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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상품기획과 명품 전문가, 언론 노출 거의 안 해 [2022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12-2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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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손영식은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이다.

신세계 대표로 경영에 복귀한 지 1년도 안 돼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963년 2월28일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났다.

대구 심인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삼성그룹에 공채로 입사해 신세계백화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해외명품팀장 등 상품기획자(MD)으로 오래 일했고, 상품본부장과 패션본부장을 지냈다. 신세계디에프 사업총괄 겸 영업담당 부사장을 거쳐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신세계면세점 시내면세점인 명동점에 명품 브랜드를 들여 면세점 업계 1, 2위인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과 더불어 3강 체제를 구축했다.

2020년 말 신세계디에프 고문으로 물러났다가 2021년 10월 신세계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했다.

2022년 부사장 승진 7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백화점에 오래 일해 상품기획에 능하다. 특히 명품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자회사 운영자금 꾸준히 지원
신세계는 2022년 12월7일 이사회를 열고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진행하는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3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그룹이 2020년 7월 출범시킨 기업형 벤처캐피털로 신세계그룹의 새 성장동력 발굴에서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대표가 시그나이트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초기 자본금은 200억 원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00억 원, 신세계가 60억 원, 신세계센트럴시티가 40억 원을 댔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센트럴시티도 각각 50억 원과 20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으로 5~6개의 새 펀드를 조성해 리테일테크와 푸드테크, 그린리테일, 패션, 뷰티 등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세계는 2022년 11월15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신세계에 자금 300억 원을 대기로 했다. 인천신세계에 운영자금과 투자재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2022년 6월에는 콘텐츠 자회사인 마인드마크에 유상증자로 200억 원을 지원했다. 신세계는 출자목적과 관련해 “콘텐츠 사업 투자재원 확보”라고 설명했다.

마인드마크는 신세계가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하기 위해 2020년 4월 26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신세계는 2021년 3월에도 100억 원을 출자한 바 있다.

2022년 5월에는 가구 자회사인 신세계까사에 200억 원을 넣었다. 신세계까사가 추진하는 신규 매장 출점과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자금을 대기 위해서다.

△부사장 된 지 7년 만에 사장 승진
손영식은 2022년 10월27일 발표된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7년 만이다.

신세계그룹은 2022년에 신세계백화점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힘쓴 공로를 인정해 손영식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2022년 1~3분기에 매출 1조3679억 원, 영업이익 2448억 원을 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49.5% 늘었다.

1~3분기 기준으로 종전 최고 기록인 2018년의 매출 1조2720억 원, 영업이익 148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광주신세계와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등 백화점 운영 자회사들까지 합친 백화점 전체 실적은 2022년 1~3분기 기준으로 매출 1조8183억 원, 영업이익 3518억 원이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3%, 영업이익은 58.5% 증가했다.

1~10월 중 여섯 달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의 2022년 월별 총매출 성장률은 1월 28.9%, 2월 4.9%, 3월 5.4%, 4월 18.6%, 5월 20.0%, 6월 16.1%, 7월 21.9%, 8월 28.4%, 9월 6.8%, 10월 8.9%이었다.

품목별로는 명품과 여성패션, 남성패션이 모두 20% 안팎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였다.

2021년만 해도 성장률에서 명품 카테고리가 패션 카테고리을 압도했지만 코로나19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야외활동을 준비하는 고객이 늘어난 덕분에 패션 카테고리도 함께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 신세계 실적.
△‘서울옥션’ 인수 추진 가능성, 실제 추진은 계속 연기
2022년 6월 동아일보 보도를 통해 신세계가 글로벌 유명 경매업체와 함께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022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서울옥션 지분은 이호재 회장(13.31%)과 자녀 이정용(6.39%)과 이정봉(3.00%), 배우자 조성화(2.01%)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1.28%다.

신세계는 2021년 12월 서울옥션이 진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82%를 280억 원에 확보한 바 있다. 당시부터 서울옥션 경영권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업계에서 미술품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신세계가 서울옥션을 인수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는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미술품을 백화점에 도입한 기업으로 1963년 신세계화랑을 시작으로 백화점 내 갤러리를 오랜 기간 운영해왔다. 단순히 전시만 하던 것을 넘어 2020년에는 직접 작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2021년 12월 서울옥션에 투자한 것도 미술품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복안에 따른 것으로 읽혔다.

