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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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 LG생활건강 >
LG생활건강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6조8119억 원, 영업이익 4590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0.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7% 줄었다.
2024년 순이익은 2039억 원을 거둬 2023년보다 24.7% 증가했다.
뷰티 사업에서 실적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다. 프리미엄 브랜드 ‘더후’를 중심으로 한 중국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고 평가된다. 2024년 기준 중국 시장에서 더후를 제외한 ‘오휘’, ‘숨’ 등의 오프라인 매장은 모두 철수했다.
LG생활건강은 2024년 뷰티 사업에서 매출 2조8506억 원, 영업이익 1582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8.0% 증가했다.
중국, 북미, 일본 등 해외 뷰티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국내에서는 온라인 및 헬스앤뷰티(H&B) 채널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주요 온라인 행사와 연계한 마케팅 투자가 확대됐지만 전반적인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LG생활건강은 2024년 11월 주주환원 강화, 실적 개선, 지배구조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주주환원 강화 방안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95만8412주와 우선주 3438주를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전량 소각한다.
2025년 지급분부터 배당성향도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5년 동안 평균 20% 중후반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2025년부터 연 1회 정기배당 이외의 중간배당도 실시한다.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설정' 방식을 도입해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으로 주주 권익을 높여나간다.
LG생활건강은 2030년까지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도 모색해나간다.
LG생활건강은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한 사업부문별 전략을 제시했다.
뷰티 사업은 '더후'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미 사업 확대 및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통 채널 전략을 다각화해 국내 사업 경쟁력도 끌어올린다.
생활용품(HBD) 사업은 온라인에 초점을 맞춰 국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영향력을 높여나간다. 음료(리프레시먼트) 사업은 비용 효율화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카테고리 진출로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키한다.
LG생활건강 쪽은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안정적 이익과 지속적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소각 및 배당성향 제고에 나선 것"이라며 "향후에는 뷰티, 생활용품(HDB), 음료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LG생활건강 실적.
2024년 11월 LG생활건강의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는 1971년 이전 출생한 영업·물류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코카콜라음료는 연령에 따라 차등 지급 방식으로 5개월에서 최대 2년치 기본 연봉을 퇴직 일시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최대 4학기의 자녀 학자금 지원도 약속했다.
희망퇴직의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코카콜라음료가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2007년 LG생활건강에 인수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LG생활건강 쪽은 “인력 정체를 해소하고 조직 내 선순환을 유도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법인 더크렘샵 잔여지분 인수가격 놓고 국재 중재
LG생활건강이 북미법인 더크렘샵 2대주주의 풋옵션 행사와 관련해 국제상업회의소 중재판정부에서 중재를 받고 있다.
2024년 8월 더크렘샵 2대주주인 김선나씨, 김인실씨가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판정부에 LG생활건강을 상대로 보유 지분 35%에 대한 풋옵션(정해진 가격으로 특정 시점에 특정 대상물을 팔 수 있는 권리) 행사 유효 확인 중재를 청구했다.
더크렘샵 2대주주들이 주장하고 있는 풋옵션 행사 가격은 약 1785억 원이다.
LG생활건강은 앞서 2022년 4월20일 김선나씨와 김인실씨로부터 더크렘샵 주식 65%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11월29일 이들에게 더크렘샵 잔여지분 35%에 대한 콜옵션(정해진 가격으로 특정 시점에 특정 대상물을 살 수 있는 권리) 행사를 통지했으나 2대주주들은 이를 거절했다.
LG생활건강은 옵션 행사금액으로 약 918억 원을 주장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국제상업회의소에 해당 콜옵션 행사가 유효함을 확인하는 청구 중재를 진행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브랜드 ‘더후’ 리뉴얼 통해 중국 시장 공략
이정애는 화장품 브랜드 ‘더후’의 리뉴얼을 통해 중국 시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더후는 LG생활건강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LG생활건강은 2024년 4월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 4세대’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더후의 리브랜딩과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차별화된 효능과 경험 가치를 확대하고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의 중국 매출은 2024년 1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더후의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 입지가 한층 더 강화되면서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4년 광군제 기간 더후는 중국 온라인몰 ‘도우인’에서 럭셔리 브랜드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온라인 매출도 2023년보다 53%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하며 수익이 좋아졌다.
