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
김성준은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 부사장이다.
▲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사장.
친환경 선박 수주, 자율운항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선박 경쟁에서 우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1970년 6월5일 태어났다.
서울 중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조선해양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해양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근무하다 현대중공업에 기술기획·품질기획 부문장 전무로 합류했다.
한국조선해양 기획·시너지추진부문장을 거쳐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지내다가 2023년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정기선의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굳히고 있는 HD현대그룹에서 기술과 경영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
▲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사장(가운데)이 2024년 4월2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한국동서발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조선산업분야 온실가스 감축 공동 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왼쪽),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HD한국조선해양 >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2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휴스턴 해양 원자력 정상회의'에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를 공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협회로부터 소형모듈형 원자로(SMR) 기술을 적용한 1만5천TEU(표준 컨테이너 규격)급 컨테이너선 기본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휴스턴 회의에서 공개한 컨테이너선 설계는 실제 기자재 및 안전설계 개념까지 반영했다.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선박 특성상 해당 기술이 적용된 컨테이너선은 연료탱크나 배기기관이 필요하지 않아 컨테이너를 추가 적재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2024년 2월부터 미국 SMR 기술 기업 테라파워와 협력해 차세대 SMR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SMR 기술을 적용한 원자력 컨테이너선을 2030년까지 개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에도 수주 랠리 이어가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들어서도 선박수주계약을 확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1월 유럽 소재 선사와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1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금액은 3조7160억 원 규모로 2028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하기로 했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수주목표 금액을 209억4800만 달러(약 30조5924억 원)로 설정했다. 각 계열사별로 목표금액은 HD현대중공업 125억7700만 달러, HD현대미포 38억 달러, HD현대삼호 45억7100만 달러 등이다.
이는 2024년 연간 수주 목표 금액 158억2800만 달러(약 23조2418억 원)보다 32.3% 늘어는 규모이다. 2024년 연간 수주실적인 242억1700만 달러(35조5602억 원)보다는 13.5% 적다.
2024년에 HD한국조선해양은 해운업 호황와 각국 환경 규제 강화에 힘입어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면서 당초 목표를 한참 뛰어넘는 수주 금액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연간 수주목표인 95억2800만 달러를 상회하는 108억5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는 각각 72억4200만 달러, 61억2500만 달러 수주금액을 기록해 기존 목표보다 2배 높은 실적을 냈다.
선종별로 보면 가장 많은 수주 건수를 기록한 것은 HD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이었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가 합쳐진 화학물질로 암모니아로 수소를 운반하면 액화수소 형태로 운반하는 것보다 약 1.7배 많이 수소를 운반할 수 있다.
암모니아를 연료로 활용하면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와 비교해 획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선박 에너지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관련 선박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2023년 기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가운데 약 61%를 수주했다. 2022년에도 LNG운반선 40여 척을 수주했다.
△2024년 역대 최대 실적 거둬
HD한국조선해양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25조5386억 원, 영업이익 1조4341억 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408.0%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폭은 더욱 컸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4년 순이익 1조4546억 원을 기록해 2023년보다 903.9% 늘었다.
HD한국조선해양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은 산하에 있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 조선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덕분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4조4865억 원, 영업이익 70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3년 대비 21.1%, 영업이익은 294.8% 증가했다.
HD현대삼호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7조31억 원, 영업이익 7236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139.8% 늘었다. 2023년에는 적자를 보였던 HD현대미포는 2024년 매출 4조6300억 원, 영업이익 885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부문 계열사들은 건조 물량이 증가하고 고가 선박들의 매출 비중이 확대된 데다 선박별로 수주 건마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HD한국조선해양의 2024년 실적은 2019년 중간지주사 형태로 전환된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전까지는 2023년에 기록한 매출 21조9262억 원, 영업이익 2823억 원이 최대 실적이었으나 이를 한참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1조 원을 넘어서며 조선업계 영업이익 '1조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5년 들어서도 HD한국조선해양은 1월에 약 3조7160억 원 규모 선박 12척을 수주하며 실적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 HD한국조선해양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은 2024년 12월 국내 조선업계에서 처음으로 S&P글로벌이 발표한 '2024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세계지수'에 편입됐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성과를 보여주는 지수다. 세계지수는 여기서 최고 등급으로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개 기업 가운데 평가점수 상위 10%인 250개 기업만 편입된다.
