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박정운은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총장이다.

1960년 3월20일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대학원 영어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UC버클리 대학원에서 언어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충북 서원대학교 전임강사로 활동하다 1996년 모교인 한국외대 영어과 교수로 부임했다.

언어연구소장, 대외협력처장, 플랙스(Foreign Language EXamination, 외국어시험)센터장, 영어대학장을 지냈다.

대외적으로 담화인지언어학회 회장,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직선제 투표를 통해 선출돼 취임 직후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옛 용인캠퍼스)를 하나의 대학으로 화학적 통합을 강화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 2025년 8월22일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외대>

△국제행사서 전문성 갖춘 현장 지원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이 국제행사 현장에서 전문적 지원을 통해 자긍심과 자신감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국가적 이벤트의 원활한 진행에 기여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한국외대 사회봉사센터는 2025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5 서울 IPC 정기총회’를 앞두고, 현장에서 통역과 운영을 지원할 한국외대 재학생 전문요원 57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26개 언어를 구사하는 이들 한국외대 전문요원들은 공항·숙박·등록·만찬 등 행사 전반에서 통역과 현장 지원을 맡아 전문성을 발휘하게 된다.

이들 통역 운영요원들은 9월21일부터 28일까지 행사 현장에서 활동하며 행사 진행을 돕는다.

한국외대는 “서울 IPC 정기총회라는 국제무대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이 통역운영요원으로 활약하게 돼 한국외대만이 지닌 다언어적 특화 역량과 글로벌 전문성이 이번 정기총회의 성공적 개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2년 연속 최고등급 달성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교육부 주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2024년 제2주기 성과평가에서 ‘교육혁신성과’ 부문 S등급, ‘자체성과관리’ 부문 A등급을 받아 총 114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던 한국외대는 제3주기 사업의 첫 해인 2025년에도 최고등급을 유지하며 우수한 교육혁신 성과를 입증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특성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지원하는 일반재정지원사업이다.

특히, 제3주기(2025~2027)부터는 연차별 성과평가가 도입됐다. 2025년엔 제2주기 성과와 제3주기 계획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업비를 배분했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외대는 학생 선택권 강화와 맞춤형 지원체계, 외국어·외국학 중심 교육혁신, IR센터(Center for Institutional Research)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 고도화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생 개개인의 성장 단계에 따른 전공설계지원 프로그램, SG Unit 지도교수제, 진로지도 교과-비교과 통합 운영 체계가 우수 사례로 주목받았으며, 전공자율선택제 도입과 연계된 전공·진로 탐색 지원 계획, 기초학문 및 교양교육 내실화 전략, 교육역량인증 체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한국외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창의융합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생태계 고도화’를 제3주기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학생 중심의 학사 유연화, 맞춤형 지원체계 고도화, 교육과정 및 수업 내실화, 기초 및 교양교육 혁신, 지속가능한 행·재정 지원체계 구축 등 5대 전략과 45개 실행 과제를 수립했다.

△송도캠퍼스 설립 승인, 2027년 개교 목표
한국외국어대학교가 2025년 8월 교육부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로부터 송도캠퍼스 설립 계획을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외대 송도캠퍼스는 2027년 개교를 앞두게 됐다.

새로 문을 열 송도캠퍼스는 4만3600㎡(1만3188평)의 교지에 2개 동 6240㎡(1888평) 규모의 교사로 지어진다. 기존 글로벌캠퍼스 입학정원 일부인 100명을 매년 선발해 송도캠퍼스에 배치한다.

송도캠퍼스에는 글로벌바이오&비즈니스융합학부와 외국인자유전공학부가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이들 신설 학부들은 산업계 인력 수요와 고교 진학 수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선정됐다.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는 송도지역의 강점을 한국외대의 글로벌 교육 노하우와 결합해 송도캠퍼스를 ‘바이오 중심 글로벌 지역특화 전문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바이오&비즈니스융합학부는 송도지역 바이오클러스터의 다양한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 비즈니스를 선도할 융합형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한국외대가 보유한 전문적인 외국인 유학생 관리 및 교육시스템을 기반으로 외국인자유전공학부가 운영된다. 한국어 및 한국학에 대한 품질 높은 교육으로 우수 외국인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학령인구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한국외대는 송도캠퍼스 설립을 위해 앞서 2019년 송도에 외대국제교육센터 1단계 공사를 완료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2단계 컴플렉스(Complex) 공사는 2025년 8월 말 준공을 앞뒀다.

이번 교육부 승인을 계기로 2027년 캠퍼스 개교 준비에 속도가 붙게 됐다.

[Who Is ?]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오른쪽)이 2025년 4월30일 서울캠퍼스를 방문한 아놀드 마르티네즈 미국 센트럴 퍼시픽 뱅크(Central Pacific Bank) 은행장 일행과 재학생 대상 표준현장실습학기제 운영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한국외대>

△서울·글로벌 캠퍼스 라이즈사업 동시 선정
한국외국어대학교가 2025년 8월 교육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for Education·RISE)’ 사업 일명 라이즈사업에 글로벌캠퍼스와 서울캠퍼스 모두 선정됐다.

라이즈 사업은 지자체가 대학과 협력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 및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도록 설계된 정부의 핵심 정책이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라이즈사업에서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는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일반대학 트랙에 최종 선정돼 향후 5년간 총 100억 원의 국고지원을 받는다. 경기도는 2025년 라이즈사업에 미래성장산업 선도형,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평생직업교육 거점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는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라이즈사업의 ‘지역사회 동반성장 프로젝트’ 중 ‘지역현안문제 해결 과제’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캠퍼스 소재지인 서울 동대문구의 전통시장을 거점으로 한 지역사회 리브랜딩 및 지역민의 리스킬링을 주도하게 됐다.

해당 과제는 ‘전통시장의 세계화’를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는데 한국외대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문화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전통시장을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청년들이 협력해 글로벌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 전략을 함께 추진한다. 현장 중심의 실질적 변화와 지속 가능한 지역혁신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정운은 “(양캠퍼스의)라이즈사업이 마중물이 돼 지역, 대학, 산업계, 시민이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공동체적 가치 실현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사업이 종료되는 2030년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지역 생태계로 자리매김해 장기적인 지역혁신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도체 글로벌 전문 인재 양성 나서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글로벌캠퍼스가 소재한 용인시 및 인근 5개 대학과 손잡고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모은다.

