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

빈준길은 뉴로핏의 대표이사다. 김동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뉴로핏을 이끌고 있다.

미국시장에 주력하면서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력에 관심을 두고 있다.

1988년 3월28일 태어났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했다.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사업개발과 스타트업 지원을 담당했다.

광주과학기술원 바이오컴퓨팅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6년 연구원 선배인 김동현 CTO와 뉴로핏을 설립해 뇌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끈기와 강한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2025년 7월2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뉴로핏 코스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김동현 CTO(공동대표이사, 왼쪽 네 번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뉴로핏의 사업현황
뉴로핏은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촬영(PET) 등 의료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도구를 만들고 있으며 영상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상 임상시험수탁기관(Imaging CRO) 서비스 사업도 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인공지능 기반 뇌 MRI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PET 영상 정량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 등이 있다.

뉴로핏은 이들 3종 제품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진단부터 예후 관찰까지 전주기에 대응하는 영상 분석 솔루션을 구축했다. 뉴로핏 아쿠아로 뇌의 구조적 변화를 분석해 치매를 조기 진단하고 뉴로핏 스케일 펫으로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정도를 정량화해 치료제 처방을 결정한 뒤 뉴로핏 아쿠아 AD를 통해 항아밀로이드 치료제 투약 과정의 효과와 부작용 등을 관찰한다.

뉴로핏은 뇌 전기자극 치료(뉴로모듈레이션)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뇌 전기자극치료는 뇌가 비정상적으로 비활성화됐거나 과활성화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물리자극을 사용해 조절하는 등 방식으로 증상을 치료하거나 개선하는 치료 기법이다. 대표적으로 조현병, 파킨슨 등이 있다.

뉴로핏은 치료 설계 소프트웨어 ‘tES LAB’과 직류자극술(tDCS) 기기 ‘innk’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뇌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인공지능기반 맞춤형 경두개 직류자극술’은 2025년 들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2025년 7월1일부터 2028년 6월30일까지 의료 현장에서 전기자극치료를 활용한 임상 진료가 가능해졌다.

뉴로핏의 매출 구조는 영상분석 솔루션 3종과 영상 임상시험수탁기관 서비스, 뇌 자극치료 등으로 비교적 균형 있게 구성돼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을 보면 뉴로핏 아쿠아가 22.9%(2억9502만 원), 뉴로핏 아쿠아 AD가 26.4%(3억4078만 원), 뉴로핏 스케일 펫이 15.3%(1억9771만 원)를 나타냈다.

영상 임상시험수탁기관 서비스는 4억 원(31.1%)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뇌자극치료 솔루션을 포함한 기타 매출은 5481만 원(4.3%)을 기록했다.

△뉴로핏의 지배구조
뉴로핏은 2025년 6월30일 기준 종속회사 없이 단일 사업체로 운영되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동현 CTO이자 공동대표이사로 18.89%의 지분을 들고 있다. 빈준길은 뉴로핏의 2대주주로 2025년 6월30일 기준 118만5600주(12.59%)를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빈준길이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빈준길을 포함해 김동현 CTO(공동대표이사), 김창일 프로덕트본부장 상무이사, 문영준 비즈니스본부장 상무이사, 이광민 최고재무책임자 상무이사 등이 사내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외이사는 윤동준 전 SK 헬스케어 그룹장, 윤희상 법무법인 이을 대표변호사 등이 맡고 있다. 임현국 뉴로핏 최고의학책임자(CMO)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다.

이사회 내 별도의 위원회는 두고 있지 않으며 정희원 법무법인 시대로 대표변호사가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 알츠하이머병 시장 공략 나서
뉴로핏이 미국 델라웨어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고 2025년 10월14일 밝혔다. 미국법인은 뉴로핏의 100% 출자로 설립되며 2025년 10월 내 설립 절차가 마무리 짓기로 했다.

뉴로핏 쪽은 “이번 미국법인 설립은 글로벌 최대 의료 시장인 미국에 뉴로핏의 혁신적인 뇌 질환 진단·치료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글로벌 최대 규모의 알츠하이머병 시장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미국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30년 64억4100만 달러(약 9조185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알츠하이머병협회(Alzheimer's Association)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알츠하이머병 환자 수는 720만 명에 달했다.

