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이태는 삼성카드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디지털 역량의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1966년 2월22일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마산 경상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미주리대학교 컬럼비아캠퍼스 대학원에서 재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6회로 재무부에 들어왔다. 기획재정부에서 국부운용과장으로 근무했으며 IMF 통화자본시장국 어드바이저로 일했다.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IR그룹 담당임원과 전략그룹장,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장, 대외협력팀장을 맡았다.

2023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에 발탁됐고. 2024년 삼성카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업무습득이 빠르고 아이디어가 많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2025년 3월10일 서울 종로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전통시장 소비촉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원석 비씨카드 대표,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이복현 금융감독위원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이민경 NH농협카드 사장,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연합뉴스>

△삼성카드 사장에 선임
김이태가 삼성카드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카드는 2025년 3월20일 정기주주총회을 열고 김이태 대표이사 사장 선임 건을 의결했다.

앞서 삼성카드는 2024년 11월2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이태 삼성벤처투자 사장을 새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신임 사장이 금융분야 경험과 풍부한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 결제, 금융사업을 넘어 디지털·데이터 혁신에 바탕한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기찬, 김대환 등 전임 삼성카드 대표들도 그동안 디지털 전환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김이태가 삼성카드의 중장기 전략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김이태는 2024년 삼성벤처투자 대표를 맡아 1년 가량 투자사를 이끌었다. 원래 삼성벤처투자 대표 임기는 2026년 12월까지였으나 임기 1년을 지내고 곧바로 삼성카드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삼성벤처투자 대표 시절 김이태는 벤처 생태계에 성공 유전자(DNA)를 이식하고 열린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년 카드업계 순이익 1위 탈환
삼성카드가 신한카드를 제치고 카드업계 순이익 1위에 올랐다.

삼성카드는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6646억 원을 거뒀다고 2025년 2월7일 발표했다. 직전 해보다 순이익이 9.1% 늘었다.

삼성카드와 카드업계 선두를 다투는 신한카드는 2024년 순이익으로 5721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가 신한카드와 925억 원 격차를 내며 카드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것이다.

앞서 삼성카드는 2014년 6534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신한카드(6352억 원)를 누르고 1위에 올랐던 적이 있다. 2024년 10년 만에 업계 1위를 탈환한 셈이다.

삼성카드는 순이익 외에 매출(영업수익)과 영업이익도 늘었다.

2024년 삼성카드 영업이익은 2023년보다 9.3% 상승한 885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2% 오른 4조125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영업수익에서 판매비용과 일반관리비용 등을 제하고 난 뒤 남은 이익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024년 실적 상승을 두고 “선제적 리크스 관리 강화에 따라 대손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손비용은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뜻하며 카드사에서는 연체율 감소가 대손비용 감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카드업계는 전반적으로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전통적 수익원인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카드는 2023년부터 자동차 할부금융 캐시백 등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을 과감히 줄이는 등 고비용·저효율 마케팅을 대폭 축소했다.

수익성 중심 사업재편과 디지털‧빅데이터 기반의 비용 효율화 등도 진행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비용효율성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카드는 카드업계 점유율 기준으로는 3위에 머무른다.

여신금융협회가 2025년 2월4일 내놓은 공시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2024년에 149조870억 원의 연간 신용판매를 기록해 해당 기준으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카드(166조2688억 원)와 신한카드(166조340억 원)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과 외국에서 신용카드로 승인된 모든 금액을 합산한 수치다. 카드사 본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Who Is ?]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 삼성카드 연결기준 실적.

△데이터와 디지털 사업에 사활 걸어
삼성카드가 데이터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2025년 3월20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사업 목적에 기업정보조회업을 추가한다는 방침도 세워뒀다.

기업정보조회업은 기업이나 법인의 거래내용, 신용거래 능력을 알려주는 데이터를 분석, 가공해 금융사 등에 제공하는 신용정보업에 한 종류다.