더후는 2003년 처음으로 출범했다. 이후 2005년 중국 등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
더후의 매출은 2016년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고 2년만인 2018년 2조 원을 달성했다.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연매출 2조 원을 넘었다. 이후 더후는 2021년까지 4년 연속 연매출 2조 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연매출은 2조9천억 원으로 3조 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 LG생활건강이 2023년 9월8일 멸균팩 재활용을 통한 순환체계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서울F&B, 매일유업, 한솔제지, 대상웰라이프, 이롬, 남양유업, 동원F&B, 롯데칠성음료, 서울우유협동조합 등과 함께 자원순환경제 구축과 ESG 경영 확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내 화장품과 생활용품 업계에서 멸균팩 재활용지를 제품 패키지에 적용하는 LG생활건강이 처음이었다. < LG생활건강 >
이정애는 LG생활건강의 주가 방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한때 주식 시장에서 소위 '황제주'로 불렸다. 2015년 11월23일 처음으로 주가가 100만 원을 넘어 황제주 자리에 올라섰고 2021년에는 170만 원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2022년 2월22일 100만 원선이 무너지면서 황제주 자리를 내줬고, 한때 49만9500원까지 반토막 넘게 빠지기도 했다. 같은 해 5월24일 종가 기준 56만2천 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주가의 하락세는 부진한 실적과 어두운 실적 전망 탓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LG생활건강을 비롯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2023년 들어 잠시 중국 방역 정책 완화 등으로 주가가 다시 뛰었다. 당시 장중 77만2천 원까지 올라서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기도 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며 2024년 이후 2025년 4월 현재까지 주가는 30만 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5년 4월4일 LG생활건강은 31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쿠팡의 로켓배송 재개
LG생활건강이 4년9개월 만에 쿠팡과 화해했다.
쿠팡은 2024년 1월 LG생활건강과 거래를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1월 중순부터 차례대로 LG생활건강의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카콜라와 엘라스틴, 페리오 등 LG생활건강의 대표 상품들을 쿠팡에서 로켓배송으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생활용품인 엘라스틴과 페리오, 테크 등은 물론 럭셔리 뷰티 브랜드인 오휘와 숨37, 더후 등도 쿠팡의 뷰티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통해 판매된다.
CNP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브랜드는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쿠팡은 “앞으로 고객들이 더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못난이 농작물' 원료로 사용한 뷰티 브랜드 '어글리러블리' 선봬
LG생활건강이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가 어려운 ‘못난이 농작물’을 원료로 사용한 뷰티 브랜드를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11월 못난이 농작물과 부산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업사이클링해 화장품 원료로 활용한 브랜드 ‘어글리러블리’를 론칭했다.
어글리러블리를 통해 출시한 제품은 워시오프(바른 뒤 씻어내는) 제형의 마스크팩 2종과 슬리핑팩 1종, 시트 마스크 2종 등이다.
어글리러블리의 모든 제품은 화장품 원료 표준인 ISO16128 기준 천연 유래 지수 90% 이상 성분을 적용했고 한국 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도 받았다.
마스크팩은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원료 용기를 사용했고 시트 마스크는 재생 플라스틱 48%를 사용한 포장재를 적용했다.
어글리러블리 쪽은 “어글리러블리는 못난이 농작물이 업사이클링을 통해 뷰티 제품의 원료로 새롭게 활용되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경쾌하면서도 재치있는 바이브를 선사하는 컨셔스뷰티 브랜드”며 “제품군을 확장하며 고객과 함께 철학을 공유하는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색조 화장품 브랜드 힌스 보유한 비바웨이브 경영권 인수
LG생활건강이 주식회사 비바웨이브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9월 색조 브랜드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의 회사 지분 75%를 42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힌스는 2019년 1월 첫 선을 보인 색조 화장품 브랜드다. ‘세컨 스킨 파운데이션’,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밤’ 등 히트 상품을 바탕으로 MZ 세대들 사이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힌스의 온라인 자사몰과 올리브영을 비롯한 헬스앤뷰티(H&B), 오프라인 플래그십 매장 등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로 힌스 만의 차별화된 색조 브랜드 빌딩 역량을 확보하고 색조 화장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힌스의 상품 기획력을 내재화하고 이를 LG생활건강 자체 색조 브랜드 육성에 활용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일본 뷰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힌스 인수로 MZ세대 고객 기반도 확대해 나간다.
