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정몽원은 HL만도의 회장 겸 HL그룹의 회장이다.

1955년 8월4일 정인영 전 한라그룹 회장의 2남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한라해운과 현대양행을 거쳐 만도기계에서 전무로 근무했다.

1986년 한라공조의 대표이사에 올랐고 만도기계 대표이사도 맡았다.

한라건설 대표이사로 재직하다 1997년부터 한라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다.

IMF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했던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를 8년 만에 다시 인수했다.

사명을 HL그룹으로 바꾸고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장 진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5년 11월14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개최한 EY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에서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EY한영 >

△외형 성장에도 영업이익 소폭 둔화
HL만도가 2025년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둔화했다.

HL만도는 2025년 연결 매출 9조4548억 원, 영업이익 3571억 원, 당기순이익 122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6.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0.5% 소폭 감소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2.4% 감소했다.

IDB2 생산 확대와 인도 완성차(OEM)와의 협업이 확대되며 매출은 늘었으나 미국 관세 영향과 일회성 충당금 반영 등이 겹치며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2025년 수주실적은 11조9000억 원을 달성했다. 고객사별 비중은 현대차·기아가 44%로 가장 높았으며 북미 OEM(30%), 중국 OEM(19%), 인도 OEM(3%), 유럽 OEM 및 기타(4%) 등으로 나타났다.

HL만도는 2026년 실적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로 매출 9조6천억 원, 수주액 13조 원을 제시했다. 2026년 바이 와이어 수주를 본격화하고 전략 고객사에 대한 공급 물량을 늘려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바이 와이어는 조향·제동 등을 기계 연결 없이 전기신호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HL만도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 정체 환경에도 지역별 견고한 고객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전년 대비 성장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인도 지역의 고성장이 전사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중국 및 미주 지역은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Who Is ?]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 HL만도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이사회 축소,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HL만도가 이사회 규모를 축소했다.

이사 수를 기존 7인에서 5인으로 줄이고, 현재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사회 운영 효율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으나 이사 수 축소는 집중투표제 리스크에 대한 대응안으로 여겨진다.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와 관련 정관을 손보기로 했다.

2025년 ‘2차 상법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는 집중투표제 도입이 의무화됐다. 2025년 9월10일 이후 소집되는 주총부터 적용된다.

HL만도는 2026년 3월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3인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정몽원은 사내이사로, 김원일 성신양회 고문과 강남일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이다.

기존 이사회에 포함됐던 김현욱 부사장과 박기찬 사외이사는 2026년 재선임 안건에 이름을 올라가지 않았다.

이사회 축소 개편이 마무리되면 이사회 구성원 대비 사외이사 비중은 기존 57.1%에서 60%로 확대된다. HL만도는 이사 수 자체를 줄이면서 최소한의 기준만 충족하게 된다.

조성현·김현욱 각자 대표이사 체제도 조성현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김현욱 대표이사(CSO) 겸 한국 ER(Employee Relations) 센터장은 2023년 3월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김 대표의 당시 직위는 전무였고, 2025년 말 실시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6년 주총 이후부터는 승진과 별개로 등기임원직을 내려놓는다.

HL만도는 이번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도 처리한다. 기존에는 집중투표제를 정관으로 배제할 수 있는 조항을 뒀지만, 해당 조항을 삭제한다.

집중투표제란 이사를 2명 이상 선임할 때 주당 의결권을 선출 이사 수만큼 부여하는 제도다. 보통 이사 선임은 의결권이 있는 출석 주주의 과반수 찬성이 요구된다.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가 한 후보자에게 표를 집중해 이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커진다. 사실상 득표순으로 이사가 확정된다.

△‘CES 2026’서 HL미래 선봬
HL그룹이 2026년 1월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6에 주요 4개사가 그룹 단위 통합 부스로 참가하며 HL그룹의 미래를 선보였다.

HL만도, HL클레무브, HL로보틱스, HL디앤아이한라까지 주요 4개사가 그룹 단위 통합 부스를 구성 ‘인텔리전스 인 액션(Intelligence In Ac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로봇, AI, 모빌리티 등의 관련 전시를 했다.

HL만도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Actuator)’, HL로보틱스 ‘캐리(CARRIE)’, HL디앤아이한라 ‘디봇픽스(DivotFiX)’ 등 휴머노이드뿐만 아니라 산업 서비스 로봇이 총출동했다.

관심은 단연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에 쏠렸다. 팔다리, 몸통과 머리, 심지어 손가락 관절까지 휴머노이드 구성에 있어 어느 한 군데 빠지지 않는 모터, 감속기, 센서, 제어기 등 요소 기술의 집약체다.

CES 기간 중 HL만도는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들을 초청해 로봇 신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60여 년간 닦아온 자동차 부품 기술, 소프트웨어 역량, 글로벌 공급망을 적극 활용, 로봇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와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로봇 액추에이터 실물과 HL로보틱스의 ‘캐리(CARRIE)’도 처음 공개했다. 캐리는 지상형 자율주행 물류 로봇이다. 높이 14cm, 가로 88·세로 145cm, 최대 2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360도 회전을 통한 화물 운반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물류 혁신 아이템,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PARKIE)’의 산업용 버전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디봇픽스(DivotFiX)’를 선보였다. 골프장 디봇(Divot, 패인 잔디 자국) 수리 로봇으로 HL만도와 대동로보틱스가 함께 만들었다. 건설 분야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HL디앤아이한라의 의지가 담겼다.

이번 CES에서 4개사는 총 5개 제품으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HL만도 차량용 소프트웨어 ‘마이코사 하이퍼프레딕션(MiCOSA HyperPrediction)’, HL클레무브 휴대용 안전 센서 ‘시루(SEERU)’, HL로보틱스 ‘캐리(CARRIE)’, HL디앤아이한라 ‘스마트홈 제어 시스템(AI House)’과 ‘디봇픽스(DivotFiX)’가 각 분야 우수 제품에 선정됐다.

HL그룹 CES TFT는 “그룹 단위 CES 참가는 처음”이라며 “인텔리전스 인 액션(Intelligence In Actio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HL그룹이 나아가는 로봇의 미래를 명확하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HL클레무브, 반도체기업 인피니언과 미래 차 개발 맞손
HL그룹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HL클레무브가 글로벌 반도체기업 인피니언과 미래차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HL클레무브는 2026년 1월7일(현지시간) CES 202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피니언과 이러한 파트너십 체결식을 가졌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하고 자율주행 기술 혁신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 고해상도 레이더 상용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윤행 HL클레무브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SDV 시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핵심 영역에서 기술 혁신 속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2030년 매출 14.1조·영업익 8.5조 달성, 중장기 목표 공개
HL만도가 2030년까지 연매출 14조1천억 원과 영업이익률 6%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공개했다.

