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

표인식은 티에스아이의 대표이사다.

2차전지 산업의 핵심 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CNT(탄소나노튜브) 분산액 사업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1970년 10월 12일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환일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안산에 위치한 제약회사 훽스트 공장에서 독일인들과 장비, 배관 등을 설비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제일기공과 화인기연에서 경력을 쌓고 독립해 태성기공(현 티에스아이)를 설립했다.

장비사업에서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오른쪽)가 2023년 10월13일 한국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와 배터리 산업분야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티노 힐데브란트 한국지멘스 선임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지멘스>

△티에스아이의 사업구도
티에스아이는 2차전지 전극 공정의 핵심인 믹싱 장비와 시스템 전문업체다. 2011년 설립돼 현재 6개의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독보적인 믹싱 및 분산 기술력이다.

티에스아이는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 턴키방식으로 원재료의 정량 투입부터 믹싱, 최종 슬러리(혼합물)의 코팅 공정 이송까지 전체를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현한다. 주요 제품군은 코로나 믹서, 양극 전용 믹서, 고속분산기 등이다. 특히 ‘코로나 믹서’는 활물질과 도전재 등을 균일하게 섞는 핵심 장비다.

티에스아이는 미래 기술인 ‘연속식 믹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속 공정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관련 협력사들이다.

티에스아이는 신성장 동력으로 CNT 도전재 분산액 사업을 육성 중이다. 장비 제조를 통해 축적한 고도화된 분산 기술력을 소재 분야로 확장했다. CNT 파우더를 배터리 제조에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안정된 용액 형태로 가공해 공급한다. 이를 통해 장비 기업을 넘어 소재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에스아이의 지배구조
티에스아이는 2025년 9월30일 기준 ‘TSI-안다H 일반사모투자신탁 제6호’가 보통주 781만1838주를 보유하고 있어 31.5%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TSI-안다H 일반사모투자신탁 제6호’는 우선주도 467만3989주(18.8%)를 보유하고 있다.

‘TSI-안다H 일반사모투자신탁 제6호’는 2023년 2월24일 기존 최대주주인 표인식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도수 계약 체결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지분율 50.3%를 가진 티에스아이의 최대주주가 됐다.

표인식은 당시 부동산 PF, 레고사태 등으로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자신의 개인 보유지분(41.9%) 전량을 ‘TSI-안다H 일반사모투자신탁 제6호’ 측에 703억 원에 매각했고, 전액(양도소득세 제외)을 이 펀드에 재출자했다. 이로써 티에스아이의 최대주주는 변경됐지만 표인식은 계속해서 회사 경영을 맡고 있다.

표인식은 이사회 의장도 겸하고 있으며 티에스아이 주식 9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표인식과 함께 안창희 티에스아이 CTO, 배병무 티에스아이 상무 등 3인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포함돼 있으며 사외이사는 없다.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민규 법률사무소 신의 변호사, 김황연 우덕회계법인 이사, 홍지수 안다에이치자산운용 매니저 등3명이 감사위원으로 있다.

△2025년 3분기 매출 큰폭 성장, 수익성 개선은 과제
티에스아이는 2025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75.1% 증가했다. 2024년 3분기 437억 원이었던 매출이 2025년 3분기에는 766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출 급증은 풍부한 수주잔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24년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5070억 원 규모다. 믹싱 장비의 경우 수주 후 제작 진행률에 따라 매출이 일어나는데, 2023~2024년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미국 포드, 국내 배터리 3사 등)의 장비 제작ㆍ인도가 2025년 3분기 본격화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6억 원으로 전년 동기(29억 원)대비 10% 가량 줄었다. 매출 상승에도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 원가율 상승과 해외 프로젝트의 초기 비용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미 현지 설비설치 및 시운전 관련 비용 상승도 영업이익 감소를 유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확대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매출은 3100억~33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10억~13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이 이미 전년 연간 매출(2024년 약 2720억 원)에 육박하거나 웃돌 것으로 보이는 만큼 2025년 연간 매출 3천억 원 돌파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이익률이다. 2025년 하반기 이후의 성장을 위해서는 차세대 소재(CNT 분산액 등) 장비나 전고체 관련 신규 수주가 4분기에 추가돼야 한다. 외형 성장을 넘어 내실 다지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Who is ?]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