빈준길은 “미국은 세계 최대 의료 시장이자 AI 기반 뇌 질환 진단·치료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라며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의료센터와 뉴로핏 아쿠아 공급계약 체결
뉴로핏이 일본 도쿄도 건강 장수 의료센터(Tokyo Metropolitan Institute for Geriatrics and Gerontology)와 뇌신경 퇴화 영상분석 소프트웨어인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25년 9월9일 밝혔다.

도쿄도 건강 장수 의료센터는 노인의학 분야에 특화된 연구기관이다. 2025년 현재 뉴로핏이 과학자문위원으로 영입한 이와타 아츠시(Atsushi Iwata, M.D., Ph.D.) 박사가 해당 센터의 부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뉴로핏 아쿠아는 환자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초고속으로 정량 분석해 뇌 위축과 백질 변성 등을 수치화하고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등 신경 퇴화 질환의 맞춤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는 뇌 영상분석 소프트웨어다. 지난 2024년 7월 일본 건강보험 급여 가산 수가 제품으로 공식 인증도 받았다.

뉴로핏 쪽은 이번 공급계약이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빈준길은 “알츠하이머병 연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일본 연구기관에 뉴로핏 아쿠아를 공급함으로써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추후 일본 내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Who Is ?]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 

▲ 뉴로핏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2025 상반기 매출 37% 올라, 신제품ㆍCRO 사업이 외형성장 견인
뉴로핏은 2025년 상반기 매출 12억 원, 영업손실 79억 원, 순손실 10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이 37.6% 늘었지만 영업손실 및 순손실도 각각 15.9%, 1687.6% 더 커졌다.

신제품 라인업 강화와 CRO 사업이 외형성장을 견인했다.

뉴로핏은 2025년 상반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용 통합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의 매출을 처음으로 인식했다. 뉴로핏 아쿠아 AD는 출시 첫해임에도 전체 제품군 중 두 번째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용 뇌영상 분석을 제공하는 ‘영상 임상시험수탁기관 서비스(Imaging CRO)’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사업은 2024년 연간 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2025년 상반기에만 4억 원을 달성해 전년도 실적의 80% 상당을 반년 만에 채웠다.

다만 신제품 출시와 CRO 사업 확장에 따른 마케팅비, 인건비 등 투자 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로핏은 2025년 상반기 영업비용으로 92억 원을 인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4억 원(18.5%) 큰 액수다.

세부적으로는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여비교통비 등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9%, 165.5%, 8.6%, 41.1% 증가했으며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도 각각 14.8%, 16.7% 늘어났다.

순손실이 크게 늘어난 것은 파생상품의 공정가치 변동에 따른 것이다.

뉴로핏은 2025년 상반기 파생상품평가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낮은 3억 원을 인식했고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새롭게 25억 원을 인식했다. 이에 금융수익이 급감하고 금융비용이 급증하면서 순손실이 확대됐다.

[Who Is ?]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오른쪽)가 2024년 2월2일 레디큐어와 디지털 엑스선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레디큐어>

△스위스 제약사 로슈와 공동연구계약 체결
뉴로핏이 스위스 유명 제약회사 로슈와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돌입했다고 2025년 7월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로슈가 개발 중인 신약 임상시험에서 생성된 뇌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를 활용한 뇌 영상 분석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로써 뉴로핏은 의료 현장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쥐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별 의료기기 인증 및 신뢰성 검증을 추진할 예정이며 로슈와의 추가 기술개발 및 비즈니스 협력으로 이어간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빈준길은 “대규모 의료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연구 계약을 맺은 것은 고무적”이라며 “세계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로슈와 연구 협업을 진행하게 돼 기쁘고 향후 사업 계약으로 발전시켜 신규 기술 개발 및 치료제 임상 시험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
뉴로핏이 2025년 7월25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날 뉴로핏 주가는 공모가(1만4천 원) 대비 104.2% 높은 2만8600원에 출발해 장초반 2만9400원까지 소폭 상승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뉴로핏은 2025년 7월4~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08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공모가 밴드(1만1400원~1만4천 원)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2025년 7월15~16일 진행된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 1922.75대 1을 기록하면서 증거금 6조7296억 원을 모았다.

