체 매출의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기존 의류 사업 외에 BBC Earth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를 도입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글로벌 브랜드인 슈퍼드라이의 아시아 지역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해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유통 채널 강화 전략도 유효했다. 홈쇼핑 중심에서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역할을 했다. 특히, 한화이글스와의 스폰서 계약을 통해 스포츠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유니폼 판매를 늘리는 등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유통 채널 다변화 전략이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분기별 폰드그룹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폰드그룹이 2025년 8월 영국 BBC 스튜디오로부터 BBC Earth 브랜드의 대만 진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폰드그룹은 이를 통해 대만 유통업체 모멘텀과 손잡고 BBC Earth 제품을 대만 시장에 유통한다.
모멘텀은 대만 내 나이키, 노스페이스 등 글로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유통한 경험이 있는 기업이다. 이들은 자체 이커머스와 도매 채널을 통해 BBC Earth 의류 라인을 유통하며, 단독 매장도 운영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번 대만 시장 진출은 폰드그룹이 아시아 지역에 슈퍼드라이에 이어 BBC Earth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해외 진출 사례로 평가됐다. 폰드그룹은 대만 내 BBC Earth 의류 및 액세서리 매출 100억 원을 단기 목표로 설정했다.
폰드그룹은 이미 중국 본토에서 BBC Earth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도입권을 확보한 상태로 대만 진출을 발판 삼아 아시아 시장 전체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폰드그룹은 국내에서 BBC Earth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북촌의 한옥 콘셉트 매장, 강남과 대구 신세계백화점 매장 등이 대표적이다. 2025년 말까지 오프라인 매장을 3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자연주의와 지속 가능성을 내세운 BBC Earth는 의류 외에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자회사 브랜드유니버스, 프로야구 수혜로 매출 상승
폰드그룹이 프로야구 수혜주로 이목을 끌고 있다. 한화이글스가 2018년 이후 7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고, 류현진 복귀로 관중 수요가 급증하면서 굿즈 판매를 전담하는 폰드그룹의 자회사 브랜드유니버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4년부터 한화이글스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브랜드유니버스는 한화 팬들의 굿즈 매출 증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2025년 유니폼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파이더 브랜드를 운영하는 자회사 브랜드유니버스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특히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한화이글스 유니폼 판매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전분기 대비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10월 가을야구 시즌이 시작되면서 4분기에도 한화이글스의 굿즈 판매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권명준 연구원은 “현재 추세를 보면 2018년 이후 7년 만에 한화이글스가 가을야구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폰드그룹이 차세대 언더웨어 ‘제로퓨즈(ZEROFUSE)’를 2025년 7월 론칭했다. 제로퓨즈는 첨단 퓨징(Fuse) 공법을 적용한 다양한 브랜드의 언더웨어를 모아놓은 콜렉션이다.
제로퓨즈는 봉제선뿐 아니라 불편함, 무게감도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의미로, 입는 순간 특별한 착용감을 주는 제품이다. 최근 소비트렌드인 ‘제로’는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언더웨어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로퓨즈는 성별에 맞는 핏과 기능을 제공한다. 남성 제로퓨즈 드로즈는 봉제선 없이도 안정적인 지지력과 유연한 착용감, 압박 없는 3D 입체 몰딩을 구현했다.
여성 브라와 팬티는 와이어를 배제해 가볍고 편안하지만 무너지지 않는 탄탄한 핏을 보여준다. 말림없이 몸에 밀착되고 속옷 라인이 비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제로퓨즈는 푸마, 카파, 디아도라 등 글로벌 브랜드와도 협업하고 있으며 향후 언더웨어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화이트와 독점 유통 계약 체결
폰드그룹은 2025년 4월 세계적인 럭셔리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화이트(Off-White™)와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폰드그룹은 오프화이트의 남성·여성·아동용 의류, 신발, 가방, 지갑, 벨트, 수영복 등 다양한 제품을 독점적으로 유통하게 됐다.
연간 구매량의 최대 30%에 해당하는 특별 제작 제품(Special Make-Up, SMU)을 디자인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받았다.
폰드그룹은 2026년 S/S 시즌 오프화이트 제품을 다양한 유통 채널로 선보인다.