HL만도는 2025년 12월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했다.

우선 HL만도는 2024년 기준 8조8천억 원 수준이던 연 매출 규모를 5년 뒤 14조1천억 원으로 약 8% 가량 늘리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수주 기반의 구조적 성장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이룬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61조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12월 기준 4천억 원 수준인 차세대 제품(신사업) 매출은 2030년까지 약 2조4천억 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제품별로 전자식 브레이크(EMB)가 34%로 가장 비중이 높고 HPC·SaaP 31%, 스티어바이와이어(SbW) 22%, SDC·AMS 13% 순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도 나선다. 2024년 말 기준 매출 분포는 국내 35%(3조800억 원), 해외 65%(5조7200억 원)였다.

HL만도는 2030년까지 국내 매출 비중을 26%(3조6660억 원)로 낮추는 한편 해외 비중은 74%(10조4340억 원)으로 늘린다.

특히 미주와 인도 시장을 집중 공략해 현재 각각 24%, 9%인 매출 비중을 34%, 13%로 확대한다.

HL만도는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물량 증가, 믹스 개선, 재료비 개선, 연구개발(R&D) 효율화,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통해 2030년 8조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를 현재 5.9%에서 10%+α 로 상향시키고, 부채비율은 164%에서 120~130%대로 낮춘다는 전략을 세웠다.

HL만도는 이같은 성장을 이루면 배당성향을 25% 이상으로 가져간다는 계획도 내놨다.

△2035년 온실가스 63% 감축 목표
HL만도가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63% 감축에 나섰다. 2045년 탄소중립 비전을 앞두고 실행 계획을 구체화했다.

HL만도는 2025년 12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 받았다.

2023년 대비 2035년까지 사업장 직·간접 배출(스코프1·2) 63% 감축, 공급망 간접 배출(스코프3) 66.3% 감축을 목표로 삼았다.

앞서 2023년 ‘HL 204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운영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2024년에는 글로벌 사업장 전력 사용량의 약 15.1%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전력구매계약(PPA)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구입해 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등 세계 7개국 12개 주요 거점에 단계적으로 확대 도입하고 있다.

특히 앞서 2년간 스코프 1, 2, 3 배출 데이터 표준화, SBTi 요구 기준 검증 체계 구축 등 감축 관리 역량을 강화해 왔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데이터 투명성·일관성·검증가능성 확보가 대표적 성과다.

HL만도는 공급망 ESG 관리 수준도 높이고 있다. 협력사 탄소 감축 프로그램 운영, 저탄소 원부자재 도입, 친환경 제품 설계, 온실가스 인벤토리 고도화 등에 힘을 주고 있다.

△골프장 보수 로봇 개발
HL그룹이 AI 로봇 전문기업 대동로보틱스와 골프 디봇 보수 AI 로봇 ‘디봇픽스’를 개발했다.

2025년 12월 HL디앤아이한라가 CES 2026에 출품한 디봇픽스는 혁신상을 수상했다. 로보틱스와 첨단 모빌리티 두 개 부문에서 혁신상에 선정됐다. 골프장 잔디 관리 작업의 자동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앞서 HL디앤아이한라와 HL만도는 2025년 8월 대동로보틱스와 골프장 내 디봇을 보수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HL디앤아이한라·HL만도는 HL그룹 내 기술 기반 계열사다. ‘디봇’은 골프 클럽이 땅을 치면서 잔디가 뜯겨 나간 자국을 말한다.

협약에 따라 대동로보틱스는 농업용 운반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봇 보수에 특화된 로봇의 외관 설계와 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했고 HL만도는 자율주행과 AI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이 골프장 내 디봇을 스스로 식별하고 보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HL디앤아이한라는 드론을 통해 디봇 위치를 파악하고, 로봇이 실시간으로 인식해 자동 보수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웹 기반 AI 플랫폼의 설계·운영을 맡았다.

이 로봇은 2026년에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 출품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2027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2026년 하반기까지 관련 기술과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주요 골프장을 대상으로 실증 사업에 돌입하게 된다.

‘디봇픽스’는 골프장에서 플레이 중 발생하는 잔디 파손 부위(디봇)를 비전 AI와 라이다(LiDAR)로 탐지한 뒤, 정량 분사 시스템을 활용해 디봇 모래를 투입·복구하는 지능형 자율주행 로봇이다. 이 로봇은 그동안 인력 의존도가 높았던 골프장 디봇 보수 작업의 효율을 크게 끌어올리고, 코스 품질 관리의 일관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HL 자율주행기업 대표에 맏사위 이윤행 부사장 선임
HL그룹은 이윤행 HL클레무브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윤행 사장은 정몽원 HL그룹 회장 맏사위다.

HL그룹은 2025년 12월8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윤행 대표는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다 2017년 HL만도 경영전략 매니저로 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준법·컴플라이언스, 회계·인사, 북미권역 운영 등 핵심 보직을 거치며 2022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윤행 부사장은 2025년 HL클레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이동해 재무 구조와 경영 체계를 정비해왔다.

HL클레무브는 HL그룹 자율주행 전문기업이다. 현대차그룹 외 해외 고객사 확보 뿐만 아니라 재무건전성 강화 등이 과제로 꼽힌다.

HL클레무브는 2024년 매출액 1조6306억 원, 영업익 491억 원을 기록했지만 환율·금리 여파로 당기순손실을 낸 바 있다.

윤팔주 HL클레무브 전 대표는 HL그룹 기술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HL리츠운용, 1200억 들여 성수 ‘HL그룹 신사옥’ 매입
HL그룹의 자회사인 HL리츠운용이 ‘프로젝트리츠’를 통해 1200억원을 들여 성수동에 건립할 신사옥 부지를 사들였다.

각종 지역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2025년 12월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HL그룹의 자회사인 HL리츠운용은 ‘HL성수프로젝트리츠’를 통해 서울 성수동2가 236-5번지 일대를 약 1245억 원에 사들였다. 2025년 11월19일 국토교통부의 영업인가를 받았다.

이곳은 한성자동차가 20년 넘게 벤츠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며 소유하던 부지다. 대지면적은 2940㎡(889.35평)이며, 성수역 도보 17분 거리에 있다. 최근 지어진 젠틀몬스터(아이아이컴바인드) 사옥과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신축 중인 작업실 인근에 자리한다.