힌스는 2019년 온라인 론칭 이후 일본 내 K뷰티 인디 브랜드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힌스는 일본 직영점인 ‘힌스 루미네이스트 신주쿠’, ‘힌스 아오야마’, ‘이세탄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개장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LG생활건강은 이번 힌스 인수로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MZ 고객을 선점하고 스킨케어 등 중고가 화장품 영역에서도 사업 기회를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LG생활건강은 스킨케어 영역에서 이미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며 “색조 시장 확대에 대비한 힌스 인수로 다양한 색조 신제품을 출시하고 한국과 일본 외에도 아시아, 북미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LG생활건강이 리뉴얼을 완료한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 4.0’의 핵심 성분 ‘NAD+’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24년 4월1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학계와 연구기관, 국내·외 인플루언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세대 비첩 자생 에센스 글로벌 론칭 행사를 겸한 ‘비첩 NAD+ 심포지엄’이 열렸다. < LG생활건강 >
이정애는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2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LG생활건강은 이정애가 2023년 8월 자사주 500주를 주당 44만3517원으로 총 2억2175만8500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자사주 매입건은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맹점과 '물품공급계약'으로 전환
LG생활건강이 가맹점과 계약 형태를 ‘가맹 계약’에서 ‘물품 공급 계약’으로 전환했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7월 가맹 경영주들과 상생하고 변화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주들이 타사 제품들도 함께 취급할 수 있도록 계약 형태를 ‘가맹 계약’에서 ‘물품 공급 계약’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물품 공급 계약이란 가맹 계약에 비해 경영주들이 보다 독립적인 사업자의 지위에서 판매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거래 형태다.
LG생활건강은 계약 구조를 변경하더라도 경영주에게 기존과 동일하게 LG생활건강 제품을 공급하며 할인 행사 비용 지원과 같은 제도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업 철수를 고민하는 경영주들에게는 타 업종 전환을 비롯해 합리적인 수준의 지원과 보상 방안도 제안했다.
경영주들은 LG생활건강이 제안한 방안들에 대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LG생활건강은 “국내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매장 중심의 편집숍으로 구매 패턴이 바뀌면서 LG생활건강이 그동안 운영해 온 단일 브랜드샵(로드샵)들이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며 “LG생활건강은 5~6월 두 차례에 걸려 전국 로드샵 가맹 경영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타사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을 팔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 실시
LG생활건강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6월 만 50세 이상의 부문장이나 팀장, 또는 부문장 직급 만 7년 이상, 팀장 직급 만 10년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퇴직일은 6월30일로 잡았다.
LG생활건강이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2001년 LG화학에서 분사한 뒤 처음이었다.
LG생활건강은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법정 퇴직금 이외에 별도의 금액을 추가 지급을 약속했다.
출생연도에 따라 최대 3년의 기본 연봉을 퇴직일시급으로 지급하고 중·고·대학생 자녀의 학자금도 정년 때까지 받을 수 있는 학기 한도 인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매출 감소 등으로 실적이 악화하자 감원을 통해 비용 효율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주사업총괄에 아마존 출신 문혜영 부사장 영입
LG생활건강은 2023년 1월 글로벌 기업 스타벅스와 아마존 출신을 영입해 미주사업총괄의 책임을 부여하는 등 북미 사업 강화를 힘을 줬다.
영입된 인사는 문혜영 부사장으로 2004년 미국 스타벅스에 입사해 약 14년간 전략, 마케팅, 제품 관리, 고객 경험, 디지털 전환(DX),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 론칭 등 핵심 업무를 이끌었다. 2019년부터는 아마존의 기업 간 거래(B2B) 전문 플랫폼인 ‘아마존 비즈니스’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했다.