뉴로핏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기존 뉴로핏 아쿠아, 뉴로핏 스케일 펫, 뉴로핏 아쿠아 AD, 뇌자극치료 솔루션 등의 고도화와 뇌동맥류 검출 기술 ‘SCALE MRA’, 뇌관류 분석 기술 “SCALE CTP‘ 등의 개발을 목표로 인건비에 총 159억 원, 경비 및 재료비 등에 총 36억 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판매 및 기술지원을 위한 영업채널 확대에 9억 원, 국내외 영업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18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뇌 전기자극 치료 기술, 혁신의료기술로 지정
뉴로핏이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경두개직류자극술(tDCS)이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고 2025년 6월4일 밝혔다.

경두개직류자극술은 뇌 전기자극치료의 하나로 두피에 붙인 전극을 통해 2밀리암페어(mA) 이하의 약한 전류를 뇌에 주입하는 비수술적 방법을 말한다.

혁신의료기술은 안전성과 잠재성이 인정된 의료 기술 중 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한 사용 기간, 사용 목적, 사용 대상 등을 충족할 경우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료 기술을 의미한다. 해당 제품을 사용한 의료 행위가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면 의료기기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뉴로핏의 경두개직류자극술은 뇌졸중으로 인한 손가락 운동 마비 환자의 손가락 운동 기능 증진을 목적으로 이번 혁신의료기술에 선정됐다. 이로써 2025년 7월1일부터 2028년 6월30일까지 의료 현장에서 뉴로핏의 맞춤형 경두개직류자극술 솔루션을 활용한 임상 진료가 가능해졌다.

뉴로핏 쪽은 “이번 혁신의료기술 선정으로 뇌 전기자극 치료 솔루션을 임상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실제 의료 현장에서 근거 창출 연구를 통해 해당 기술의 급여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창업자 김동현 CTO, 공동대표로 선임
뉴로핏이 2024년 11월 김동현 최고기술책임자를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동현 공동대표는 뉴로핏의 공동창업자이자 최대주주다. 창업 이후 뉴로핏의 최고기술책임자를 맡아 뇌 영상분석 기술을 총괄하고 있다.

김 공동대표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정보통신공학부에서 석사학위,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뉴로핏의 기반 기술이 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인물이다.

국내외 약 100여 건의 뇌 질환 치료, 진단, 분석 관련 특허를 보유했으며 SCI(E)급 국제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다.

2023년에는 뇌 영상분석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바이오산업 분야 발전 유공자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2024년부터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혁신산업위원회 AI분과 부분과장을 맡고 있다.

이번 공동대표 체제 전환은 사업개발 분야 확장 및 기업 경영 전략화 차원에서 결정됐다.

빈준길이 사업 확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김동현 공동대표는 최고기술책임자로서 연구개발을 총괄함과 동시에 공동대표로서 회사 경영에도 전반적으로 참여해 외연확장 및 내실강화를 꾀하고자 했다.

김동현 공동대표는 “뉴로핏의 비즈니스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달성해 나갈 목표에 더욱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며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빈준길 대표와 함께 더 큰 뉴로핏의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로핏 창업까지
빈준길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창업을 꿈꿨다.

자본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벤처 기업인을 꿈꾸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 진학했다.

대학 재학 중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장기현장실습(IPP)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만드는 업무를 맡게 되면서 ‘뛰어난 기술이 없으면 창업이 쉽지 않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그는 딥테크(Deep Technology) 분야로 진로를 정하고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에 진학했다.

당시 빈준길은 치매를 앓고 계신 할머니의 증세를 지켜보며 뇌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를 계기로 뇌 모델링과 전기 뇌자극 기술 연구에 몰두했다.

연구 과정에서 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를 만나게 됐다.

김동현 대표는 뇌 자극치료 설계 기술을 연구하며 환자 치료의 실질적 적용을 고민하고 있었고 빈준길은 이를 사업화하고자 했다.

이들은 의기투합해 2016년 인공지능 기반 뇌 영상분석 전문기업 뉴로핏을 설립했다.