박정운은 2025년 6월19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반도체 인재 양성 관학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용인시를 비롯 경희대학교, 단국대학교, 명지대학교, 강남대학교, 용인예술과학대학교 등 인근 지역 대학들과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선 2027년 3월 개교 예정인 반도체고등학교와 연계 사업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국·도비 공모사업 공동 대응, 산학협력 기반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한국외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외국어 특성화 기반의 융복합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신설된 반도체전자공학부를 중심으로 기술 역량과 언어·문화 이해를 겸비한 융합형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박정운은 “이번 업무협약은 반도체 분야에서 관학 협력의 새로운 모범을 만드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AI 혁명과 전 세계적 반도체 수요 증가라는 시대적 전환점에서, 지자체와 대학이 산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외대는 반도체전자공학부 신설을 통해 헝가리어·인도네시아어와 같은 전략 언어와 공학을 결합한 융복합 인재를 길러내고 있으며, 글로벌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역량 중심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반도체 인재 허브로서, 용인시 및 관내 대학들과 함께 국가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외대는 2024년 7월 교육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2024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 반도체 분야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첨단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적합한 시기에 배출해 산업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집중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2024년부터 한국외대는 전자공학과를 반도체전자공학부로 확대 개편해 입학정원을 늘리고 커리큘럼을 확장했다.

한국외대 반도체 부트캠프는 반도체전자공학부를 중심으로 Language&AI융합학부, 컴퓨터공학부, 정보통신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 바이오메디컬공학부, AI데이터융합학부 등 6개 학부가 협력해 IBCT 응용 시스템 지식을 갖춘 시스템반도체 전문 설계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AI 시대, 전환의 기회로 삼아
박정운이 AI시대를 상실이 아닌 전환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정운은 2025년 5월30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래 사회로의 전환을, 상실의 위기가 아닌 전환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취임 직후인 2022년부터 외국어계열 12개 학과를 통합하고 AI융합대학,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대학, 반도체전자공학부, 기후변화융합학부 등을 신설하는 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변화와 사회 수요를 반영한 개편이란 호응을 이끌었다.

2024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 AI융합대학의 ‘랭귀지(Language) 앤드 AI융합학부’는 2년 만에 175대 1의 입학 경쟁률을 기록, 학내 최고 인기 학과로 자리 잡았다.

박정운은 “외국어 특성화 대학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AI시대를 맞아 가장 먼저 사라질 직업군 가운데 외국어교육 교사, 통번역사 등이 언급되고 있다. 언어장벽이 AI를 통해 사라지게 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언론 인터뷰에서 AI시대 외국어 학습이나 외국어 통번역에 있어 한국외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한국외대 하면 외국어 학습이 중심인 것으로 인식될 수 있으나 사실 우리 대학에서 외국어는 외교, 국제통상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기본 역량의 하나”라며 “국제무대에서 요구되는 고도의 외국어 능력과 AI 번역 기능은 수준 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정운은 “안보가 핵심인 국제외교나 기업 비밀, 오역할 경우 생명이 위험한 의료 통·번역, 은유와 상징이 넘치는 문학처럼 기계 번역에만 의존할 수 없는 분야가 많다”며 “이런 분야에선 여전히 한국외대가 인재 양성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올 시대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12개 유사학과를 통합하고 8개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학생 모집 2년만에 간판학부가 된 랭귀지 앤드 AI융합학부는 외대만의 강점을 살린 학부라고 평가했다. 해당 학부는 다양한 언어 데이터를 활용해 AI 시스템을 설계·구현하는 법을 배우고 졸업 후엔 자동 통·번역, AI 외국어교육 등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앞서 2024년 6월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장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AI를 통한 통번역 시대에 인간 통역사의 역할을 여전히 대체될 수 없는 전문영역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어는 통번역시 난이도가 높고 기계가 처리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일 수 있으며 책임과 보완의 관점에서도 인간통역사의 가치는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챗GPT, AI번역기 딥엘(DeepL)과 같이 고성능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기계통역사가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게 되더라도 실력이 탁월한 통역가들은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선 특히 의료, 금융, 협상 등 전문 분야를 고유 영역으로 두고 전문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Who Is ?]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5년 5월2일 박병철 에버레스트 트레이딩 회장(오른쪽 다섯 번째)의 기부로 설치된 스마트도서관 공간 헌정식을 열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외대>

△미국 센트럴 퍼시픽 뱅크와 해외 표준현장실습학기제 운영
박정운이 2025년 4월30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를 방문한 아놀드 마르티네즈 미국 센트럴 퍼시픽 뱅크(Central Pacific Bank, CPB) 은행장과 재학생 대상 표준현장실습학기제 운영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표준현장실습학기제 운영은 양 기관이 앞서 2024년 11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2025년 8월부터 1년간 해외 현장실습 인턴십 형태로 운영된다.

1954년 설립된 CPB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하와이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하와이 호놀룰루 본사를 중심으로 2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이번 인턴십은 단기 교류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산학협력 모델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학생들의 해외 진출과 커리어 성장을 위한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계대학 평가에서 성과
한국외국어대학교가 2025년 3월12일 발표된 2025 QS 학문분야별 세계대학평가에서 1개 통합 학문 분야와 10개 세부 학문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QS 학문분야별 세계대학평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5개 통합 학문 분야와 55개 세부 학문 분야를 평가하는 것으로, 한국외대는 2025년 평가에서 ‘인문학’ 분야 국내 6위에 랭크됐다.

세부 학문 분야에서는 ‘언어학’이 세계 44위(국내 4위)를 기록했다. ‘현대 언어’는 세계 95위(국내 6위)에 자리했다.

한국외대는 ‘언어학’을 포함해 10개 세부 학문 분야에서도 순위권에 진입했다. 직전년도 순위권에 진입한 학문 분야는 4개였다.

