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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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열은 KCC건설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심광주 사장과 각자대표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
그룹의 울타리를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도하면서 KCC건설의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64년 1월11일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세 아들 가운데 셋째로 태어났다.
미국 페어리디킨슨대학교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정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KCC의 전신인 금강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금강종합건설로 자리를 옮겨 2002년 대표이사가 됐다.
사명을 KCC건설로 바꾼 뒤 '스위첸'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시작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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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2024년 12월31일 종무식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 KCC웹진>
KCC건설은 2024년 영업이익이 세 배 이상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KCC건설은 2024년 개별기준 매출 1조8270억 원, 영업이익 646억 원, 순이익 160억 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4.35%, 영업이익 256.91%, 순이익은 53.85% 증가했다.
2024년 매출 1조8270억 원을 올리며 매출원가는 1조6324억 원을 기록해 매출원가율 89.35%를 나타냈다. 2023년 매출원가율 95.7%에서 5%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앞서 2022년 KCC건설은 건설경기 부진과 건자재값 상승의 타격을 직격으로 받으며 7년 만에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1년 만인 2023년 흑자전환했다.
다만 2022년 이전 3개년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KCC건설 해당기간 영업이익을 보면 2019년 588억 원, 2020년 543억 원, 2021년 319억 원이었다.
2025년 상반기의 경우 어려운 업황 속에서 점차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CC건설은 2025년 상반기 개별기준 영업이익 460억 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4.39% 늘었다.
2025년 상반기 KCC건설 매출 원가율은 84.93%까지 낮아졌다.
△스위첸 신규 광고로 인기몰이
KCC건설 아파트 브랜드 스위첸의 새 메시지성 광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스위첸의 2025년 신규 캠페인 ‘집에 가자’가 2025년 9월27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5천만 뷰를 넘어섰다.
이번 캠페인은 ‘우리 모두에게는 저마다 그리운 집이 있다’는 진솔한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현대인들의 일상 속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을 따뜻하고 담담하게 담아냈다.
스위첸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분들이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소중함과 따뜻함을 다시금 느끼셨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스위첸은 집의 본질적 의미를 담은 메시지로 삶에 위로와 응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CC건설은 2024년 7월 신규 캠페인 ‘식구의 부활’을 공개했다. 식구의 부활은 가족들과 함께 먹는 밥 한 끼의 소중함을 주요 모티브로 제작한 광고다.
KCC건설은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속 가족 구성원 사이에도 함께하는 식사횟수가 줄어들고 파편화하는 현실에 관한 문제의식에서 식구의 부활 광고를 출발했다.
이에 ‘식구: 한 집안에서 함께 살며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이라는 정의를 기치로 가족을 위해 정성을 담은 한 끼를 준비하고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가족의 가치를 되새기는 상황을 풀어냈다.
5편의 멀티 소재로 구성된 식구의 부활은 온에어 이후 불과 10일 만에 소재당 200만 회의 평균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하며 누적 조회수 1천만 회를 달성했다.
‘식구의 부활’은 2025년 3월 제32회 올해의 광고상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앞서 2024년 12월에는 대한민국 광고대상 TV 부문 대상과 온라인 부문 금상, 2025년 1월에는 제22 서울영상광고제 TV부문 동상을 받았다.
KCC건설은 2019년 ‘엄마의 빈방’을 시작으로 ‘문명의 충돌’, ‘등대 프로젝트’, ‘내일을 키워가는 집’에 이어 ‘식구의 부활’까지 스위첸 광고를 통해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아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 KCC건설의 실적(개별기준).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KCC건설은 업황 침체 속에서 계속된 공공부문 수주 성과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KCC건설은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관급공사(공공공사) 수주잔고가 2조2707억 원에 이른다.
2024년 상반기 말 1조8420억 원보다 23.27% 증가했다.