신세계가 서울옥션을 인수하려는 배경에는 미술품 사업뿐 아니라 예술품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까지 손을 뻗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옥션은 계열사 서울옥션블루를 통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티의 운영사인 두나무와 협업해 예술작품 분야 NFT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신세계는 서울옥션블루 지분 3.6%도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는 동아일보 보도가 나온 당일 공시를 통해 “서울옥션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2022년 7월15일, 10월14일에도 기존 공시와 동일한 내용으로 재공시를 했다.

인수 작업이 지연되는 것을 놓고 신세계 내부에서 서울옥션 인수 가격에 대해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가 애초 서울옥션의 지분을 주당 4만 원에 사려고 했는데 2022년 증시 침체로 서울옥션 주식은 2만 원 안팎으로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과도하게 줘야 한다는 내부 의견 탓에 손쉽게 경영권 인수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 아니냐는 말도 업계에 나돈다. 신세계가 서울옥션을 인수하려고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반년 가까이 지났지만 실제로는 일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양쪽 모두 매각이나 인수에 큰 뜻이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반면 매각 가격과 방식에 대한 이견만 좁아지면 언제든 신세계와 서울옥션의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로부터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인수
신세계는 2022년 3월3일 이마트(47.83%)와 신세계아이앤씨(28.25%)가 보유한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1126만 주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신세계는 2255억2600만 원에 해당 지분을 인수해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76.08%를 보유하게 됐다.

신세계는 오프라인 중심의 백화점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온라인 쪽에 강점이 있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로 기존 백화점은 거래 규모를 확대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게 되며 신세계라이브쇼핑은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백화점의 각 사업과 연계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또 “신세계라이브쇼핑 인수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온라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역량을 결집해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구현하겠다”고도 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2013년 설립된 기업으로 T커머스를 기반으로 TV방송과 온라인, 모바일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연간 취급액은 1조1천억 원, 연간 고객 방문 횟수는 10억 건으로 파악된다.

신세계가 이마트의 자금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을 인수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마트는 2021년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데 이어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데 돈을 지출하면서 자금부담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2년 12월1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신세계-KT 디지털 에코시스템 사업협력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
△신세계 대표이사로 경영복귀
손영식은 2021년 10월1일 실시된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0년 말 신세계디에프 고문으로 물러난 지 1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것이다. 퇴임했던 임원이 신세계그룹의 중추인 신세계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신세계디에프를 맡아 명품 사업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받아 백화점 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발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손영식의 역량이 신세계에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 아니겠냐는 반응도 신세계그룹 안팎에서 나왔다.

실제로 신세계그룹 임직원 사이에서 “손 대표가 불과 1년 만에 현업에 복귀한 것은 그의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상품기획 역량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위기 탈출에 꼭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신세계면세점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노력했으나 대표이사 연임에 실패
신세계면세점은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사업에 위기를 맞았다.

면세점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에 크게 의존하는데 하늘길이 막히면서 사실상 고객이 전무해졌기 때문이다.

초기 대응은 코로나19에 직원들이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영업시간 단축이었다.

신세계면세점은 2020년 2월4일부터 1차로 서울 명동점과 강남점, 부산점 등 시내면세점의 영업시간을 단축했는데 3월1일부터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로 더 단축했다.

이후 여행객 급감이 현실화하자 면세점 임시휴업 체제 돌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탑승동에서 모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2020년 3월23일부터 4개 매장, 4월1일부터 1개 매장을 임시휴업했다.

심야 항공편이 없는 제1여객터미널(T1) 탑승동과 제2여객터미널(T2) 내 매장은 심야영업을 중단했다.

신세계는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면세점 사업에서 매출 4889억 원, 영업손실 324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이 30.5% 줄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공항점 매출은 40%, 시내점 매출은 21% 줄었다.

신세계디에프는 이후에도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강남점과 부산점을 휴점하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2020년 6월에는 제주시에 대규모 시내면세점을 출점한다는 전략 추진을 잠정 중단했다.

신세계그룹은 애초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교육재단 소유 호텔 건물을 철거한 뒤 새로 면세점 건물을 지으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해약금 20억 원을 교육재단에 주고 사업을 보류했다.

계열사의 도움도 받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디에프가 보유한 재고 면세품을 2020년 6월3일부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팔았는데 하루 만에 93%의 제품이 품절됐다.

2020년 7월에는 면세품 내수 판매를 위한 전문 온라인몰 ‘SSG스페셜’의 모바일앱을 출시했다. 11월에는 이 앱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최대 71% 할인해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모회사인 신세계로부터 자금지원도 받았다.