순위권에 포함된 학문분야는 그 외에도 ‘고전 및 고대사’가 세계 51-150위권(국내 3위), ‘영어영문학’이 151-200위권(국내 7위), ‘정치외교학’ 151-200위권(국내 6위),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가 251-275위권(국내 10위), ‘교육학’ 251-300위권(국내 9위) 등이 있다.

박정운은 “이번 QS 세계대학 주제별 순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은, 한국외대가 보유하고 있는 인문, 사회 분야에서의 역량을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2024년 9월24일 서울 서대문구 핀란드타워에서 개최된 ‘2024 혁신대학 세계총회(WURI Global Conference)’에서 한국외대는 ‘가장 혁신적인 프로젝트상(Award to the Most Innovative Projects)’을 수상했다.

‘혁신대학 세계랭킹(World University Rankings for Innovation, WURI)’은 혁신적인 교육, 연구, 사회 참여와 관련한 13개 영역을 대상으로 고등 교육 기관이 산업과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정도를 평가한다. 기존 대학평가와 달리 참여 대학이 모두 각 대학의 프로그램을 무기명으로 투표해 영역별 우수한 프로그램을 선정한다.

2024년 한국외대의 우수 혁신 사례는 2024년 WURI 랭킹에 참가한 전 세계 1072개 대학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세계 27위(국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글로벌 회복력 지원 부문(Support for Global Resilience) 세계 1위, 상징 및 홍보 분야(Symbol and Promotion) 3위, 생성형 인공지능 응용 분야(Generative AI Application) 16위를 차지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한편 한국외대는 혁신대학 세계랭킹에서 2024년 세계 톱3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4년 6월 세계혁신대학 순위에서 한국외대는 세계 27위에 랭크됐다. 전년 32위에서 다섯 계단 상승했다. 당시 국내 대학 가운데 3위, 사립대 중에는 1위를 기록했다.

한국외대는 혁신대학 순위가 발표되기 시작한 2020년 이래 5연속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매년 순위도 높이고 있다. 2020년 세계 59위를 시작으로 2021년 47위, 2022년 38위, 2023년엔 32위, 2024년 27위에 랭크됐다.

△한국대학국제교류협의회(KAFSA) 회장교로 역할
한국외국어대학교가 2025년 한해 동안 한국대학국제교류협의회Korean Association of Foreign Student Administrators, KAFSA) 회장교 직무를 맡았다.

KAFSA 122개 회원 및 임원 대학을 대표하는 회장교로서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의 국제교류 활성화에 역할을 하게 된다.

KAFSA는 대학의 국제교류 관련 업무 협조와 정보공유를 통해 국내 대학들의 국제교류 활성화와 품질 향상 등을 목적으로 1999년 설립됐다.

교육부, 법무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과 협력해 고등교육 국제화에 관련된 새로운 정책들을 공유하고 현실적인 정책 방향을 정부에 제시하는 중요한 자문기구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미국국제교육자협회(NAFSA), 유럽국제교육자협회(EAIE), 일본국제교류협회(JAFSA), 중국국제교류협회(CAFSA) 등 국외 국제교류 기관들과의 상호교류 및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국외대는 2023년 12월20일 한국대학국제교류협의회 총회에서 차기 회장교에 선출됐다. 이에 따라 2025년 1년간 회장교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Who Is ?]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4년 5월9일 공동워크숍을 위해 학교를 방문한 압둘라 알 와쉬미 킹살만 국제아랍어학술원 사무총장 일행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외대>

△국가고객만족도(NCSI) 사립대 부문 2위에 선정
한국외국어대학교가 2024년 11월 발표된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2024년 4분기 NCSI(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사립대학교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소재 13개 사립대 중 80점을 기록,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2위에 올랐다.

2024년 4분기 NCSI 조사는 2024년 7~10월, 24개 업종 기업·대학 119개에 대해 고객 2만 718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립대학 부문은 총 13개 사립대 재학생 26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한국외대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적 사고 역량을 갖춘 자기주도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혁신을 추진해 재학생의 만족도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대 출신 창업대표들, 벤처동문회 발족
한국외국어대학교 출신 창업대표들이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높이고 아이디어와 영감을 붇돋워주기 위해 힘을 합쳤다.

2024년 6월 한국외대 출신 창업기업 대표,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 투자심사역 등 동문들이 벤처동문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엠와이소셜컴퍼니, 마크앤컴퍼니, 더인벤션랩, 다성벤처스와 같은 엑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리스트(VC), 여기에 현대벤디스, 두들린, 퍼즐벤처스, 딜라이트룸, 보맵, 에이슬립 등 창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동문 창업기업인 60명이 한국외대 학생들을 위해 동참했다.

벤처동문회이 구성된 건 단순히 벤처 분야 동문인들의 친목모임에 머물지 않고 후배 학생들에게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고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요청한 박정운의 의지를 이들 창업인들이 흔쾌히 받아들이면서였다.

초대 회장은 경영학과 11학번 ㈜더인벤션랩 김민수 이사가 맡았다.

벤처동문회는 한국외대 글로벌창업지원단과 협력해 세미나, 콘퍼런스 등을 정례화하고 효율성과 유용성을 한층 높인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AI, 반도체 등 8개 첨단융합학부 신설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글로벌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캠퍼스별 융합특화전략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교육혁신에 나섰다.

서울캠퍼스는 어문사회과학 중심의 다국어 데이터 기반 외국학 융합에 집중하며 글로벌캠퍼스는 IT, BT, CT(문화기술) 기반 실용학문 융합에 무게중심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8개의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하고 2024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했다.

서울캠퍼스에는 Language&AI융합학부와 Social Science&AI융합학부가 신설됐다.

Language&AI융합학부는 언어자원의 과학적 활용력을 갖춘 AI 전문개발 인재, 텍스트와 음성 등 언어데이터 처리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및 정보검색·자동통번역·외국어교육 소프트웨어 등에 능숙한 AI기술 실용화 전문가, AI비서·지능형 인간-기계 인터랙션·생성형 AI 등 미래 혁신 응용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전문 인재 등을 키워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Social Science&AI융합학부는 사회 전반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분석·해석하는 빅데이터·AI 분야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사회과학 분야 전문 지식을 기본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AI 개발자, 데이터 흐름을 총체적으로 설계·구현·관리하며 빅데이터 분석·프로그래밍·기계학습·알고리즘 구축 등의 세부과정을 사회과학의 기반에 종합적으로 접근하는 데이터 과학자, 빅데이터 분석가 등을 양성하는 데 주력한다.