공공공사 수주잔고는 2023년 말 기준 1조1852억 원, 2024년 말 기준 2조530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민간공사 수주잔고는 1조9652억 원으로 2024년 상반기 2조1290억 원에서 7.69% 축소됐다.
일반적으로 공공공사는 민간공사보다 수익성은 낮지만 안정성이 높다. 최근 공사비 급등 등으로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 민간부문의 수익성이 낮아진 가운데 공공공사의 가치가 한층 높아졌다.
KCC건설은 2025년 6월17일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충북선 고속화 제2공구 노반 건설공사의 실시설계적격자의 낙찰자로 선정됐다.
KCC건설의 낙찰금액은 이 공사 전체 3615억 원 가운데 지분 55%에 해당하는 1988억 원 규모다.
이 공사는 청주공항와 제천시 봉양읍을 잇는 충북선(총연장 약 85.5km) 고속화 사업의 일부로, 충북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에서 충주시 봉방동까지 약 21.3km 구간의 신설(복선) 및 기존선 활용 11.11km 연장 구간과 입체교차 2개소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앞서 2024년 9월3일에는 ‘강릉~제진 철도건설 제5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계약을 맺었다.
이 공사는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 속초시 노학동 일대에서 철도시설 건설 및 관리를 하는 사업으로 계약금액은 1910억 원으로 설정됐다.
이는 2023년 KCC건설 연결기준 매출의 11.40%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해 4월4일에는 한국전력공사와 ‘500kV 동해안 변환소 토건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이 2023년 4월 발표한 제10차 장기송변전 설비계획의 일환으로 동해안 지역 송전제약 해소 및 신규 발전려 수도권 전송 등을 위해 신한울 1,2호기의 변환소를 건설하고 이를 통해 송전망 효율성 극대화 및 국가 전려망 안전화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으로 KCC건설이 이 사업을 100% 지분으로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총 사업비는 1312억 원 규모로 종합 심사제 방식을 거쳐 KCC건설이 수주했으며 건축공사와 토목공사 등을 총괄하게 됐다.
같은달 1일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용산-상봉) 제4공구 건설공사(2531억 원)를 수주했다.
또 3월25일 국군재정관리단이 발주한 1431억 원 규모의 ‘23-U-탄약고 교체 시설공사’도 단독 수주했다. KCC건설은 이 공사로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 분야 및 공공건설 등 그동안 참여해 온 폭넓은 포트폴리오에 국가 중요시설인 군 공사 프로젝트라는 신규 카테고리를 추가하게 됐다.
KCC건설은 2024년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1418억 규모의 시공책임형 CM(건설사업관리) 시범사업 ‘행정중심 복합도시 6-2생활권 조성사업’도 수주했다. KCC건설이 지분 90%, 유호산업개발이 지분 10%로 공사에 참여하게 됐다.
KCC건설은 민간분야, 특히 주택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안정성 및 기업가치를 제고를 위해 공종 다양화에 노력하고 있다.
△주택 현장 일부 낮은 분양률로 PF 우발채무 부담 확대 우려
2025년 상반기 신용평가업계에서는 KCC건설이 일부 주택 사업장의 낮은 분양률의 영향을 받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2025년 4월 말 기준 KCC건설의 도급사업(정비사업 제외) PF 우발채무 금액은 513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 2065억 원에서 186.59% 늘어난 것으로 구체적으로 대구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 1335억 원, 광주 상무 퍼스티넘 스위첸 1112억 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2290억 원, 기타 402억 원 등이다.
대구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 현장은 2025년 상반기 915억 원의 PF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PF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KCC건설은 일부 주택 사업장의 낮은 분양 실적을 감안하면 PF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다”고 판단했다.
김문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도 “2024년 대구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 광주 상무 퍼스티넘 스위첸 등 현장의 책임준공 약정기한 연장 과정에서 신규로 PF보증을 제공하면서 2025년 4월 말 기준 도급사업 PF 보증 규모가 5천억 원을 상회하고 있다”며 “PF차입금 상환이 가능한 수준의 분양률에 이르지 못한 현장들로 KCC건설의 손실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심광주 각자대표이사 선임
KCC건설이 정몽열과 심광주 대표이사의 각자대표체제를 갖추게 됐다.