신세계는 2020년 5월14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건물에 위치한 신세계디에프의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8~12층, 16~17층 토지 및 건물, 부속설비 일체를 신세계디에프에 현물로 출자하고 약 2천억 원 규모의 신주를 취득했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장을 한꺼번에 넘겨받으면서 그동안 신세계에 지급하던 임대료 부담을 덜게 됐다.

신세계는 당시 언론을 통해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신라면세점 서울점 모두 자가점포인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만 임차점포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계획했던 투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국 신세계면세점이 실적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면서 손영식은 2020년 12월1일 실시된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디에프 고문으로 물러났다.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왼쪽)가 2021년 12월23일 열린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신세계면세점 실적 증가, 면세점 업계 3위 안착
손영식은 면세점 업계 후발주자인 신세계디에프를 업계 3위에 안착시키는 성과를 낸 장본인이다.

영국의 면세 전문지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2018년 기준으로 매출 23억7500만 유로를 내 9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면세점 업계 톱10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국내에서는 신세계면세점이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2019년 기준으로 점유율 20%가량을 보였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 이은 면세점 업계 3위이며 2015년 점유율 3.8%에 비해 5배 넘게 시장 영향력이 커졌다.

손영식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 11월29일 실시된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에 유임됐다.

손영식의 대표이사 재임 기간에 신세계디에프의 실적은 빠르게 늘어났다.

손영식이 대표이사에 선임된 2016년에 신세계디에프는 총매출 3101억 원, 영업손실 523억 원을 봤다. 하지만 취임 1년 만인 2017년에 총매출 1조1647억 원, 영업이익 146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함과 동시에 ‘연매출 1조 클럽’에 들었고, 2019년에는 총매출 3조3057억 원, 영업이익 1178억 원까지 실적이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과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연달아 따낸 것이 사업 확대의 주된 원동력이었다.

신세계디에프는 2017년 7월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DF3구역 사업권을 따냈다. DF3구역 사업권은 6차례나 유찰됐는데 5~6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신세계디에프가 수의계약으로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손영식은 앞서 2017년 4월19일 인천에서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 제안서 평가 행사에 직접 참석해 발표에 나섰다. 장선욱 롯데백화점 대표,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부문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면세점 대표 등 경쟁기업 대표들도 직접 참석했다.

2018년에도 인천공항에서 추가로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신세계디에프는 2018년 6월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DF1(화장품)구역과 DF5구역(패션,잡화)의 사업권을 모두 낙찰받았다.

하지만 2020년 3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DF7(패션·기타)구역 사업권을 잃었다. 시내면세점만 운영했던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공항 면세점 진출에 전력투구하며 가장 높은 입찰가를 써낸 탓에 신세계디에프가 밀린 것으로 면세점 업계는 추정했다.

손영식은 시내면세점 사업도 강화했다.

신세계디에프는 2018년 7월18일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 2번째 서울 시내면세점인 강남점을 열었다. 강남점에서도 1호 시내면세점인 명동점에서와 마찬가지로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상품기획(MD) 구성에 집중했다.

고급 신발, 액세서리, 시계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세계 면세점 가운데 최초로 고급 신발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이탈리아의 ‘세르지오로시’를 단독으로 유치했고 구찌, 마크제이콥스 등도 들였다.

강남점에는 고객경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 3D 비디오 파사드, SNS 놀이터 스튜디오S 등의 시설을 마련했다.

손영식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면세점 업계의 지형도를 새로 그리는 출발점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관광 허브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초, 강남, 나아가 국내 각지와 연계해 신세계면세점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손영식은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면서 중국인 고객이 급감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힘썼다. 위챗, 씨트립,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과 손잡고 다양한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였고, 면세점 업계 최초로 자체 쇼핑앱에 인공지능 음성검색 기능을 도입하며 중국어 서비스를 한국어 서비스보다 먼저 내놓기도 했다.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맡아
손영식은 신세계디에프 사업총괄 부사장을 맡다가 2016년 12월28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안착시키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동시에 본격적으로 면세점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손영식이 신세계백화점에서 오래 근무하며 뛰어난 상품기획(MD)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신세계면세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면세점의 핵심 경쟁력은 해외명품 입점 등 상품기획(MD) 역량에서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왼쪽)가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 첫날인 2021년 11월1일 대구 신세계백화점을 방문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오른쪽)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화점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보복소비 열풍에 호황을 누렸는데 손영식은 이제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업계의 호황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보복소비의 핵심은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사람들의 돈이 백화점으로 흘러드는 것이었는데 해외여행이 본격화하면 백화점 업계의 호황도 같이 저물 수 있다는 것이다.