2024년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이 개정돼 카드사도 기업신용조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삼성카드가 관련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소비자 결재 정보와 가맹점 신용 정보를 결합해 정교한 데이터를 생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삼성카드는 이미 마이데이터(고객신용정보관리업)와 데이터전문기관, 개인사업자CB업 등 데이터 사업 관련 핵심 인허가 다수를 취득해 뒀다.

이전까지 삼성카드는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2020년 12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 제재를 받아 마이데이터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에 따르면 대주주가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등 제재를 받으면 그 계열사도 금융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사업에 진출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제한이 풀리자 삼성카드가 본업인 신용판매에 더해 데이터로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다수 카드사는 본업인 신용판매업이 주춤해 데이터 사업 비중을 계속 높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들어 3분기까지 국내 8개 카드사에 합산 기타수익은 직전 해보다 4.6% 증가한 1조9011억 원이다.

카드사 기타수익이 신용카드 판매나 할부금융 등을 제외한 플랫폼과 데이터 사업으로 주로 구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데이터 중요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삼성카드는 데이터와 디지털 역량을 결합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2020년 12월10일 디지털혁신실 아래에 빅데이터 분석 관련 부서인 ‘BDA(Biz Data Analytics)센터’와 ‘IT담당’을 뒀다.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과 데이터 사이 시너지를 꾀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카드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수 기업과 협업 체계도 구축했다.

2024년 5월과 4월에 하나투어 및 아모레퍼시픽과 각각 데이터 결합을 진행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휴 상품을 만들고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2023년 4월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 네이버클라우드, NICE평가정보, 롯데멤버스와 이와 유사한 업무제휴 협약도 맺었다.

이들과 데이터 상품 기획 및 판매에 협력하고 정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의 데이터 사업에 참여한다.

삼성카드는 2020년 1월 빅데이터 컨설팅을 수익원으로 만들기 위해 데이터분석센터에 ‘비즈인사이트’팀을 신설했다.

실제로 2020년 2월부터 7월까지 가정간편식 기업 세 곳과 빅테이터 마케팅서비스를 진행한 결과 회원과 매출을 다섯 배가량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카드는 디지털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AI)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카드는 2020년 9월 AI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AI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별 선호와 상황에 적합한 서비스나 혜택을 삼성카드 홈페이지, 앱, 챗봇 등을 통해 추천한다.

AI 전담 조직인 ‘AI/빅데이터 담당’도 구축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쌓은 데이터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 예정”이라며 “그동안 쌓은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신용평가 관련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 Is ?]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오른쪽 맨 앞)가 2024년 12월17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카드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김병환 금융위원회 원장(왼쪽 맨 앞) 발언을 듣고 있다. <금융위원회>

△삼성금융계열사 통합 모바일앱 출시
삼성카드는 2022년 4월14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과 함께 통합플랫폼 '모니모' 앱(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모니모는 삼성카드가 중심에서 플랫폼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맡고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이 투자금을 분담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앱을 출시한 지 2년4개월 만인 2024년 8월 1천만 명을 웃도는 회원 수를 확보했다. 같은 해 7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는 524만 명으로 집계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는 30일 동안 앱을 사용한 사람 수를 측정한 지표다. 상대적으로 앱 사용 횟수가 적은 금융이나 여행 앱의 성과를 가늠하는 데 주로 쓰인다.

삼성카드는 모니모를 강화해 기업 경쟁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도 2023년 신년사에서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플랫폼 모니모를 이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핵심 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고객과 제휴사에 특화된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카드는 마이데이터사업에 진출한 만큼 모니모를 통해 삼성금융계열사와 시너지를 더욱 키울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탑재되면 모니모에서 직접 계열사 정보를 불러올 수 있으며 계열사 상품가입도 가능해진다.

삼성카드가 삼성금융계열사 가운데 유일한 마이데이터 사업자라는 점에서 계열사 내 영향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 브랜드체계 개편
삼성카드는 10년 만에 브랜드 체계를 개편했다.

삼성카드는 2021년 11월3일 고객의 취향에 중점을 둔 새 브랜드 ‘삼성 iD카드’를 공개했다.

삼성카드는 그동안 ‘실용’에 초점을 맞추고 숫자 시리즈 카드를 선보여 왔다. 이번에 ‘취향’ 중심으로 브랜드를 손본 것이다.