KCC건설은 2024년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심광주 사장을 새 각자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심광주 사장은 1956년생으로 KCC건설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4년 KCC건설에 입사해 KCC건설에서만 40여 년 간 재직했다.
2008년 임원에 오른 뒤 건축기술 설계담당, 건축총괄 등을 거쳐 2020년 기술본부장, 2021년 건축본부장 등을 두루 지냈다. 2022년 12월을 끝으로 잠시 KCC건설을 떠났다가 2024년 3월 대표이사로 복귀하게 됐다.
KCC건설은 과거 재무전문가 출신의 각자대표를 선임해 왔다. 다만 이번엔 KCC건설 사업 전반을 살펴 안정성을 높이는 데 심광주 사장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심광주 각자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임기는 3년이다.
▲ 정몽열 KCC건설 사장(오른쪽)이 2012년 7월 KCC 김천공장 신규라인 통전식에 참석한 정몽진 KCC 회장(가운데), 정몽익 KCC 사장 등과 함께 기념 버튼을 누르고 있다. < KCC >
KCC건설은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활용한 현장 안전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KCC건설은 신기술 시스템을 현장 안전업무에 적용함으로써 지속적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고도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KCC건설은 자체 구축한 코업(KOUP) 시스템을 활용해 현장의 시공관리 및 안전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모바일 업무처리 기준으로 개발된 코업 시스템을 통해 현장 근로자들은 매일 오전 당일 예정된 작업사항의 위험요인을 공유하고 다른 공종과의 간섭 요인을 파악하는 TBM(Tool Box Meeting)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재해 예방조치가 미흡한 경우 코업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업자와 소통을 통해 개선할 수 있게 하고 이 데이터를 이력으로 보관해 안전업무 및 프로세스를 지속해서 개발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KCC건설은 현장 안전 관리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현장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기존의 코스모(KOSMO)를 개량한 코스모플러스(KOSMO+)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코스모플러스 시스템은 IoT 센서를 활용해 근로자관리, 환경관리, 영상관리 등 현장 안전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추가로 10여 개 이상의 신규 안전 센서 등을 연동해 실시간으로 상세한 이벤트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안전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상황실 대시보드도 긴급 이벤트 발생 때 현장 관리자에게 즉시 위험상황 등을 빠르게 전파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코스모플러스 시스템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현장 CCTV 영상 자동 분석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는 현장 CCTV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위험상황을 사전에 파악해 현장 관리자에게 즉각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정몽열 자녀 정도선·정다인, KCC건설 지분 늘려
KCC건설의 2024년 1월30일 투자설명서 공시에 따르면 정몽열의 자녀 정도선씨와 정다인씨는 2023년 말 기준 KCC건설 주식을 각각 28만9310주, 28만6315주 보유했다.
정도선씨와 정다인씨는 2024년 8월7일과 12일, 14일 등 3일 동안 장내매수를 통해 KCC건설 주식을 각각 7956주와 7377주씩을 더 사들였다.
이에 2024년 8월20일 기준 정도선씨는 KCC건설 주식 29만7266주(1.39%), 정다인씨는 29만3692주(1.37%)로 지분이 늘어났다.
2025년 6월30일 기준으로는 지분이 더 증가해 정도선씨는 KCC건설 주식 32만1766주(1.50%), 정다인씨는 31만9759주(1.49%)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10월10일 KCC건설 종가(5020원) 기준으로 하면 정도선씨의 KCC건설 주식 가치는 16억1527만 원이며 정다인씨의 경우엔 16억519만 원 규모다.
