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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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환은 그리드위즈의 대표이사다. 한국엘엔지솔루션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이사.
탄소중립과 RE100 달성을 위한 에너지 서비스와 혁신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1970년 4월25일 태어났다.
부산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컴퓨터통신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위즈네트에서 마케팅본부장으로 근무하다 일진전기로 옮겨 사업부장을 맡았다.
위즈네트로 돌아와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2013년 그리드워즈를 설립해 기업의 탄소중립과 RE100 달성을 지원하는 전력수요관리 시스템 공급 사업을 시작했다.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겸임교수와 한국에너지중소혁신기업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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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위즈의 사업구도
▲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이사. <그리드위즈>
2013년 설립된 그리드위즈는 전력 수요 관리(DR) 서비스, 전기차 충전 모뎀 및 충전기 제조, ESS와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와 운영 사업을 하고 있다.
2024년 6월 에너지 스타트업 최초로 상장에 성공했다. 탄소중립과 RE100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드위즈는 DR 서비스 사업,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이모빌리티, EM) 사업,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사업, 태양광(PV) 사업 등 크게 4개의 사업을 주축으로 전력 사업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수요관리 서비스 사업은 그리드위즈의 주력사업으로 이 분야 점유율 국내 1위 기업이다. 약 47%를 점유하고 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기업이나 건물 등 전력 당국의 요청에 따라 일시적으로 전력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리드위즈는 전력거래소에서 정산금을 받으며 이 중 일부를 고객에게 지급한다. 전력 계통의 안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뿐 아니라 전력 피크 발생 시 발전소 가동 없이 수요를 조절해 블랙아웃을 방지하는 첨단시대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은 전기차와 충전기에 탑재되는 통신 모뎀(PLC)과 충전기를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이다. 2021년 PLC 모뎀을 내장한 V2X 기반 완속충전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특히 V2G(Vehicle to Grid) 기술을 통해 전기차를 에너지 저장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대규모 ESS 설비를 구축 및 운영해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최적화된 ESS 운영 관리 시스템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태양광 사업은 태양광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의 RE100 이행을 돕기 위해 태양광 발전 전력을 PPA(전력구매계약) 형태로 공급한다.
그리드위즈의 4가지 핵심 사업은 에너지 데이터 테크를 기반으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VPP)시스템 구축의 핵심이 되고 있다. 북미, 유럽, 호주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진출해 VPP 운영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드위즈의 지배구조
2025년 6월30일 기준 김구환은 그리드위즈의 보통주 172만6500주(21.7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인 류준우 사장은 보통주 33만7500주(4.25%), EM 사업을 총괄하는 김현웅 부사장이 22만5000주(2.83%)를 들고 있어 김구환과 이들의 지분을 합하면 28.82%다.
SK가스는 165만4644주로 20.83%의 지분을 확보해 김구환에 이은 2대 주주다.
SK가스는 미래 에너지 신사업 진출과 ESS(에너지 저장 장치) 분야의 시너지 확보를 위해 그리드위즈의 지분을 늘려왔으며 2017년 3분기에 그리드위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9.42%를 확보하는 등 초기부터 주요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이사회 의장은 김구환이 겸하고 있다.
김구환, 류준우 사장, 김현웅 부사장, 황영철 전무 등 사내이사 4인과 한국서부발전 기술본부장, SK가스 발전사업부문 고문을 지낸 김상태 사외이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부이사장 출신의 최홍식 사외이사 등 사외이사 2인, SK가스 재무실장인 최이룩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최이룩 기타비상무이사는 SK그룹과의 시너지 및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 내부거래위원회를 두고 있다. 위원장은 최홍식 사외이사가 맡고 있으며 황영철 사내이사와 김상태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있다.
감사위원화는 별도로 두고 있지 않으며 대신 김진수 한국체육대학교 특임교수 겸 한성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가 상근 감사를 맡고 있다.
△모빌리티(EM) 사업 매출 확대로 손실폭 줄어
그리드위즈는 2025년 상반기 매출 48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51억 원) 대비 약 7% 증가한 수치로 주로 모빌리티(EM) 사업 부문의 매출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매출액 증가와 함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의 폭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49.2%, 50.9% 크게 감소했다. 수익성도 안정화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에는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DR 부문이 당시 철강, 화학 등 주요 고객 업종의 경기 위축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매출이 부진했다. 송전 제약성 증가로 수도권과 지방 간 수급 유연성이 악화되면서 DR 매출의 주요 구성요소인 차등 기본정산금이 감소한 것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다.