백화점 사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들에 어떤 전략으로 대처하느냐가 손영식의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가 오래 전부터 꾸준하게 강조해온 ‘전 점포 지역 1번점 전략’을 더욱 다듬어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신세계는 ‘'랜드마크 백화점’으로서 전국의 주요 상권에서 입지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모두 1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가 위탁경영을 하는 신세계아라리오점, 광주신세계가 운영하는 신세계광주점,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운영하는 신세계대구점, 대전신세계가 운영하는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 등이 그것이다.

롯데백화점이 전국에 30개의 백화점을 지니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신세계백화점이 백화점 수에서 뒤진다.

하지만 신세계는 고급화와 차별화 전략에 힘을 줘 다소 대중적인 백화점이라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는 롯데백화점과 다른 길을 걸어왔다. 신세계의 이런 전략은 경쟁사와 상권이 겹치는 곳에서도 신세계가 '더욱 백화점다운 백화점’이라는 평가를 듣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손영식이 주특기인 명품 전략을 내세워 신세계에 다양한 명품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준명품으로 불리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들이는 방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 중심 전략도 신세계의 무기로 다듬고 있다. 특히 신세계는 고객의 '아픈 점'을 헤아리는 경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신세계는 사업보고서에서 "회사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고객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려고 한다"며 "불변의 최고 가치는 언제나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고객이 원하는 것을 연구하고 고객의 통점(pain point)을 정확히 헤아리며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가는 여정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전환에서도 성과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2022년 3월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을 인수하면서 명분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온라인 사업 확장’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성과는 아직 뚜렷하지 않아 보인다.

신세계가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 공개한 수치를 보면 신세계와 광주신세계,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등 백화점부문의 온라인 사업 성장률은 11.7%였다. 하지만 3분기 실적발표에서는 온라인 사업 성장률이 –2.2%를 기록했다.

◆ 평가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 2019년 10월16일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가운데)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43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영식은 신세계그룹에서 알아주는 명품 전문가다.

손영식은 2012년 신세계백화점 상품을 총괄하는 상품본부장에 오른 뒤 신세계에서 명품 브랜드를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명품과 해외 브랜드의 글로벌 본사를 직접 방문하며 신세계백화점과 명품 브랜드의 유대관계를 다졌다.

손영식의 노력은 백화점 업계에서 신세계백화점이 명품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초석을 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명품 브랜드 입점 현황이 이를 증명한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3대 브랜드를 매장에 얼마나 유치했는지를 가지고 경쟁력을 따진다.

3대 브랜드를 한 매장에 모으는 것은 더 어렵다. 3대 브랜드가 한 매장에 있는 백화점은 전국에 7개밖에 없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7개 매장 가운데 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대구점이 ‘에루샤’를 동시에 유치했다.

신세계의 면세점 자회사인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를 맡았을 때도 명품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 당시 면세점 업계의 후발주자로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을 최대 과제로 안고 있었다.

손영식은 국내 시내면세점 최초로 신세계변세점 명동점에 '에루샤'를 유치하는 데 성공해 능력을 증명했다.

손영식이 명품 전문가라는 점은 해외 명품기업 총수가 방문했을 때 그를 만난다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손영식은 2018년 6월14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이 방한했을 때 그를 만났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그룹은 루이뷔통, 디올, 지방시, 셀린느 등 잡화 브랜드와 태그호이어 등 시계 브랜드, 겔랑을 비롯한 화장품 브랜드 등 100여 개 브랜드를 거느린 명품 그룹이다.

아르노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누구를 만나는지가 유통업계의 큰 관심이었는데 그를 만난 사람은 손영식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뿐이었다.

통상 백화점과 면세점 업계에서 3대 명품을 거론하지만 손영식은 4개 브랜드를 명품으로 꼽는다. 잡화 분야의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외에 주얼리 분야의 까르띠에까지 4개를 글로벌 4대 명품 브랜드로 규정한다.

물론 명품 확대 전략이 좋은 평가만 받았던 것은 아니다.

손영식이 2020년 말 인사에서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자 “신세계백화점의 매출 대비 낮은 수익률은 지나친 명품 확대의 결과”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다.