▲ 티에스아이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주가 안정 위해 자사주 17만 주 매입
티에스아이가 2025년 10월23일 공시를 통해 총 17만1232주, 약 1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주식 가격의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장내 직접 취득방식으로 진행한다. 취득 예상 기간은 2025년 10월24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다. 위탁투자중개업자는 SK증권이 맡았다.

티에스아이는 현재 18만2835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주식수의 0.73%다.

티에스아이는 “주가 변동에 따라 최종 취득 금액과 수량은 달라질 수 있다”며 “보유 기간은 최종 취득일로부터 6개월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3조 시장 탄소나노튜브(CNT)로 ‘게임 체인저’ 기대
티에스아이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꼽히는 탄소나노튜브(CNT) 분산액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는 기존 카본블랙 대비 전기전도성과 기계적 강도가 월등하게 높아 2차전지 도전재 시장의 판을 바꿀 소재로 꼽히고 있다.

티에스아이는 리튬이온배터리용 도전재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가운데, CNT를 차세대 핵심 소재로 개발해 배터리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티에스아이는 이번 파일럿 라인 구축을 통해 CNT 분산 공정의 상용화 가능성을 실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2026년 중 양산 체제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티에스아이는 국내 주요 배터리 셀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CNT 분산액 사업을 통해 2차전지 밸류체인 내 입지 강화를 가대했다.

CNT 분산액은 배터리 전극의 전도성을 높이는 동시에 저항을 줄여줘 충전 속도를 높이고, 셀 내부 발열을 억제하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시스에너지저장시스템)의 고출력ㆍ고용량 배터리 시장의 판을 바꾸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CNT 분산액 사업이 안정화되면 2차전지 장비기업을 넘어 첨단소재 기반 배터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티에스아이는 “탄소나노튜브는 기존 소재 한계를 뛰어넘는 핵심 기술로, 회사의 미래 포트폴리오를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향후 양산 체제 구축과 해외 시장 진출을 병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에스아이, 세계 최초 전극슬러리 핵심 공정 기술 개발 성공
티에스아이가 전극 슬러리 연속식 믹싱 공정을 새롭게 개발 완료하고 테스트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4월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에스아이는 전극 슬러리 연속식 믹서 초기 모델 장비 개발을 마쳤다. 이 장비를 분산기술센터에 위치시키고 자체 테스트 과정을 진행하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의 연속식 믹서는 향후 기존의 배치(Batch) 프로세스 믹싱 과정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매출처의 생산 공정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현재 활물질, 도전재, 바인더(결합재)는 제조 과정에서 액체 용매에 의해 분산이 이루어진다.

2차전지 제조업체는 대부분 이 과정을 배치 프로세스를 사용해 진행한다. 즉, 활물질, 도전재 등을 믹서에 모은 후 일괄로 혼합하고 용매로 희석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에 따라 현재 믹서 기술로는 배치당 믹싱 공정을 처리해야 하는 한계가 생긴다. 연속으로 실용량 2천ℓ를 처리할 수 없어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많은 별도의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

제조업체 입장에서 생산 비용의 상승을 야기하며 비용 문제가 아니라도 그러한 다단계 방식은 품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많은 수동 작업도 포함된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연속식 믹서다.

회사가 개발을 추진해온 연속식 믹서는 활물질, 도전재, 바인더를 한 번에 믹싱하는 ‘원샷 믹싱(One-shot mixing)’을 구현한다. 동시에 배치 단위 방식을 탈피해 코팅 과정에 연속적으로 슬러리를 공급할 수 있는 신개념 믹서다.