다만 2024년 하반기부터 DR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EM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2025년 상반기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 손실이 크게 개선됐다.
2025년 하반기에는 주요 성장동력인 EM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과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영업이익 약 30억 원 수준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2026년 이후에는 해외 진출 성자과 VPP 운영 플레이어로의 도약이 관건인만큼 성패여부가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딥리뉴어블스와 손잡고 RE100 지붕형 태양광 공동개발
▲ 그리드위즈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그리드위즈와 딥리뉴어블스가 RE100 지붕형 태양광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2025년 10월3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상업용 건물 지붕 및 옥상형 태양광 공동개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및 확대, PPA·구독·리스 등 RE100 사업, 임대사업 등 유휴부지(지붕, 주차장)를 활용한 사업 개발 등 연 40MW 규모의 발전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드위즈는 본 사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통한 자원 확보 및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딥리뉴어블스는 재생에너지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서 지붕형 태양광 직접 개발·공급 및 사전 타당성 검토, 사업 프로세스 개선 등의 역할을 수행키로 했다.
그리드위즈는 “최근 RE100 참여 기업이 급증하며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가 시장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며 “이번 협약은 딥리뉴어블스의 탁월한 부지 개발 역량과 그리드위즈의 에너지솔루션 운영 노하우 및 투자 역량을 결합해 국내 기업 고객들에게 재생에너지 공급을 통한 RE100 목표 달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드위즈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태양광뿐 아니라 다양한 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업들의 ESG 경영 강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그리드위즈는 가상발전소(VPP) 기술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전력망 통합에 기여하고 있다. 딥리뉴어블스는 IT·금융·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창업한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맞춤형 태양광 사업성 검토 및 공급, RE100 컨설팅 및 금융 조달을 전문으로 수행하고 있다.
△DQ인증 최고 등급 A 획득
그리드위즈가 데이터품질인증기관인 와이즈스톤으로부터 에너지 플랫폼 내 통합 데이터셋에 대해 DQ인증(데이터품질인증) 최고등급인 클래스 A를 부여했다.
그리드위즈는 2025년 9월16일 와이즈스톤 본사에서 진행된 인증 수여식에서 DQ인증서를 전달받았다.
이번 인증 심사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ESS 충·방전량, 수요 부하 및 시장 정산 데이터(SMP·REC 등)를 대상으로 했다.
검증 범위는 82개 테이블, 1415개 컬럼, 약 38억 개 데이터 레코드로 평가내용이 방대하다. 평가는 데이터 값·레코드 완전성, 구문·의미·범위 유효성, 관계·참조 무결 일관성, 정밀성, 정확성, 유일성 등 10대 주요 항목을 기준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그리드위즈 데이터셋은 최고 등급인 클래스 A 판정을 받았다.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그리드위즈는 에너지 플랫폼 운영의 투명성 강화, 고품질 데이터 기반 AI 성능 향상, RE100·탄소중립 지원, 고객 및 파트너 신뢰 확보 등 다방면에서 데이터 활용 가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와이즈스톤은 “에너지 산업은 데이터 신뢰성이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분야이다. 그리드위즈가 획득한 클래스 A 인증은 국내 에너지 데이터 관리 수준이 세계적으로도 손색없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 품질 인증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생태계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드위즈는 “데이터 보안과 품질은 에너지 시장에서 신뢰성 확보의 핵심이다. 이번 DQ인증은 당사의 에너지 데이터 관리 역량과 신뢰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성과로, 앞으로도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ESS 기술력으로 무장해 호주 BESS 시장 본격 진출
그리드위즈가 호주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 전문기업인 에보 파워(EVO Power)와 손잡고 호주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리드위즈는 2025년 8월29일 에보 파워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역동적인 ESS 시장 중 하나인 호주 시장 내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호주 BESS 시장은 재생에너지 비중 증가로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높으며, 2033년 약 405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이 예싱되고 있는 시장이다.