창업 초기에는 광주과학기술원 창업교육 프로그램, 자금지원, 멘토링 등을 통해 기반을 다졌다. 2015년에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공동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미국 워싱턴 해외 연수를 다녀왔고 현지에서 투자를 유치해 초기 자본을 확보했다.

이후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차세대 뉴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하고 광주과학기술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상용화하면서 뉴로핏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Who Is ?]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오른쪽)와 김동현 최고기술책임자 겸 공동대표이사. <연합뉴스>

△뉴로핏이 걸어온 길
2010년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빈준길과 김동현 공동대표가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 연구를 시작했다.

2016년 뉴로핏을 설립하고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기술이전 받아 상용화했다.

2018년 필립스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AI in Healthcare 2018’에 선정됐다.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뉴로핏 테스랩(tES LAB)의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받았다. 영국 브레인박스(BRAINBOX)와 테스랩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시리즈A 투자로 90억 원을 유치했다. 식약처로부터 뉴로핏 아쿠아의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받았다. 메디칼스탠다드와 뉴로핏 아쿠아 판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1년 시리즈B 투자로 190억 원을 유치했다. 뉴로핏 아쿠아의 유럽 CE MDD 인증을 받았다.

2022년 뉴로핏 스케일 펫의 식약처 의료기기 2등급 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일본 후생노동성(MHLW) 인증,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인증 등을 획득했다.

2023년 뉴로핏 아쿠아의 싱가포르 보건과학청 인증, 미국 식품의약국 인증 등을 받았다. 200억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2024년 뉴로핏 아쿠아 및 뉴로핏 스케일펫이 일본 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지정됐다. 개인 맞춤형 tDCS 솔루션 뉴로핏 잉크(innk-P01)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202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뉴로핏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가 2025년 7월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뉴로핏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빈준길은 뉴로핏을 글로벌 뇌질환 진단·치료 선도 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방출촬영(PET) 등 뇌영상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는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진단부터 치료, 치료 이후의 추적 관리에 이르는 전주기 뇌질환 관리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알츠하이머병과 뇌졸중, 파킨슨 등 뇌질환 영역에서 임상적 가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빈준길은 인공지능 의료기기 분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 10월 현재 뉴로핏은 미국 델라웨어주에 현지 법인 설립에 나섰다. 뉴로핏은 10월 내 미국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글로벌 최대규모 알츠하이머병 시장인 미국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뉴로핏은 2025년 9월 일본 의료센터와 뉴로핏 아쿠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의료기기 단일심사 프로그램인 MDSAP(Medical Device Single Audit Program) 인증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빈준길은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뉴로핏은 2025년 7월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와 뇌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를 활용한 뇌 영상분석 등에 관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로슈는 글로벌 제약사로서 방대한 임상 네트워크와 치료제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뉴로핏은 정밀 뇌 영상분석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임상 효율과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계약으로 뉴로핏은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

뉴로핏은 영상 임상시험수탁기관(Imaging CRO) 서비스형 수익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CRO 매출 확대를,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플랫폼의 글로벌 검증과 신뢰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할 계획이다.

◆ 평가

기술을 중시한다.

기술집약형 가치관 아래 뇌질환 진단·치료라는 장기적 연구 목표에 집중하면서 10년 가까이 한 분야를 파고들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뇌질환 진단기술을 개발했으며 세계 주요 제약사와의 협업도 이끌어냈다.

끈기와 실행력도 갖추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창업을 꿈꾸며 기술로 승부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대학·대학원을 거쳐 기술 창업을 실현했다.

소통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뷰에서 “사람과 관련된 일이 제일 어렵다”며 “좋은 사람을 찾는 것도 어렵고 직원이 20명 넘어가면서 조직 관리의 어려움도 커졌다”고 말한 바 있다.

내부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멘토를 영입하는 등 조직 문화 개선과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 

▲ 뉴로핏이 2023년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3년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 2023')에 부스를 마련하고 의료진들에게 뇌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로핏>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주가 하락
뉴로핏이 다시 주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뉴로핏 주가는 2025년 10월27일 기준 장 초반 2만400원에서 출발해 1만9천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5년 10월22일 2만4750원까지 상승한 뒤 3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3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매도세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고점에서의 차익 실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앞서 뉴로핏은 2025년 7월25일 상장 이후 한 차례 급격한 주가 하락을 겪었다. 상장 당일 종가 2만300원에서 2025년 9월1일 종가 1만300원까지 49.3% 내렸다.

