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송금수 PI첨단소재 대표이사

송금수 PI첨단소재 대표이사.

송금수는 PI첨단소재 대표이사다.

PI첨단소재 창립멤버 출신으로 첫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다.

1968년 8월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SKC에 입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필름 산업팀 리더를 맡는 등 15년간 근무했다.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합작 투자해 설립한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그 이후 SKC코오롱PI에서 영업팀장, 영업본부장, 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2023년 3월 대표이사에 올라 임기를 시작했다.

PI첨단소재는 국내 유일의 폴리이미드(PI)필름 생산업체이다. 2023년 말 기준 전세계 PI필름 시장점유율(28.90%) 1위 기업이다.

송금수는 2022년 PI 필름의 소재 국산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 업체가 과점 경쟁하던 PI 필름 산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국내 관련 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송금수 PI첨단소재 대표이사

송금수 PI첨단소재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는 2024년 5월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 대화' 회의에서 참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한국경제인협회(FKI)와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 PI첨단소재 >

△PI첨단소재의 지배구조
PI첨단소재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08년 6월 각사의 PI사업을 떼어내 50대 50 비율로 합작 설립한 회사다. 설립 당시 사명은 SKC코오롱PI였다.

2014년에 코스닥에 상장했고 2021년 8월9일에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2024년 9월30일 기준 PI첨단소재의 최대주주는 주식 1587만7400주(54.07%)를 들고 있는 아케마코리아홀딩이다. 송금수는 주식 2만3254주(0.08%)를 들고 있다.

아케마(ARKEMA)는 프랑스 화학업체이다. 아케마는 2006년 프랑스 토탈의 석유화학 부문이 분사하며 설립됐으며, 바스프(BASF), 다우(DOW) 등과 함께 세계 3대 화학사로 꼽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주요 사용처는 다르지만 PI첨단소재와 같은 폴리이미드 필름을 만든다. 한국에 생산 공장과 물류센터, 연구개발센터 등을 두고 있다.

앞서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0년 3월 SKC코오롱PI 경영권을 글랜우드PE(Glenwood Private Equity)에 약 6070억 원에 매각했다. 글랜우드PE는 2014년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로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둘째 아들인 이상호씨가 대표이사로 있다.

글랜우드PE는 2023년 6월 PI첨단소재 보유 지분 54.07%를 아케마(ARKEMA)코리아홀딩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매각가는 1조 원으로 책정됐다. PI첨단소재의 경영권 이전 거래는 2023년 12월1일 종결됐다.

애초 글랜우드PE는 2022년 2월 홍콩계 PEF 운용사 베어링PEA와 1조2750억 원에 PI첨단소재 주식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당시 거래는 2022년 말 베어링PEA가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무산됐다.

PI첨단소재는 2024년 9월30일 기준 계열회사나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없다.

PI첨단소재의 이사회는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인 송금수 1명과, 양재호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이제원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오형일 KAIST 경영대학 경영공학부 회계전공 교수 등 사외이사 3인, 마크 앙리 플로랑 슐러, 마리 조세 돈시온, 한현수 씨 등 기타비상무이사 3인을 포함 총 7인으로 구성돼 있다.

PI첨단소재는 감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감사위원은 2024년 9월30일 기준 양재호, 이제원, 오형일씨 등 3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전방산업 업황 개선으로 영업이익 7배 증가
PI첨단소재가 2024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3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했다.

PI첨단소재는 2024년 1~3분기 누적 매출 1962억 원, 영업이익 322억 원, 당기순이익 21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도 동기보다 매출은 19.4%, 영업이익 740.6%, 당기순이익 1400%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24년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42.3%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는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에 따라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판매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 및 단위당 고정비 하락 효과도 매출·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앞서 PI첨단소재는 2023년 연간 매출 2176억 원, 영업손실 39억 원, 당기순손실 1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1.3% 줄었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익은 적자전환했다.

PI첨단소재는 2023년 매출 감소를 두고 "전방산업 수요 감소와 중화권 수요 회복 지연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Who Is ?] 송금수 PI첨단소재 대표이사

▲ PI첨단소재 실적.

△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 등 ESG경영 앞장
PI첨단소재는 2024년 12월26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UNGC는 글로벌 기업이 정한 인권과 노동, 환경, 반부패에 대한 10대 원칙 준수와 책임경영을 촉구하는 세계 최대 기업 이니셔티브다. 현재 167개국 소재 2만여 기업과 조직이 가입했다.