글로벌캠퍼스엔 6개 학부가 새로 신입생을 받았다.

반도체전자공학부와 기후변화융합학부가 포함됐는데 반도체전자공학부는 국제적 감각을 지닌 반도체 및 전자 공학 전문가, 전자·정보통신 분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공학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 반도체 산업 선도를 위한 창의적 기술을 갖춘 글로벌 융합 인재 등을 양성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후변화융합학부는 학부로서 국내 최초로 개설됐다. 이 학부는 기후변화 현상의 정밀 측정 및 분석 전문가, 혁신정책 개발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사회 분석적 인재, 효율적 에너지 시스템 관리 및 개발 능력을 갖춘 전문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제 사회의 흐름을 이해하고 국제 협상력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 등을 길러내는 데 목표를 뒀다.

Finance&AI융합학부는 금융·AI·데이터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갖춘 핀테크 분야 인재와 금융·외국어·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보유한 ESG 전문인재 양성에, AI데이터융합학부는 AI와 데이터과학 기술에 대한 견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융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디지털콘텐츠학부는 디지털콘텐츠의 기획과 제작, 문화콘텐츠의 융통·투자·정책 결정, 문화콘텐츠 창작·연출·경영 등의 전문가를 육성하며 투어리즘&웰니스학부는 글로벌 투어리즘 앤 호스피탤러티(Global Tourism&Hospitality, GTH)과 글로벌 웰니스 앤 헬스케어(Global Wellness&Healthcare, GWH) 등 2개의 트랙으로 나눠 각각 MICE 분야 전문가, 보건·영양·심리 등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Who Is ?]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5년 6월19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반도체 인재 양성 관학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용인시, 인근 대학들과 공동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외대>

△오바마 대통령부터 골드버그 주한대사까지 명사 초청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세계를 이끄는 주요 인물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만남의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마인드 함양과 미래 진로, 삶의 방향 설정을 돕고자 힘을 기울여왔다.

한국외대는 대학의 특성 때문에 주한대사나 해외주재 한국 외교관들이 단골로 찾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2023년 한미정상회담 직후 한국으로 돌아온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첫 대학 나들이로 한국외대를 선택했다.
한국외대는 2023년 5월12일 골드버그 대사를 초청해 타운홀 미팅을 갖고 한미동맹 70주년을 주제로 특강을 열어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달라. 세계와 인류(발전)를 위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을 찾으라”며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안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내기 바란다. 민주주의는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강력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2016년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한국외대에 초청돼 학생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여러 주제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리퍼트 대사는 양국 간 안보와 경제, 외교에서의 관계에 대해 짚고 상호 문화적 교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국내 대학으로선 처음으로 현직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강연을 한 곳이기도 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했던 때 한국외대를 찾았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2년 3월26일 한국외대에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오바마는 “한국은 가장 가난하고 폐쇄적인 나라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전세계에서 안보와 번영의 리더로, 글로벌코리아로 성장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 세대가 물려받을 한국이다”고 말했다.

한국외대는 오바마 방문 당시 강연 직전 명예동문 인증서를 전달했다. 2013년엔 오바마가 특강한 장소를 오바마 재선 취임시기에 맞춰 오바마홀로 명명했고, 오바마가 강연장까지 걸어간 동선에 오바마 트레일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학내에선 ‘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대학이름도 오바마대학으로 바꿀건가”라는 지적이 올라왔다.

한국외대 한 교수도 언론 인터뷰에서 “강연을 (홍보성)행사 소재보다는 오바마가 강연에서 역설한 ‘세계 평화’와 같은 가치를 구현하는 교육프로그램 마련을 하는 등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국 최초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동 인증 학점제도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고등교육 수준의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확산을 위해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한국외대는 2022년 8월12일 도봉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전국 최초 공동 인증 지속가능발전교육 과정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외대는 고등교육 차원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연구하며 교과과정 신설을 준비해 왔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 2030’ 국내 이행 촉진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어 국외대와 손을 잡고 지속가능발전교육 확산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속가능발전교육(ESD,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은 기후변화, 환경, 빈곤, 불평등 등 글로벌 문제 해결하기 위한 지식, 기술, 가치, 태도를 기르고 함양하는 교육이다.

한국외대는 2023학년도 1학기부터 공동 인증 지속가능발전교육 과정 개발·운영을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했다. 실제 교육현장에 접목하고 3개 기관 특징을 살려 개발한 교육내용과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한 ESD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타 대학의 ESG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갖도록 했다.

한국외대의 ESD교육은 최초로 대학, 지역사회, 국제기구의 공동 협업에 기반한 학점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나의 외대’ 통폐합 완료
박정운은 총장 임기 시작 직후부터 학제 개편에 나서 학교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시대에 맞는 혁신과 변화를 이뤄내고자 했다. 특히 학제개편을 통해 ‘하나의 외대’를 만들고자 했다.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의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 논의를 본격화하고,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등 대학구조조정에 나섰다.

한국외대는 앞서 2014년 본·분교 통합을 통해 하나의 대학에 이원화 캠퍼스를 구축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유사중복학과가 남아 있어 본·분교 체제로 인식되는 경향이 그대로 남아있어 학교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조조정의 첫 단추는 유사중복학과 조정에서부터 시작했다.

사실 구조조정을 통한 캠퍼스별 특화발전은 외대의 오랜 숙원이었다.

박정운은 이를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봤다. 한국외대 3주체가 선거를 통해 선출한 자신이 추진하는 게 최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정운은 2023년 안에 학제개편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캠퍼스별 특화에 힘을 기울이면서 본·분교 간 정서적 괴리감과 구분·구별 등으로부터 오는 갈등 타개에 나섰다.