티에스아이는 공정 단순화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를 제공하며 차세대 전고체 전지와 같은 고밀도 소재 믹싱 분야로 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K-배터리 성장 주역, 1억불 수출탑 수상
티에스아이가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들의 해외 진출에 발맞춰 글로벌 공급망을 빠르게 확대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24년 티에스아이는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티에스아이의 주력 제품인 고성능 믹싱 시스템과 독보적인 코로나 믹서가 이번 수출 성과의 핵심 동력으로 여겨진다.

특히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쏟아지는 대규모 배터리 공장 증설 투자에 맞춰,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고객사들의 해외 생산라인에 턴키(Turn-key) 방식으로 통합 시스템을 공급하며 수출 물량을 대폭 늘렸다.

이번 수상은 티에스아이가 단순한 국내 장비 공급 기업을 넘어 글로벌 2차전지 밸류체인의 핵심 파트너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티에스아이는 개발을 완료한 차세대 연속식 믹서 기술과 신성장 동력인 CNT 분산액 사업을 새로운 수출 엔진으로 삼고자 한다.

티에스아이는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2026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출 성장을 목표하며 글로벌 믹싱 시장을 계속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024년 현재 국내에는 6건의 특허 등록과 6건의 특허 출원을 냈으며 해외에는 3건의 특허 등록이 있다. 지적재산권 확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 5건의 등록 디자인과 3건의 출원 디자인권을 쥐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국(미시간, 오하이오), 프랑스 등 해외 사업장 설립 등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멘스와 이차전지 믹싱 공정 내 기술 협력 MOU 체결
티에스아이가 한국지멘스와 손잡고 양극 및 음극 제조 공정 중 하나인 ‘믹싱 공정’에 대한 기술을 상호공유하기로 했다.

티에스아이와 한국지멘스가 2023년 10월13일 배터리 산업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멘스는 배터리 산업 내 기술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티에스아이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내 믹싱 공정 선점을 위해 양사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티노 힐데브란트 한국지멘스 선임 부사장 및 디지털 인더스트리 부문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한 티에스아이와의 교류를 통해 지멘스의 공장 자동화 기술을 전수하고, 기술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2차전지 믹싱 공정 안정화를 위한 사전 검증 기술 공동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표인식은 “각 분야에 특화된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을 융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이번 업무협약이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티에스아이가 걸어온 길
1996년 태성기공이 설립됐다.

1999년 2차전지용 믹싱 시스템 장치 사업을 시작했다.

2003년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신축했다.

2008년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중국을 대상으로 한 믹싱 시스템 공급을 시작했다.

2010년 미국 믹싱 시스템 공급을 개시했다.

2011년 티에스아이로 법인을 전환했다.

2016년 두산그룹 계열 네오플럭스로부터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2차전지 생산라인의 분체형 활물질 이송 및 배출 시스템 특허를
취득했다.

2017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전지 전극용 슬러리 믹서의 특허를 획득했다.

2018년 유럽시장 확대에 따라 종속회사 TSI Europe Sp.z.o.o.를 폴란드에 설립했다.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했다.

2022년 TSI America Inc(미국 법인)를 설립했다.

2023년 TSI France SAS(프랑스 법인), TSI Ohio Inc(미국 오하이오 법인),TSI Michigan Inc(미국 미시간 법인)를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맨 오른쪽)가 2025년 6월25일 LG에너지솔루션 협력기업 생태계 강화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

표인식은 2차전지 믹싱 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생산 능력 확대와 외부 자금 및 인재 확보를 통해 수주 잔고를 실적으로 연결하고, 차세대 기술 개발과 자체 상품 비중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표인식은 늘어나는 수주 물량을 처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몇가지 풀어야할 과제들에 직면해 있다.

평택 공장 증설에 66억 원을 투자했고, 천안 공장에도 39억 원의 추가 투자를 단행해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매출 5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의 3100억~3300억 원 매출 전망보다 50% 이상 늘려 목표를 잡았다.

