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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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는 카카오의 대표이사다.
▲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카카오그룹의 사법리스크 해결과 신사업 동력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1975년 2월28일 태어났다.
연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과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보스턴컨설팅그룹과 이베이를 거쳐 NHN에서 근무했다.
케이큐브벤처스에 상무로 옮긴 뒤 2018년 공동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카카오에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해 카카오의 계열사 조율기구인 CA협의체의 사업총괄을 맡았다.
2024년 카카오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으로 카카오의 경영쇄신위원장 대행도 겸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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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핵심부문 성장에 역대 최대 실적 기록
▲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가 2024년 2월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는 2025년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2025년 연결기준 2024년보다 3% 증가한 8조991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7320억 원으로 4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역대 최대규모다.
경영 효율화 작업에 힘입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신종환 카카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025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핵심 사업인 광고 부문에서 구조적인 성장이 본격화하는 한편 AI 부분에서는 수익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2026년부터는 AI 부문 손실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2025년 연간 플랫폼 부문 매출은 2024년과 비교해 11%가량 증가한 4조31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 메시지, 브랜드 메시지 등 카카오톡을 활용한 광고 부문이 성장했다. 카카오톡 개편 이후 신규 지면 확대와 마케팅 효율개선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커머스 부문도 자기구매 강화와 프로모션 효과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가량 줄어든 3조7810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 부문 매출의 경우 기존작 노후화와 신작 부재 속 38%, 스토리 부문도 시장 둔화 속 3% 가량 감소했다.
정신아는 “그룹 역량을 핵심에 집중해온 구조 개선의 성과가 재무 지표로 명확히 나타났다”며 “실적 개선을 통해 성과를 입증하는 동시에, 카카오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를 실질적인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기반 AI 서비스 출시
▲ 카카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정신아는 취임 이후 카카오의 핵심 과제를 ‘AI 경쟁력 확보’로 정의한 뒤 AI 서비스를 본격 도입하고 있다.
카카오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2025년 10월28일 ‘챗GPT 포 카카오’를 선보였다. 글로벌 생성형 AI 기술 '챗GPT'를 카카오톡 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채팅탭 상단에 위치한 챗GPT 버튼을 클릭해 바로 서비스를 사용 가능하다. 챗GPT의 답변을 채팅방에 공유하거나 채팅방에서 대화 중 챗GPT에 질문할 수도 있다.
정신아는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챗GPT 포 카카오’ 이용자 수가 8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4년 10월 말 출시 당시 이용자 규모는 200만 명으로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의 AI 브랜드 ‘카나나’를 공개하고 같은 이름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나나는 이용자가 도움이 필요할 때 먼저 메시지를 보내 일정 관리, 정보 안내, 장소 및 상품 추천 등을 해주는 메신저 기반 AI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2025년 5월8일 시작된 베타 테스트를 통해 별도 앱에서 선별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피드백을 수렴했다. 이후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 카카오톡 통합버전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정식 서비스 공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 출시를 시작으로 AI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도입한다.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에도 속도를 낸다. 카카오는 상반기 내 현재 시범 운영중인 ‘AI 메이트 쇼핑’ 기능을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통합한다. 이는 이용자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선물을 추천하고 쇼핑 과정을 돕는 서비스로 회사는 수수료 형태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전략 대폭 수정, 생성형AI 대신 AI서비스 쪽으로 선회
정신아는 취임 이후 2024년 들어 카카오의 AI 전략을 큰 폭으로 수정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중심 전략에서 카카오의 장점을 살려 AI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정신아는 2024년 5월 주주서한에서 “카카오는 수익모델이 명확하지 않은 대규모 모델(LLM) 연구 개발 중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카카오만의 차별점인 관계 기반 플랫폼 서비스를 살려 AI와 콘텐츠를 결합하는 AI 일상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AI 메신저 서비스를 공개하는 등 AI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당초 카카오는 ‘코GPT’ 개발 등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2023년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했던 개발이 계속 지연되자, 코GPT의 개발과 투자의 한계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신아는 자체 언어모델 대신 외부 언어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4년 10월 카카오 개발자콘퍼런스에서 외부 AI 모델을 적극 활용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이후 미국 빅테크들과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5년 2월 오픈AI와 협업을 통해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카카오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나나 등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한다. 두 기업은 나아가 공동상품 개발도 계획 중이다.