HL그룹은 이곳에 업무·근생·복합 오피스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HL홀딩스·HL디앤아이한라·HL에코텍 등 이전을 검토 중이다. 어느 계열사가 언제 이전할 것인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그룹 지주사인 HL홀딩스와 HL디앤아이한라·HL에코텍은 잠실 시그마타워에 입주해 있고 HL만도·HL클레무브는 판교 넥스트엠 건물에 들어서 있다. HL리츠운용은 삼성 트레이드타워에 있다.

이번 매입 사례는 국내 첫 ‘프로젝트리츠’ 건이다. 프로젝트리츠는 2025년 5월 도입을 위한 근거 법안이 마련됐다. 이 법안에는 프로젝트리츠가 지역상생리츠 등과 함께 부동산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개정안이 담겼다. 이후 2025년 11월28일부터 시행이 시작됐다.

프로젝트리츠는 기존 개발리츠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이점이 있다. 리츠 설립 후 6개월 이내에 영업 신고를 하면 영업인가 없이 개발에 착수할 수 있다.

이번 건은 HL리츠운용 조성진 대표가 이끌었다. 조 대표는 HL홀딩스 출신으로 HL그룹에서만 30년 이상을 근무한 부동산 전문가다. HL만도 판교R&D센터와 HL클레무브 제2판교 오피스 등을 발굴해 인수했다. 2021년 3월 HL리츠운용 설립을 주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첫 성과는 HL리츠운용의 1호리츠를 통해 시그마터워를 매각한 건이 꼽힌다.

△원주공장에 국산 휴머노이드 ‘앨리스 M1’ 투입
HL만도가 원주공장 스티어링 플랜트에 에이로봇의 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했다고 지디넷코리아가 단독 보도했다.

2025년 12월 HL만도는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 프로그램 ‘맥스(M.AX)’ 일환으로 에이로봇 휠형 휴머노이드 ‘앨리스 M1’을 원주공장 현장에 투입했다.

HL만도 원주공장은 자동차 조향장치를 생산하는 전략 거점이다. 앨리스 M1은 공장 내에서 작업자 기피도와 피로도가 높은 단순·반복 공정을 중심으로 우선 배치키로 했다.

앨리스 M1은 기존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 ‘앨리스4’의 기술 자산을 기반으로 한 휠형 세미 휴머노이드 플랫폼이다. 고정형 로봇이 어려워한 비정형 생산 환경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바퀴 기반 주행 플랫폼이 주는 기동성, 양팔을 활용한 정교한 조작 능력을 통해 기존 고정형 자동화가 해결하기 어려웠던 유연 생산 환경에서 인간 작업자를 보조한다.

이번 앨리스 M1 투입은 산업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맥스 사업의 공식 실증 단계의 일환이다. 로봇은 현장에서 공정 노하우, 작업 패턴, 품질 관리 방식 등 제조기업 노하우를 학습한다.

K-휴머노이드 연합의 핵심 기술력이 국내 주요 제조 현장에 적용된 첫 사례로 평가됐
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본격화
HL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로봇 사업의 시장 경쟁 판을 키우고 있다. HL그룹은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계열사별 보유 로봇 관련 역량을 결집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HL만도는 2025년 들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제시하며 관련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왔다.

2025년 12월11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로봇 액추에이터의 구체적인 개발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앞서 같은해 11월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AI 로봇 및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25년 8월에는 로봇 동작 제어 로직 분야 전문가를 경력직 수시 및 공개 채용에 나섰다.

HL만도가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의 핵심 부품 개발에 집중한다면, HL홀딩스의 로봇 전문 자회사인 HL로보틱스는 이 액추에이터를 탑재할 수 있는 완성된 로봇 제품과 이를 제어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HL로보틱스는 2025년 10월2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코’에서 세계 최초 실내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를 공개했다.

HL만도와 HL로보틱스 양사는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 바 있다.

HL로보틱스의 객체 인식 SW가 복잡한 주차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면, HL만도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휴머노이드 로봇 관절에 필요한 고정밀 제어 로직을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협력해 로봇 발렛 서비스를 실증하는 등 이미 로봇 솔루션을 통해 B2B 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 같은 고객 네트워크는 향후 HL만도가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를 탑재한 완제품 로봇이나 핵심 부품을 글로벌 로봇 제조사나 시스템 통합 업체에 공급할 때 잠재 고객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HL홀딩스는 HL로보틱스를 중심으로 그룹의 로봇 사업을 지휘하며 글로벌 진출도 단행했다.

2024년 12월 지분(74.1%)을 확보한 프랑스 주차로봇 전문 기업 ‘스탠리 로보틱스’의 미국 법인을 2025년 4월 설립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주차, 완성차 물류 등 분야에 필요한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을 제공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HL그룹은 2025년을 주차 로봇 상용화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종합 주차 로봇 기업으로 도약한단 포부를 밝혔다. 이후 사업 외연을 지속 확장해나간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HL홀딩스는 2025년 8월18일 그룹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2025년 2분기 경영실적 IR 자료를 통해 “상용화 업체(스탠리 로보틱스) 인수와 자체 기술 역량으로 주차 로봇 시장의 선도적 위치를 구축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과 주차 로봇 기술을 결합하고 인접 영역과 관련 부품 사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EY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
정몽원이 2025년 11월 최우수 기업가상을 받았다.

정몽원은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수여하는 제19회 EY최우수 기업가상 최고상인 마스터 부문을 수상했다.

EY 최우수 기업가상은 혁신과 열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기업가들을 기리는 세계적인 권위의 비즈니스 어워즈로,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개최돼 19회를 맞았다. 2025년에는 정몽원을 비롯 6인의 기업가가 수상했다.

정몽원은 도전정신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내다본 선구적 안목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룹 해체 위기에서 만도 재인수를 이뤄낸 과정, 글로벌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경영철학, 자율주행·로봇 등 신사업 확장까지 이어진 결단이 수상의 핵심 배경으로 꼽혔다.