티에스아이는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고객의 투자 일정 등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2025년 5월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를 대상으로 한 1154억 원 규모의 2차전지 믹싱시스템 공급계약이 해지되기도 했다.

이에 표인식은 수주에 전량 의존하는 오더 메이드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상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티에스아이는 차세대 믹싱 시스템을 개발해 고객사 맞춤형이 아닌 표준화된 모델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빠르게 실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존에는 믹싱 공정 장비에 집중했지만,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믹싱 공정의 전후 단계인 파우더 이송 장비(PTS,Powder Transfer System)나 자동화 솔루션 등 주변 시스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술 개발, 인재영입, 사업장 확충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표인식은 앞서 자신의 개인 보유지분을 ‘TSI-안다H 일반사모투자신탁 제6호’ 측에 매각해 자금확보에 나선 바 있다.

필요할 경우 벤처투자, 유상증자, 전환사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사업 확장에 따라 인재 확보와 조직 역량 강화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표인식은 대기업 출신 임원을 영입하는 등 조직 관리와 인재 영입을 차근히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표인식은 2차전지 시장의 성장 흐름 속에서 믹싱 장비 → 배터리 부품 & 소재 → 글로벌 공급망 참여라는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 전략이 시연된다면 매출 증대와 사업 다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의 생산 역량 확보, 기술 검증, 재무 안정성 유지, 외부환경 리스크 관리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 평가

표인식은 가장 아래부터 차근히 올라가며 탄탄하게 기술역량을 쌓아온 기술전문가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대학 입학 대신 바로 장비, 배관 등 설비현장을 몸소 부딪히며 경험했다.

30년 전 자신이 그리는대로 장비 설계를 해보고 싶어서 창업했을 정도로 기술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다.

표인식의 MBTI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잡스와 같은 ENTJ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중시한다. 혁신적이고 진취적이면서 일하는 스타일은 꼼꼼하기까지 하다.

IMF 외환위기 때 어음 부도를 겪기도 하고, 2013년 매출이 크게 줄었을 때도 중국 오지 영업을 통해 10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따내는 등 위기 상황에서도 회복탄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표인식은 확고한 목표 의식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확장, 내실 강화에 힘을 줬다.

2025년 매출 3천억 원 돌파에 이어 2026년에는 매출 5천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실제로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왔다.

표인식은 회사의 자금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티에스아이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을 펀드에 재투자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탄력적인 경영방침으로 전략가적인 면을 보여줬다.

사건사고
[Who is ?]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

▲ 티에스아이는 2025년 5월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를 대상으로 한 1154억 원 규모 2차전지 믹싱시스템 공급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ESS 공장 조감도. < LG에너지솔루션 >

△매출 44% 규모 공급계약 해지 당해
티에스아이는 2024년 12월 대규모의 계약 해지를 당했다.

이번 계약 해지는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가 투자를 순연하며 2차전지 믹싱시스템 발주중단을 요청하자 티에스아이가 이에 응하며 이뤄졌다.

해지금액은 1153억 원으로 전년 티에스아이의 연결매출액 2611억 원의 44.2%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티에스아이는 “해당 계약은 작업을 시작하지 않았으므로 공사 손실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협력사에 기술유출, 특허권 침해 피소
2018년 6월 티에스아이는 과거 협력사였던 업체들과의 기술 관련 분쟁에서 ‘기술유출 및 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티에스아이에 소송을 건 상대방은 삼성SDI의 또 다른 협력사인 제일기공이다. 이 회사는 배터리 소재를 섞어주는 믹싱 장비 핵심 설계가 유출됐다며 티에스아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장비 공급 중단에 대한 가처분 소송에선 제일기공의 주장이 일부 받아들여졌다. 재판부는 제일기공의 믹싱 장비 설계 저작권을 티에스아이가 침해해 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냈다.