국내 기업 가운데 세계지수에 편입된 기업은 20여 곳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후변화 대응 전략 수립, 인권경영 관리체계 고도화, 공급망 ESG경영 강화, HSE(건강·안전·환경) 정책 고도화, ESG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세계지수 편입은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당사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조선업계 전반에 ESG경영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해서 노력하겠디"고 말했다.
HD현대는 2024년 11월 대형선박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통합 실증에 성공해 '자율운항 3단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8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하고 통합 실증을 수행했으며 한국선급협회와 라이베리아기국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받았다.
자율운항 선박 기술의 핵심이 되는 원격제어 솔루션은 원격 조타 및 선속 제어뿐 아니라 선박 운영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 항해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통신 지연, 돌발 상황, 사이버 위협 등에 대응한다.
자율운항 선박 기술은 김성준이 친환경 선박 기술과 함께 가장 주목해온 분야 가운데 하나다.
앞서 김성준은 2023년 1월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 재임하면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 2023(CES2023)'에 참석해 자율운항 선박 기술 확보에 나섰다.
김성준은 당시 미국선급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관자동화, 통합안전관제스시템 개발 및 실증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김성준은 2022년에는 선박 자율운항 전문 기업 아비커스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해 아비커스가 보유한 자율운항, 자율접안, 완전 자율운항 등 다양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실증에 나서기로 했다.
△군함 사업 해외 진출 가능성 확인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11월 이지스구축함 배치-2(Batch-II) 1번 함 정조대왕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정조대왕함은 8200톤급 군함으로 한국 해군에서 차기 주력함을 맡는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2019년 방위사업청과 건조계약을 체결한 뒤 2021년 착공식을 거쳐 2022년에 진수식을 가졌다. 이후 약 550여 개의 시험 평가를 거쳐 해군에 군함을 인도하게 됐다.
정조대왕함 인도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HD현대중공업은 울산급 호위함, 3천톤 급 잠수함에 이어 이지스구축함 건조 능력을 실증하게 됐다.
정조대왕함은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기술로 독자 설계 및 건조된 국내 4번째 이지스함으로 독자 개발한 통합 소나 체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탄도탄 요격 유도탄 등이 탑재됐다.
정조대왕함 인도서명식에는 미국, 에콰도르, 폴란드, 모로코, 칠레, 태국, 페루 등 타국 정부 인사들도 참여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행사를 통해 향후 이들 국가로의 방산수출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 모회사 HD현대는 같은 달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와 '잠수함 공동 개발을 통한 페루 산업 발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 사정에 맞는 잠수함을 시마조선소와 공동 개발하고 산업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4월에도 시마조선소와 6406억 원 규모 함정 4척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함정들은 2030년까지 페루 해군에 인도되며 HD현대중공업이 설계, 기자재 공급,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를 맡는다.
▲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사장 등 HD현대 임원진이 2023년 하반기 디지털 전환 성과 보고회에 참석해 보고를 받고 있다. < HD한국조선해양 >
HD한국조선해양 산하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 3사는 2024년 11월에야 2024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타결지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8월 첫 파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현장에서 쟁의행위가 벌어졌다. 2024년 11월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2024년도 임단협 협상은 조선업 호황으로 회사의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노동조합 측은 납득할 수 있는 보상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HD현대미포·한화오션·HD현대삼호·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 노조 모임인 조선업종노조연대는 2024년 8월28일 4시간 공동 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2024년 7월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는데 전체 조합원의 65%가 찬성표를 던졌다. 또한 중앙노동위원회가 같은 달 29일 쟁의조정 신청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쟁의행위를 위한 요건을 갖추게 됐다.
노조는 2024년 7월부터 시작한 2024년도 임단협 협상에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정년연장 65세(임금피크제 폐지),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했다. 회사 쪽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자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2023년까지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해왔다.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 3사(HD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연내 임단협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023년 9월15일 울산 본사 조선경영관에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 홍지욱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 정병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임금교섭 조인식’을 진행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같은 해 9월5일 기본급 12만7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천 원 포함), 격려금 450만 원(상품권 50만 원 포함) 등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 합의안은 9월7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찬성 58.52%로 가결됐다.
특히 2023년 협상에서는 노사가 조속한 교섭 마무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5월 상견례 이후 약 4개월 만에 조인식을 여는 등 2014년 이후 가장 빠르게 교섭을 매듭지었다.