△부채 줄이고자 전방위 자금 조달
HL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전방위 자금조달을 통해 부채비율을 줄이고 있다. HL만도와 HL홀딩스가 각각 신종자본증권(영구채),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총 33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2025년 11월5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HL만도는 2025년 11월4일 사모 형태의 신종자본증권을 2천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표면 이자는 4.77%다. 만기는 30년이며 발행일 5년이 지난 시점부터 발행사가 콜옵션(조기상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 미행사 시 2.00%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HL만도는 자금조달 목적에 대해 “재무건전성 확보(자본확충) 차원”이라며 “발행금액 중 1600억 원은 채무상환 자금, 400억 원은 운영자금(물품대 지급)에 쓰인다”고 밝혔다. HL만도의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1조4980억 원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은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약 937억 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부담이 큰 상황에서 회사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이번 영구채 발행을 통해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영구채는 통상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이 비율을 낮추는 방안으로 사용된다. 만기가 30년으로 책정되지만 가산금리 수준이 높아 보통 콜옵션이 행사되는 고금리 채권으로 인식된다. 부채 성격을 반영해 자본인정비율을 산정, 기업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한다.

이번 영구채는 키움증권이 1200억 원어치를 인수하고 나머지 800억 원은 특수목적회사인 케이디엠제일차가 인수했다. 그동안 발행된 기업 영구채와 달리 SPC가 투자 주체 중 한 곳으로 참여했다. 해당 SPC는 키움증권이 투자자 모집을 위해 세운 것이다.

HL만도의 모회사인 HL홀딩스는 공모채를 발행해 차입금을 대거 상환했다. 공모채 수요예측 진행 이후 당초 발행예정액보다 증액해 1300억 원 규모의 은행 차입금을 상환했다. 공모채로 금리를 낮춰 이자비용은 대폭 절감했다.

HL홀딩스의 지주 부문은 계열회사들로부터 상표권 수익·배당금 유입 등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품 유통·물류 등의 자체사업 부문도 현대모비스와 계열사간의 지속 거래로 안정적 수익창출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지주회사로서 지분투자나 사업양수도 등 영업 외 자금수지 변동성이 큰 건 부담이다. 2021년과 2022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사모펀드(PEF)를 통한 간접 지분투자를 확대했다. 2024년에는 주차 로봇 업체인 스탠리 로보틱스 지분을 매입했다.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6140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HL로보틱스의 주차 로봇 사업은 사업 초기 단계로 적자 발생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연결 기준 수익성이 과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Who Is ?]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가운데)이 2025년 9월12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상생 협력 수출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호성 하나은행장(오른쪽),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인제서 ‘HL 트랙데이 2025’
HL그룹 오토 섹터가 ‘HL 트랙데이 2025’를 개최하고 자율주행과 섀시 통합 기술을 결합한 ‘올인원카’를 선보이며 미래형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2025년 10월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열렸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경험하라, 미래를 그려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연에 중점을 뒀다.

HL만도·HL클레무브 통합 모빌리티 테크 서밋(Tech Summit)으로 확대 추진된 이번 행사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하고 그 기술을 올인원(All-In-One)카에 담아 선보이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HL만도의 바이 와이어(By Wire)와 소프트웨어 기술, HL클레무브 고성능 자율주행 센싱 기술 등을 직접 체험하고 긴급 제동(AEB), 섀시 통합 회피 기능(ECA), 차세대 감지 센서 등 다양한 제품과 기능도 공개됐다. 시속 200km의 서킷 택시(Circuit Taxi)도 집중 조명을 받았다.

△HL디앤아이한라 주식 7.51% HL홀딩스 무상 증여
정몽원이 2024년 3월 HL디앤아이한라 주식 약 284만 주를 HL홀딩스에 무상 증여했다.

이로써 정몽원의 지분율은 10% 감소하고 HL홀딩스 보유 HL디앤아이한라 지분은 23.78% 늘었다.

HL그룹은 "2023년 8월 HL디앤아이한라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정몽원의 후속 조치"라며 "지주사를 통해 HL디앤아이한라 지배력을 한층 보강하고 약속된 CEO 책임경영 체계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손잡고 차부품 협력사 1020억 지원
HL그룹이 미국 자동차 부품 관세(15%)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를 돕기 위해 1020억 원 규모 금융 지원금을 마련키로 했다.

HL그룹은 2025년 9월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하나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이런 내용의 ‘상생협력 수출금융 지원’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HL그룹과 하나은행이 각각 20억 원, 60억 원을 공동 출연해 마련한 금융 지원금을 HL그룹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데 쓰기로 했다.

출연금 규모는 총 1020억 원이며 보증료 100% 지원, 대출 금리 감면, 외국환수수료·환율 우대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수출 공급망 강화와 대기업·중견·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원금 보증은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맡기로 했다.

△HL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
HL그룹의 HL만도 의존도 탈피가 그룹의 지슥가능을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HL만도의 2025년 상반기 매출은 약 4조 6700억 원 규모로 HL만도가 그룹 전체 매출의 약 76.2%를 차지한다.

HL만도의 그룹 내 매출 비중이 높아 그룹의 재무 성과가 HL만도의 실적에 좌우되고 있다.

사업 구조 역시 자동차 부품 사업에 집중돼 있다.

이에 로봇 및 모빌리티 서비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HL클레무브와 HL로보틱스를 중심으로 사업 추진이 이뤄지고 있다.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 기업 HL클레무브는 HL만도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가 독립해 설립됐다.

HL클레무브는 자율주행 기술의 ‘눈’과 ‘뇌’에 해당하는 레이더, 카메라, 자율주행 제어기 등 핵심 부품을 개발하며, 레벨2+부터 레벨3까지 다양한 자율주행 솔루션을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 중이다.

HL클레무브는 다만 HL만도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기반으로 설립됐기 때문에 기술적, 사업적 연관성이 매우 높다. HL만도가 개발하는 섀시 제어 기술(조향, 제동 등)과 HL클레무브의 인지판단 기술이 결합돼 완전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다.

HL그룹이 로봇 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3년 설립한 HL로보틱스는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와 순찰로봇 ‘골리(Goalie)’등 다양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한다.

특히 ‘파키’는 HL만도의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기반 주차로봇으로, 주차 공간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HL로보틱스는 HL만도 MSTG(모빌리티 솔루션 테크 그룹) 사업부를 인수하여 설립됐으며, HL만도의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계승하고 있다. HL만도가 가진 자율주행 기술력과 노하우가 HL로보틱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녀 정지수 상무보 ‘후계자’ 급부상
정몽원의 차녀인 정지수 HL만도 상무보의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2025년 8월13일 르 데스크가 단독 보도했다.