피소 당시 코넥스 상장사인 티에스아이는 2020년 7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었다. 소송 상황에 따라 IPO에 지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표인식은 “만에 하나 패소할 경우 회사가 아닌 개인 자산으로 배상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티에스아이는 2020년 12월22일 제일기공이 제기했던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 부정경쟁행위에 관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공시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은 “제일기공의 주장 중 영업비밀침해 및 저작권 침해, 부정경쟁행위 주장에 대해 근거 부족”이라며 제일기공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표인식은 “이번 승소 판결로 소모적 분쟁보다는 미래지향적인 티에스아이의 기술과 영업 환경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가운데)가 2017년 10월3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티에스아이의 코넥스 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티에스아이는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했다. <한국거래소>

1993년 화인기연에서 근무했다.

1996년 태성기공(현 티에스아이)을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1987년 환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7년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25년 티에스아이는 표인식을 포함해 등기이사 3인에게 3분기 누적 총 7억4200만 원을 지급했다. 1인당 3분기 누적 평균 2억4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표인식은 티에스아이 주식 9만 주를 보유했다. 2025년 12월1일 종가기준 4억3870만 원의 가치를 갖는다.

표인식은 2023년 최대주주 변경 당시 자신의 개인 보유지분(41.9%)을 ‘TSI-안다H 일반사모투자신탁 제6호’ 측에 703억 원에 매각했고, 이 펀드에 재출자했다. 다만 해당펀드는 공시를 하지 않아 현재의 가치를 정확하게 측정하기는 어렵다.

어록
[Who is ?]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가운데)가 2023년 10월13일 한국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와 배터리 산업분야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티노 힐데브란트 한국지멘스 선임부사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지멘스>

“우리가 후발주자지만 얼마든지 쫓아갈 수 있다. 우리 장비에 대한 자신이 있다. 회사 설립 후 지금까지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IR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회사를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려 주가가 상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24/06/12, 뉴스톱 인터뷰에서)

“언제나 지금이 가장 어렵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에 집중하겠다.”

“장비 산업에는 분명한 한계점이 있다. 이 산업은 10년 후에는 성장을 마무리하고 쇠퇴기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2차전지를 만드는 기업은 전기차가 만들어지는 동안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비 산업은 전방 사업이다 보니 먼저 성장기와 성숙기를 맞이하고 나면 그 다음 사업군을 고민해야 한다.” (2022/11/01, CHIEF EXECUTIVE 인터뷰에서)

“투자가 없었다면 유럽 진출이나 상장도 어려웠을 것이다. 평소 사업은 정체되면 망한다고 생각해왔다. 이제 한창 떠오르고 있는 유럽시장은 말 그대로 불모지였다. 유럽법인 설립을 고민하던 차에 경기도의 투자가 없었다면 지금은 어떻게 됐을지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2차 전지 회사가 이뤄낸 해외 수주는 대부분 국내 기업들의 해외법인에서 발주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ACC와의 계약은 순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물이기 때문에 앞으로 유럽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라고 평가한다. 앞으로는 회사 매출의 전량을 수주에만 의존하는 오더-메이드 방식이 아닌 자체 상품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2020/08/23, 중부일보 인터뷰에서)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도 기술개발 등에 정확히 투입해 회사가 2차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 고객의 요구를 순발력있게 파악해 제품화할 수 있는 능력이 티에스아이의 강점이다. 제품의 연구·개발 단계부터 테스트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분산기술센터가 경쟁력의 원천이다.” (2020/07/02,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기술 개발과 추가 공장 건립을 통해 후발주자들이 따라오지 못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티에스아이의 핵심 경쟁력은 고객 맞춤형 설비를 개발할 수 있고, 양산용 테스트 설비를 보유해 고객이 직접 설비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장으로 조달한 공모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 수소연료전지의 고압 분산믹서와 드라이일렉트로더를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추가 수주에 대비해 경기 화성 향남공장 외에 추가로 공장도 세울 예정이다. 2차전지 분야는 연평균 성장률이 30%대가 넘어 앞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이번 IPO를 통해 자금이 충분히 수혈되면 2차 성장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20/06/29, 한국경제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