앞서 정도선·정다인씨는 2022년 10월부터 KCC건설 지분 확보에 나섰다. 2022년 10월 정도선씨는 주식 4만9069주(0.23%), 정다인씨는 4만8422주(0.23%)를 각각 2억7151만 원, 2억6786만 원에 사들이며 KCC건설 특수관계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CC건설은 건축·토목사업을 주로 하는 종합건설사다.
2025년 6월30일 기준 KCC가 지분 36.03%(771만1010주)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정몽열은 2대 주주로 29.99%(641만7017주)의 지분을 들고 있다.
정몽열은 고 정상영 KCC그룹 창업주의 3남이다. 형인 정몽진씨와 정몽익씨는 각각 KCC그룹 대표이사 회장, KCC글라스 회장을 맡고 있다.
△건설엔지니어링 사업을 신사업으로
정몽열은 주택 건설경기 침체기에 건설관리사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KCC건설은 2023년 3월24일 제3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을 통해 건설엔지니어링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R)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건설사업관리자(CM)가 총괄하는 건설사업관리 방식이다. 기존 설계-시공을 분리하는 방식보다 비용, 시간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수도권광역급행(GTX) B노선 4공구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
국토교통부는 2023년 2월28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재정구간(용산~상봉) 제4공구 실시설계 적격자로 KCC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은 인천대 입구와 남양주 마석역을 잇는 총 연장 82.7km 길이 노선으로 민자 3조8421억 원, 정부지원 2조5584억 원 등 총 사업 규모는 6조4005억 원이 투입됐다.
인천대 입구~용산(신설), 상봉~마석(기존선 공용) 등 62.8km 민자구간과 용산~상봉 19.9km(신설) 재정구간으로 나눠 추진됐다. 재정구간은 4개의 공사구간으로 진행됐다.
KCC건설 컨소시엄이 맡은 제4공구는 상봉역에서 경춘선-중앙선의 연결부까지로 총 공사비용은 5287억 원이다. 이로써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모든 구간의 사업자가 확정됐다.
앞서 2023년 2월16일 유신 컨소시엄, 서현기술단 컨소시엄, 동명기술공단 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등은 각각 B노선 제1~3공구 실시설계 수행사로 선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자구간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협상에 돌입했고 재정구간 제1~3공구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2024년 상반기 착공을 위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의 모든 구간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8년 7월25일 경기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신축 종합연구동의 준공식 및 안전기원제에서 정몽진 KCC 회장(오른쪽), 백군기 용인시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KCC >
KCC건설이 주택 호황기 2021년 건축부문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에 따른 실적 성장의 기대를 받았다.
전국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수도권과 지방 곳곳에서 분양이 흥행하고 있는 만큼 수주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KCC건설은 2021년 수주 목표액을 1조5500억 원으로 설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건설이 2021년 2분기에 매출은 3177억 원, 영업이익은 213억 원을 냈다.
2020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특히 건축부문과 관련된 공사매출이 많이 늘었다. 2021년 2분기 공사매출은 3170억 원으로 2020년 2분기(2623억 원)에 비해 20% 정도 증가했다.
KCC건설은 공사매출 증가를 두고 “토목사업 준공 실적의 편입 효과와 함께 건축부문 비중을 꾸준히 확대한 것이 실적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KCC건설의 2021년 상반기 건축부문의 매출 비중은 82% 수준으로 2020년 상반기에 비해 8% 늘어났다.
건축부문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사업이 분양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2021년 8월 광명시에 공사 예정인 ‘광명 퍼스트 스위첸’은 청약 경쟁률 36.7대 1를 기록했고 부산 해운대에 선보인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도 82.4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KCC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분양시장 호황에 힘입어 주택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며 “올해(2021년) 건축부문 수주 목표액 달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2022년 하반기 주택 건설경기는 급격히 침체에 빠졌다. 이에 KCC건설의 성장에도 제동이 걸렸고 당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파트 경비원 근무 환경 개선에 앞장서
KCC건설이 노후 경비실 개선 작업을 다룬 ‘스위첸 등대프로젝트‘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KCC건설은 2021년 7월 신규 캠페인 ‘집을 지키는 집, 등대프로젝트’ 영상을 공개했다.