정신아는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기업들이 모델 성능에 집중할 때 우리는 어떻게 서비스에 필요한 최고의 모델을 확보하고 이를 서비스에 활용해 최적의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오픈AI는 최고의 파트너사”라고 말했다.
2026년 2월에는 구글과 협업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구글과 협업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AI 기술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카나나 인 카카오톡’ 출시를 앞두고 온디바이스 AI 서비스가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서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구글과 최적화 작업을 수행한다. 안드로이드 증강현실(XR) 기반의 AI 글래스 등 기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도 구축한다.
정신아는 “기술적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이번 파트너십을 추진하게 됐다”며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용자들에게 한층 진보된 AI 기반의 일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및 플랫폼 경쟁력 강화
정신아는 2025년 9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카카오톡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플랫폼 고도화에 나섰다.
이번 개편은 토스뱅크 대표 출신의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의 2025년 2월 선임 이후 이루어진 대대적인 변화로, 이용자 체류 시간 증대와 수익 모델 확장을 동시에 겨냥했다.
카카오는 2025년 9월23일 구체적인 개편 내용을 발표하고 서비스를 적용했다.
주요 개편 사항으로는 이용자의 앱 내 활동성을 높이기 위한 ‘친구탭’ 개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능 강화와 오픈채팅탭의 전면적인 구조 개선이 꼽힌다. 특히 광고 노출 지면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광고 수익 극대화를 도모하는 한편, 채팅방 폴더링 및 메시지 수정 기능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들을 대거 도입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카카오톡 출시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지만, 일부 기능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을 불렀다. 특히 기존 전화번호부 형식의 ‘친구탭’을 인스타그램처럼 피드형 목록으로 바꾼 점을 두고 비판이 집중됐다.
이에 시장의 피드백을 수용해 논란이 된 일부 기능을 개편 석달 만에 이전 버전으로 되돌렸다. 카카오톡은 2025년 12월 피드형 '친구탭'을 개편 이전의 전화번호부 형식의 친구탭으로 복구하고 피드형 UI(이용자 인터페이스)는 선택 옵션으로 바꿨다.
다만 개편이 수익성 개선과 이용자 지표 반등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정신아는 2025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개편 이후 주요 핵심성과지표(KPI)인 이용자 체류 시간이 반등했다”며 “일평균 체류 시간이 개편 전 24분에서 개편 후 26분에 근접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범수 구속 뒤 카카오 비상경영체제 구축
▲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가 2025년 10월18일 경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 'AI 토크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토론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정신아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의장의 구속 이후 비상경영체제에서 대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창업주인 김범수 의장이 2024년 7월23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카카오는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정신아는 한시적으로 CA협의체의 의장직과 경영쇄신위원장 대행을 맡고, 그룹협의회를 주 1회로 늘려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구속영장 발부 이후 “김범수 의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인공지능(AI) 중심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2024년 10월22~24일 연례 개발자 행사인 ‘이프 카카오 2024’도 예정대로 진행했다. 카카오는 행사에서 그룹의 인공지능 성장전략과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프 카카오 행사는 카카오가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개발자 콘퍼런스 행사다. 다만 2023년에는 경영위기에 따른 쇄신안 마련 등 급한 현안으로 행사를 개최하지 못했다.
김범수 의장은 재판부가 보석 청구를 인용하면서 2024년 10월31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김 의장이 경영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한편,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경영 전면에 복귀하기에 제약이 있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김범수 의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CA협의체는 정신아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됐다. 김범수 의장은 2025년 3월13일 CA협의체 공동 의장직에서 사임했다.
△주력 제외 몸집 줄이기 나서
정신아는 취임 이후 카카오그룹 계열사를 적극적으로 정리했다. 조직 효율화 작업을 통해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정신아는 2025년 경영 핵심 키워드로 ‘선택과 집중’을 제시하며 그룹 전반의 강도 높은 효율화를 단행했다. 이에 2024년 취임 직후 132개였던 카카오 계열사 수를 2025년 말 기준 94개까지 줄였다.