통폐합 대상이었지만 여전히 남은 4개 학과의 통폐업 작업을 완료하고 확보된 정원으로 AI, 반도체, 기후변화 등의 영역에서 8개의 첨단 융합학부를 신설했다.

[Who Is ?]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가운데)이 2024년 9월28일 서울캠퍼스 인조잔디 구장에서 ‘한국외대 운동장 시설개선 공사 준공식 및 인조잔디 구장 개장식’을 열고 참석자들과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국외대>

△NIA 인공지능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96억 원 수주
한국외국어대학교는 2021년부터 학내 지식출판콘텐츠원과 데이터센터가 협업을 통해 언어와 IT의 조화를 이끄는 외대형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은 2022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인공지능학습용데이터 구축사업에서 총 96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2021년 같은 사업에서 42억 원을 수주한 데 이어 2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총 121억 원 규모다.

지식출판콘텐츠원 추가 수주 사업은 ‘다국어 통·번역 낭독체 데이터’로, 총 3천 시간의 한국어-영어, 한국어-다국어 통·번역 훈련 및 평가 등에 활용되는 대용량 코퍼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코퍼스(corpus)는 언어 연구에서 구조화된 텍스트 묶음을 의미한다. 간혹 '말뭉치'로 옮기기도 한다.

해당 데이터는 음성인식기를 고도화하기 위한 대용량 코퍼스로 추후 지식출판콘텐츠원 및 데이터센터에서 보관해 음성인식기 개발에 활용된다.

△3주체 참여 첫 총장선거서 12대 총장으로 선임
학교법인 동원육영회는 2021년 12월16일 박정운 ELLT학과(English Linguistics & Language Technology, 옛 영어학과) 교수를 한국외대 제12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박정운은 2022년 2월22일 서울캠퍼스 국제관 애경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임기는 2022년 3월1일부터 4년이다.

앞서 2021년 11~12월 실시된 총장 선거에는 박정운 교수를 비롯 박흥수 중국언어문화학부 교수, 유기환 프랑스어학부 교수, 김유경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최종찬 인도어과 교수, 김응운 프랑스학과 교수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2021년 11월29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박정운과 김유경 교수가 최종 후보자가 됐다.

같은 해 12월3일 결선 투표에서 박정운 후보가 51.53%의 득표율로 김유경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사회는 1위 후보자 박정운 교수를 12대 총장에 최종 선임했다.

이번 총장 선거는 5%의 학생 투표권이 처음으로 보장되면서 한국외대 최초로 교수, 직원, 학생 등 3주체가 선거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 만큼 박정운에게 힘이 더 실릴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교육환경 지표 열악, 재무 안전성·법인 책무성도 떨어져
한국외국어대학교는 교육환경과 재무 안전성, 법인 책무성이 모두 대학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의 대학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 한국외대는 교육환경 평가요소인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율, 총 장학금 지원율 등이 모두 대학평균을 밑돌았다.

2024년 공시기준 한국외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264만2천 원으로 대학평균보다 500여만 원이 더 적다. 대학평균은 1775만8천 원이다.
교육비 환원율도 낮아 한국외대는 170.7%로 대학평균 227.1%와 상당한 격차를 나타냈다.

총 장학금 지원율 역시 대학평균에 미달한다. 대학평균은 46.8%지만 한국외대는 16.57%에 불과해 다른 대학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재무 안전성도 떨어진다. 등록금 의존율이 59.4%에 달해 대학평균 50.1%를 훌쩍 넘겼다. 여기에 부채비율까지 9.7%로 대학평균 2.1 % 보다 4배 이상 높다.

법인 책무성도 낮은 수준에 그쳤다. 법인전입금 비율은 1.3%에 그쳐 대학평균 4.2%보다 떨어진다.

다만 학교운영경비부담률은 125%로 대학평균 77.9%에 비해 높다. 학교운영경비부담률은 당해연도 수익용기본재산에서 발생한 소득 중 대학운영경비로 충당한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양호한 것으로 평가돼 법인의 재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한국외대는 등록금은 비싸고 장학금은 상대적으로 적다.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의하면 2024년 공시기준 연평균 등록금은 2024년 720만7천 원으로 대학평균 682만1천원보다 39만 원가량 더 비싸다. 그러면서 한국외대의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281만여원으로 대학평균 359만 원 대비 78만 원 가량 적다.

다만 신입생 경쟁률은 13.1대 1로 대학평균 8.9대 1보다 상대적으로 더 치열했으며 취업률은 65.2%로 대학평균 64.8%을 0.4%포인트 상회했다.

△대학이 걸어온 길
1952년 학교법인 동원육영회가 문교부 설립인가를 받았다.

1954년 한국외국어대학이 개교했다.

1957년 교사를 서울 이문동에 신축 이전했다.

1962년 동양 최대 어학실습설비를 완비했다.

1980년 종합대학교로 승격했다.

1981년 분교 용인캠퍼스가 개교했다.

1982년 용인캠퍼스를 분교 글로벌캠퍼스로 개편했다.

2004년 사이버외국어대학교를 개교했다.

2014년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로 이원화캠퍼스로 운영하는 본·분교 통폐합을 시행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 2025년 5월30일 언론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외대>

박정운은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 송도캠퍼스 등의 특화를 통해 ‘하나의 외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14년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는 본·분교 통합을 시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본·분교 체제가 유지되는 것처럼 인식돼 학생들간 차별이 발생해왔다. 한국외대 통합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정운은 취임 직후부터 학제개편을 통해 구성원간 본·분교 분리 정서를 타파하고 캠퍼스별 특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부총장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에게 권한과 책임을 대폭 이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단과대 차원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신 박정운은 총장으로서 기금 마련에 집중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대외협력처장, 영어대학장, 총동문회 사무총장, 해외동문연합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여러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는 점을 들어 이를 적극 활용해 기금 유치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고등교육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에 부응하고 글로벌 미래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서울캠퍼스엔 Language&AI융합학부, Social Science&AI융합학부를, 글로벌캠퍼스에는 Finance&AI융합학부, AI데이터융합학부, 디지털콘텐츠학부, 투어리즘&웰니스학부, 반도체전자공학부, 기후변화융합학부 등 8개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하고 대학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관·학협력 강화에도 역점을 뒀다.