정몽원의 두 딸 중 유일하게 경영에 몸담고 있는 데다 HL홀딩스 지분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정 상무보는 2024년부터 그룹 지주회사 HL홀딩스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2013년 938주에 불과하던 보유 지분은 15만2000주까지 급증했다. HL홀딩스 주요 주주의 지분율은 정몽원 27.07%, 케이씨씨 4.59%, 정몽원의 장녀 정지연씨 1.62%, 정지수 상무보(1.62%) 등이다. 정지연씨는 2010년 당시 만도(현 HL만도)에 입사해 영업팀 과장으로 일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사했다.

이후 지금까지 줄곧 정몽원의 자녀 중 정 상무보만 유일하게 그룹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

2017년 HL홀딩스에 입사한 정 상무보는 현재 HL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HL만도에서 재직 중이다. HL만도는 현대모비스에 이어 국내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 2위(매출 기준)에 올라 있는 기업이다.

2024년 자동차 업계의 호황에 힘입어 매출액 8조8428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 지역에서의 고객사 물량이 급증한 게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HL만도는 GM그룹을 포함한 북미 지역 OEM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27%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사업 비중이 매우 큰 편이다.

정 상무보는 그룹 캐시카우인 미국 사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HL만도 미국법인(HL Mando America Corporation)의 100% 자회사인 하이어라이프벤처스(Higher Life Ventures Management LLC) 임원을 겸직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하이어라이프벤처스’는 2024년 3월 ‘HL벤처스(HL Ventures Management LLC)’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뒤 2025년 사명이 바뀌었다. 주로 ‘딥테크(Deep Tech)’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하이어라이프벤처스는 현재 9곳의 현지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한 상태다. 투자 기업 중 상당수는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향후 HL만도의 우군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HL만도, ‘해치' 상용화 나서
HL그룹의 글로벌 SDV 선도기업 HL만도는 화재보험협회 산하 방재시험연구원과 전기 스파크 센서 ‘해치(e-HAECHIE)’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연구 오픈 랩(SAFEGUARD HAECHIE Lab)’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배홍용 HL만도 부사장, 장영환 방재시험연구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5월30일 경기도 여주 방재시험연구원에서 열렸다.

해치는 전기 화재 예방의 게임 체인저로 각광받고 있다. 아크(Arc)의 특정 파장을 감지하는 해치, 즉 전기 화재 전조(前兆) 현상 발현 즉시 센싱된다는 의미다. 동시 알람이므로 관제 센터가 빨리 움직일 수밖에 없다.

이는 기존 열·연기 감지 센서와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받는 이유로, 에너지저장 장치(ESS), 데이터 센터 등 인프라 시스템, 전기차 충전소 등 고출력 시스템에 적용 가능하다. 그만큼 해치의 성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AI 증가에 따른 산업 환경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시장조사 기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화재 감지기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335억 달러(약 45조8천억 원)에 달한다. 2035년까지 매년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치는 CES 2025에서 세계 최초 전기 스파크 감지 센서로 스마트 허수아비 ‘애그리쉴드(AgriShield)’, HL클레무브 휴대용 레이더 ‘비틀 플러스(BEETLE+)’와 함께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Who Is ?]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2025년 4월2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우브지흐시 명예시민 선정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크리스티나 올라닌 의원, 정 회장, 로만 쉐웨메이 시장, 크리스토프 칼리노프스키 시의회 의장. < HL그룹 >

△폴란드 ‘바우브지흐시 명예시민’ 선정
정몽원이 폴란드 ‘바우브지흐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기업인으로서는 최초로 14년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2025년 4월29일 바우브지흐 시청에서 열린 수여식에는 정몽원을 비롯해 로만 쉐웨메이 시장 등이 참석했다. 정몽원은 2011년 HL만도 자동차 부품 공장을 바우브지흐시에 세우며 유럽 진출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HL만도 폴란드 법인(MCP)은 바우브지흐시의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1공장과 2공장을 합한 규모는 약 16만5289.26㎡(5만 평)로, 이곳에서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이 생산된다. 직원은 1천여 명이다.

정몽원은 “명예시민 칭호가 영광스럽다”며 “바우브지흐시와 함께 한층 더 성장해 나가는 HL만도 폴란드 법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HL만도, GM ‘올해의 우수 협력사’ 5년 연속 선정
HL만도는 제너럴모터스(GM)의 ‘2024 올해의 우수 협력사(SOY, Supplier of the Year)’에 선정됐다고 2025년 4월29일 밝혔다. 2020년부터 5년 연속, 통산 11회 수상이다.

2025년 4월8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제33회 SOY 시상식’에는 김재혁 HL만도 미주 지역 대표 전무, 제프 폰티우스(Jeff Pontius) R&D 디렉터, 앨리슨 엘리스(Alison Ellis) 세일즈 디렉터를 비롯해 12개국 92개 우수 협력사와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HL만도는 상위 1% 우수 협력사에 수여되는 이번 SOY ‘브레이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4년에 이어 다시 한번 집중 조명받은 ‘모터 온 캘리퍼(MoC)’ 제품은 HL만도 앨라배마(Alabama) 공장에서 공급되고 있다.

HL만도는 “30여 년간 지속된 북미 현지화(Localization) 노력이 고객 만족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자율 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GM과 그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Who Is ?]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2025년 3월27일 자신의 30년 빙판 인생을 담은 에세이인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를 펴냈다. < HL그룹 >

△에세이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 출간
정몽원이 자신의 30년 빙판 인생을 담은 에세이인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를 2025년 3월27일 펴냈다.

정몽원은 자동차와 건설 부문을 주업종으로 하는 HL(옛 한라)그룹을 이끌고 있는 기업인이면서 1994년 HL안양 창단을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30년간 한국 아이스하키에 기여한 스포츠인이기도 하다.

정몽원은 대중의 무관심과 빈약한 저변 등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과 불굴의 의지로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었다.

정몽원이 창단한 HL안양은 2025년으로 22번째를 맞이한 한국-일본의 연합리그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8번이나 챔피언에 등극한 아시아 최고 명문 구단이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으로 재임한 2013년 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소외돼 있던 한국 아이스하키를 국제 무대의 중심부로 진입시켰다.

특히 남녀 대표팀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세계적인 화제를 몰고 온 평창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산파역을 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캐나다, 핀란드, 미국, 체코, 스웨덴 등 16개 하키 강국이 겨루는 2018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 톱 디비전)에 출전했다.

이와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정몽원은 2020년 2월 한국인 최초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는 정몽원이 빙판에서 겪은 30년 세월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았다.