오프화이트는 젊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스트리트웨어와 럭셔리 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스타일로 한국에서 특히 MZ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오프화이트는 나이키와 협업으로 명성을 얻었다. 2017년 ‘더 텐’ 컬렉션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에어 조던 1, 에어 맥스 90, 에어 프레스토가 큰 인기를 얻었다. 2025년 홀리데이 시즌에 새로운 에어 조던 1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폰드그룹은 “이번 계약은 폰드그룹의 기획 및 유통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대한민국 패션 시장에서 럭셔리 스트리트웨어의 입지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스타일과 트렌드를 소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약계층 지원 공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임종민이 2024년 11월1일 ‘제18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수년 간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나눔을 실천, 장애인의 인권 향상과 복지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폰드그룹은 밀알복지재단과 기빙플러스를 통해 2016년부터 저소득가정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자사 의류 및 잡화를 꾸준히 기부해오고 있다.
2020년 폭우 피해를 입은 인천·대구지역의 수재민을 위해 의류 9만8천 점을 기부한 바 있으며 2022년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따뜻한 점퍼와 속옷 등을 전달하는 등 인도적 지원을 해왔다.
폰드그룹이 2024년 3분기 기준 기부 물품은 약 258만 여 점,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30억 원에 달한다.
△미디어커머스 시장 진출
폰드그룹은 2023년 11월 CJ온스타일 소속 유명 쇼호스트 동지현씨와 함께 콘텐츠커머스 플랫폼 기업 ‘골든피쉬크리에이티브’를 공식 설립했다.
폰드그룹은 지분 51% 이상을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기존 홈쇼핑과 이커머스 사업 외에 콘텐츠에 익숙한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를 겨냥해 미디어커머스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판매 채널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폰드그룹은 인적분할 전 코웰패션 패션사업부 시절, 홈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0%에 달했다. 홈쇼핑의 높은 판매수수료는 이커머스에 비해 마진율이 낮다는 단점도 있었다.
이번 합작법인은 미디어커머스 채널 확보를 목적으로 설립했다. 그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의류, 화장품, 잡화 등을 판매하는 공동구매를 진행해왔다. 자사몰 내에 ‘D Selection’이라는 디지털 마켓도 운영한다. 향후 콘텐츠커머스 전용 상품(PB)도 자체 개발한단 계획을 세웠다.
폰드그룹은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는 최근 쇼핑 트렌드에 따라 동지현 쇼호스트와 협업을 결정했다”며 “SNS, 자사몰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25년 이후 미디어커머스 시장은 치열한 경쟁과 e-커머스 중심의 트렌드 변화로 인해 침체기라는 의견도 있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대형 플랫폼 중심으로 판매 채널이 재편되는 추세인 데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 추천이나 콘텐츠 제작도 활발해지고 있다.
다만 폰드그룹은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 이커머스 사업의 성장을 강조하며 미디어커머스를 단순히 상품 판매 채널로만 보지 않고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삼아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폰즈그룹이 걸어온 길
2002년 코웰패션을 설립했다.
2012년 푸마 바디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씨에프글로벌을 설립했다.
2014년 아디다스 언더웨어 제조판매 사업을 전개했다.
2015년 필코전자와 합병,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7년 푸마 바디웨어 해외 수출을 시작했다.
2019년 아디다스 스포츠 어패럴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캘빈클라인 언더웨어 판매 계약을 했다. 엠포리오아르마니 언더웨어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로젠택배를 인수했다.
2023년 코웰패션에서 인적분할해 폰드그룹을 설립했다. 슈퍼드라이 아시아 비즈니스 지식재산권(IP)을 인수했다.
2024년 4월 종속기업인 엘엔피브랜즈, 윌패션을 무증자방식으로 합병했다. 슈퍼드라이, 헬베스코, 세르즈블랑코 캐주얼, 에스카다 화이트라벨, 스파이더 언더웨어, 디아도라 언더웨어, 에스프리 언더웨어, 카파 라이선스, 베네통골프·스포츠, 키르시 언더웨어 등을 런칭했다.
2025년 빈트릴, 페어라이어, 테드베이커, 포에버21, BOUDLE를 런칭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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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임종민 코웰패션 대표이사(가운데)가 2019년 11월8일 전라북도와 852억 원 규모의 본사 이전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라북도>
‘슈퍼드라이’ 등 자체 브랜드를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하고 향후 인도, 중국 등으로의 진출도 꾀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신규 성장 동력으로 화장품 유통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패션에서 뷰티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앞서 인수한 ‘올그레이스’를 통해서 추진한다. K-뷰티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고 해외 시장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유통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의류 사업의 성장을 견고하게 이어가면서 새로 추진하는 화장품 유통 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2025년을 매출 1조원 시대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해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경영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M&A로 확장된 신규 사업들을 기존 사업과 유기적으로 조율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전반적인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매출 1조 원에 적합한 대규모 인프라 구축과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확립해 외형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대형 물류센터 조성, 종합 패션 온라인몰 플랫폼 구축, QR(Quick Response) 소싱 체계 확립 등의 계획을 세워놨다.
