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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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IT 기기용 중소형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하면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신일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포항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해 중소형사업부 개발실장과 사업부장으로 근무했다.
IT사업팀장으로 일하다 2024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공정기술에 밝은 기술 전문가로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첫 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출신 대표이사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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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4월4일 열린 '상생협력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2026년 출시할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올레드(OLED)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2026년 하반기 첫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이후 6년 동안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며 폴더블 OLED 기술력을 쌓아왔다. 이에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는 애플에 가장 매력적 파트너로 꼽힌다.
이청 역시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청은 2025년 1월2일 신년사를 통해 IT용 OLED, 전장용 디스플레이와 함께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2025년 완성해야 할 중요한 기술로 꼽았다.
이에 증권가를 중심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아이폰용 패널 단독 공급을 통해 경쟁사들과 기술 격차를 재차 확대하고, 실적 성장도 재개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폴더블폰 패널 점유율은 2024년 60% 대에서 2026년 70%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폴더블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애플이 출시할 폴더블 아이폰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며, 2026년은 폴더블 시장의 기록적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취임
이청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에 취임하며 올레드(OLED) 기술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025년 3월1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년 제1차 이사회·정기 총회’를 열고 이청을 제10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청은 취임사에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만큼 한국 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청은 OLED 기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청은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거대한 잠재성과 가능성을 가진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성장 기회를 주도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OLED 기술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으로 확장되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청은 폴더블 스마트폰, 롤러블 기기, 투명 디스플레이, 확장현실(XR), 모빌리티 등에 OLED 디스플레이 침투가 확장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를 위한 기술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고휘도와 장수명 등 고성능 OLED 개발과 OLED 초격차 실현, 반도체 제조와 전사 기술 개발 투자, 마이크로 LED 기술 확보, 전문인력 양성, 디스플레이 아카데미 신설 등을 과제로 꼽았다.
또 협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통상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산업정책실을 인력 충원과 함께 산업통상실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 기업과 연구원 등 산학연 전문가와 글로벌 공급망 조사기관이 참여하는 디스플레이 통상 대응 전담팀도 운영한다.
△2024년 꺾인 실적 상승세, 2025년까지 이어질 듯
이청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상승세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 매출 29조2천억 원, 영업이익 3조7천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3년보다 6% 줄어들며 2016년 이후 처음으로 30조 원을 밑돌았고, 영업이익은 전년 5조6천억 원보다 33.9% 줄었다.
특히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은 9천억 원으로 전년도 4분기 2조 원과 비교해 55% 감소했다. 매출 역시 8조1천억 원으로 전년 도익 대비 16% 감소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2021년 4조4600억 원, 2022년 5조9500억 원, 2023년 5조5700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2024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경쟁이 치열해졌고, IT 기기 수요가 감소하며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BOE와 CSOT 등 경쟁사들이 저가 OLED 공급을 확대하면서 시장 가격이 떨어지고 수익성이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패널 시장점유율은 2022년 56.7%에서 2023년 50.1%로 감소했고, 2024년에는 41.3%까지 떨어졌다.
특히 애플 아이폰 OLED 패널 공급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용 OLED 패널 점유율은 2022년 72%에서 2024년 56%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하락세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회사의 2025년 영업이익이 2024년보다 줄어든 3조 원 초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2026년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반등이 예상된다.
▲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이청은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을 사업 확대의 대전환기로 꼽았다. 또한 경영 키워드로 ‘A.C.E(Action·Customer·Excellence)’로 제시했다.
이청은 2025년 1월2일 사내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보낸 ‘2025년 경영 메시지’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이청은 이번 메시지에서 2025년을 무역 장벽 심화와 경기회복 지연,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이 높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사업을 확대할 대전환기로 바라봤다.
이청은 2025년을 두고 “삼성디스프레이는 폴더블 기술 완성과 8.6세대 IT 올레드(OLED) 양산 기술 확보, IT·전장용 사업 확대 달성을 해야하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속하고 완벽한 실행력(Action), 고객 가치의 최우선(Customer), 차별화된 기술 확보(Excellence)를 의미하는 A.C.E를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특히 앞선 기술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청은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성능과 제조 경쟁력을 갖춰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할 진입장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 먼저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각 부서가 시장과 기술에 관해 깊이 공부하고 치열하게 토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가능하게 할 신속한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놓치지 않았다. 수평적 소통과 협업,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리더들이 앞장서 성장혁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청은 “‘기술로 시작해, 고객으로 이어지고, 실행으로 완성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임직원 모두가 조화롭고 지혜롭게 어려움을 극복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2025년을 만들자”고 글을 마무리했다.
△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최초 사장 선임
이청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선임됐다. 초격차 올레드(OLED) 기술력 확보와 IT 기기용 디스플레이 공급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 11월28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이청을 최주선 사장에 이은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청은 삼성디스플레이 역사상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출신 사장이 됐다.
이동훈 전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일했지만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 일했다. 그 외에 모든 대표이사 사장은 반도체 전문가였다.