[Who Is ?]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왼쪽)이 2022년 5월29일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IIHF 명예의 전당 세레모니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하기에 앞서 뤼크 타르디프 IIHF 회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라그룹>

△HL로보틱스, ‘스탠리 로보틱스’ 인수
HL그룹이 2024년 9월6일 설립한 HL로보틱스가 세계 최초 실외 주차 로봇 상용 기업 ‘스탠리 로보틱스(Stanley Robotics)’를 인수했다고 2024년 10월8일 밝혔다.

HL로보틱스의 9조 원(약 67억 달러) 시장 선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스탠리 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HL로보틱스는 세계 주차 로봇 시장 선점은 물론 HL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글로벌 자율주행 주차 로봇 기술 발전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스탠리 로보틱스는 주차 로봇 상용화에 집중한 기업이다. 2018년 프랑스 리옹(Lyon) 국제공항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스탠리 로보틱스는 2024년 9월 북미 3대 철도 물류 기업 ‘캐나다 내셔널 철도(Canadian National Railway)’와 주차 로봇 구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지보수를 포함한 풀 패키지 사업 모델이 적용된 북미 첫 상용 모델이다.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은데 이는 북미 철도 물류기업, 북미와 유럽에 펼쳐진 공항 등 차량 집중 스팟이 스탠리 로보틱스의 잠재 고객이기 때문이다.

주력 제품 ‘스탠(Stan)’에 대한 관심도 컸다. 스탠은 시공간 제약 없이 주차장을 누비는 자율주행 주차 로봇으로서 주차 로봇 상용화를 이끌었다.

상용화 완성도는 관제 시스템(FMS, Fleet Management System)의 역할이 주효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FMS’는 스탠의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원격 제어까지 가능하며, 모든 관제가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전원 꺼짐’ 문제는 스탠에 탑재된 ‘지능형 자동 충전 기능’을 통해 해결했다.

HL그룹은 향후 주차 로봇 사업을 넘어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로봇 사업에 역점을 두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Who Is ?]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왼쪽 네번째)이 2019년 9월27일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에서 만도 첨단 연구소 WG캠퍼스 출범을 기념해 탁일환 만도 사장(왼쪽 다섯번째)을 비롯 연구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HL만도 >

△신사업 추진 전문조직 ‘WG캠퍼스’ 신설
HL그룹은 ‘CES 2024’에서 자동차,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Parkie)’, HL클레무브의 ‘타이어싱크(Tire-Sync)’와 ‘비틀(Beetle)’, 이동형 레이다 제품인 ‘비틀’ 등이 주목을 받았다.

사실 이때만 해도 HL만도는 자동 긴급 제동과 자동차선 유지 기술,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 기술 등 하드웨어적 기술은 여럿 갖고 있긴 했지만, 완전 자율주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정몽원은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

HL만도는 경기도 성남 판교에 자율주행차 전문 연구소 ‘넥스트M’을 설립하고 자율주행 부문 연구개발비 비중도 매출 대비 5% 수준에서 8%까지 늘렸다. 기존 연구비의 10배 가까운 금액을 늘려 2023년까지 1천억여 원을 투여했다.

정몽원은 특히 자율주행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역량을 갖추기 위해 2019년부터 고젝, 에스오에스랩(SOSLAB), 스프링클라우드, 뉴빌리티, 쓰리세컨즈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에 4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고젝은 인도의 차량공유 서비스기업이고,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역량을 갖추고 있다.

정몽원은 신사업 추진을 위한 전문조직인 ‘WG캠퍼스’를 2021년 4월에 신설했다. WG는 정인영 창업 회장의 호 ‘운곡’의 영문 이니셜로, ‘구름 속 깊은 계곡같이 심오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캠퍼스’는 형식, 관습, 허들을 깨는 자유로움을 상징한다.

‘WG캠퍼스’는 플랫폼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HL홀딩스가 투자한 비마이카, 아워박스 등 투자사 연계 비즈니스 모델 검토는 물론 기존 비즈니스 틀을 깨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한라그룹, HL그룹으로 사명 변경
2022년 창립 60주년을 맞는 한라그룹이 HL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2022년 8월18일 밝혔다.

새로운 사명 HL은 ‘하이어 라이프(Higher Life)’의 영문 앞 글자를 딴 것으로 ‘더 높은 삶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로운 그룹 심볼은 도전과 성장의 의미로 ‘스트라이드(Stride)’를 형상화했다.

정몽원은 “젊음은 이 시대의 명령”이라며 “정체돼 있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찾으며 성장하는 모습이 젊음이다. 젊고 새로운 HL 브랜드로 시장과 소통하며 창의적인 인재들과 함께 대담하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12월 출범한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이 HL의 첫 브랜드다.

한라그룹의 상장 3사는 2022년 7월 이사회에서 사명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한라홀딩스는 ‘HL홀딩스’로, 자동차 부문 주력 계열사 만도는 ‘HL만도’로, 건설 부문의 한라는 ‘HL디앤아이한라’로 각각 사명이 바뀌었다.

사명 변경 안건은 2022년 9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됐으며, HL 브랜드는 2022년 9월9일 공식 출범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18년 9월18일 경기도 평택 브레이크 사업본부에서 열린 '무궁화(MGH)-100 무결점 양산'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만도>

정몽원은 2022년 HL로 사명 변경 후 ‘자동차·건설’ 중심의 전통적 사업 구조를 ‘로봇·AI·모빌리티’중심의 테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전통의 재해석과 파괴적 혁신’으로 ‘한라(Halla)’라는 유산을 ‘HL’이라는 첨단 브랜드로 탈바꿈시키고자 했다.

단순히 이동수단을 만드는 것을 넘어, ‘지능적 움직임(Intelligence In Action)’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그룹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정몽원은 “HL은 ‘더 나은 삶(Higher Life)’이라는 뜻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이 담겨 있다”며 “한라에서 HL그룹으로의 변화는 단순 사명 변경이라기보다 마음가짐의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만 봐도 전기차,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첨단 모빌리티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기계에서 전기·전자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만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고 했다.

HL만도 매출은 2008년 2조4000억 원에서 2025년 약 9조 원대로 성장했다. 그는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니라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신뢰를 확보한 결과”라며 “만도 재인수 직후부터 조향·제동·현가 시스템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등 연구개발(R&D)에 사활을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 대해 그는 “SDV 시대가 가속화하고 피지컬 AI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만큼 자율주행과 로봇은 우리의 중요한 신규 사업”이라며 “HL만도, HL클레무브, HL로보틱스가 각각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리더십, 로봇 사업의 본격화, 사업 영역의 무경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해 HL만도와 HL클레무브를 통해 하드웨어 제어 기술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결합, 미래차 시장의 표준인 SDV 아키텍처를 선점하고자 애쓰고 있다.