PI첨단소재는 2024년 11월 중순 UNGC에 가입했으며 UNGC 가입과 동시에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인권경영 등을 반영한 경영방침을 실천하고, 글로벌 이니셔티브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앞서 PI첨단소재는 2024년 10월17일 경북 구미에서 UNIST 탄소중립대학원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탄소중립 정책 개발, 공동 연구,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탄소중립 기술의 상용화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탄소중립 기술과 첨단소재를 융합해 환경문제 해결과 기술 혁신을 주도한다는 내용도 협약에 포함됐다.

또한 PI첨단소재는 2024년 6월28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담은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PI첨단소재는 이 보고서를 통해 "ESG경영 현황과 향후 실행 계획을 공개해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에는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그리고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PI첨단소재는 2024년 2월1일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각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ESG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회는 친환경/에너지 소재 개발, 공급망 관리, 기후 변화 대응 등 PI첨단소재의 지속가능경영 전반에 걸친 지원 및 자문 활동을 진행한다.

△세계 최초로 4μm PI 필름 생산에 성공
PI첨단소재는 2024년 11월1일 경북 구미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4마이크로미터(μm, 0.004mm) 두께 무연신 초극박 폴리이미드(PI) 필름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4μm 두께 PI 필름은 2025년에 출시될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에 사용된다. 슬림화와 내열성, 내구성 강화 등이 기대된다.

PI 필름은 내열성·강도가 좋아서 전자기기와 항공우주, 자동차 분야 소재로 사용된다. 4μm는 사람 머리카락 두께 25분의 1 수준이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무연신 공법으로 4μm 두께 PI 필름을 출시한 업체는 PI첨단소재가 유일하다. 기존 5μm PI 필름 사업화에 이어 4μm PI 필름 생산으로 필름 제막 기술력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연신은 필름을 특정 방향으로 늘려 물리 특성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연신 후 필름 강도와 인장 강도가 높아지고, 두께가 얇아진다. 무연신은 필름을 늘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무연신 필름은 물리 특성이 연신 필름보다 약할 수 있지만, 물리 특성이 모든 방향에서 같고 비교적 유연하다. 구조보다 소재 본래 특성이 중요할 때 무연신 제품을 사용한다.

회사 측은 "초극박 PI 필름은 가볍고 유연성이 뛰어나, 부품 경박단소화를 지원한다"며 "고화질 디스플레이 패널 두께를 낮추고 무게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배터리에 적용하면 경량화로 전기차 배터리 효율도 높아진다.

△미국 현지 공장 설립 추진, 중국산 PI 대체 수요 공략 나서
PI첨단소재가 미국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미국 내 중국산 폴리이미드를 대체하려는 수요를 늘어날 공산이 크다.

송금수는 2023년 4월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여러 완성차 기업이 미국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절연 테이프용 PI 필름과 코팅 도료(바니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미국에 첫 해외 공장 설립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금수는 앞서 2023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PI첨단소재는 경북 구미와 충북 진천에 공장을 두고 있다. PI필름은 영하 270도에서 영상 500도까지 견딜 수 있다. 상용화된 플라스틱 필름 중 내열성, 안전성, 절연 특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I첨단소재는 산업용 PI 필름 세계 1위 회사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 절연 테이프용 PI 필름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에 뒤처진 상황이다.

송금수는 미국 IRA법이 본격 시행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산 소재를 쓰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대체재를 찾아 나설 것이고, 품질이 우수한 국내 PI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송금수는 “앞으로 미국 정부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개별 소재의 국적까지 철저하게 들여다볼 것”이라며 “완성차 업계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배터리 소재 공급망관리(SCM)를 재개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소재 국산화 노력
PI첨단소재는 소재 국산화를 위한 노력하고 있다. 일부 결실도 거두고 있다.

PI첨단소재는 2023년 6월27일 한국화이바와 항공우주 첨단복합소재 개발과 국산화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화이바는 탄소섬유 기반 복합소재업체다. 우주와 항공, 플랜트, 모빌리티 산업용 소재·부품을 개발해왔다. 국내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와 후속 모델인 누리호의 복합재 구조체인 페어링과 단열재를 제작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소재 기술력을 공유하고, 성장세에 있는 항공 산업 소재를 함께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화이바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햇던 일부 소재를 PI첨단소재와 함께 개발하는 국산 소재로 대체하기로 했다.