정신아는 2025년 10월 주주서한을 내고 “지난해부터 앞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며 내실 강화에 힘써왔다”며 “연말까지 (계열사 수를)80여개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는 2024년 들어 세나테크놀로지, 크래들스튜디오, 피트니스캔디, 코드독 등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카카오브레인을 카카오 산하 계열사에 흡수 합병하는 등 구조 재편 작업을 이어왔다. 2025년에는 넵튠 등 카카오게임즈의 계열사 등도,,계열사에서 빠졌다.
카카오는 그간 계열사를 빠르게 늘리는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하지만 기업의 덩치가 커지면서 문어발 확장 논란과 안팎으로 여러 악재가 연달아 터지자 전반적인 경영 전략을 수정키로 결정했다
AI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자 AI와 본업인 카카오톡에 집중하기로 전략적인 방향성을 설정하고 비핵심 사업에 대한 효율화를 추진했다.
△카카오 대표이사 선임
카카오는 2024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정신아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정신아는 2023년 12월13일 카카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카카오 측은 정신아의 대표이사 내정을 두고 “10여 년 동안 벤처캐피털 분야에서 성공 경험을 쌓아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성장, 유니콘까지 각 성장 단계에 대한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증명했고 카카오의 핵심사업에 대해 정확한 인사이트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정신아는 카카오 그룹의 규모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영 시스템과 체계로 혁신해야 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정신아는 대표이사 내정 후 “중요한 시기에 리더십을 이어받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카카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6년 2월11일 카카오 이사회에서 정신아 대표의 대표 재선임안이 의결됐다. 3월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지만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연임에 성공할 경우 다음 임기는 2년이다.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
▲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2024년 9월13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추석연휴 카카오맵·다음앱을 통한 병의원 안내 서비스 현장점검을 위해 방문한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을 맞아 차담회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신아는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이끄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카카오의 경영혁신 작업에 참여했다.
김범수 창업자는 2023년 11월 카카오의 법적, 재무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카카오 그룹은 2023년부터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카카오모빌리티 알고리즘 조작,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등 다양한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2022년에는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한꺼번에 행사해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경영진이 사퇴하는 일도 있었다.
또한 100여 개에 이르는 종속회사들이 방만하게 운영되면서 카카오 그룹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는 부정적 시각이 연이어 나왔다.
카카오가 맞닥뜨린 총체적 위기를 놓고 김범수 창업자의 오랜 부재를 원인으로 꼽는 의견도 있었다.
김범수 창업자는 2022년 3월 카카오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1년8개월 동안 경영에 복귀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그룹의 문제를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카카오 공동체의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면서 경영 일선과 거리를 뒀다.
하지만 일부 경영진의 일탈행위가 이어졌고 검찰의 수사망이 김범수 창업자에게까지 미치자 결국 ‘은둔 경영’을 포기하고 경영 전면에 나섰다.
김범수 창업자는 직접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아 2024년 1월까지 매주 월요일 아침 회의를 열어 카카오의 위기상황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그룹 내 주요 경영진 20명이 회의에 참여했다.
정신아는 계열사 통제기구인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사업 총괄대표 자격으로 경영쇄신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3개월에 걸친 경영쇄신위 활동을 통해 거버넌스 전반에 걸친 방향들을 결정했다. 준법경영 감시기구 설치와 계열사 통제기구 개편 등이 논의됐다.
이후 계열사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임무는 김소영 전 대법관을 주축으로 하는 준법과신뢰위원회가 맡았다.
나중에 경영쇄신위는 CA협의체의 산하 위원회로서 카카오의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해결에 나서는 상설기구로 활동하게 됐다.
△카카오 CA협의체서 핵심역할 맡아
정신아는 카카오의 계열사 통제기구인 CA협의체(Corporate Alignment)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 기구는 계열사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함께 나아갈 방향성을 결정하는 독립기구로 출발했지만 나중에 창업자와 대표이사가 직접 이끄는 강력한 통제기구로 거듭났다.