당시 1개월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대량 매물 출회, 상장 초기 기대감 이후의 실적 불확실성,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 등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뉴로핏 기간별 유통가능 주식수를 보면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이 412만21301주(35.91%)였으며 1개월 후인 8월 말에는 215만358주(18.74%)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됐다.

2025년 9월 들어 주가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오버행 리스크가 해소된 데다 뉴로핏 아쿠아의 유효성 입증, 해외 주요 매체의 호평,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의 혁신의료기술 선정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오른쪽)가 2024년 2월28일 삼진제약과 전략적 투자 및 뇌질환 의약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2012년 KOTRA 글로벌파트너링팀에서 사업개발 및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을 담당했다.

2015~2017년 광주과학기술원(GIST) 바이오컴퓨팅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6년 뉴로핏을 공동창업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3년 제4차 대한민국 뇌연구촉진 기본계획 수립 위원을 맡았다.

◆ 학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했다.

2017년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전기전자컴퓨터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25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기술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뉴로핏은 2025년 상반기 빈준길을 포함한 5인의 등기이사에게 총 4억36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상반기 평균보수액은 7300만 원이다.

빈준길은 2025년 6월30일 기준 뉴로핏 주식 118만5600주(12.59%)를 들고 있다. 이는 2025년 10월23일 종가(2만950원) 기준 248억3800만 원 규모다.

어록
[Who Is ?]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맨앞 왼쪽)와 뉴로핏 임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0년 가까이 뇌질환 영상 진단에만 매진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제약사의 공식 치료 솔루션으로서 뉴로핏의 진단 제품을 함께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치료제 처방과 함께 진단 영상 판독 촬영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치료 효과와 부작용 중증도 판단은 정확한 정량적인 수치를 통해서 판단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뉴로핏 영상진단 솔루션 3개 제품이 일본의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매출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판매 파트너사를 통해 최근 큐슈 지역 연매출 5조 원 규모인 점유율 1위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일라이릴리와 협업하고 있다. 뉴로핏의 영상진단 솔루션으로 진단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받으면 해당 치료제 투여에 뉴로핏의 솔루션이 필수적인 동반진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의료 AI는 양질의 그리고 대량의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으로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임상시험 데이터들까지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 후발자들과의 격차를 더 크게 벌릴 것으로 기대한다.” (2025/07/11,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뉴로핏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의료 AI가 어떻게 매출 규모를 늘리고 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 뉴로핏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로 사업을 다각화해 2027년 흑자전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 막 개화한 시장에서 상당한 기술 격차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2026년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나오면서 아밀로이드 감소량 측정 등 완전히 새로운 의료 행위를 하게 됐다. 과거엔 AI(인공지능)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이 보조적인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아리바이오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시험에 항상 일정한 기준으로 환자를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뉴로핏의 분석 기술이 쓰이고 있다. 현재 기술 검증 단계에 있는 로슈도 알츠하이머병 신약 등 다양한 뇌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향후 실질적인 연구 협력과 사업화로 이어질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뇌의 구조를 파악해 위축을 발견하고 여러 종류의 병변들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등 다양한 영상 분석 기술이 동원돼야 한다. 뇌 영역을 정확히 구분하는 데 쓰이는 세그엔진을 시작으로 지금은 다양한 병변들을 구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AI 알고리즘들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tDCS 솔루션은) 환자마다 다른 뇌 구조와 병변 위치 등을 파악해 정밀 자극을 주는 데 뉴로핏의 모든 최신 영상 분석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크기가 작아 다른 재활 치료와 병행이 가능해 편의성이 높고 정밀도가 낮은 뇌 전기자극 치료의 한계를 기술적으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료진들의 수요가 높다.”

“레켐비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이후 순차적으로 허가가 이뤄진 국가들이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다. 뉴로핏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유럽과 미국의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 경쟁사들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부작용만 분석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뉴로핏은 부작용과 효과를 모두 분석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차별점이다.” (2025/06/30,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