앞서 PI첨단소재는 2021년 4월7일 SK넥실리스와 함께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칩온필름(CoF:Chip on Film)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두 업체의 소재 국산화로 'PI첨단소재-SK넥실리스-LG이노텍'의 국산 CoF 공급망이 구축됐다. 지난 2019년 일본 정부의 소재 수출 규제 이후 시작한 국산화 노력이 1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Who Is ?] 송금수 PI첨단소재 대표이사

송금수 PI첨단소재 대표이사가 2023년 11월8일 ‘1회용품 ZERO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환경부가 시작한 ‘1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일상 속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다짐을 보여주는 친환경 릴레이 챌린지이다. < PI첨단소재 >

△2014년 글로벌 PI 필름 시장 점유율 1위 올라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는 국내 유일의 폴리이미드(PI) 필름 생산업체이다. 2014년부터 글로벌 PI 필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PI 필름은 모든 산업용 제품에 필수로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270도에서 500도까지 초저온·초고온을 견뎌야 한다. 내열성, 안전성, 절연 특성이 뛰어나 상용화된 플라스틱 필름 중에선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바일·IT기기 등 전기전자 산업뿐 아니라 2차전지, EV모터 등 친환경전기차에 필수적인 고내열 절연재로서 각광받고 있다.

PI첨단소재는 고속성장 중인 EV·모빌리티 산업, OLED 디스플레이, 5G, 반도체 등 폴리이미드가 적용되는 전방산업의 다각화를 통해 굳건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핵심 매출은 PI 필름에서 발생하지만 향후 PI 바니쉬, PI 파우더 등 비필름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대표이사 맡아
송금수가 2023년 3월 PI첨단소재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7년부터 경영을 이끌던 김태림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부사장(사업부문장)으로 있던 송금수가 새롭게 회사를 이끌게 된 것이다.

앞서 PI첨단소재는 2022년부터 경영권을 둘러싸고 우여곡절을 겪었다.

최대주주가 홍콩계 사모펀드에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주가하락과 맞물려 결국 무산됐다. 불황 여파로 실적도 좋지 못했다. 2022년 매출은 27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가량 줄었다. 영업이익도 52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1.2% 급감했다.

신임 대표 송금수는 PI첨단소재의 전신인 SKC코오롱PI 창립멤버 출신이다. 2008년 SKC코오롱PI 창립 이전에는 SKC에서 근무했다. 대표 선임 당시 SKC에서 15년, PI첨단소재에서 15년 동안 근무했다.

송금수는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경영권 재매각을 위한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다행히 재매각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PI첨단소재는 새로운 인수자를 구했고 프랑스 화학업체 아케마가 낙점됐다.

PI첨단소재는 2023년 6월 최대주주인 코리아피아이홀딩스가 보유한 회사 지분 54.07%를 아케마(ARKEMA) 코리아홀딩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이후 2023년 12월1일 프랑스 화학업체 아케마에 1조 원에 매각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실적 또한 개선되고 있다. 2023년 매출 2176억 원으로 전년대비 21% 줄어들고 적자전환 했지만 2024년 상반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2024년 2분기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보다 6배나 증가했다.

△PI첨단소재가 걸어온 길
2008년 6월2일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합작해 SKC코오롱PI를 설립했다.

2009년 10월 PCB 세계1위 업체 일본맥트론(Mektec)에 공급을 시작했다.

2010년 12월 매출액 1천억 원을 돌파했다.

2014년 3월 모범납세자 표창을 받았다.

2014년 7월 글로벌 PI필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2014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7년 12월 매출액 2천억 원을 돌파했다.

2019년 7월 진천 PI바니쉬 1호기·진천 PI필름 4호기를 증설했다.

2020년 3월 코리아피아이홀딩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2020년 5월 PI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1년 5월 월드클래스기업에 선정됐다.

2021년 8월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고 12월 KOSPI200 지수에 편입됐다. 매출액 3천억 원을 돌파했다.

2023년 3월 송금수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2023년 7월 파우더 성형품 설비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2023년 12월 최대주주가 프랑스 글로벌 화학회사 계열사인 아케마코리아홀딩로 변경됐다.

2024년 5월 구미 PI필름 5호기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송금수 PI첨단소재 대표이사

송금수 PI첨단소재 대표이사.