카카오는 계열사 문제 해결을 위해 2017년 ‘공동체 컨센서스 센터’를 처음 설치했다. 이 기구는 점차 권한을 강화해 2022년 ‘공동체 얼라이먼트 센터’로 이름을 바꿨으며 2023년에는 CA협의체로 승격됐다.
정신아는 2023년 9월 CA협의체의 ‘사업 총괄대표’를 맡으며 그룹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올랐다.
정신아는 벤처투자자 출신으로 계열사의 인수합병 문제에 깊이 관여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유럽 투자에 제동을 건 인물이기도 하다.
2024년 1월 CA협의체 개편에서 김범수 창업자와 함께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아 계열사 현안 전반에 걸쳐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2025년 3월 김범수 창업자가 건강상의 문제로 CA협의체 공동 의장직에서 사임한 뒤 단독 의장을 맡고 있다.
△카카오벤처스 초기 멤버로 합류
정신아는 2013년 카카오벤처스의 초기 파트너로 합류해 넵튠, 두나무, 왓챠, 루닛 등 다양한 IT분야 스타트업 투자에 관여했다. 1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해 한국 벤처 생태계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1년 들어 카카오벤처스가 9년 만에 청산한 ‘카카오벤처스 1호 펀드’는 투자금의 100배에 해당하는 1조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앞서 카카오벤처스는 2012년 115억6천만 원에 이 펀드를 조성했다. 특히 펀드가 투자한 암호화폐 기업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크게 뛰었다.
정신아는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의 기업문화 혁신에도 기여했다.
카카오벤처스 내의 수직적인 문화, 사내정치 등의 악습을 없애면서 기업 문화를 재조성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다.
△직전까지 카카오벤처스 이끌어
정신아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되기 직전까지 카카오벤쳐스 대표로 있었다.
카카오벤처스는 2012년 3월28일 케이큐브벤처스로 출발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초기 자본금 50억 원을 투입해 인터넷, 모바일, 게임, 선행기술기업 등 창업 1~2년 차 초기 기업에 투자하도록 했다.
첫 대표이사는 임지훈 전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심사역이 맡았다.
케이큐브벤처스는 5년을 주기로 펀드를 청산하는 벤처투자사들과 달리 10년까지도 바라보는 긴 호흡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실제로 2012년 6월 출범한 케이큐브(현 카카오벤처스) 1호 벤처투자조합 펀드를 2021년 12월에야 청산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2015년 카카오 공동체에 합류하면서 카카오벤처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임지훈 대표는 그동안 카카오벤처스를 이끌어온 능력을 인정받아 카카오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2018년부터는 정신아가 카카오벤처스를 이끌었다.
2024년부터 정신아가 카카오 대표이사에 내정되면서 김기준 부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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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정신아는 카카오 그룹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해결과 계열사 재편을 당면 과제로 안고 있다.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026년 3월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 개통식에서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신아는 2024년 1월2일 대표 내정자의 첫 행보로 카카오의 계열사 통제기구인 CA협의체(Corporate Alignment)를 개편하고 공동의장을 맡았다.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그동안의 느슨한 자율경영 기조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24년 2월부터 CA협의체와 산하 위원회가 가동됐다.
카카오는 그동안 계열사 숫자를 급격해 늘리면서 ‘문어발 투자’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신아는 직전까지 카카오벤저스를 이끌었던 벤처투자자의 눈으로 이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카카오의 혁신작업과 함께 뒤처진 인공지능 경쟁에도 다시 뛰어들어야 한다.
카카오가 경영 위기 수습에 집중하는 사이 경쟁사인 네이버가 AI와 글로벌 시장에서 격차를 벌려온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한 기술력 입증과 서비스 상용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카카오는 2025년 정부가 추진한 첫 AI 국책 프로젝트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팀 선발에서 탈락하며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사기도 했다.
AI 전담조직 ‘카나나’를 중심으로 새로운 생성형 AI 서비스를 빠르게 상용화하는 한편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야 한다.