로봇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HL로보틱스를 중심으로 주차 로봇 ‘파키(PARKIE)’, 물류 로봇 ‘캐리(CARRIE)’등을 선보이며 로봇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세웠다. CES 2026에서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기술을 공개하며 부품부터 완성형 로봇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내걸었다.

건설 계열사인 HL디앤아이한라가 골프장 수리 로봇 ‘디봇픽스’를 선보이는 등 기존 산업에 로봇과 AI를 이식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함으로써 사업 영역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에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진 만큼, 이제는 신사업의 수익성을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 등 건설 부문은 그룹의 든든한 축이었으나,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건설 부문의 재무 건전성이 신사업 투자의 동력을 뒷받침해야 한다.

정몽원의 두 딸 정지연씨와 정지수 상무보가 지주사인 HL홀딩스 지분을 늘려가며 승계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이 필요하며 후계자들의 경영 능력 입증도 요구된다.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HL만도 등 자동차 부품 계열사의 글로벌 생산 거점 최적화와 고객사 다변화를 이뤄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 평가
[Who Is ?]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22년 5월29일(한국시간)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IIHF 명예의 전당 세레모니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하기에 앞서 뤼크 타르디프 IIHF 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몽원은 ‘재건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집념과 근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친인 정인영 명예회장이 일군 한라그룹이 외환위기 당시 해체됐으나 핵심 계열사인 만도를 되찾아오며 그룹을 다시 일으키고자 했다.

스스로도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2000년대 초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2008년 만도를 다시 찾아왔을 때’를 꼽았다.

정몽원은 1997년 그룹 해체 후 10년 만인 2008년, 외국 자본에 넘어갔던 만도(현 HL만도)를 재인수했다.

이 때문에 그의 경영이 ‘오뚝이 경영’으로 불리기도 한다.

자동차 부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자율주행, 전기차, 로보틱스로 빠르게 전환했다. 자율주행 전문 기업인 HL클레무브를 출범시키고, ‘바이 와이어(by-Wire)’ 기술 등 미래차 핵심 역량을 확보하며 그룹의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선구안’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룹명을 ‘한라’에서 ‘HL(Higher Life)’로 변경하며, 전통 건설·부품 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젊고 역동적인 기술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투명 경영을 앞세운다. 다만 HL그룹 내부 자금이 자녀 소유 사모펀드로 흘러갔다는 ‘부당지원’ 의혹이 번지며 부정적인 시선을 받았다.

직접 ‘HR혁신실’을 진두지휘하며 창의적인 조직 문화와 인재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스포츠 매니아’로도 잘 알려졌다.

재계에서 대표적인 아이스하키 애호가이다. 비인기 종목이었던 아이스하키 팀(HL안양)을 창단해 30년 넘게 지원하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위상을 높였다.

경영 철학에도 이같은 의지가 녹아 있어, ‘팀워크’와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을 강조하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 HL디앤아이한라가 시공 중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2026년 1월15일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HL디앤아이한라 광주 도시철도 공사장서 근로자 사망
HL디앤아이한라 광주 도시철도 공사장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광역시 남부소방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2026년 1월13 오후 6시 36분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공구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A(50대)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지하 1층에서 자재 정리 작업을 하던 중 휴식 과정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소방 당국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사망진단서에는 ‘심근경색 의증’으로 기재됐다.

해당 공사는 HL디앤아이한라가 시공을 맡고 있다.

회사 측은 사고 발생 사실을 고용노동부에 보고했으며, 현재 경찰과 노동 당국이 정확한 사망 경위와 근로 형태, 안전·보건 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에 들어갔다.

△자녀 PEF에 ‘2천억대 우회 지원’ 의혹
공정거래위원회가 2025년 12월8일 HL그룹을 비롯해 HL홀딩스·HL위코·HL디앤아이한라 등 계열사와 정몽원 자녀 소유의 사모펀드 로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에 대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국민일보는 2025년 12월9일 HL그룹 내부 자금이 총수 자녀 소유 사모펀드로 흘러갔다는 ‘부당지원’ 의혹이 불거진 후 약 1년 만에 사정기관이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터스PE는 정몽원의 두 딸 정지연씨와 정지수 상무보가 지분 100%를 가진 사모펀드다. HL홀딩스가 자회사들을 통해 로터스PE가 참여한 펀드에 약 2170억 원을 출자한 구조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로터스PE는 2020년 11월30일 자본금 5억 원으로 설립된 신생 운용사다. HL홀딩스의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2023년 말 기준 운용중인 5개 펀드 58%를 HL홀딩스가 맡았다.

로터스PE가 HL그룹의 ‘가족회사’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이유는 HL홀딩스가 비상장 자회사인 HL위코와 HL디앤아이한라를 경유해 출자를 진행하며 공시 의무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HL위코는 2023년 적자를 냈으나 HL홀딩스의 유상증자나 차입을 통해 로터스PE 펀드에 출자금을 냈다. 업계에서는 총수 자녀가 100% 소유한 로터스PE가 사실상 승계자금 조달 통로로 활용됐고, 이는 기존 대기업들의 편법 승계 패턴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HL그룹은 “법령상 불가피한 출자 방식이었다”고 해명했으며 추가 출자 계획이 없고 승계와도 무관하다고 했다.

2025년 12월 공정위가 현장조사에 들어갔으며 조사는 HL그룹의 우회출자 구조가 부당지원에 해당하는지, 총수 일가의 승계 지원을 위한 편법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정몽원은 자회사 자금 1830억 원을 동원해 두 딸이 소유한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를 지원했다는 의혹으로 2025년 9월17일 주주 대표소송을 당했다.

소액주주 측은 “정몽원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우호 지분 확보 목적의 거래”라며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을 주장했다.

소액주주 측 김종화 법무법인 창천 변호사는 “회장 자녀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회사 기회 유용’이자 이해충돌 상황”이라며 “개정 상법에 따른 주주 충실의무를 해태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해충돌이라고 판단되면 경영판단 원칙도 적용이 배제된다”고 주장했다.

△3개 회사서 보수 79억, 과도한 보수 지적받아
정몽원이 2024년 HL만도로부터 받은 38억2100만 원의 보수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경영인 중 최상위 보수수령자 조성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14억1100만 원을 받은 것과 비교해 지배주주에 대한 과도한 보수 지급이란 비난이 일었다.