송금수는 2024년 하반기의 실적 부진과 경영권 프리미엄 문제로 인한 주가 약세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송금수는 2023년 3월 대표이사 취임 당시 "3년 뒤 회사 매출을 2배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PI첨단소재는 2021년 매출 3019억 원, 2022년 매출 2764억 원을 거뒀다. 이를 2026년까지 2배인 6천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내놓은 것이다.

그는 "2026년 매출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사업 중심축을 모바일에서 첨단산업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I첨단소재에서 첨단산업 분야는 전기차와 배터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자율주행, 로봇 등에 필요한 폴리이미드(PI) 제품 등이다.

PI첨단소재는 2024년 상반기 흑자전환으로 한숨 돌렸지만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PI첨단소재가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 수요가 감소하고 전기차(EV) 수요 둔화로 배터리 고객사의 신규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2024년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 별도로 PI첨단소재는 2023년 12월 최대주주가 코리아피아이홀딩스에서 프랑스계 아케마코리아홀딩으로 바뀐 이후 주가 약세에 빠져있다. 글로벌 특수화학 소재 기업 아케마에 성공적으로 매각되면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실제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세계적 화학기업으로 경영권이 매각됐지만 주가 상승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을 보여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업계에서는 그 원인을 비교적 높은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에 있다고 보고 있다. 최대주주만이 누릴 수 있는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인해 소액 주주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금수는 미국 공장 설립과 유럽·북미 지역 매출 확대를 통해 아시아 중심 사업구조를 개편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PI첨단소재는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2028년까지 중장기 전략목표로 △모바일을 제외한 다른 제품군 매출 비중 50% 이상 △PI 바니시와 성형품 매출 비중 20% 이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 30% 이상 회복 등을 제시한 바 있다.

PI첨단소재는 당시 "프랑스 아케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럽·북미 지역 매출 시너지를 통해 아시아 중심인 사업구조 다각화와 함께 성형품 신규 고객 확보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송금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미국 내에서 중국산 폴리이미드(PI)를 대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미국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 평가

송금수는 SKC에서 15년,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 창립 후 현재까지 15년 등 총 30년 동안 PI 사업 전문성을 길러왔다.

특히 송금수는 2023년 3월 PI첨단소재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SKC코오롱PI 창립멤버 출신 첫 대표'란 점에서 구성원들의 기대를 모았다.

송금수는 취임 일성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구조 마련과, 만족하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내부승진 기회 제공 등이 대표이사의 소명"이라며 "임직원들이 창립멤버 출신 첫번째 대표에게 바라는 바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금수는 직원들에게 스스럼없는 스킨십으로 소통에 능한 대표이사로 통한다.

대표이사가 된 이후 매일 아침 본사 각 부서를 돌면서 직원들과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며, 특별한 외부 일정이 없으면 사업부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Who Is ?] 송금수 PI첨단소재 대표이사

송금수 PI첨단소재 전무(왼쪽 두 번째)가 2022년 9월22일 폴리이미드(PI) 필름의 소재 국산화를 통해 PCB 및 반도체패키징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상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PI첨단소재 >

△유독물질 6톤 유출돼 미호강에 유입
2024년 3월 PI첨단소재의 충북 진천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 6톤이 인근 미호강(금강의 지류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당국이 긴급 방재작업에 나섰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24년 3월15일 오전 충북 진천군에 소재한 PI첨단소재의 화학 공장에서 폐기물 처리 과정 중 유해 화학물질이 하천으로 누출됐다는 직원의 신고가 접수됐다.

유출된 물질은 인체에 간 독성을 갖는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로, 약 6톤가량이 하천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상 '관리대상 유해 물질'로 분류되는 DMF는 고인화성 물질로 공기 중에 쉽게 증발하며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서도 노출될 수 있다.

당국은 포크레인 등 장비 10대를 긴급 투입해 미호강으로 연결된 공장 옆 하천 일대에 방재둑을 쌓는 작업을 벌였다. 이후 펌프 장비를 활용해 오염수 24톤을 회수했다.

또 공장 내 직원 20여 명을 대피시키고 인근 주민들에게는 마스크를 쓰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1시10분쯤 폐기물처리업자가 저장탱크에서 탱크로리로 DMF를 옮기던 중 11톤가량이 넘쳐흐르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자는 이후 별도 조치 없이 탱크로리를 몰고 현장을 이탈했다.