카카오는 자체 거대언어모델을 앞세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와 직접 경쟁하기보다, 기존 플랫폼 생태계를 활용한 AI 응용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했다.
2026년부터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정신아도 “올해는 카카오의 에이전트 AI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해”라며 “대표이사로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라고 의지를 내보였다.
◆ 평가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이끄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카카오의 경영혁신 작업에 참여했다.
▲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가 2020년 6월25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개최한 '스타트업 생태계 콘퍼런스' 패널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유튜브 채널>
김범수 창업자는 직접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아 2024년 1월까지 매주 월요일 아침 회의를 열어 카카오의 위기상황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김범수 부재시에 그 자리를 대신한 건 정신아다.
2023년 9월 카카오의 계열사 통제기구인 CA협의체(Corporate Alignment)에서 ‘사업 총괄대표’를 맡으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룹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올랐다.
카카오는 대표로 내정하며 “10여 년 동안 벤처캐피털 분야에서 성공 경험을 쌓아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성장, 유니콘까지 각 성장 단계에 대한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증명했고 카카오의 핵심사업에 대해 정확한 인사이트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정신아는 영감을 주는 인물로 히딩크 축구감독을 지목했다. 팀으로 함께 성장하고, 목표를 이뤄가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카카오벤처스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키워드로 ‘불가능을 가능으로’와 ‘Humanity(인간성)’을 꼽았다.
벤처투자자로서 열정과 함께 창업자의 조력자 역할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우리나라에 CEO·창업 스토리가 많아야 한다. 우리가 그런 판을 만들자”고 권유해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정신아는 카카오벤처스 대표로서 ‘창업가가 필요한 미래를 앞당긴다고 믿는다’, ‘창업가의 되는 이유 한 가지를 찾는다’, ‘창업가에게 부족한 나머지 요소는 우리가 채워준다’ 등 3가지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열정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다.
수평적이며 소탈한 성격으로 평소 직원들과도 잘 어울린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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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효율화 과정에서 임직원 반발 부딪혀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가 2025년 3월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포털 서비스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CIC(사내독립기업)의 분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신아가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사업 매각과 고용불안으로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026년 2월3일 포털 ‘다음’의 운영사인 자회사 AXZ 매각 결정을 규탄했다.
노조는 “이번 AXZ 매각은 당사자인 직원들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매각 과정에서 고용 승계나 처우 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2026년 1월29일 카카오 이사회는 자회사 AXZ의 지분 전량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넘기고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취득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을 승인했다.
카카오는 2025년 3월 포털 다음을 사내독립기업 형태로 분사했다. 당시 노조 측에서는 분사가 매각을 위한 사전 단계가 아니냐며 총파업과 단식투쟁을 벌였으나 사측은 매각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그러나 분사 1년 만에 매각이 공식화됐다.
고용불안에 대한 위기감은 계열사 전반의 조직화로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2026년 2월 카카오게임즈의 노동조합 가입자 수가 전체 임직원 대비 절반을 초과해 과반을 넘겼다고 밝혔다. 카카오 모빌리티, 카카오 본사에 이어 세 번째 과반 노조다.
노조 측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매각설과 구조조정 가능성에 따른 고용 불안을 노조 가입 급증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2025년에는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매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멜론, 카카오 웹툰 등 여러 자회사를 거느린 종합 콘텐츠 자회사다.
이에 노조 측은 “포털 다음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의 주요 플랫폼이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사모펀드에 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경영쇄신과 정반대 방향”이라는 입장을 냈다.
다만 카카오는 2025년 8월 “카카오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와 카카오엔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주주구성 변경을 논의했으나 이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부인했다.
△카카오 그룹의 사법 리스크 이어져
카카오 그룹은 2023년 여러 법적, 재무적 리스크에 한꺼번에 노출됐다.
정신아는 2024년 1월부터 계열사 통제기구인 CA협의체 공동의장으로서, 같은해 3월부터는 대표이사로서 카카오 그룹의 위기 극복의 최전선에 섰다.