그리드위즈는 국내에서 약 1GWh(기가와트시) 규모 ESS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한 BESS 운영 및 시장참여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플랫폼 운영과 더불어 BESS 프로젝트 공동 투자에도 참여해 안정적인 운영 수익 모델을 뒷받침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호주 BESS 시장 선도 사업자인 에보 파워는 프로젝트 발굴, 사업 개발, BESS 시스템 공급 및 현지 파트너 연계 협력을 주도한다. 특히, 호주 내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와 인허가 역량을 활용해 신규 프로젝트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그리드위즈의 플랫폼 기술이 에보 파워의 프로젝트 개발 역량과 결합하면서 발굴-조달-구축-운영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주기 통합 모델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는 단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시장 기반 수익 창출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 모델을 제시하는 글로벌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구환은 “이번 MOU는 전략적 투자에서 나아가 실질적인 협력으로,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안정적이고 수익성 있는 BESS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미 알렌 에보 파워 공동대표는 “양사의 협력은 ESS 산업의 전 과정을 수직 계열화하는 데 큰 시너지를 낼 것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호주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BESS 시장 공략의 중요한 기틀로 향후 아시아-태평양 및 북미·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전기차 스마트제어 충전기’로 시장 점유율 1위
▲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이사(오른쪽)가 2025년 6월24일 에너지 분야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 드림엔지니어링과 ‘분산에너지 융합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오진택 드림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리드위즈>
그리드위즈가 2025년 8월17일 스마트제어 충전기 기술규격 인증을 완료하고 개정된 K-VAS(ISO 15118-2 기반) 규격에 맞춘 차세대 통신 표준 ISO 15118-20과 OCPP 2.0.1 적용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 기반은 전력선통신(PLC) 기술을 활용한다. 그리드위즈는 한국전기연구원 등과 협력해 기술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기술 인증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고도화 때문이다. 양방향 통신, 실시간 충전량 제어 기능을 갖춘 스마트 완속충전기가 새로운 시장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차량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충전량을 조절하는 ‘양방향 통신 기반 제어 기능’은 효율과 안전에 직결되는 핵심 기술이다. 정부도 이에 대응해 2024년부터 ‘스마트제어 완속충전기’ 보조사업을 통해 PLC 모뎀 내장 충전기 보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리드위즈는 2021년 PLC 모뎀을 내장한 V2X 기반 완속충전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2024년 환경부 스마트제어 완속충전기 보조사업에서 가장 많은 제품을 등록했고, 내부 집계 기준으로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리드위즈의 제품과 기술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24년 미국 전력 공급사(CPO)인 누비에 40㎾급 양방향 직류(DC) 충전기를 납품했으며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도 완속충전기를 수출하는 등 충전소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SIT 대학과는 차량 전력망 연계(V2Gd) 기술을 활용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5년 하반기에는 공공 조달 시장 진출을 위한 전기차 충전기 조달 등록도 추진한다.
그리드위즈 관계자는 “이제 충전기는 단순한 전력 공급 장치를 넘어, 전기차와 배터리, 전력망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며 “그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I Korea·EMB와 분산에너지 ESS·PV·VPP사업 공동 추진
에너지신사업 분야 혁신 기업들이 분산에너지 신시장 개척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리드위즈는 2025년 7월3일 AI Korea, EMB와 ‘분산에너지(ESS, 태양광, VPP 플랫폼)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3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AI 데이터센터용 비상전원 및 ESS 제안, 산업체 대상 태양광(PV)+ESS 통합 비즈니스 기획, 산업단지 차익거래(Arbitrage) 기반 ESS 사업 발굴, 계통연계형 ESS를 통한 전력망 안정화,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공동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정기 협의하고 사업 기회 발굴과 공동 입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정부의 분산자원 연계 및 계통 유연성 확보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각 사는 고유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AI Korea는 투자 기획 및 ESS 시스템 설계·구축을 담당하고, EMB는 배터리 공급과 폐배터리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을 맡는다. 그리드위즈는 분산자원 운영을 위한 플랫폼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금융, 운영까지 분산에너지 사업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기업 간 전략적 협력이어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드위즈 관계자는 “기술을 묶어 시장을 키울 수 있는 협력을 목표로 한다”며 “3사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이 더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클린에너지 솔루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 후 주가 공모가 미달, 성장 모멘텀 확보 과제
그리드위즈는 전력수요관리 업계 최초로 2024년 6월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그리드위즈는 2024년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4.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IPO 기업 중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이었다.
그러나 참여 기관들이 제시한 가격을 바탕으로 희망 공모가 밴드(3만4000원~4만 원)의 최상단인 4만 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560억 원이었다. 다만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약 0.95%로 매우 낮아 상장 초기 유통 물량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6월3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약 56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3조990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상장 당일인 2024년 6월14일 그리드위즈는 공모가 4만원 대비 79% 상승한 7만16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장중 한때 7만6천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공모가 대비 1.2배 상승한 4만8천원에 마감했다.
2025년 11월3일 현재 그리드위즈의 주가는 1만7960원 수준으로 공모가 대비 상당한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신규 사업인 전기차 충전(EM), ESS, 태양광 등 성장 속도와 수익성 개선 속도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치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5년 말에는 EM 시장 성장에 힘입어 흑자 전환이 전망되고 있어 향후 주가는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드위즈가 걸어온 길
2013년 그리드위즈가 설립됐다.