책사업지원팀을 만들어 국책사업 유치를 확대하겠단 방침을 내놓았다.

산학연계 부총장의 역할을 확대해 글로벌캠퍼스 주변 지자체와 관학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그림도 그리고 있다.

‘Global 1+3’ 등의 새로운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HUFS 1+3’,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 새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방안과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대학예비과정 운영안도 마련해 성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인철 전 총장이 윤석열 정부 첫 교육부 장관에 지명됐으나 청문회 전부터 터져나온 방석집 학위논문심사, 프로골퍼 학점 특혜, 논문표절, 금수저 조사 논란 등 크고 작은 스캔들로 결국 후보직을 사퇴했다.

박철 전 총장이 노조와 갈등을 빚어오다 부당해고 등으로 소송비, 위자료 등 10억 원을 교비로 사용해 횡령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럼에도 대학이 명예교수로 임용하며 비난을 샀다. 이에 반대하던 총학생회 간부학생들은 중징계를 받았다.

박철 전 총장 재임 당시 대학과 노조 사이 긴 법정다툼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노조 간부 2명이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해 학교에 대한 불신이 켜켜히 쌓이는 원인이 됐다.

후임 총장으로서 전임 총장들의 의혹과 논란들로 실추된 학교 이미지를 쇄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학교가 노조와 학생들로부터 받고 있는 불신을 떨쳐내고 긴장관계도 풀어야 한다. ‘집안싸움’으로 시간과 힘을 낭비하기엔 사실 대학에 불어닥친 위기의 파고를 넘기가 수월치 않다.

이에 과거 대학 집행부와 노조, 학생 간 팽배했던 반감과 적대감 역시 과감히 씻어내야 한다. 이들과 동반자 관계를 확립할 때 하나의 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 평가

박정운은 총장 취임 직후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다만 변화의 방향이나 내용에 대한 내부 논의나 대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한 구성원들도 있었고 일방통행이라며 시위를 벌이고 성명을 내는 일도 발생했다.

숙고와 의견수렴 과정이 있었다면 다소 늦춰지더라도 구성원들의 더 높은 호응이 있었을 거란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숙원을 해결했다는 평가도 듣는다. 모든 구성원들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제도나 개혁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입으론 혁신을 외치면서도 자신이 속한 학과를 두고는 ‘학과이기주의’가 여전히 팽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지털 시대 이공계와의 융복합에 대한 산업적 요구가 큰 가운데 한국외대는 어학중심의 전문교육을 담당해왔던 만큼 변혁에 대한 조급함도 없지 않다.

박정운은 총장 후보 당시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정책수립에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불통의 문제는 장치나 제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총장의 의지와 존중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바라봤다. 학내에선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학내외에서는 송도캠퍼스의 원활한 조성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우려가 적지 않았다. 다만 2025년 8월 교육부로부터 설립 계획 승인을 받음으로써 송도캠퍼스 개교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정운은 송도가 거점산업단지로 발전할 것으로 판단하고 송도캠퍼스를 첨단교육 인프라를 갖춘 미래형 캠퍼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구성원들의 기대감이 받았다.

사건사고
[Who Is ?]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 한국외국어대학교 전경. <한국외대>

△대학-학생 갈등에서 서울-용인 학생 간 갈등으로
한국외대가 용인 글로벌캠퍼스의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구조조정안을 내놓자 서울캠퍼스 학생들이 “폐과의 보상이 서울졸업장이냐”며 집단반발을 하고 나섰다.

한국외대가 내놓은 구조조정안에는 글로벌캠퍼스 구조조정 대상학과 졸업자들은 폐과완료시 서울캠퍼스 졸업증명서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서울캠퍼스 학생들은 공정성 위배, 대학졸업장에 대한 신뢰 추락 등을 언급하며 반발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2022년 4월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글로벌 양 캠퍼스 학생들의 갈등을 조장하는 구조조정의 추진을 전면 재논의할 것을 학교에 요구했다.

폐과는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방식을 가장 우선 검토하면서 진행돼야 하며 서울캠퍼스의 졸업증명서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이원화 캠퍼스라는 본질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외대는 같은해 4월4일과 6일 용인 글로벌캠퍼스와 서울캠퍼스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장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 박정운은 이 자리에서 2023년부터 2년에 걸쳐 진행될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간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추진안을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박정운은 2022년 2월 취임 당시 각 캠퍼스의 학문적 정체성과 독립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학교가 내놓은 구조조정안을 보면 글로벌캠퍼스 통번역대학 8개과, 국제지역대학 4개과 등 12개 학과가 통폐합 대상으로 이들 학과는 신입생 모집이 중단되고 재적생이 남지 않는 시점에서 폐과된다. 해당 학과 재학생들에게는 전과 기회를 1회 추가로 주고 통합이 끝나면 서울캠퍼스 학위로 졸업증명서를 발급하도록 했다.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반발에도 학교는 물러서지 않았다. 대학은 입장문을 내고 대학 캠퍼스별 특성화와 어문학 중심 구조개선을 통한 미래경쟁력 확보가 구조조정의 목적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학제개편을 통해 유사중복학과를 폐과하고 첨단분야 학과를 신설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만큼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동일 졸업장 발급 방침을 두고 구조조정의 보상이 아니며 대상 학과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4년 본교-분교 통합 과정에서도 양 캠퍼스 학생들간 갈등은 상당히 컸다. 학교-학생간 갈등이 양 캠퍼스 학생-학생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2022년 구조조정안을 두고 서울캠퍼스 학생들은 노숙농성에 나섰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측은 졸업증명서 발급과 복수전공제 등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임 총장의 제자 논문 짜깁기 논란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윤석열 정부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그를 둘러싼 의혹이 잇달아 불거졌다.

김 전 한국외대 총장이 자신이 심사한 제자의 박사논문을 짜깁기하고 요약해 학회지에 발표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렇게 짜깁기한 논문으로 연구비까지 지원받았다.