이 캠페인은 일상에서 매일 마주하지만 소중히 여기지 않았던 경비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영상을 공개한 지 3개월이 지난 2021년 10월 말 기준 조회수가 3300만 회를 넘어섰다.
‘등대프로젝트’ 캠페인에서는 어두운 밤 순찰 중인 경비원과 모두가 잠든 아파트 단지에 홀로 꺼지지 않는 경비실의 불빛을 보여주며, 어두운 바다를 비추는 등대를 연상하게 한다.
동시에 나타나는 ‘모두의 불이 꺼지는 시간 여전히 불이 꺼지지 않는 집이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언제나 모두를 위해 빛을 비추는 경비실과 경비원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
KCC건설 유튜브 채널에는 영상을 본 시청자들의 호평과 공감의 글이 이어졌다.
금강 이매촌 아파트를 시작으로 KCC건설이 건설한 전국 아파트 40여 개 노후 경비실을 무상으로 개선했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이 감사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KCC건설의 ‘등대프로젝트’는 호의적 반응을 얻었다.
KCC건설 관계자는 “우리 모두를 지켜주는 작지만 소중한 공간의 실질적인 환경 개선을 통해 스위첸의 진심을 담았다”며 “코로나와 무더위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경비원들께 도움이 되는 캠페인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거브랜드 스위첸 출시
정몽열은 KCC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던 2004년 새로운 주거브랜드 ‘스위첸’을 선보였다.
스위첸은 아파트, 오피스텔, 단지형연립주택 등에 적용되는 브랜드다.
‘스위첸’이란 이름은 스위스(Switzerland)와 불교 선종(Zen)을 합성한 말로 유럽식 라이프 스타일의 여유와 동양적 절제미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KCC건설은 스위첸 광고로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국내 4대 광고제에서 수상하며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렸다.
2021년 11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아파트브랜드 평판순위에서 스위첸은 21위를 차지했다.
2021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KCC건설이 32위에 머무른 것에 비하면 브랜드 파워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과거 부실 사업장 정리하며 1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KCC건설은 2016년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들을 정리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다시 1조 원을 넘겼다.
KCC건설은 2016년 매출 1조1207억 원, 영업이익 351억 원, 순이익 166억 원을 거뒀다.
KCC건설은 2015년 매출 9696억 원을 기록하며 2008년 이후 7년 만에 1조 원 밑으로 떨어졌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935억 원, 852억 원으로 적자를 냈다.
KCC건설이 1년 만에 호전된 실적을 거둔 것은 부실했던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을 대거 정리했기 때문이다.
KCC건설은 2016년 청라 골프장과 영광 자동차 산업단지 사업 등에서 700억 원 이상을 손실로 처리했다.
청라 골프장은 사업 시행사인 블루아일랜드개발이 사업 지연으로 대출을 갚지 못하자 보증을 섰던 KCC건설이 부담을 지게 됐고, KCC건설은 미수채권을 전액 손실 처리했다.
또한 공사 관련 매출채권손상차손, 기타채권손상차손도 각각 100억 원, 95억 원 비용 처리했고, 과거 손실을 기록했던 해외 사업장(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도 대부분 정리했다.
▲ KCC건설 <연합뉴스>
KCC건설은 2025년 국토교통부의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20위의 종합건설업체다. 2024년 25위에서 다섯 계단 상승했다.
2025년 KCC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2조3174억 원이다. 2024년 평가액보다 3111억 원 증가했다.
KCC건설은 KCC그룹의 계열사이다. KCC그룹은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 기준 공정자산총액 14조9920억 원 규모로 재계 순위 39위에 올라있다.
KCC건설은 2025년 국토교통부의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20위의 종합건설업체다. 2024년 25위에서 다섯 계단 상승했다.