2014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했다.
2016년 100% 자회사 그리드위즈에너지, 그리드위즈파워시스템, 미국 ‘CROCUS ENERGY’ 설립했다.
2020년 세계 최초로 양방향 DC 충전기 OCPP 인증을 취득했다. 국내 최초 전기차 활용 수요관리 충전서비스 ‘스카이블루’를 런칭했다.
2021년 100% 자회사 그리드엠을 설립했다.
2023년 한국에너지공단 신ㆍ재상에너지센터의 K-RE100으로 등록했다
202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다기능 ESS연계 전력변환장치(PCS)를 출시했다.
2025년 가상발전소(VPP) 통합 솔루션을 공개했다. 북미 스마트그리드, DER 계통 연계표준 충족 DER Gateway를 출시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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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김구환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고, 데이터, 기술, 글로벌 역량을 결합해 클린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이사. <그리드위즈>
중장기적으로 수요 관리(DR) 사업을 기반으로 E-Mobility(전기차 충전 인프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태양광(PV) 등 분산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객의 산업용 전기사용 최적화 솔루션과 전력시장 제도 변화 대응 컨설팅으로 매출 구조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클린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이러한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드위즈의 핵심 캐시카우인 DR, 전기차 충전, ESS분야는 관련 제도와 전력시장 상황 등이 크게 바뀌는 분야다. 제도 변화를 예측하고 고객 대응 모델을 설계하는 등의 역량도 요구된다.
DR 사업은 안정적 기반이지만 시장 규모가 제한돼 있고 경쟁 심화가 요구되는 사업이다. 따라서 앞으로 확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 여기에 신사업(EM·ESS·PV) 관련 기술개발과 제품화, 수주 확대, 해외 진출 기반 마련, 수익모델 다변화 등 전방위적인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
데이터와 기술 플랫폼의 강화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용량 전력데이터 확보와 함께 AI·SW 기술 확보, 통신 제어 인프라 구축, 플랫폼화 전략 등이 잇따라야 한다.
글로벌 진출에 보다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태양광, 풍력, 재생에너지 확대 등 기업의 RE100은 시대적인 흐름인 만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 평가김구환은 데이터 플랫폼 및 에너지 전환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DR 시장과 같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가 나오다.
▲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이사(가운데)가 2024년 6월14일 그리드위즈의 코스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부산대학교 공학박사 출신으로 전공 분야도 데이터플랫폼, 에너지전환 분야로 오랫동안 이 부문의 연구는 물론 스타트업 창업가로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조직문화 측면에서 직원과의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실리콘밸리형 에너지 벤처기업’을 추구하며 경직된 위계질서가 아닌 직원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극대화하려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협력을 중시한다.
‘한 사람이 열 걸음 가는 것보다 열 사람이 한 걸음 가는 게 가치 있다’는 마인드를 강조한다.
조직 효율성을 위해 주간, 월간 회의도 없애고 대신 개인이 스스로 할 일을 정하고 이를 주변 직원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정착시켰다.
실행력과 유연성을 중시한다.
신입 직원들도 직접 회의를 제안하기도 하고 결제 절차를 생략한 직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보수적인 에너지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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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 고평가 논란
▲ 그리드위즈 본사 <그리드위즈>
그리드위즈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 산정 방식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다. 회사가 주가매출비율(PSR)을 적용하며 재무적으로 규모 차이가 큰 해외 기업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그리드위즈는 2024년 5월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140만 주를 모집하며, 공모 희망 밴드는 3만4천원에서 4만 원, 공모 희망 금액은 476억 원에서 560억 원 사이로 제시했다.
그리드위즈는 간담회에서 “업종 특성별 다양한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DR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했으며, 10년 동안 쌓인 신뢰성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과 안정적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의 가치를 설명했다.
그러나 기업 가치 산정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리드위즈가 수익성을 기반으로 하는 주가수익비율(PER) 대신 주가매출비율(PSR) 비교 방식을 사용하고, 그 비교 기업으로 글로벌 대형 기업들을 선정하면서 기업의 몸집을 부풀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비교 기업으로 선정된 미국 이턴코퍼레이션(ETN)은 2023년 매출이 약 30조3천억 원에 달하는 거대 글로벌 기업이다. 이 외에도 미국 엔페이즈에너지(ENPH, 매출 약 3조 원)와 네덜란드 알펜(ALFEN, 매출 약 7천억 원) 역시 그리드위즈의 규모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수익성 지표인 PER을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그리드위즈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더욱 명확해진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비교 기업 대비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기 때문에 PSR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면서도, “수익성을 고려한 PER과 비교했을 때는 고평가임을 부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리드위즈는 성장성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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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998년 8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위즈네트를 공동창업하고 부사장을 지냈다.