앞서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벌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2023년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당시 상대방인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약 2400억 원을 투입해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봤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2023년 10월 배 대표 등 카카오 경영진 3명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으로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악재 위기에 몰렸다.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에 따라 모기업인 카카오가 금융 관련 법령 위반으로 벌금형 위반 이상의 처벌을 받을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게 된다.
이와 별도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쪽에서 또 다른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이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드라마 제작사인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비싼 200억 원에 사들인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준호 부문장이 배우자인 배우 윤정희씨에게 시세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회사를 비싸게 인수한 것으로 봤다.
자본금이 1억 원에 불과하고 인수 당해 2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회사를 고가에 인수한 것이 배임에 해당한다는 것이었다.
다만 김 대표 측은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대해 이뤄진 투자를 한 것”이라며 “해당 제작사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고 현재는 견조한 실적을 내는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해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1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을 전격 교체했다.
검찰은 2024년 7월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법이 2024년 7월23일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하면서 카카오는 총수가 구속된다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다만 김범수는 2024년 10월31일 보석신청이 인용되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25년 10월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해 김범수, 배재현 전 대표, 카카오 법인이 1심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카카오 그룹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에 따른 이용자 반발 및 서비스 조정
정신아는 2025년 9월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을 시도했지만, 개편 초기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카카오는 ‘친구탭’ 개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능 강화와 오픈채팅탭의 전면적인 구조 개선을 완료하고 이를 적용했다.
수익성 강화와 체류 시간 증대를 목표로 단행된 이번 업데이트는 그러나 서비스의 본질인 편의성보다 광고 및 SNS 기능이 지나치게 강조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개편 직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메신저 본연의 기능을 잃었다”, “원치 않는 광고 노출이 과도하다”, “친하지 않은 사람들의 사생활이 궁금하지 않다”는 불만이 쏟아졌으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텔레그램이나 라인, 네이트온 등 대체 플랫폼으로 이주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기도 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카카오톡 업데이트 버전을 쓰는 689명 중 79.7%가 ‘개편 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용자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끼리 카카오톡 자동 업데이트를 막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업데이트를 총괄한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의 책임론이 급격히 확산됐다. 동시에 대규모 대중 이용자(B2C) 대상 서비스를 직접 진두지휘해 본 경험이 적은 정신아 대표의 이력까지 언급되며 카카오톡 전략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증폭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시장의 비판을 수용해 한발 물러나는 결정을 내렸다. 카카오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개편 이후 3달 만에 불만이 집중된 일부 기능을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롤백’을 단행하고, 인터페이스(UI)를 재조정하는 등 긴급 진화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 거액 과징금 물어
카카오모빌리티가 독과점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며 거액의 과징금까지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2월 배차 알고리즘 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카카오택시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57억 원을 부과했다.
2020년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단체 4곳은 공정거래위에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에 배차를 몰아주고 있다며 신고했다.
이들은 카카오T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면 일반택시가 아닌 가맹택시가 우선 배차되도록 카카오모빌리티가 배차 알고리즘을 조정해 가맹택시에 배차를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것이 이용자 편익 증대를 위한 조치였다며 맞섰지만 결국 꼬리를 내렸다.
카카오모빌리티 관련 논란은 대통령실에서도 주목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11월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영업행태를 놓고 “독과점 행위 중에서도 아주 부도덕한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해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는 것은 부도덕하고 반드시 정부가 제재를 해야 한다”며 현장에 배석해 있는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반드시 조치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카카모빌리티는 4개 택시단체와 협의를 통해 수수료 체계와 배차 알고리즘을 투명하게 개편하고 가맹택시 사업방식도 택시기사의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바꿔가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금융감독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중계약을 통해 연간 3천억 원 수준의 ‘매출 부풀리기’를 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계약을 통해 운수회사 운임의 20%가량을 가져간 다음 업무제휴 계약에 따라 광고수수료 명목으로 16~17%를 돌려주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두 종류의 계약이 사실상 하나의 계약이라고 봤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각각 경제적 효과가 다른 별도 계약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24년 11월6일 회사가 가맹수수료에서 업무제휴 수수료를 차감한 금액(약 2.3%)만 영업수익으로 인식하는 ‘순액법’이 회계처리 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매출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한 회계처리 기준 위반을 중과실로 최종 판단해 중징계하기로 했다.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지만, 관련 내용을 검찰에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026년 1월 검찰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차단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을 재판에 넘겼다. 다만 콜 몰아주기 의혹과 매출 부풀리기 의혹은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
△임지훈 전 카카오벤처스 대표와 성과급 분쟁
카카오벤처스는 임지훈 전 대표이사에게 주기로 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아 소송전을 벌였다.