삼성카드는 새 브랜드에 맞춘 신규 카드 2종도 내놨다. ‘삼성 iD 온(ON)카드’와 ‘삼성 iD 올(ALL)카드’ 등이다.

두 상품 모두 고객별 소비패턴에 따라 카드 상품에는 없는 혜택이 추가로 제공되는 ‘취향저격 혜택’을 담았다.

삼성카드는 신규카드 2종을 시작으로 특정 업종 및 트렌드·이슈 등을 반영한 상품, 브랜드 협업을 통한 상품 등 다양한 카드 상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충전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도 내놨다. 삼성iD카드는 2024년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딩 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며 독일의 iF 및 Red Dot과 더불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2025년 3월10일 기준 삼성 iD카드는 11종이 있다.

△ESG경영 추진
삼성카드는 지속 가능한 금융 활동 차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카드가 내놓은 '2024년 ESG 보고서'를 보면 삼성카드는 2023년 1500억 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

녹색 채권은 신재생 에너지와 기후변화 인프라 등 환경 분야에 10개 지원 대상 사업에 투자하는 채권이다.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지속가능 채권도 1천억 원어치 발행했다. 지속가능 채권은 녹색 채권에 더해 기초 일자리 창출이나 주택금융 등 사회적 채권까지 묶어 분류하는 상품이다.

삼성카드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해 발행한 지속가능 채권 규모는 4700억 원에 이른다.

삼성카드가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채권의 목적에 따른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앞서 삼성카드는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새로 설치했다.

삼성카드는 2021년 5월28일 사내 임원으로만 구성되어 있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폐지하고 사외이사와 대표이사가 참여하는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ESG경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의 주체를 경영진이 아닌 이사회로 바꿔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환경 이슈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관련 리스크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SG위원회는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탄소중립 달성 안건을 2023년 의결했다.

이 밖에 삼성카드는 2024년 4월 인권영향평가 대상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윤리 기준 수립을 추진하는 등 ESG에서 지배구조 및 사회 관련 경영도 살피고 있다.

△삼성카드가 걸어온 길
삼성카드는 1983년 설립된 세종신용카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삼성그룹이 1988년 3월 세종신용카드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회사이름을 삼성신용카드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렀다.

삼성카드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보험이다. 2025년 3월 기준으로 71.8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삼성카드는 2025년 3월 기준으로 신용카드 회원 1307만 명과 가맹점 약 306만 곳, 영업·채권지역단 14곳을 기반으로 카드사업과 할부리스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 3월 연간 신용판매 기준 카드업계 시장점유율을 보면 현대카드(17.21%) 신한카드(17.19%), 삼성카드(15.43%), KB국민카드(13.61%) 등의 순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이태 삼성벤처투자 사장(뒷줄 왼쪽 세 번째)이 2023년 12월16일 강원도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박영춘 춘천갑 예비후보(앞줄 가운데)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진원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문홍성 두산 대표이사 등도 참석했다. <강원일보>

김이태는 삼성카드의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내는 데 힘쓰고 있다.

삼성카드는 2024년 664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업계 라이벌인 신한카드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카드업계는 최근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다.

김이태는 2025년 3월 취임하면서 ‘1위 왕관’을 넘겨받은 것이니, 이제부터 이를 굳건히 지켜내야 한다.

김이태는 플랫폼과 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확장을 통해 업계 1위 위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이태가 2025년 1월 내정자 신분으로 낸 신년사를 통해 플랫폼와 데이터를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김이태의 대표이사 선임 이전부터 디지털화를 통한 내부 혁신을 진행해 왔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도 확장하고 있다.

김이태는 삼성페이와 시너지를 확대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삼성카드와 같은 전업카드사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상대적으로 이용이 부진한 모니모 앱 활성화도 숙제다.