HD현대중공업에 이어 나머지 조선 계열사 노사도 순차적으로 임금교섭을 타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 조선 계열3사는 2022년에도 임금교섭 연내 타결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2022년 12월23일 '2022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 94.3%에 찬성률 68.8%로 가결됐다.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임단협 타결에 성공하면서 HD현대그룹 조선 계열3사 모두가 2022년 임단협을 연내에 마무리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022년 12월15일,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2022년 12월21일 해당 연도의 임단협을 타결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파업 타결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10월 세계 최초로 고압직분사방식 암모니아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압직분사방식 암모니아 엔진은 엔진 연소실에서 공기를 압축시킨 다음 높은 압력으로 암모니아 연료를 분사해 연소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기존 암모니아 엔진이 암모니아 연료를 공기와 섞어 압축해 연소시키는 것과 차이가 있다.
고압직분사방식은 엔진 출력과 연료 효율을 모두 높일 수 있으며 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만 기술 난이도가 높아 글로벌 엔진 업체들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해당 엔진은 미국, 노르웨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선급 관계자들의 형식 승인도 받았다.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엔진은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해 일반 상선의 발전 및 추진용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해당 엔진을 지상용으로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국제테크포럼'에서 국제 해운 및 조선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암모니아 엔진에 필수적인 독성 제거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암모니아는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지만 연료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배출된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독자적으로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 기술을 개발해왔고 이번 행사에서 이를 공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암모니아 스크러버 기술은 배출된 암모니아를 두 차례에 걸쳐 흡수해 오염물질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배기가스가 나가는 배출구도 선원 거주 공간과 이격시켜 배치할 수 있도록 개발돼 안전도도 높였다.
△선박 전동화 필수 기술 개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플라스포는 2024년 10월 3사가 공동개발한 3메가볼트암페어(MVA)급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LV VFD) 시연회를 열었다.
선박용 VFD는 발전 모터의 회전 속도를 조절해 전력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비다. 선박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가 큰 '축 발전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축 발전 시스템은 선박을 추진하는 엔진과 연동해 회전 동력 일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체계다. 문제는 선박의 운항 속도에 따라 축이 회전하는 속도가 달라져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게 힘들었는데, VFD는 이를 조절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다른 계열사들과 함께 이번에 국내 최초로 LV VFD를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장비와 비교해 성능도 크게 개선했다.
그리드 포밍 기술을 적용해 전력 사용 효율성을 높였고 별도로 설치된 위치 및 속도 센서 없이도 정밀한 제어도 가능해졌다.
▲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사장(가운데)이 2024년 4월7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HD한국조선해양 >
HD한국조선해양은 2024년 7월 HD현대, HD현대중공업 등과 함께 함정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함정기술연구소'를 출범시켰다.
함정기술연구소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함정기술센터를 확대 개편한 조직으로 HD한국조선해양 내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조직으로 운용한다.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은 HD현대 그룹 내에서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조직으로 김성준은 대표이사가 되기 전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역임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함정기술연구소를 통해 기술 체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함정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기술연구원은 이미 전동화, 디지털,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접목해 미래 함정 원천기술 선점에 나설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함정기술연구소를 통해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는 해군 차세대 함정 개발에 더해 수출용 함정 모델을 개발하고 글로벌 함정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주로 함정 전동화, 무인 함정 개발, 수출 함정 경쟁력 강화 등 3대 사업을 중심으로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로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같은 달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미국 해군돠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해 미군 함정 유지보수(MRO)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왼쪽)이 2022년 1월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퍼스트타워에서 스탠다드에너지와 ‘바나듐이온 배터리(VIB) 기반 차세대 선박용 ESS 솔루션 공동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HD한국조선해양 >
HD한국조선해양 산하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7월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NSSC)와 함정정비협약(MSRA)를 국내 최초로 체결했다.
함정정비협약은 미 함정 MRO를 위해 미 해군이 민간 조선소와 맺는 협약으로 미국이 운용하는 함정을 다루는 조선소는 모두 이를 체결해야 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미국 해상 수송사령부 소속 지원함에 더해 전투함 MRO까지도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2023년 5월 함정정비협약을 신청한 뒤 2024년 1월에 시설 및 품질 실사를 완료했고 같은 해 3월과 5월에는 각각 보안 실사 및 재무 실사를 마쳤다.
2024년 기준 미 해군 MRO 시장 규모는 연간 20조 원에 달하는데 HD한국조선해양은 해당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함정정비협약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속적으로 미국 군 당국 신뢰를 구축하고 향후 발주되는 함정, 특수목적선, 관공선 등 신조 사업으로도 외연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4년 6월에는 HSG성동조선, 비앤에프테크놀로지 등 MRO 관련 국내외 업체 9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MRO 역량 강화에 나섰다.