2022년 5월2일 MBC 보도에 따르면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은 1999년 자신이 심사한 한국외대 행정대학원 제출 박사 논문 ‘지역기술혁신 참여기관들의 네트워크와 역할에 관한 연구’를 베껴 1년 반 뒤인 2021년 한국정책학회보에 자신의 이름으로 논문을 실었다.

주제와 부제도 같았다. 논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연구의 이론적 배경 중 기술혁신 개념을 정의한 부분이 순서만 다르고 똑같은 문장들로 채워졌다.

실리콘밸리의 스탠포드대학교와 HP 등 관련 사례도 동일했으며 설문조사 대상과 결과도 숫자까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에서 가장 핵심인 제언 부분도 동일했다. 60페이지 박사논문을 20페이지로 짜깁기 요약해놓은 수준이란 분석이 나왔다.

논문을 검토한 교수는 유사문장이 50군데가 넘고 의도적으로 문구만 바꾼 흔적이 상당수라며 ‘연구 윤리 위반’이라고 말했다.

김인철 전 총장은 이렇게 짜깁기 논문으로 연구비 지원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인철 전 총장 측은 언론보도에 "논문의 표절률이 4%로 낮고 조사방식을 다르게 적용하는 등 별개의 논문"이라고 주장했다.

△‘방석집’ 논문심사 논란
윤석열 정부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고급음식점에서 접대받으며 논문을 심사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그가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일명 방석집으로 불리는 고급 음식점에서 접대를 받으면서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김 전 총장의 제자가 자신의 자서전에 이런 내용을 고스란히 적었다.

2022년 5월2일 MBC와 중앙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국민의힘 인천 연수구청장 예비후보 이성만씨가 출마를 앞두고 같은 해 3월에 낸 자서전 ‘비교하지 마라, 하나뿐인 삶’에 한국외대에서의 1999년 당시 박사학위 심사 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 가운데 ‘방석집에서의 논문 심사’라는 소제목의 글에서 자신의 논문 최종 심사가 이뤄진 곳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한식집이었다며 일명 방석집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다고 전했다. 그곳은 술을 분위기 있게 마실 수 있는 공간이었고 지불해야할 비용도 보통의 음식점과 달리 적지 않은 곳이라고 썼다.

책에선 논문심사 장소를 이곳으로 정한 건 마담의 제안 때문이었다고 했다. 마치 주인 마담이 박사 후보자 같을 정도로 특별한 정성을 쏟았다고 했다.

이씨는 그날 방석집에서 논문 통과 후 “아가씨들과 마담도 마치 자신들의 일인양 기뻐하며 선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새벽 3시가 되도록 함께 축하해 주었다”고 썼다.

이씨는 책에서 모든 공은 5번의 심사를 3번으로 줄여준 당시 지도교수에게 돌렸다.

당시 이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논문심사과정이 모두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이 보도됐지만 김 전 총장은 별도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전임 총장 시절, ‘금수저’ 전수조사로 논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학생들 가운데 국회의원, 고위공무원, 의사, 법조계 인사 등 이른바 금수저 학부모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 시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4월15일 한국외대 총학생회가 발표한 ‘김인철 총장 재임 시절 외대 주요 사건 정리 자료집’ 등에 따르면 한국외대는 2015년 5월 재학생과 휴학생을 대상으로 2급 이사관 이상 고위공무원, 국회의원, 종합병원 과장 이상 의사, 판사·검사·변호사 등 법조계, 임원(상무) 이상 대기업·금융권, 대표(사장) 이상 일반기업, 대규모 식당 운영 등 ‘학과별 주요 학부모 파악 협조 요청’ 공문을 각 학과에 보내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공문은 주요 학부모 네트워킹을 통해 대학의 비전과 발전상을 알리고 대학 발전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자 주요 학부모를 파악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조사목적에는 발전기금 모금이라고 명시했다. 권력과 재력을 가진 학부모들을 조사해 학교발전기금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었다.

총학생회는 학교에 도움되는 부모가 누구인지 학부모를 등급으로 나누고자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외대 온라인 커뮤니티 대나무숲에는 “주요 학부모라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세상에 안 중요한 학부모가 있느냐”고 질타하는 댓글이 달렸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총장 승인 없이 대규모 전수조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총장이 적절한 사과나 해명없이 넘어갔다“고 비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오른쪽)이 2025년 7월14일 윤윤수 미스토홀딩스 회장(정치외교 66)에게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외대>

1995년부터 1996년까지 충북 서원대학교 전임강사로 있었다.

1996년 한국외국어대 영어학과 교수가 됐다.

1997년부터 행정고시, 외무고시, 사법고시 출제위원직을 맡고 있다.

2000년 동 교육대학원 교학부장을 지냈다.

2003년 영어학부 학부장을 역임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담화인지언어학회 국제학술대회 공동대회장을 맡았다.

2007년 한국외국어대 언어연구소장을 거쳤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담화인지언어학회 회장, 한국외국어대 대외협력처장으로 활동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FLEX센터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외국어대 총동문회 사무총장, 제7회 국제구문문법콘퍼런스 대회장으로 활동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영어대학장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행정안전부 자문위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영어대학 ELLT학과 교수로 있다.

2022년부터 제12대 한국외국어대학 총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83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했다.

1985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영어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미국 UC버클리에서 언어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저서 ‘의미로 분류한 한국어, 영어 학습사전(공저)’(한국문화사), ‘한국사회와 호칭어(공저)’(역락) 등을 집필했고 번역서 ‘틀지식과 은유의 번역’(통역과번역), ‘인지문법’(박이정), ‘언어의 본질’(박이정), ‘어원론에서 화용론까지’(박이정), ‘언어와 언어학’(한국문화사) 등을 썼다.

주요 논문으론 ‘한국어 조건문의 인식 태도’(2006), ‘인지언어학, 생성문법, 그리고 국어학’(2018)‘ 등이 있다.