의결권 자문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2025년 3월20일 ‘에이치엘만도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내고, HL만도의 이사 보수한도 100억 원 승인안에 대해 ‘지배주주 임원에 대한 과도한 보수 지급 및 독립적 보수 심의기구 부재’를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HL그룹의 동일인 정몽원(사내이사)은 2024년 회사에서 38억2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이는 전문경영인 중 최상위 보수수령자 조성현 부회장의 14억1천만 원 대비 2.71배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2023년에도 정몽원 회장의 보수는 24억5천만 원으로 차상위 보수수령자와 보수 격차가 2.87배였다”고 했다.

연구소는 “더욱이 정몽원은 HL홀딩스, HLD&I한라, HL클레무브 등 임원을 겸직하면서 보수를 받았으며, 2024년 HL만도와 HL홀딩스, HLD&I한라 3개 회사에서만 받은 보수를 합산하면 약 79억5천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배주주 임원에 대한 과도한 보상과 관련해 회사의 합리적인 설명을 확인하기 어려우며, 회사는 임직원의 보수체계를 설계, 운영하고 그 적정성을 평가하는 별도의 보수위원회를 설치하고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HL홀딩스, 자사주 재단 출연 철회
HL홀딩스가 자기주식을 무상으로 공익법인에 양도하려다 중단했다.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한 한국거버넌스포럼과 2대주주 VIP자산운용 등의 반대에 따라 계획을 철회했다.

HL홀딩스는 2024년 11월2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재단을 세워 자사주 47만193주를 양도키로 한 결정을 철회하기로 결의했다.

김광헌 HL홀딩스 대표는 “그룹의 진정한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주주들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자사주 무상 출연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달 200억 원의 자기주식 소각을 포함한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던 HL홀딩스가 기존 자사주 대부분을 공익법인에 무상출연하기로 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회적 책무 이행’이라는 명목으로 자사주의 의결권을 되살리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일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한라그룹>

1978년 한라해운에 입사했다.

1979년 현대양행에서 근무했다.

1983년 3월 만도기계 부장으로 일했다.

1985년 8월 만도기계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1986년 3월 한라공조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1989년 1월 만도기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1991년 6월 한라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1992년 7월 한라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1997년 한라그룹 회장이 됐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한라건설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만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만도 회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한라 각자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2017년 만도 대표이사 회장(CEO)에 올랐다.

2020년 한라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겸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만도 각자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22년 9월 HL그룹 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74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고려대 상과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Who Is ?]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왼쪽)과 배우자 홍인화씨. <에세이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

부친은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이다.

배우자는 옛 TBC 아나운서를 지낸 홍인화씨다. 홍 씨는 2014년부터 HL그룹 산하 배달학원 이사장으로 있다가 2018년 물러났다.

슬하에 두 딸 정지연씨와 정지수 상무보를 두고 있다.

장녀 정지연씨는 국내 영업팀 과장과 만도 미국법인 주재원 등으로 근무하며 한때 HL그룹 후계자로 거론됐으나, 결혼과 함께 육아휴직 등을 거치며 퇴사해 더 이상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정지연씨의 남편이자 정몽원의 맏사위는 이윤행 HL클레무브 사장이다. 이윤행 사장은 이재성 전 HD현대중공업 회장의 아들로 HL만도 미주 지역 대표를 거쳐 HL클레무브를 맡고 있다.

차녀 정지수 상무보는 2023년 6월 백지연 전 앵커의 외아들 강인찬씨와 결혼했다.

◆ 상훈

1995년 올해의 자랑스런 고대체육인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2013년 중국 쑤어주의 벗(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2015년 고려대 경영대 교우회 ‘올해의 교우상’ 오너부문을 수상했다.

2020년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다섯 번째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21년 이탈리아대통령 국가친선훈장을 받았다.

2024년 제16회 소강체육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2025년 EY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했다.

◆ 기타
[Who Is ?]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 < HL그룹 >

정몽원은 2025년 상반기 HL그룹 계열사로부터 약 24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HL홀딩스에서 11억100만 원, HL만도에서 13억5000만 원 등을 수령했다.

2025년 9월30일 기준 HL홀딩스 주식 254만5433주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6년 3월5일 종가(4만3350원) 기준 1103억4452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HL만도 주식 3310주도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6년 3월5일 종가(5만3700원) 기준 1억7775만 원 규모다.

정몽원은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HL D&I) 주식 378만7382주도 갖고 있다. 이 주식은 2026년 3월5일 종가(3280원) 기준 124억2261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정몽원은 2025년 에세이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브레인스토리)를 출간했다.

기독교 신자이며 혈액형은 A형이다.

좌우명은 ‘학여역수행주 부진즉퇴(學如逆水行舟 不進則退)’이다.

어록
[Who Is ?] 정몽원 HL만도 회장 겸 HL그룹 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2023년 6월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에서 열린 정 회장의 차녀 정지수 씨와 백지연 전 앵커의 외아들 강인찬 씨 결혼식에 참석하며 취재진에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환위기 당시를 두고) 회장으로 취임하던 해였고, 그룹이 부도 위기를 맞았지만 처절하고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살아남았다. 2003년부터 ‘만도만은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는 선친의 뜻을 이루기 위해 전력을 다했고, 2008년 마침내 만도를 다시 품을 수 있었다. 결국 ‘사람이 자산’이라는 믿음, ‘함께 나아가는 공동체적 가치’가 HL그룹의 든든한 토대이자 원동력이었다.” (2025/11/17, EY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 인터뷰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 아이스하키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팬들 덕분이다. 우리 아이스하키를 지켜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또 새롭게 아이스하키에 관심을 갖는 팬이 단 한 분이라도 늘어나는데 도움이 되고 싶은 희망을 갖고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를 펴냈다.” (2025/03/27, 에세이 출간 소감을 밝히며)

“진짜 리스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가장 나쁜 결정은 좋은 결정, 나쁜 결정도 아닌 결정을 미루는 것이다.” (2024/01/22, CEO NEWS, 정몽원 HL그룹 회장 소개 기사 중 ‘평소 입버릇처럼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며’)

“창업 회장님은 불굴의 정신과 패기로 거침없이 꿈을 실현한 선구자였다. 불확실성이 큰 역동의 시대에 ‘파이어니어 정인영’의 삶에서 용기를 얻어 새로운 HL그룹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2020/05/07, 고 정인영 회장 탄생 100돌 기념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