환경당국은 이 중 5톤가량은 하천과 연결된 우수관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작업대 아래 처리시설 등에 남은 것으로 파악하고 내부 방재 작업을 완료했다. 직원들은 이날 오전 8시쯤 사고 사실을 인지했지만 자체 방재 작업을 벌이다 뒤늦게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 매각으로 소액주주는 피해 입어
PI첨단소재 경영권이 1조 원에 프랑스계 화학회사로 넘어가면서 최대주주는 60%가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겼다. 하지만 소액주주와 국민연금공단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오히려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PI첨단소재는 2023년 6월28일 최대주주인 코리아피아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식 전부 및 경영권 양도에 관해 아케마코리아홀딩과 1조 원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코리아피아이홀딩스는 PI첨단소재의 보통주 1587만7400주(지분율 54.07%)를 갖고 있고 이날 매매대금은 1주당 6만2983원에 이른다. PI첨단소재는 주식매매거래 종결일이 2024년 3월31일로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PI첨단소재의 주가는 2023년 6월27일 종가 3만8700원을 기록해 코리아피아이홀딩스가 매각한 1주당 금액은 6월27일 종가의 162.7% 수준이었다.

PI첨단소재는 이와 같은 내용의 최대주주의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6월28일 오후 1시17분 공시했고, 주가는 장중 16.15%까지 급등했으나 결국 전일보다 1000원(2.58%) 내린 3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결국 PI첨단소재의 M&A(인수합병)에서 최대주주는 60%가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누렸지만 지분 6.68%를 갖고 있는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 소액주주들은 되레 이날 종가가 전일보다 하락하면서 상대적 피해를 본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약탈적 M&A를 막기 위해 의무공개매수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제도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들과 국민연금공단은 또다시 최대주주의 60%가 넘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코리아피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글랜우드PE로 2020년 3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로부터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 지분 54.07%과 경영권을 약 6천억 원에 인수했다. 글랜우드PE는 3년여 만에 PI첨단소재 지분과 경영권을 되팔아 4천억 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셈이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송금수 PI첨단소재 대표이사

송금수 PI첨단소재 대표(왼쪽)가 2023년 6월27일 한국화이바 밀양 본사에서 우주항공용 복합소재 전문기업인 한국화이바 이진광 대표와 우주항공용 소재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PI첨단소재 >

2008년 설립된 SKC코오롱PI 창립 이전에는 SKC에서 15년간 근무했다.

SKC코오롱PI의 영업본부장과 PI첨단소재의 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2023년 3월 PI첨단소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22년 9월22일 PCB 및 반도체패키징 유공자 표창(산업자원통상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23년 12월5일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 기타

송금수가 2024년 3분기까지 PI첨단소재로부터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PI첨단소재는 2024년 3분기까지 4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2억 84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7100만 원이다.

송금수가 2023년 PI첨단소재로부터 받은 보수 역시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PI첨단소재는 2023년 4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3억5천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8700만 원이다.

송금수는 2024년 9월30일 기준 PI첨단소재 주식을 2만3254주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12월27일 종가(1만7000원) 기준 3억9531만8000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송금수 PI첨단소재 대표이사

▲ PI첨단소재 구미공장 직원들이 2022년 9월29일 경북 구미 PI첨단소재 폴리이미드(PI) 필름 제4호기 라인의 정상 가동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PI첨단소재 >

"PI첨단소재는 2008년도 창립이래 15년간 지속적인 투자확대와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전세계 고객 여러분께 제공해온 명실공히 글로벌 1위 Polyimide 소재 기업으로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신제품을 적시에 개발 공급함으로써 고객의 성공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첨단산업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2025/01, 홈페이지 CEO메시지 중에서)

"오늘 우리가 직면한 경영 환경은 매우 불확실하며,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전례 없는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우리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의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경영을 통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데 집중할 필요성을 더욱 느끼고 있다. PI첨단소재는 지속가능한경영의 성공을 위해 다음과 같이 노력하겠다." (2024/06/28,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CEO메시지 중에서)

"3년 뒤 회사 매출을 2배로 확대하겠다. 2026년 매출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사업 중심축을 모바일에서 첨단산업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회사 매출에서 첨단산업 비중은 25%다. 사업 중심축을 옮기면 종합첨단소재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2023/04/05,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