어록
[Who Is ?]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 2025년 2월28일 열린 한국외대 2025학년도 입학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외대>

“등록금은 올린 만큼 돌려준다는 기조로, 학생을 향한 세 가지 방향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등록금 인상으로 정부 지원이 중단되는 국가장학금(2유형)을 보전하도록 교내 장학금에만 22억원을 편성했다. 등록금 외 다른 재원을 합쳐 노후 강의실 리모델링, 교육 기자재 확충 등에 70억원 이상을 투입할 것이다. AI튜터링 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 교육 인프라 고도화에도 2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기 동안 해외 동문을 통해서만 1000만 달러(약 140억원)의 학교 발전기금을 모금했다. 한국외대는 미주, 유럽, 아시아는 물론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남아공까지 전 세계에 걸쳐 40개에 달하는 해외동문회가 활동하고 있다. 현재도 한국외대 출신이 여러 나라 대사직에 있으며 외교부, 국제기구,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ITA(한국무역협회) 등을 통해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 동문이 진출해 있다. 이런 네트워크가 외대만의 자산이다.” (2025/05/30,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혁신은 오늘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변화이기 때문에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고통스럽고 어려움을 주는 부분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중략)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것뿐만 아니라, 12개 폐과존치 학과에 대한 후속조치, 송도캠퍼스 개발 등 큰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또 올해는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있는데 이와 관련된 제도적 장치들이 완전하지 않아 자칫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다. 재단, 대학집행부, 단과대학, 학과, 노조, 교수, 직원, 학생, 동문, 개인 각각이 다른 틀에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이 처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다름을 파괴적으로 표출하기보다 건설적으로 논의하여 합의점을 찾고 각자가 그러한 합의점이 잘 구현될 수 있도록 함께 가야 한다고 믿는다.” (2025/01/02, 2025년 신년사에서)

“한국외대는 종로 영보빌딩의 작은 가교사에서 시작해 이문과 용인으로 그리고 17만 동문이 뻗어나간 전 세계로 확장되었고 외대인은 세계화의 첨병으로서 소통으로 리드하고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애국자로 활약해 왔다. (중략) 100년 외대를 향한 혁신의 걸음을 내딛게 위해 첫째, 실용적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둘째, 글로벌 연구력 강화와 우수 교원 확보를 근간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외대의 브랜드를 공고히 하겠다. 미래 세대인 학생들이 외대 안에서 꿈을 꾸고 사회로 나가 성공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교육 체계를 구축하겠다. 개교 70주년을 맞아 한국외대가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나아가는 그 길에 동행해달라.” (2024/04/19, 개교 70주년 기념식 기념사 중에서)

“우리 대학은 교육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지난 2년간 학교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시대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혁신의 일환으로 서울과 글로벌 캠퍼스에 중복 설치된 외국어학과를 개편해 AI, 반도체, 기후변화, Culture&Technology 영역에서 8개의 첨단 융합학부를 신설했다. 동시에 무전공 선발 및 입시 광역화와 제1전공 학점 조정 등 고등교육의 변화 방향에 부합하고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의 선제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외부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며 우리 대학을 진단하고 비전을 재정립해 혁신과 재도약의 구체적 방향성을 마련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2024/01/01, 2024년 신년사 가운데)

“우리 대학에 재학했던 이진아 학생이 어학연수를 떠났다 학교에 돌아오지 못한 지 20년이 흘렀지만, 이곳에서 오랜 시간 많은 사람에게 꿈을 주고 지혜의 세상을 열어주고 있다. 이진아 학생의 모교인 우리 대학과 이진아기념도서관이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고 이진아 동문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 (2023/06/03, 2003년 어학연수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국외대 스페인어학과 이진아씨의 유가족이 건립한 이진아도서관과 서대문구간 협약식에서)

“그동안 쌓아 올린 자랑스러운 외대의 역사 위에 새로운 한 층을 올리게 된 오늘, 숭고한 외대의 성화를 이어받아 우리대학이 국내 최고의 글로벌 융복합 대학을 넘어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는 깊은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 학생이 꿈을 꾸고,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대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첫째, 공급자 중심의 교육 커리큘럼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혁신을 진행하고, 둘째, ‘탈경계, 초연결 시대’ 대학 교육에 맞는 교육혁신을 추진하겠다. 우리 외대가 다시 웅비하고, 화려한 날갯짓을 하기 위해서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겪게 될 때, 오직 학교를 사랑하는 한뜻으로 외대만을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 (2023/04/19, 개교 69주년 기념식사 중에서)

“한국외대의 전통적인 역할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시대와 세계가 요구하는 방식의 창의적인 학제 간 융복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복되는 학과를 줄이고 이공계와의 적극적 융합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학제 개편을 실시한 것이다.” (2023/01/04,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외대의 고유 가치 자산인 글로벌 DNA 역량 및 전 세계 17만 동문 네트워크 등 글로벌 인프라와 본투글로벌센터가 보유한 스타트업 육성 전문 지식을 융합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다. 앞으로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 창의 융합 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 (2022/09/13, 본투글로벌센터와 스타트업 글로벌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협약식에서)

“한국외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미래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다. 2016년 개편된 영어대학의 ELLT(English Linguistics & Language Technology)학과는 영어학의 이론적 바탕 위에 이공계적 분석력과 적용력을 겸비한 인력을 양성해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인을 배출하는 성공적 모델이다. 국내 최고 45개 언어교육의 자원과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한 언어와 데이터의 융합, 사회과학과 데이터의 융합, 다양한 학문 분야의 창의융복합과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 강화 교육 등을 통해 내실 있는 한국외대형 융합교육모델을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2022/08/02, 미주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대학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 요구에 부응하여 ‘변화와 혁신’이라는 제게 주어진 소임을 혼신의 힘을 다하여 추진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를 국내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재도약하게 하고 세계적인 국제교육 허브 대학으로 만들어 갈 것을 약속드린다.” (2022/02/22, 총장 취임사에서)

“법인 전입금은 법인이 책임지고 있는 영역이다. 그렇다고 해서 총장이 수수방관하는 듯한 입장으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법인과의 협력사업 확대, 기존 법인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 중장기전입금확대계획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학내 모든 구성원의 민주적 선택을 받은 직선 총장의 역할과 책무를 다한다면 전입금 문제는 상당한 정도로 개선되어 나갈 것이라 믿는다.” (2021/11/04, 교지 ‘외대’와 총장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