최대주주는 KCC로 36.03%의 지분율을 들고 있다.
KCC의 최대주주는 정몽열의 형인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이다. 정몽열은 2025년 8월14일 기준 KCC 지분을 56만511주(6.31%) 보유하고 있다.
KCC건설은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지 않다.
KCC건설은 1989년 KCC의 전신인 금강에서 건설부문이 분리돼 설립된 금강종합건설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05년 주주총회를 통해 금강종합건설은 KCC건설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2020년 KCC로부터 서울 서초구 KCC건설 본사 사옥을 매입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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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정몽열 KCC건설 회장(맨 왼쪽)이 2021년 6월3일 KCC글라스 여주공장에서 열린 생산라인 5호기 화입식 행사에서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왼쪽 두 번째), 정몽진 KCC 회장(왼쪽 세 번째)과 함께 용해로에 불씨를 심고 있다. <연합뉴스>
KCC건설은 2022년 7년 만에 영업손실 11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주택부동산 경기 악화와 공사비 급등 등의 영향에 직격탄을 맞았다.
KCC건설은 주택사업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KCC건설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공공공사 일감을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KCC건설은 2025년 상반기 말 전체 수주잔고에서 공공공사 수주잔고의 비중이 53.60%를 기록했다.
2024년 말 공공공사 수주잔고 비중이 전체의 46.4%였던 것과 비교하면 7%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공공공사 가운데서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등 굵직굵직한 토목공사 이외에도 시공책임형 CM 시범사업, 군 시설 프로젝트 등 다각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KCC건설은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 460억 원 이상을 내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수익성 확대 노력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주택 사업의 불확실성에 따른 재무 부담을 해결해야 한다.
지방 지역의 분양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 사업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되고 있다. 이는 수익성을 저해하는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
KCC건설의 2025년 3월말 기준 지역별 분양률은 인천경기 69%, 지방광역시 47%, 기타 지방이 90%로 집계됐다.
또한 낮은 분양 실적은 PF 우발채무 위험을 확대하고 있다.
PF 우발채무는 2023년 2065억 원에서 2025년 3월 5918억 원으로 세 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 평가▲ 정몽열 KCC건설 회장(오른쪽)이 2024년 12월31일 종무식에서 임원들과 함께 직원들에게 덕담을 하고 있다. < KCC웹진>
특히 야심차게 선보인 아파트 브랜드 ‘스위첸’의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하며 KCC건설의 실적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정몽열은 KCC건설을 국내 1위의 아파트 시공회사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공사장에서 현장 노동자들과 같이 소주를 즐겨 마시기도 하는 등 건설 체질이란 말을 듣는다.
외부에 드러나는 것을 꺼린다.
품질우선, 완벽시공이라는 경영이념과는 다르게 부실시공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KCC건설이 피고로 진행 중인 소송은 2023년 기준 16건으로 소송가액은 350억 원 이상에 이른다.
소송 가운데 많은 부분이 건축물이 준공된 뒤 발생한 하자에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는 하자 보수를 책임지지 않는 태도 때문에 소송까지 이어졌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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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KCC건설 스위첸 노후 경비실 무상 개선 사업 '등대 프로젝트'. < KCC건설 유튜브 갈무리 >
2023년 3월6일 부산 동래구 안락스위첸 건설현장에서 1971년생 하청노동자 A씨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환기배관설비 설치 작업을 하던 중 밟고 있던 개구부가 뒤집혀 40M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현장 작업을 중단시키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2022년 9월21일 강원 원주 KCC문막공장 증축 현장에서도 노동자 B씨가 감전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B씨는 변압실 장비 교체 중 감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KCC건설에는 2021년 12월10일 서울 강남 철도 터널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으며 같은 해 12월28일 인천 서구 원창동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 40대 남성 노동자가 외벽 콘크리트 작업 중 추락해 사망하는 등의 건설현장 사고가 있었다.