▲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사장(왼쪽)이 2024년 5월14일 필리핀 현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페르디난트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가운데)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HD한국조선해양 >
HD한국조선해양은 2024년 2월 호주 우드사이드에너지, 일본 미쓰이O.S.K라인(MOL), 현대글로비스 등과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부터 우드사이드에너지, 현대글로비스와 액화수소 수출입 환경 및 선박 운용을 고려한 해상 밸류체인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4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탄소 배출이 적은 수소 해상 운송 기술 개발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술적, 상업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맡는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국내 최초로 LNG·수소 혼소 엔진을 개발했고, 2023년에는 자체 개발한 대형수소운반선 수소화물시스템에 노르웨이선급협회 개념승인도 받은 바 있다.
우드사이드에너지는 액화수소 시장을 개발을 맡고 현대글로비스와 미쓰이O.S.K라인은 액화수소 운반선 운영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선박 운항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한다.
▲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왼쪽 세 번째)이 2022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정보통신기술 박람회에서 아비커스, 미국선급협회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한국조선해양 >
HD한국조선해양 모회사 HD현대는 2024년 1월 세계 최초로 건조에 성공한 메탄올 초대형 컨테이너선 명명식을 진행했다.
해당 선박은 길이 351m, 너비 54m, 높이 33m 규모로 덴마크 해운사 AP몰러-머스크로부터 수주했다.
선박 이름은 '아네-머스크'로 명명됐는데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의 모친의 이름을 따왔다.
아네-머스크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최초로 뱃머리인 선수에 선실을 배치하는 구조로 설계돼 화물 적재 효율성과 운항 가시성을 모두 개선했다.
앞서 2023년 9월에도 HD현대는 세계 최초로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머스크사에 인도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선임
김성준은 2023년 11월 HD현대그룹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HD현대는 김성준의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급변하는 세계 경제 흐름 속에 지속 성장을 이끌어가고 미래사업 개척 및 조직문화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인재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인사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수석부회장에 올랐으며 HD현대 로보틱스, HD현대케미칼 등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도 새로 선임됐다.
김성준은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 선박 전동화, 자율운항, 친환경 에너지원 등 여러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해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김성준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인사말을 통해 "지금 바다는 친환경,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혁신과 도전으로 이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고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HD한국조선해양이 가야 할 새로운 50년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개인의 창의성이 HD한국조선해양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역량 개발에 힘서 개개인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걸어온 길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그룹 산하 중간지주사다.
계열사로는 HD현대그룹의 조선 3사인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와 HD현대이엔티, HD현대마린엔진,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을 거느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대건설 조선사업부가 1973년 현대조선중공업으로 이름으로 바꾸면서 시작했다. 1978년에는 현대중공업으로 상호를 바꿨고 198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성장을 시작했다.
1980년에는 2천 톤급 한국형 구축함을 국내 최초로 인도했고 1983년에는 노르웨이 선급협회 품질보증인증서를 획득하며 국제적 인지도를 얻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계속 성장을 이어가다가 2019년에는 물적 분할을 단행해 조선, 해양플랜트, 엔진 사업 부문을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할하고 나머지는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으로 상호를 바꿨다.
2023년에는 현대중공업이 이름을 HD현대로 바꾸면서 한국조선해양도 HD한국조선해양으로 상호를 바꿨다. 본사 소재지도 서울시 종로구 사옥에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서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 R&D센터로 이전했다.
2025년 3월 정기공시 기준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 지분 35.05%를 보유하고 있다. HD현대 지분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6.60%,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겸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이 5.26% 보유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평가
-
◆ 비전과 과제▲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사장(오른쪽)이 2024년 8월13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6회 한국영영학회 융합학술대회'에서 HD현대를 대표해 혁신경영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HD한국조선해양 >
HD한국조선해양이 자리 잡은 경기 성남시 판교 HD현대 글로벌 R&D 센터는 HD현대의 연구개발 역량이 집중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성준이 입사 3년 차가 되던 해 HD현대 그룹이 대대적으로 개편되고 HD한국조선해양이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으면서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미래기술연구원도 관할하게 됐다.
이때 김성준은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서 HD한국조선해양의 암모니아, 수소, 메탄올 등 각종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에는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수주 실적을 크게 늘리는 성과를 거둬왔다.