모니모 앱의 월간 앱 이용자수(MAU)는 2024년 7월 기준 524만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 금융계열사 4사 회원이 2300만 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고객 기반을 완전히 유입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삼성전자를 거친 김이태의 과거 이력도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 출신 인사를 통해 삼성카드에 정보기술(IT)과 데이터 역량에 힘을 실으려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비록 1년 만에 자리를 옮겼지만 김이태가 삼성벤처투자에서 신기술 기업을 접했다는 경험도 주목을 끌고 있다.

김이태가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삼성벤처투자는 2024년 4월 글로벌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결성하는 펀드에 1350만 달러(약 196억 원)을 출자했다.

해당 펀드는 주로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 기술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태 또한 삼성벤처투자 대표로 재임하면서 기술 트렌드를 살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김이태 사장이 기존의 결제, 금융사업을 넘어 디지털, 데이터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평가

김이태는 글로벌 금융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이태는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기획재정부에 근무할 당시부터 글로벌 금융 쪽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외화자금과장과 국제금융과장 등 국제금융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뒤 국제통화기금(IMF)에 파견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를 비롯한 다수 외신이 한국에 금융정책과 관련해 김이태에게 질문을 던지고 관련 기사에 답변을 싣기도 했다.

삼성전자 기업활동(IR) 담당 상무와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장, 대외협력팀장 등을 지낼 당시에도 뛰어난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에 강점을 보였다.

아이디어가 많고 업무 장악력, 습득력이 좋다는 평도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임에도 정보기술(IT)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지목하는 시각도 있다.

외부 노출을 꺼려하는 편이다.

사건사고
[Who Is ?]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 삼성카드 홈페이지. <삼성카드>

△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조 차별 중단 요구
삼성카드가 모회사와 자회사 직원 사이 성과급을 다르게 책정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동조합은 2025년 1월 삼성카드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 김이태에게 이런 부분의 시정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냈다.

노조는 삼성카드고객서비스와 같은 자회사 노동자가 모회사 직원과 같은 업무를 보면서도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고치라고 요구했다.

삼성카드는 삼성카드고객서비스를 2014년 자회사로 분리했다.

당시 인사제도와 급여 및 복리후생 등을 그대로 적용한다고 직원에게 전달했는데 분사 초기를 제외하고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최재영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조 위원장은 언론에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동자는 고객 응대에 최선을 다하면서 모회사 실적 향상에 기여했으나, 설립 이후 10년 넘게 초과이익성과급(OPI)이 묶여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성과급 차별 문제를 주장하며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삼성카드 본사 앞에서 수년째 집회를 열고 있다.

최 위원장은 “삼성카드 전임 사장은 임기 5년 내내 단 한 번도 자회사 노조와 대화에 나서지 않았다”며 새로 사장에 부임한 김이태와 실질적 협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금융감독원 지적 및 과태료
금융감독원이 삼성카드에 경영유의 및 개선 조치를 요구했다.

금감원은 2024년 1월26일 삼성카드에 경영유의 5건, 개선 14건 모두 19건의 조치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영유의와 개선은 금융회사에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 지도적 성격을 띠는 조치다. 각각 3개월과 6개월 안에 지적 내용을 고친 뒤 금감원에 수정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은 삼성카드가 신용카드를 발급할 때 본인확인 절차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신용카드 발급시 신분증 촬영이 어려운 경우 자동 응답 시스템(ARS)을 통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는 방식만으로 카드를 내 줬던 것이다.

금감원은 “삼성카드는 웹,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신청 시 실명확인이나 휴대폰 인증만으로 제3자의 카드수령을 허용한다”며 “알뜰폰 인증의 경우 명의를 도용한 전화가입 사례가 상대적으로 빈번한 점을 감안해 중복인증이나 이중인증 등 중첩 확인절차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점을 구분하지 않고 전체 평균 수수료율만 안내한 점도 지적을 받았다. 고객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수수료율 상품을 선택하기 어렵게 만든 조치로 꼽혔다.

이 밖에 IT부문 감사업무와 IT업무 연속성 계획 수립·운영 및프로그램 관리통제 등에서도 ‘불합리’ 판정을 받았다.

또한 금감원은 ‘모니모’ 운영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삼성카드는 삼성금융통합플랫폼 모니모의 개발 및 운영을 맡는다.