하지만 손영식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에서 자리에서 물러난 지 1년 만에 신세계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하자 신세계그룹이 그의 명품 확대 전략을 높게 산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손영식은 신세계와 신세계디에프에서 일하면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손영식은 2019년 10월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3회 국가생산성대회’ 시상식에서 유공자부문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국가생산성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행사다. 산업 현장에서 모범적 생산성 향상 활동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이나 법인, 단체, 유공자는 이 행사에서 정부 포상을 받는다.

신세계는 “약 30년 동안 신세계에서 일하면서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등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언론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다. 상품기획자로서 회사가 다른 브랜드와 접촉하는 전략이 공개되면 회사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인터뷰를 꺼린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 2019년 11월1일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왼쪽)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식'에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누수 사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식품관에서 2021년 10월12일 배수관 문제로 영업 도중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신세계는 “이번 사고는 배수관 연결 부위 이탈에 따른 사고로 파악됐다”며 “7월 강남점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사고 직후 영업을 중단하고 보수작업을 거친 뒤 10월13일부터 정상영업을 재개했다.

신세계그룹은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인사를 발빠르게 실시했다.

임훈 백화점 영업본부장 겸 강남점장은 10월16일자로 백화점 본사 마케팅혁신 TF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채정원 강남점 부점장은 백화점 본사 해외패션담당으로 발령났다.

후임 강남점장에는 김선진 센텀시티점장, 후임 센텀시티점장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김은 코스메틱본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국감 출석
손영식은 면세점 특혜 의혹과 관련해 관세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2016년 10월10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 국감에 손영식을 비롯해 김청환 호텔신라면세점 사업부장 부사장, 심우진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전무이사 등이 일반증인으로 출석했다.

국감에서 시내면세점 사업자들의 공약사항이 제대로 실천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와 관련해 한국판 트레비 분수를 만들겠다고 한 신세계백화점의 약속도 언급됐다.

손영식은 "(분수대는) 지금 중구청이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6월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남대문시장과의 협업, 한류 공연장 완공, 26억 원 규모 사회환원 등의 약속이행 내용을 설명했으나 자료제출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질책을 받았다.

손영식은 답변 과정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3년 이상 걸릴 것 같다"며 "(면세점 증설은) 신규 업장으로서 조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 2017년 4월24일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사진 가운데)가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남이섬 산책로를 ‘신세계 연인길’이라고 부르기로 하는 명명식을 겸한 식목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
1987년 12월 삼성그룹 공채 28기로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했다.

1988년 신세계백화점 해외브랜드 피혁담당으로 배치됐다.

1991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잡화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0년 신세계백화점 MD2담당 잡화팀장을 맡았다.

2006년 신세계백화점 MD3담당 해외명품팀장을 지냈다.

2007년 12월 상무보로 승진해 신세계 백화점부문 MD3담당을 맡았다.

2009년 11월 상무로 승진했다.

2011년 12월 신세계 패션담당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2012년 11월 부사장보로 승진하며 신세계 상품본부장을 지냈다.

2014년 11월 신세계 패션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디에프 사업총괄 겸 영업담당을 맡았다.

2016년 12월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8년 11월 신세계디에프 영업지원본부장을 겸임하게 됐다.

2020년 12월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며 고문에 위촉됐다.

2021년 10월 신세계 대표이사 겸 상품본부장 부사장에 선임됐다.

2022년 10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1년 심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7년 11월29일 연세 MBA의 밤 행사에서 제17회 연세MBA 경영인상을 받았다.

2019년 10월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생산성 향상 유공으로 추천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손영식은 2022년 상반기에 신세계에서 급여 3억9천만 원, 상여 3억7600만 원 등 모두 7억66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2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신세계 주식 210주를 들고 있다. 2022년 12월14일 종가 기준으로 4578만 원어치다.