문 부사장은 뉴욕 현지 LG생활건강의 북미 자회사인 더에이본, 보인카, 더크렘샵 등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 영입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생활건강은 문혜영 부사장이 글로벌 기업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 만큼 디지털 접점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수합병으로 북미 화장품 사업 영향력 확대
이정애는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북미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22년 4월 미국 화장품 기업 크렘샵 지분 65%를 1억2천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크렘샵은 2012년 설립된 뒤 기초 및 색조화장품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해왔다. 한국 화장품 유행을 현지화하는 역량이 뛰어나고 오프라인 소매 채널 경쟁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크렘샵 인수 이전에도 여러 화장품 관련 기업을 사들였다.
2021년 8월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를 보유한 기업 보인카의 지분 56%를 1억 달러에 확보했다.
앞서 2020년 2월에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약국(더마)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1900억 원에 인수했다.
2019년 4월에는 글로벌 사모펀드 서버러스와 북미 화장품 기업 뉴에이본 지분 100%를 1억25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생활건강은 인수합병한 기업들의 주력 제품과 현지 마케팅 역량을 역량을 활용해 북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 부사장이 2020년 7월1일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G생활건강 >
LG생활건강은 2021년 11월24일 이사회를 열어 이정애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8년 만에 대표이사가 차석용 부회장에서 이정애로 바뀐 것이다.
차 부회장이 용퇴는 새로운 경영 스타일이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후진에게 기회를 열어준다는 뜻도 있었다.
이정애는 2015년 LG그룹 통틀어 처음으로 부사장이 된 여성이며 LG 사상 첫 CEO에 오른 여성이다.
LG그룹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대표이사까지 오른 전형적인 LG맨이다. LG생활건강에서 잔뼈가 굵어 충성도도 높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등 LG생활건강의 3가지 주요 사업 영역에 모두 정통해 무난히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이정애가 대표이사에 취임한 2022년에는 안정은 11번가 최고운영책임(COO)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같은 해 말에는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이 글로벌마케팅센터실장 사장으로 승진하며 재계에서 여성 대표이사가 유난히 많이 배출된 한 해가 됐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이사회 내 성 다양성을 투자 대상 기업의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점도 작용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LG그룹은 전반적으로 여성 임원 수가 증가해왔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실력 있는 인재를 강조하며 여성 임원 수가 크게 늘었다. 2022년 그룹 전체의 여성 임원 수는 64명에 이르러 2018년 29명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됐다.
이정애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소통'을 통한 조직의 협력을 강조했다.
임원, 부문장, 팀장 등 중간 간부들에게 "책임에 무게 중심을 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며 "구성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 얘기를 귀담아 듣는 것부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중국 공장 매각으로 사업 효율화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비주력 생산시설을 매각해 사업 효율성을 높였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5월 중국 항저우 화장품 공장을 현지 기업에 약 180억 원에 매각했다.
해당 공장은 1995년 설립돼 중국 현지 판매용 클렌징 제품을 생산했는데 시설이 노후해 생산 수량과 품목이 적고 점차 가동률이 낮아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항저우 공장을 매각하면서 베이징 공장에서 생활용품, 광저우 공장에서 화장품을 맡는 방식으로 중국 생산체제를 개편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2005년 상하이 판매법인을 출범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사업을 꾸준히 키워왔다. 2007년에는 더페이스샵이 중국에 진출했고 숨, 오휘, VDL, 빌리프 등도 차례로 중국시장에 상륙했다. 2019년에는 더페이스샵이 광저우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주한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선 뒤에는 중국 사업을 효율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더후와 숨 등 고급 브랜드 매장은 늘린 반면 중저가 브랜드인 더페이스샵과 편집숍 네이처컬렉션은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했다.
△가맹점·협력사와 상생경영 구축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확산상황에서 상생경영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1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장품 가맹점주들에 대한 지원책을 내놨다.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 브랜드 가맹점 460곳에 한달치 임대료의 50%를 지원키로 했다.
앞서 2020년 3월과 7월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 등 브랜드 가맹점 500여 곳에 월세의 50%를 감면해 줬다.