인프라 확충은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따른 운영상의 비효율을 사전에 줄여나가고 회사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대한 실질 성과는 2025년 4분기쯤 가시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임종민은 K-뷰티 플랫폼 ‘올그레이스’ 인수에 따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안정적으로 매출과 성장잠재력이 확인된다면 패션과 화장품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매출 1조 원 시대를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평가
임종민은 보수성이 짙던 조직에 젊은 감각과 기획력을 불어넣은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언더웨어 중심 사업을 캐주얼·스포츠웨어로 확장하고 여러 글로벌 브랜드를 유치해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이순섭 회장도 날카로운 판단력과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해 분할된 신설회사를 맡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명확한 전략적 비전을 제시하고 발빠른 실행력으로 회사를 고속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았다.
특히 인수 이후 브랜드가 가진 체질을 개선해 흑자 전환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리한 목표보다는 달성 가능한 현실적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행하는 실용주의적 리더십으로 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왔다.
도전과 안정이라는 두 가치를 모두 중시한다.
폰드그룹의 조율사 역할을 하고 있다. 과감하게 인수합병을 추진하면서도 비용 효율화를 이끌어내 안정적 발판을 마련하는 데 힘을 줬다.
직원들이 자율성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강조한다.
다만 회사 내부에선 직원들과의 유대감이나 소통보다는 전략적 목표에 더 집중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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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 디자인의 컨셉 스토어 BBC Earth 북촌점 <폰드그룹>
2024년 2월2일 인적 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코웰패션과 폰드그룹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오전 개장 직후에는 시가보다 가격제한폭(29.02%)까지 하락한 342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폰드그룹은 2023년 전자사업 부문과 패션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한 후 사명을 코웰패션에서 현재의 폰드그룹으로 사명을 바꾸었다.
이 과정에서 코웰패션의 성장에 발목을 잡은 패션기업들까지 함께 가져오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주가 급락은 이러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폰드그룹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투자자가 많아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인적 분할과 폰드그룹의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평가받으면서 2025년 9월4일 기준 주가는 1만10원을 기록해 재상장 이후 3배 가깝게 상상승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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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임종민 폰드그룹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4년 11월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2003년 세정21로 이직했다.
2004년 8월 쌍방울에 합류했다.
2009년 6월 코웰패션으로 자리를 옮겨 지원부문장 등을 거치며 패션사업본부를 책임졌다.
2017년 코웰패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23년 폰드그룹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 학력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24년 ‘제18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 기타
폰드그룹이 임종민을 비롯 2인의 등기이사에게 지급한 2025년 상반기 보수는 3억9600만원으로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9800만 원이다.
이외 주식매수선택권의 공정가치 총액은 2인의 등기이사 합해서 6억7700만 원이다.
2025년 6월30일 기준 임종민은 회사주식 3만6547주를 부여받았다.
임종민은 2025년 6월30일 현재 총 8만3706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9월4일 종가(1만170원) 기준 약 8억5천만 원 정도로 평가된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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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민 코웰패션 대표이사(사진 왼쪽)가 2019년 12월27일 밀알복지재단에 8억7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폰드그룹은 불황에도 성장하는 종합 패션기업이다. 올해는 이커머스 사업 확대와 수출 본격화, 주주환원 강화 등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힘 쓸 계획이다.”
"코웰패션과의 인적분할로 달라진 게 있다면 패션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패션 부문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아울렛이나 부동산 등 회사 전반의 인프라 구축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회사가 따로 분리된 만큼 패션 부문 수익을 패션 사업에 온전히 재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 (2024/03/08,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코웰패션이 글로벌 오프라인 브랜드 사업 확장을 위해 신규 브랜드를 발굴 육성, 좋은 상품 개발을 통해 압도적 넘버원을 목표로 한다. 소비자 고객 유통사들이 필요로 하는 패션사라는 인식을 갖게 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읽고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삶이 더욱 윤택해지기를 바란다.” (2022/02/18, 한국섬유신문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