점차 강해지는 국내외 온실가스 규제에 발맞춰 친환경 연료 기술에 더해 전동화, 보조 추진 장치, 선형 최적화 등을 통한 에너지 저감 기술 개발도 이어왔다.
차세대 선박에는 자율운항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라 보고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역임하면서 관련 기술 확보에도 힘써왔다.
2024년에는 함정기술연구소를 설립해 향후 시장 확대가 전망되는 함정 분야에서도 기술 우위를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갖춰 나가고 있다.
◆ 평가▲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사장(왼쪽)이 2024년 5월24일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위한 기술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캐리 트라우스(Karrie Trauth) 쉘 수석부사장(가운데)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HD한국조선해양 >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 그룹 내에서 전통적으로 연륜이 쌓인 경영인들이 운영을 맡아왔다. 김성준 이전에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았던 권오갑 HD현대 대표이사 회장과 가삼현 전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등은 모두 1950년대 생으로 김성준과 거의 20살 가까이 나이 차이가 있다.
이런 와중 김성준이 대표이사로 발탁된 데에는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역임하며 쌓아온 기술 혁신 공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성준은 에너지저장장치, 친환경 연료, 자율운항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HD현대 그룹 내 조선 기술 혁신을 주도해왔고 시장 선점을 위한 혁신을 항상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성준은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 재임하면서 CES2023에 참여해 "스마트 선박과 LNG추진선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한편으로 메탄올, 암모니아 추진선 등 차세대 선박 분야에서도 기술 우위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전문가로서 기술적 이해도도 높은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서울대에서 조선해양공학과를 나온 것에 더해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에서도 박사학위를 받았다.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몇 년 동안 기술 분야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김성준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김성준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HD현대 그룹 오너 3세 경영 체제 기반을 확고히 할 인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성준은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친분이 깊은데 2011년 정 수석부회장이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있을 때부터 함께 해 2016년에 처음 현대중공업 그룹에 입사했을 때도 현대중공업 기획팀으로 들어갔다. 당시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중공업 기획실 총괄부문장을 맡고 있었다.
이후 정 수석부회장이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가 됐을 때 김성준도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 옮겨갔다.
2023년 11월 사장단 인사에서 정기선은 HD현대 수석부회장으로 올라섰으며 김성준은 함께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사장에 내정됐다.
- 사건사고
-
▲ 울산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HD현대미포 조선소. < HD현대미포 >
2024년 12월31일 HD한국조선해양 계열사 HD현대미포 조선소에서 작업하던 20대 잠수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잠수부는 수중 전문 공사업체 대한마린산업 소속 노동자로 울산 동구에 위치한 조선소에서 1차 선박 하부 촬영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앞서 2024년 12월18일에도 같은 조선소에서 노동자 한 명이 도크에서 자재를 옮기다가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울산해양경찰서는 2025년 1월13일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이사 사장, 대한마린산업 대표, HD현대미포 소속 안전관리자 2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에 나섰다.
울산해경은 2025년 1월23일 HD현대미포와 대한마린산업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로 했다.
2025년 3월 현재 해경과 고용노동부는 HD현대미포과 하청업체가 안전 수칙 및 관리책임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사고 유죄 선고
울산지법 항소심 재판부는 2025년 2월17일 업무상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받은 HD현대중공업 법인과 사업부 대표에 유죄를 선고했다.
HD현대중공업 조선·특수선사업부 전 대표 2명에는 징역 6~8개월에 집행유예 1~2년, 해양플랜트 전 대표에게는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HD현대중공업 법인에는 벌금 5000만 원이 선고됐다.
법원은 2019년 9월부터 2020년 5월까지 발생한 사망사고 4건을 대상으로 재판을 진행했다.
이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및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등은 법원 형량이 지나치게 적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다발한 점이 전혀 가중사유가 되지 못했다"며 "오늘 항소심 판결은 1심의 솜방방이 처벌에서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는 엄중한 판결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현장 안전 책임이 소홀해 사고가 발생했다"면서도 "사고 이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고 유족들이 선처를 바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울산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 조선소. < HD한국조선해양 >
2024년 10월26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메탄올 탱크 작업을 하고 있던 협력업체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자는 작업 도중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피해자가 작업하던 메탄올 탱크는 밀폐 공간으로 아르곤 용접작업이 이뤄려 아르곤 가스 노출 위험이 높은 장소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아르곤 용접작업은 피해가 발생하기 3일 전에 완료됐고 환기도 충분히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2020년 5월에도 배관 작업 과정에서 하청 노동자가 아르곤 가스로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해 벌금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24년 2월에도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조선소 해양공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선박 조립 부품인 대형 철제 블록에 깔리는 일이 발생했다. 함께 일하던 50대 노동자 1명도 중상을 입었다.