2020년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난을 겪는 협력회사에 830억 원을 지원했다. 매달 3차례 지급하는 물품 및 용역 대금을 4월 한 달 동안 조기에 지급하는 데 730억 원, 상생협력펀드를 조기에 집행하는 데 100억 원을 지출했다.
LG생활건강은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2019년 6월7일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의 공식 온라인몰에서 화장품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2020년 7월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 통합 온라인몰을 선보이며 온라인몰 매출을 가맹점 몫으로 돌릴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LG생활건강의 상생 노력은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에서 2021년 기준으로 7년 연속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받았다. 화장품·생활용품 업계에서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LG생활건강이 유일하다.
△음료 사업 이끌어
이정애는 2019년 음료(리프레시먼트)사업부장 겸 코카콜라음료의 대표이사으로서 이 부문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코카콜라음료는 LG생활건강의 자회사다.
이정애는 코로나19 팬데믹 후 야외활동이 극도로 제한됐지만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온라인 구매 확대 등 빠른 소비 패턴 변화를 포착했다. 이렇게 판매 채널을 확대하면서 코카콜라와 몬스터 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 음료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이정애는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로서 친환경, 제로 칼로리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했다. 코카콜라음료는 LG생활건강 음료사업부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
LG생활건강의 음료사업부 매출은 2022년 1조5719억 원을 기록해 2021년 1조4228억 원에서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5% 늘었다.
▲ LG생활건강 사옥. < LG생활건강 >
1947년 구인회 창업주가 부산에 세운 락희화학공업사에서 '럭키크림'을 생산한 것이 회사의 출발점이다.
1954년 국내 최초 독자 개발한 튜브 치약인 '럭키치약'을 선보이며 생활용품 시장의 문을 열었다. 1959년에는 락희유지공업을 자회사로 설립해 비누 생산에 돌입했다.
1960년대 들어 LG생활건강은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1960년에 국내 최초 화장비누 개발에 성공했고 1967년에는 최초의 국내 샴푸를 선보였다. 1966년에는 세제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1968년 락희유지를 합병하여 유지사업부로 개편했고 1974년 회사 이름을 '럭키'로 변경한 후 울산에 하이타이 제조공장을 설립하며 생활용품 산업 기반을 확대했다. 1981년 생활용품사업부를 새롭게 구성했다.
1980년대 초반 독일 바이어스도르프와 기술제휴를 통해 1982년 '니베아 크림'을 생산하며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1984년 '드봉' 브랜드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1990년대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생활용품과 화장품사업부를 통합한 '생활건강CU'로 변화를 시도했다. 1993년에는 '맛그린' 브랜드를 내세워 식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1995년 회사명을 LG화학으로 바꾼 뒤 1996년 1월 'LG생활건강' 브랜드를 도입했다. 2001년 모기업 LG화학이 지주회사 LGCI가 되면서 LG생활건강은 독립 법인으로 분사됐다.
2000년대 LG생활건강은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업 다각화를 펼쳤다. 2007년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을 인수하며 식음료 사업에 다시금 힘을 실었다.
2010년 더페이스샵, 2011년 해태음료, 2013년 영진약품 드링크 사업부와 일본 에버라이프 등을 인수하며 사업의 규모와 영역을 확대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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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이정애 LG생활건강 부사장(왼쪽)이 2018년 11월7일 서울 창덕궁 대조전에서 열린 문화재청과 ‘왕실여성 문화지킴이 후원약정식’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오른쪽), 배우 이영애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재청>
이정애는 핵심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부진 탈출과 북미 개척 등을 두 축으로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전임 차석용 대표이사가 2021년까지 17년 동안 지속적 매출 경신이라는 신화를 써왔다. 하지만 2020년부터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급격히 수요가 감소했다.