이청은 포항공대 화학공학 박사를 마치고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일하며 LCD와 OLED 개발을 이끌었다.
특히 IT 기기용 중소형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개발실장과 사업부장을 역임하며 회사의 애플 OLED 디스플레이 공급과 시설 확장을 이끌었다.
이청은 2023년 IT 사업팀장을 맡으며 베트남에 세계 최초로 8.6세대 IT 기기용 OLED 라인을 구축을 이끌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총 4조1천억 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시설확장이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에 OLED 디스플레이 탑재가 늘어남에 따라, 미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해당 투자는 중국 BOE가 OLED 기술력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청은 2024년 8월 제주도에서 열린 ‘IMID 2024’ 기조연설에서 “텍스트가 아닌 영상과 이미지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OLED 분야 최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가 AI 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3월1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행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청은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수여하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 5월13일 이청이 ‘2024 스페셜 레코그니션 어워드’에서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페셜 레코그니션 어워드는 SID가 디스플레이 기술과 업계 발전에 기여한 전문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972년 제정됐다.
2024년에는 이청을 비롯해 총 6명이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SID는 이청을 수상자로 선정한 것을 두고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와 하이브리드옥사이드폴리실리콘(HOP)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하고, 프리미엄 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공로가 크다”고 설명했다.
HOP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술로, 기존 저온폴리실리콘(LTPS)과 산화물반도체(Oxide)를 결합해 전력 효율을 개선한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갤럭시·아이폰 효과’에 2023년 호실적 이어가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좋은 실적을 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매출 30조9506억 원, 영업이익 5조5018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9.76%, 영업이익은 6.48% 줄었다.
2022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지만 2022년이 역대급 실적이었고 2023년에 디스플레이 업황이 좋지 못했던 것을 살피면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사업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2023년 8월11일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5·폴드5를 출시했다. 국내 사전판매 기간 102만 대를 팔아 역대 폴더블 스마트폰 국내 사전판매 최대 실적을 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폴더블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이 디스플레이의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에도 커다란 도움이 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또다른 고객사인 애플 역시 2023년 신제품인 아이폰15 시리즈에서 최고 스펙 제품인 ‘아이폰15 프로맥스’의 출하량을 늘렸는데 이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15 프로맥스에는 역시 단가가 높은 제품인 삼성디스플레이의 고주사율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맥스 뿐 아니라 아이폰15 시리즈의 모든 제품(기본형,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에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유일한 디스플레이 기업이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세계 올레드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는 삼성디스플레이의 2023년 4분기 점유율을 37%로 집계했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21%포인트 하락했으며 2023년 3분기보다도 7%포인트 하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삼고 있으며 2023년 호실적에도 가장 커다란 도움이 됐던 스마트폰 올레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경쟁업체들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이다.
세계 올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BOE는 저렴한 가격과 자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중국 판매 급성장에 힘입어 스마트폰용 올레드 출하량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 BOE의 2023년 4분기 스마트폰용 올레드 출하량은 2022년 4분기보다 44.7%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애플 아이폰에 패널을 공급하면서 시장점유율을 2023년 3분기 10%에서 같은해 4분기 13%로 조금 높였다.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이 2024년 10월15일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메이풀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 OLED IT 서밋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그룹에 속한 디스플레이 기업이다.
2012년 4월1일 삼성전자 LCD 사업부가 분할돼 삼성디스플레이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 해 7월1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S-LCD와 합병했다.
2025년 4월9일 기준 삼성전자가 84.8%, 삼성SDI가 15.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신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합작사였기 때문에 삼성SDI의 지분이 포함됐다.
2013년 10월 세계 최초로 구부리거나 휠 수 있는 플렉시블 OLED ‘윰’을 공개했다. 스마트 기기의 한계를 뛰어넘을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된다.
2014년 6월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출범 후 주로 중국 텐진과 둥관 법인에서 디스플레이 생산을 해왔지만, 폴더블과 플렉시블 OLED 양산을 위한 거점으로 베트남을 선정했다.
2016년 양산 9년 만에 OLED 누적 생산량 10억 개를 돌파했다. 2018년에는 누적 생산량 20억 개를 넘어서며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했다.
2017년 아이폰X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며 IT 기기용 중소형 OLED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25년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7 시리즈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한다.
2019년 폴더블 OLED 양산에 성공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에 탑재됐다.
2020년 3월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 철수 결정을 발표했다. 중국 쑤저우의 LCD 공장은 CSOT에 매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SOT 지분 12.33%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랐다.
2021년에는 세계 최초로 퀀텀닷(QD)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퀀텀닷은 명암 단계별로 광범위하고 세밀하게 정확한 색 구현이 가능해 첨단 대형 디스플레이에 사용된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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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사업부장 부사장이 2024년 8월21일 제주에서 개최된 ‘IMID 2024’ 개막식에서 ‘AI 시대, 디스플레이의 끊임없는 혁신’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특히 중소형 IT 기기용 OLED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애플 등 주요 기업들에 첨단 OLED 디스플레이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실적을 끌어올리려 한다.