임지훈 카카오벤처스 초대대표는 2012년 6월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를 통해 암호화폐 기업 두나무에 투자해 100배 넘는 수익을 카카오벤처스와 투자자들에게 안겨줬으나 정작 자신은 보상을 받지 못했다. 펀드를 청산한 2021년에는 회사를 떠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는 2016년 카카오벤처스에서 카카오로 이동했으며 2018년에는 카카오를 완전히 떠났다.
2021년 카카오벤처스 1호펀드 청산 시기가 되면서부터 성과급 관련 논의를 했지만 성과급을 주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나자 카카오벤처스에 598억 원의 성과금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걸었다.
임 전 대표는 카카오벤처스를 떠나기 전인 2015년 성과급의 70%을 받는 것에서 44%로 낮추는 대신 ‘근무 기간과 상관없이 성과급을 전액 지급한다'는 조건을 추가해뒀다며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 계약변경이 주주총회 등을 통해 정식 승인을 받지 않아 절차상 흠결이 있다며 임 전 대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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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999년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 정신아 카카오 대표(앞줄 가운데)가 2025년 1월7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신입 그룹 공채 크루들과 처음 만나 소통하고 있다. <카카오>
2007년 이베이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략 및 사업개발 시니어 매니저로 일했다.
2010년 NHN에서 수석부장으로 재직했다.
2013년 카카오벤처스에 상무로 합류했다.
2018년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3년 3월부터 카카오 기타비상무이사, 9월부터 카카오 CA협의체 사업관리 총괄대표를 맡았다.
2023년 12월 카카오의 차기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2024년 3월 카카오의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2026년 3월 카카오의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 학력
1997년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나왔했다.
2000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마케팅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미국 미시건대학교 로스스쿨(GSB,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정신아는 2025년 상반기 카카오로부터 급여 4억2500만 원, 상여 5억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 원 등 총 9억33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24년엔 연간 보수로 6억13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6억900만 원과 기타 근로소득 4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2026년 2월27일 기준 카카오 주식 1만914주를 가지고 있다. 2026년 3월10일 장 마감가 기준 평가액은 9억9145만 원이다.
정신아는 2024년 5월 주주서한을 통해 재직 동안 매년 두차례에 걸쳐 각 1억 원 규모 주식을 장내매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2024년 5, 8월과 2025년 2월, 8월, 2026년 2월 각각 주식을 매입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여성 100인’에서 45위에 올랐다.
논문 ‘인터넷상에서 개인수준(Individual Level)의 범주화(Categorization)를 반영한 단계적 수요예측모형연구 : 하이테크내구재를 중심으로(Aggregation Forecasting Model Reflecting Categorization of Individual Level on the Internet Market : Focused High-Tech Durable Goods on the Internet)’으로 2000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무실 밖에 나와 행인들을 관찰하는 습관이 있다. 혼자만의 필드 공부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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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나나 인 톡’으로 시작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와의 협업을 시작한다.”