이정애는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줄이고 비용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전 ‘더후’, ‘숨’, ‘오휘’ 등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내놨지만 현재 더후를 제외한 오휘, 숨 등의 중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은 모두 철수했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 더후를 중심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부터 더후 제품을 리뉴얼하며 현지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리뉴얼 제품이 가장 먼저 공개된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 인 상하이’ 행사 첫날에는 중국 아이돌 가수인 판청청을 비롯해 유명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리뉴얼 제품인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 4.0’, ‘천기단’ 등은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더후는 2023년 중국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4년 광군제 기간 중국 온라인몰 ‘도우인’에서 럭셔리 브랜드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온라인 매출도 2023년보다 53%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하며 수익성도 함께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LG생활건강은 “더후의 리뉴얼 및 마케팅에 집중하며 중국 현지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시장에서 더후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효과를 거두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중국 매출은 2024년 1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애는 북미 시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정애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브랜드와 제품 준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북미 시장은 글로벌 1위 시장으로 내로라하는 화장품의 각축장인 만큼 장기적 대응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인종 차이 등으로 중국 시장보다 시간과 공을 더 많이 들여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북미 시장은 2019년 LG생활건강이 인수하며 시장 물꼬를 튼 더에이본컴퍼니를 비롯해 보인카, 더크램샵 등 현지 자회사를 기반으로 럭셔리 화장품과 데일리 뷰티용품을 무기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정애는 2023년 문혜영 부사장을 영입하며 북미 사업 진용을 갖췄다.
'진정한 글로벌 명품 뷰티 기업'이라는 이정애의 비전 아래 문 부사장은 미주사업총괄로 북미 지역 사업 역량과 운영체계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 사업 간 시너지를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 부사장은 스타벅스∙아마존 출신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를 두루 경험한 이력이 있다.
이정애는 새로운 LG생활건강을 선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차석용 전 부회장은 18년 동안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용퇴를 결심한 차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생활건강의 지휘봉을 잡게 된만큼 이정애는 조직관리와 경영에서 안정과 동시에 혁신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 평가▲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기까지 생활용품사업부장부터 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 음료사업부장 등 3개 부문을 고루 거치며 LG생활건강 전체 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주요 사업 영역에 모두 정통해 무난히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이정애는 LG그룹 통틀어 처음으로 부사장이 된 여성이다. LG 사상 첫 CEO에 오른 여성이다.
LG그룹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30년간 몸담으며 대표이사까지 오르는 등 LG생활건강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LG인이다.
'디테일에 강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북미 시장 등 해외 사업 강화에서 차석용 부회장이 잡아놓은 방향성 아래 이정애의 디테일이 더해지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정애는 시장에서 마케팅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지려면 아주 작고 세밀한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가격 경쟁에서 탈피, 제품 차별화를 통한 프리미엄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지론을 펼쳐 왔다.
2013년 생활용품 전무에 오른 지 2년 만에 부사장이 된 데엔 이런 평소 지론과 이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가 자리잡고 있다. 부사장이 된 2015년 LG생활건강은 리엔 윤고, 오가니스트 등 기능성 브랜드를 앞세워 2위 기업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고성장을 이뤄냈다.
꼼꼼하다. 묵묵히 성과로 말하는 스타일이다. 회사에 대한 애정이 깊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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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애 LG생활건강 부사장이 2016년 8월30일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생활건강의 브랜드 '발을씻자'가 X(얫 트위터)에서 젠더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 논란으로 '발을씻자'의 X 공식 계정 팔로워 수는 이전 7만 명에서 4만9천 명으로 급감했다.
'발을씻자'는 2025년 2월 남성혐오 의혹을 받는 인플루언서와 단건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2025년 2월 '발을씻자'의 광고 게시물을 올렸는데 과거 그가 "키 160대 남자들은 인간적으로 여소(여자 소개) 받지 말자"고 발언한 것이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남성 사용자들이 LG생활건강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적 혐오, 편견, 차별을 조장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는 즉시 삭제됐다.
△유아용 물티슈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
LG생활건강의 유아용 물티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LG생활건강은 이러한 사실을 소비자에게 즉각 알리지 않고 늑장 대응하면서 비난을 받았다. 회사의 사고대응능력에 의구심이 일었다.
식약처는 2022년 7월 LG생활건강의 유아용 물티슈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에서 살균 보존제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혼합물이 검출됐다며 회수 명령을 내렸다. 해당 성분은 과거 90여명의 사상자를 냈던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로 쓰였던 성분이다.