숨진 노동자는 다른 노동자 1명과 함께 높은 위치에서 블록을 옮기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으나 블록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떨어져 사고를 당했다.
거듭된 사고에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10월 국정감사 소환 대상이 됐고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출석해 해명해야 했다.
2025년 3월 현재 이들 사고 발생 원인과 책임 여부를 놓고 당국의 조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하청업체 기술유출 유죄 확정
대법원은 2024년 10월14일 하청업체 기술 자료를 경쟁사에 유출한 혐의로 HD한국조선해양에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법원은 하도급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HD한국조선해양에게 벌금 2500만 원을 선고했다.
또한 해당 자료를 경쟁사에 제공한 직원 두 사람에는 각각 벌금 100만 원, 벌금 500만 원이 확정됐다.
기술유출은 HD한국조선해양으로 개편되기 전인 2015~2016년 사이 벌어졌다. 직원들은 회사 경영 환경이 악화되자 피스톤업체를 이원화해 단가를 낮추려는 목적을 갖고 원래 남품받던 업체에 기술자료를 요구했고 이를 경쟁사에 넘겼다.
2016년 5월 당시 현대중공업이었던 HD한국조선해양은 하청업체에 피스톤 단가 인하를 압박한 뒤 경쟁사로 남품업체를 바꿨다.
법원에서 쟁점이 됐던 부분은 HD한국조선해양이 하청업체에서 받아 경쟁사에 넘긴 자료가 기술자료에 해당되는지 여부였다.
1심과 2심에서는 모두 유출자료가 기술자료에 해당된다고 판단했고 대법원도 원심판결이 문제가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 경력/학력/가족
-
◆ 경력
▲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가운데)이 2023년 1월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3에서 독일 프라운호퍼, 에스토니아 엘코젠 등과 고제산화물연료전지 및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한국조선해양 >
2010년 보스턴컨설팅그룹으로 옮겨 파트너로 일했다.
2016년 현대중공업에 기획팀 기술기획·품질기획 부문장 전무로 합류했다.
2018년 한국조선해양 기획·시너지추진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유럽연구센터법인장에 임명됐다.
2023년 11월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6년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해양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해양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기타
김성준은 2024년 HD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급여 4억6107만 원, 상여 3억1680만 원을 받아 합계 7억7787억 원을 수령했다.
김성준은 HD한국조선해양 주식 528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5년 3월19일 종가 기준 1억1563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 어록
-
“대한민국 대표 선사와 선박 운영사, 공신력 있는 선급과 함께 해양 AI 솔루션을 고도화해 HD현대가 그리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할 계획이다.” (2024/06/27, 선내 안전관리 및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AI솔루션 적용에 관한 업무협약식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세계 1위 조선기업으로 메탄올, 암모니아, CO2,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관련 선박 기술을 독자 개발해 왔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 (2024/05/24,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위한 기술 공동개발협약식에서)
“이번 양자 간 협력이 한국과 필리핀 간의 긴밀한 경제 협력을 이끄는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수빅 야드의 조기 가동과 안정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4/05/14, 필리핀 수빅야드 협력식 행사에서)
“ESG는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가 된 지 이미 오래다. 이번 협력사업이 국가 온실가스 배출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상생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길 희망한다.“ (2024/04/21, 조선 산업분야 온실가스 감축 공동협력 사업 업무협약식에서)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통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토대를 마련했다. FOS 고도화를 통해 생산성 혁신을 이루고 조선업계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겠다.” (2024/12/20, HD현대 디지털 전환 성과 보고회에서)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대용량 연료전지 등 선박 전기추진 관련 첨단기술 개발로 대형선박의 전동화 실현에 한발 더 나아가게 됐다. 선박 전동화에 특화된 선형, 프로펠러 등 관련 기술까지 결합시켜 대형선박의 탈탄소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 (2023/10/27, 대형선용 저탄소 전기추진시스템 독자 개발 발표에서)
“HD현대그룹은 친환경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 및 연료전지 제조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3/01/09, CES2023에서)
“지난해 말 CES2023 혁신상을 수상한 AI기반 LNG연료추진시스템(Hi-GAS+) 실증사업도 ABS와 협력할 계획이다. HD현대가 자율운항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가장 앞서 가는데 있어 ABS와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23/01/06, CES2023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