▲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오른쪽)가 2023년 12월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300만불 수출탑을 받고 있다. <그리드위즈>
2005년 12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일진전기로 옮겨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했다.
2009년 9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위즈네트 테크놀로지(Wiznet Technology, 미국) CEO를 역임했다.
2013년 3월 그리드위즈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1년 3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심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 4월부터 (사)한국에너지중소혁신기업협회 회장으로 있다.
2022년 10월부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에너지·산업전환 분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 학력
1988년 부산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부산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22년 부산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00년 과학기술부로부터 장영실상(IR52)을 받았다.
2016년 한국에너지효율대상 산업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대한민국기술대상 산업부장관표창을 받았다.
2017년 벤처창업대전에서 벤처활성화 유공포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24년 제61회 무역의 날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을 받았다.
◆ 기타
그리드위즈는 2025년 상반기 김구환을 비롯한 등기이사 5명에게 총 10억35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상반기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억700만 원이다.
김구환은 그리드위즈 주식 172만6500주를 갖고 있으며, 2025년 11월3일 종가(1만7960원) 기준 309억9654만 원 규모다.
모교인 부산대학교에서 데이터플랫폼-에너지전환 분야 겸임 교수로 있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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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에너지 데이터를 모아 누구나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에너지 데이터 테크기업이다. 미국에서 여러 에너지 테크기업들과 미팅하며 클린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확대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란걸 알게 됐다. 특히 토니 세바 스탠포드 대학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오일 앤 가스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리드위즈를 창업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창업 당시엔 생소한 분야였는데, 지금은 공감대가 일고 있다.” (2025/02/26, 매경LUXMEN 인터뷰에서)
▲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가 2024년 6월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코스닥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밝히고 있다. <그리드위즈>
“테슬라가 6월부터 미국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택시를 운행하려면 충전시설도 완벽하게 제어해야 한다. 이른바 스마트 충전이 가능해야 하는데 그리드위즈는 이를 잘 준비한 기업이다. 그간 보급된 모든 충전기들을 현재 충전 현황이나 충전상태, 화재 민감성까지 다 관리해야 하고 역으로 위험할 때는 차에 있는 전기를 역으로 빼내는 방전 제어기술이 필요한데 그리드위즈가 이를 실현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그리드위즈 통신 모듈이 탑재되고 있다.” (2025/02/16,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그리드위즈는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너지 데이터를 확보해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클린 에너지 전환 시대를 리드하는 글로벌 에너지 데이터 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2024/06/24, 코스닥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중심인 한국에서, 탄소중립은 가야 할 길이다. 아무리 큰 역풍과 역경이 오더라도 그리드위즈는 우리가 믿는 방향을 향해 갈 것이다. 미래 에너지전환은 반드시 온다. 타이밍은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는 언젠가 올 시장에 대해 누구보다 꾸준히 열정적으로 준비해왔다. 적어도 그리드위즈의 구성원만큼은, 다른 어떤 회사들보다 이 변화에 대한 믿음이 크다. 파도는 반드시 온다. 새로 올 기회 속에서 담대히 준비하고, 흔들리지 않게 그 파도에 올라탈 것이다.” (2023/07/11, 전기신문 인터뷰에서)
“에너지 분야에서도 스타트업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혀 해외 시장에 자주 가지 못했지만, 2023년은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기술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유일한 기업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전달해, 국가와 기업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3/02/10, 더나은미래 인터뷰에서)
“탄소중립으로의 여정은 인류에게 필수적인 과제다. 세계적으로 각 정부는 국가 상황에 따른 목표를 정해 그 여정을 시작했으며, 우리나라 또한 2030NDC 목표를 상향해서 빠르게 도전 중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 그 목표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며, 모든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기회이기도하며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관련된 시장이 열리고 있고, 그 시장에서의 기회를 잡은 스타트업들이 각축전을 벌이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직 에너지 전환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는 없다. 에너지혁신기업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에 매진을 한다면 우리나라가 에너지 전환의 메카가 될 수 있다.” (2022/03/07, 산업인뉴스 인터뷰에서)
▲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2017년 11월2일 SK디앤디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함윤성 SK디앤디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를 비롯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디앤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