LG생활건강은 판매중지 명령을 받은 사실을 이틀 후에야 자사 누리집에, 나흘 후에야 전국 단위 일간신문을 통해 알렸다.
또한 물티슈 판매중지 알림을 게시한 뒤, 3년 전 제작된 화장품 관련 공익광고 등 다른 게시물 5개를 한꺼번에 올려 첫 화면에서 회수 알림이 눈에 띄지 않게 처리해 ‘소비자를 상대로 꼼수를 썼다’는 비난을 받았다.
▲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 성분이 검출된 LG생활건강의 베비언스 온리7 물티슈. < LG생활건강 >
2021년 6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기업 내 갑질 피해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글에는 35세 최연소 상무로 발탁된 LG생활건강의 심아무개 상무가 반복적으로 막말과 비하 발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언행은 이미 팀장 시절부터 반복돼왔으나 경영진은 심 상무가 온더바디 브랜드를 업계 1위로 끌어올리는 데 공을 세웠다며 2019년 말 상무로 승진시켰다고.
이후 심 상무는 ‘30대 최연소 여성 임원’이라는 이미지로 대외 마케팅에도 활용됐다.
그러나 상무 승진 이후에도 막말과 갑질이 계속되자 직원들이 집단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본사는 2021년 7월20일부로 심 상무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심 상무는 이후 대웅제약으로 이직했으며 화장품 및 제약 관련 업계에서 계속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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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 LG생활건강 >
1999년 LG그룹 생활용품사업부 마케팅팀장이 됐다.
2009년 1월 LG생활건강 HG.PC 마케팅 부문 상무로 승진했다.
2010년 12월 LG생활건강 생활용품사업부장 상무가 됐다.
2012년 12월 LG생활건강 생활용품사업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5년 12월 LG생활건강 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 부사장이 됐다.
2019년 1월 음료(리프레시먼트)사업부장 부사장 겸 자회사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22년 11월 LG생활건강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 학력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이정애는 2024년 보수로 17억56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23년과 비교해 24.7% 증가했다. 급여 14억500만 원, 상여 3억51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2023년에는 총 14억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당시 보수는 상여 없이 모두 급여로 지급됐다.
이정대는 2024년 12월 말 기준 LG생활건강 주식 1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3월30일 종가 기준으로 4억9725만 원에 해당한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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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3월26일 서울시 종로구 LG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제23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LG생활건강 >
"보다 경쟁력 있는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는 열정과 차별적 미래 가치를 만들어내는 몰입으로 LG생활건강의 저력을 입증하는 한 해를 만들자. 응축된 역량을 제품 중심의 고객가치 혁신에 쏟아 붓는다면 시장과 고객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 (2025/01/02, 2025년 LG생활건강 신년사에서)
“2024년은 LG생활건강이 2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롭게 성장하는 변곡점의 한해가 돼야 한다. 미래에 대한 투자없이 단순히 내핍(참고 견딤)에만 의존해서 만들어 내는 단기 성과가 아니라 미래 준비를 지속하면서 사업 성과의 '방향'을 상승하는 쪽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2024/01/02, 2024년 LG생활건강 신년사에서)
“시장과 고객의 큰 흐름에 부합하는지, 향후 5년이나 10년 후에도 고객들이 계속 찾는 브랜드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의견을 듣고 함께 고민하고 있다.”
“새롭고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뒷받침하고 사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효능과 가치, 고객의 감성과 편의성을 담아내는 패키징 등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브랜드의 진정성을 갖추는데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 (2023/01/02, 2023년 LG생활건강 신년사에서)
"우리 모두가 회사를 위한다는 생각을 경계하고 나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일했으면 좋겠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나 타인을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은 의욕을 잃게 하고 보람과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게 한다. 나의 일을 통해 의미와 보람도 찾고 자신의 마켓 밸류도 올렸으면 좋겠다."
"저에게는 1만2천 명의 든든한 뒷배, 여러분이 있다. 저 또한 여러분의 뒷배가 되겠다. 여러분 모두가 진정한 마음으로 저와 함께 해주실 것을 믿으며 고객, 소비자, 여러분을 바라보고 진솔하게 소통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2022/12/07,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취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