8.6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 구축으로 기술 고도화를 이끌며 태블릿, 스마트폰, 노트북, 폴더블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공급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BOE와 CSOT 등 저가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을 중국에게 모두 빼앗긴 상황에서 OLED 기술력의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떨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점유율도 끌어올려야 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패널 시장점유율은 2022년 56.7%에서 2023년 50.1%로 감소했고, 2024년에는 41.3%까지 떨어졌다.
특히 애플 아이폰 OLED 패널 공급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용 OLED 패널 점유율은 2022년 72%에서 2024년 56%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소형 OLED가 약했던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격차를 줄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폰17 시리즈 4종 가운데 3개 모델에 고급 디스플레이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돼 있는 데다, 경쟁사의 공급망 내 입지가 강해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예전만큼 높은 평균 판매단가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다만 BOE가 애플의 첨단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공급에 실패하며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2025년 격차를 더 벌릴 기회를 맞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심화와 관세 이슈,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외부요인에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생산기지인 베트남에 46% 관세가 부과함에 따라 미국의 관세정책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 평가▲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LCD사업부에 입사한 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다양한 업무를 맡으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2020년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실장, 2022년 사업부장을 역임하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견고한 실적 창출을 주도했다.
2023년에는 IT 사업팀장을 겸임하며 베트남에서 세계 최초로 8.6세대 IT 기기용 OLED 라인 구축을 이끌었다. 이는 2026년까지 총 4조1천억 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시설확장이다.
이청은 OLED 기술력에서 초격차를 만들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청은 “중국의 매서운 추격에도 OLED 기술의 잠재력과 가능성으로 성장 기회를 주도하겠다”며 “중국이 주요 특성에 대해서는 많이 따라왔지만 플래그십 등에 적용되는 앞선 기술에서는 아직 격차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청은 맡은 일을 철저히 진행하는 꼼꼼함을 보인다.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냉정함과 차분함을 유지해, 주변인들이 믿고 따른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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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용인 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SDR)'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조사국이 중국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OLED) 영업 비밀을 도용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BOE가 생산한 디스플레이 제품은 미국 수출이 금지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법률전문 매체 엠렉스는 2025년 4월4일(현지시각) USITC 산하 불공정 수입 조사국이 BOE의 삼성디스플레이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USITC 조사국은 BOE의 OLED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특허 침해 제품들의 미국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파악된다.
BOE는 OLED 디스플레이 생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부당하게 사용해,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혐의를 받아 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USITC에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BOE를제소했다. BOE의 OLED 디스플레이 사업이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 4월3일 미국 텍사스 동부 지방 법원에 BOE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했다.
회사는 BOE가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을 부당한 방법으로 빼냈으며, 회사 공급망과 관련한 기업들과 함께 영업비밀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 증거로 중국 청두에 건설된 OLED 생산시설 제조 장비 도면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BOE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오랜 시간 특허 관련 분쟁을 이어왔다. USITC 조사국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손을 들어주며 향후 애플 등에 디스플레이 공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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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1월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있는 삼성전자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로 이동해 상무로 승진했다.
2014년 삼성디스플레이 OLED사업부 B/P 개발그룹장과 패널개발팀장을 맡았다.
2016년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PA팀장을 역임했다.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모듈센터장을 맡았다.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개발실장으로 일했다.
2022년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을 역임했다.
2023년 삼성디스플레이 IT사업팀장을 겸했다.
2024년 11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25년 3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10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1984년 서울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나왔다.
1992년 포항공대 대학원에서 화학공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포항공대 대학원에서 화학공학(정보전자 재료화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24년 5월13일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수여하는 '2024 스페셜 레코그니션 어워드'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 기타
이청은 논문 '텅스텐 박막의 화학증착-표면반응 및 층덮힘'으로 포항공대(포스텍) 대학원에서 화학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청이 포항공대 대학원에서 세부전공으로 정보전자 재료화학을 선택해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은 '폴리실리콘 박막 트랜지스터용 저온 게이트 산화막과 SiO₂/Si 계면 특성 개선에 대한 연구'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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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3월1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협회장 취임사를 내놓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저변이 확대되면 기존 시장에서 OLED 침투가 더욱 가속화될 뿐 아니라 폴더블, 롤러블, 투명, 확장현실(XR), 모빌리티 등 새로운 응용처와 결합해 산업 대변환을 이룰 수 있다.” (2025/03/14,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2025년은 사업 확대의 대전환기다. 폴더블 기술 완성, 8.6G IT OLED 양산기술 확보, IT·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달성해야하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2025/01/02,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에게 보낸 ‘2025년 경영메시지’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 소비전력을 낮추기 위해 여기에 영향을 주는 모든 인자들을 없애거나 다른 기술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디스플레이에 으레 들어가는 편광필름을 사용하지 않고도 동일한 성능을 내는 패널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소비전력을 30% 이상 개선했다.” (2024/08/21, 제주에서 열린 'IMID 2024' 개막식 기조연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