잦은 노동자 사망사고에 일각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정몽열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2년 1월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주뿐 아니라 경영책임자에게도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안전보건확보의무 위반과 중대산업재해 사이 인과관계가 인정되면 사업주·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국세청 세무조사
KCC건설이 2019년 2월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다. 2018년 KCC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사익편취 집단으로 선정된 뒤라 그 배경이 관심이 쏠렸다.
KCC건설은 개인 최대 주주인 정몽열이 지분 29.99%를 보유하고 있으며, KCC그룹의 지주사 격인 KCC가 최대주주로 36.0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세무조사는 정기 조사 형식을 띠었으나 사실 2018년 사익편취 집단으로 선정된 만큼 일감 몰아주기 관련 내용도 조사했을 것이라고 봤다.
앞서 KCC건설은 2014년에도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았다. 당시엔 정상영 명예회장과 정몽열의 지분 합계가 30.49%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준인 30%를 넘어 있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정상영 명예회장은 지분 0.5%를 매각하며 총수일가 지분율을 29.99%로 줄여 빈축을 샀다.
2016년부터 2018년 KCC건설의 평균 내부거래 규모는 2400억 원 수준으로 20% 정도의 매출을 내부거래를 통해 거뒀다.
△부실공사로 영업정지 처분 받아
KCC건설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을 이유로 2015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KCC건설은 2009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수주한 국도3호선 상패터널 공사에서 설계와 다르게 시공했고, 2014년 감사원에 적발돼 서울시로부터 2015년 7월 한 달 동안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KCC건설은 행정처분 집행정지신청 및 영업정지처분 취소청구의 소를 제기했으나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KCC건설은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했지만 역시 기각되면서 2016년 12월21일부터 2017년 1월20일까지 영업이 정지됐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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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09년 10월15일 유상곤 충남 서산시장과 'KCC 서산일반산업단지 조성 투자유치 협정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6년 KCC건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02년 12월 KCC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2005년 KCC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3월 KCC건설 부회장이 됐다.
2020년 8월부터 KCC건설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89년 미국 페어리디킨슨대학교(FDU) 컴퓨터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왼쪽부터)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대표이사 회장,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
고 정주영 창업주의 동생인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정몽열의 아버지다. 고 정상영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창업주의 유학 권유를 거절하고 1958년 독자적으로 금강스레트공업(현 KCC)을 창업했다.
고 정상영 명예회장은 조은주씨와 사이에 3남을 뒀다. 첫째가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둘째가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셋째가 정몽열이다.
정몽열의 부인 이수잔씨는 중소기업 사장의 딸로 서울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정몽열 부부는 아들 정도선씨, 딸 정다인씨 등 1남1녀를 뒀다.
◆ 상훈
◆ 기타
정몽열은 2025년 상반기 KCC건설에서 10억4679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모두 급여다.
2024년에는 KCC건설에서 22억6885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20억9358만 원, 상여 1억7447만 원, 기타 근로소득 80만 원 등으로 이뤄졌다.
정몽열은 2025년 6월30일 기준 KCC건설 지분 29.99%(641만7017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10월10일 종가(5020원) 기준으로 약 322억 원 어치다.
이 밖에도 KCC 지분 6.31%(56만511주), KCC글라스 지분 2.76%(44만1151주) 등을 들고 있다.
정몽열이 들고 있는 KCC와 KCC글라스 주식의 가치는 2025년 10월10일 종가 기준으로 2273억 원 규모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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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열 KCC건설 사장이 2018년 3월20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7주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 한남동 정몽구 회장의 자택에서 열리는 제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KCC건설은 글로벌 초일류 정밀화학기업의 계열사로, 경영상태와 재무구조의 견실도가 국내 대형 건설업체 중 가장 튼튼한 기업이라고 자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 여러분께 감동을 전하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2023/08, KCC건설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 정몽열 KCC건설 회장(오른쪽)이 2024년 12월31일 종무식에서 경품 당첨 직원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CC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