▲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오른쪽)가 2025년 10월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I 에이전트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오픈AI와의 협력은 글로벌 최대 B2C 이용자를 보유한 챗GPT를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 디바이스는 구글, B2C는 오픈AI와 협업해 서로 겹치지 않는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 (2026/02/12,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는 내실을 다지고 시스템을 정비하며 그룹 역량을 핵심 중심으로 모아온 응축의 시간이었다. 이제는 응축된 에너지를 바탕 삼아 성장으로 기어를 전환할 시점이다.” (2026/01/02, 2026년 신년사에서)
“카카오톡의 대화창은 이제 단순한 메시지 공간이 아니라 실행의 창이 될 것이다. ‘카톡해’라는 말은 이제 ‘메시지를 보내’가 아니라 ‘실행해줘’라는 의미로 바뀔 것이다.” (2025/09/23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025’에서)
“이 자리에서 카카오와 오픈AI의 전략적 제휴를 기쁜 마음으로 공유한다. 이번 협업은 카카오가 국내에서 가장 앞선 기술 환경을 확보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카카오가 이미 국내에서 탄탄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확보한 만큼 AI시대에 필요한 것은 기술 생태계다. 다른 기업들이 모델 성능에 집중할 때 우리는 어떻게 서비스에 필요한 최고의 모델을 확보하고 이를 서비스에 활용해 최적의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2025/02/04, 오픈AI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략적 제휴 소식을 전하며)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정보통신(IT) 환경 변화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이는 카카오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카카오는 올해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다. 다양한 도전을 통해 사용자와 시장에 인정받는 AI 서비스들을 내놓겠다.” (2025/01/02, 2025년 신년사에서)
“카카오 그룹의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꾸준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다만 외부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4/11/07,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AI 개발을 위해서는 기반시설과 AI 칩 등 인프라를 위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AI는 한정된 예산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분야가 아니라 모두가 협동해야 하는 분야다.” (2024/11/05, SK AI 서밋에 토론 패널로 참석해서)
“올해부터 카카오를 이끌면서 업계의 가장 큰 화두인 AI를 마주했고, 어떻게 AI에 다가가야 할지 고민이 컸다.”
“카카오의 5천만 이용자가 첨단 기술을 더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의 서비스화에 힘 쏟고 있다. AI 기술로 모두가 필요로 하는 미래를 더욱 앞당기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하겠다.” (2024/10/22,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024’에서)
“카카오와 계열사의 핵심 사업을 명확히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핵심 사업에 집중해 성장을 모색하면서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에 전사적 자원을 집중하겠다.” (2024/08/08,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의 새 대표로서 최근 주가 상황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 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매입하겠다.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작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며, 주주들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 (2024/05/17, 주주서한에서)
“CEO들의 위원회 참여를 통해 그룹의 의사결정 맥락 이해를 높이고 높아진 이해도를 바탕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 그동안의 느슨한 자율경영 기조를 벗어나 구심력을 높이겠다.” (2024/01/02, 카카오 CA협의체 공동의장에 오른 뒤 각오를 밝히며)
“카카오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시간 내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 (2023/12/18, 카카오의 8차 비상경영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할 때 제대로 하고 실패도 용감하게 해라.” (2019/09/26, 헤이조이스의 2019년 WOMEN VC 워크파티에서 여성창업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대기업이 일단 카피를 하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소송으로도 문제를 풀기 어렵다. 우리 회사도 스타트업 소송을 지원할 때가 있지만 특허를 세 개 정도 걸어놔도 머니 게임에서 밀리고 유저들이 대기업 쪽으로 넘어가면 소송에서 지게 마련이다. 소송 외에는 SNS를 통해 문제를 제기해 해당 대기업을 압박하는 방법이 있다. 기술 탈취 문제는 언론에서 다뤄도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다.” (2019/04/29,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초기 투자라는 게 너무 재밌더라. 막 생겨난 회사들이라 투자자들이 발로 뛰며 도울 일이 많았다. 재밌어서 열정을 잃지 않고 달려왔고 벌써 5년이 됐다.” (2019/01/07,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카카오벤처스는 2018년 의미 있는 도전을 계속하며 스타트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초기 스타트업들이 핵심 역량을 끌어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8/12/13, 대표 취임 첫 해 투자 성과를 밝히며)
“카카오벤처스는 끊임없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혁신을 실천하겠다. 앞으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집념과 실행력있는 창업가들의 든든한 사업동반자 역할에 힘쓰겠다.” (2018/03/15, 카카오벤처스 공동대표에 오른 뒤 각오를 밝히며)
▲ 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2023년 12월18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아지트 3층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