어록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 손영식 한국백화점협회장(왼쪽 첫 번째)이 2021년 10월3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 ON스튜디오에서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KSF)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는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 단순히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고객의 편리성 증대를 넘어 친환경적이지 않거나 윤리적이지 않은 상품을 경험함에 따라 겪는 ‘마음의 불편함’을 없애는 것이 앞으로 더욱 중요한 기업의 책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2022/06, 신세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내부적으로 기본적 상품 정비는 완료됐기 때문에 비주력 상품을 살펴봤다. 면세산업에 진출하는 상품군의 품목이 더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들이 굉장히 많이 진출하고 있고 그 안에서도 상품군 내용이 굉장히 변화했다. 국내 면세업체들도 상품 변화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조사하고 해외 고객들에게 맞는 상품을 정확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상품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2018/10/04,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면세품박람회'에서)

"공항 자체가 하나의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인천공항은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해외사업 진출도 본격화하는 만큼 메이저 테넌트(주요 상업시설)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웠으면 한다. 얼마나 적절하게 테넌트를 섞어 놨는가가 중요하다. 창이공항같이 쇼핑하는 곳 옆에는 커피숍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아내가 쇼핑할 때 남편은 옆의 커피숍에 앉아 있을 수 있어야 한다." (2018/08/01, 경인일보 인터뷰에서)

"면세점은 국가가 특허를 주는 사업인 만큼 발생한 이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철강, 조선 등 그동안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제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면세점은 새로운 성장동력, 미래산업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한국 면세산업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겠다. 또 관광 진흥,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 등에도 노력하겠다.” (2018/07/19,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신세계면세점이 빠르게 성장한 것은 신세계그룹의 유통 역량, 새로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 협력사 직원들의 노력 등이 더해진 결과다. 특히 신세계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에서 쌓은 상품 개발, 콘텐츠 발굴 노하우가 있다. 이를 면세점에 적용한 게 주효했다. 요즘은 면세점을 비롯한 유통 트렌드가 빠르게 바뀐다. 이런 흐름을 잘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신세계그룹이 지닌 강점이다.” (2018/07/19,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때도 있었다. 지금은 그 시기를 지났다. 면세점은 과거보다 많아졌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경쟁력 있는 곳만 살아남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면세점은 더 단단해질 것으로 본다. 면세 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나고 면세품을 구매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위주에서 벗어나 세계를 보고 대응해야 한다.” (2018/07/19,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사업권 입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신세계면세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DF1(화장품), DF5(패션·잡화) 두 구역을 모두 운영하고 싶다.” (2018/06/22,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재입찰 특허심사위원회 심사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지금까지 면세점 업계의 영업은 너무 순조롭게 진행돼서 개선해야 할 문제점을 돌아볼 여지가 없었다. 이번 기회에 냉혹히 개선점을 찾는다면 더욱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면세점에 상품은 많은데 고객들이 와서 쇼핑하기가 불편하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주지 않고 팔기 바쁜 면세점은 이제 어렵다고 생각한다.” (2017/04/19, 인천에서 열린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 제안서 발표를 마친 뒤)

“상품 경쟁력을 통해 인천공항에 기여하고 싶다. 운영시스템과 랜드마크적 요소도 중요하다.” (2017/04/19, 인천에서 열린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 제안서 발표를 마친 뒤)

“황금휴가 때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내국인 고객들이 간편하게 환전하고 더 나은 면세 쇼핑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EB 하나은행과 상호 협업을 강화해 양사의 고객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17/04/13, KEB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내국인 공략에 나서며)

"유통업에 있어 ‘머천다이저’는 여러 브랜드를 접촉해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유통업에서 경쟁사와의 브랜드 접촉 전략이 매우 민감하게 취급된다. ‘기밀’로 취급되는 정보가 브랜드와의 협상 중에 공개되면 협상이 깨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해서 국내에 진출한 브랜드 입장에서도 각 유통업체와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하는 중에 해당 내용이 공개되면 외국 본사를 통해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2016/12/05, 한국면세뉴스 인터뷰에서)

“본점 남성 전문관은 패션뿐 아니라 오디오, 위스키, 고급 신발 수선 서비스 등 트렌드를 앞서가는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국내 남성들과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남성 쇼핑의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 (2015/01/22, 신세계백화점 본점 남성 전문관 개점 100일을 맞아)

“런던에는 영국의 식문화를 대변하는 해롯이 있고 파리에는 봉마르쉐가 있듯 신세계 푸드마켓 본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품관으로서 한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다. 국내 대표 식품관으로서 진정성이 담긴 상품 구성은 물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2014/10/22, 신세계백화점 푸드마켓의 새로운 BI를 발표하면서)

“백화점이 신진 디자이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유치해 차별화와 니치 마켓 공략에 나선다. 앞으로도 신진 디자이너 페어를 통해 능력 있고 가능성 있는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2012/03/28, 신세계 패션담당 상무로 일할 때 디자이너 브랜드 확대와 관련해)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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