금감원은 “계열사에서 모니모 관련 프로그램이나 전산 인프라를 변경할 때 삼성카드가 테스트 결과 및 영향도 평가에 관한 자료를 제출받아 사전에 검증하지 않고 서비스의 정상 동작 여부만 사후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전산 인프라 변경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편 금감원은 삼성카드에 2024년 1월26일 360만 원의 과태료도 부과했다.

삼성카드가 위험관리책임자를 금융위원회에 기한 내에 보고하지 않아 이런 조처를 내렸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30조는 회사가 위험관리책임자를 정하고 이로부터 7영업일 이내에 보고하도록 규정한다.

삼성카드는 2020년 12월9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책임자를 선임했지만 이를 규정에 맞춰 보고하지 않았다.

삼성카드가 금감원 지적 및 과태료 조치를 받은 일 모두 김이태가 부임하게 전에 벌어진 일이다.

△재난지원금 마케팅 취소
삼성카드는 2020년 5월11일 정부가 가구당 최대 100만 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일에 맞춰 준비했던 이벤트를 취소했다.

대부분 카드사들은 재난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준비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정책 지원 자금을 놓고 카드사들이 과도하게 경쟁하는 것을 지양해 줄 것으로 권고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20년 5월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지자체·카드사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11일부터 카드사들이 시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제때 지급하는 게 우선돼야 하고 마케팅 과열 양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카드사들은 사전에 이벤트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카드는 재난지원금 관련 이벤트 문자를 고객에게 발송했다.

전체 재난지원금 신청자를 대상으로 스타벅스 커피쿠폰 또는 편의점 5천 원 쿠폰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 논란이 되자 수 시간 만에 이벤트를 중단했다.

재난지원금 관련 사건은 김이태가 삼성카드에 부임하기 전에 일어났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앞줄 오른쪽 네 번째)가 2024년 12월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여신금융포럼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앞줄 가운데)도 참석했다. <여신금융협회>

1992년 3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94년 재무부 사무관으로 공무직을 시작했다.

2001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국제금융과 사무관을 맡았다.

2007년 대통령비서실 서기관으로 파견됐다.

2008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국부운용과장에 임명됐다.

2012년 IMF 통화자본시장국 어드바이저(부이사관)를 거쳤다.

2016년 삼성전자 IR그룹 상무로 소속을 옮겼다.

2017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전략그룹장(전무)로 승진했다.

2020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글로벌미디어그룹장(부사장)을 역임했다.

2023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25년 3월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5년 경남 마산 경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 경영학를 졸업했다.

1992년 동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미국 미주리대 컬럼비아교에서 재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3년 2월21일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상향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기타

김이태는 2025년 3월20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해 2025년 3월 현재 삼성카드에서 받는 보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김이태가 2025년부터 수령할 보수는 전임 대표가 받았던 금액에 비추어 추정해볼 수 있다.

삼성카드는 김대환 전 대표에게 2024년 모두 60억59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급여가 7억8300만 원이고 상여 및 기타근로소득이 각각 18억6400만 원과 1억700만 원이었다. 여기에는 퇴직금 33억500만 원도 포함돼 있다. 김 전 대표는 2025년 3월 퇴임했다.

이에 김이태가 삼성카드에서 향후 받을 연봉은 이를 제외한 27억5400만 원 선이라 가늠해볼 수 있다.

한편 김이태의 전 직장인 삼성벤처투자는 비상장사라 임원 보수를 공개할 의무를 지지 않는다.

어록
[Who Is ?]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삼성카드>

“딥 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변화)를 통해 대내외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플랫폼, 데이터 역량 지속 강화와 더불어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확장, 시장 변화와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위협과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2025/01/02, 삼성카드 신년사에서)

“지주사 전환 검토는 지난해 말 투자자의 요청에 따라 검토됐던 것이다. 단순 지배구조뿐 아니라 회계, 세계, 법률 등 심도깊게 검토를 해 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등기이사로써 이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특별한 이견을 내지 않았다.”

“올 4분기 2조 원 중반대의 실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IM 관련 비용이고 5000억 원 가량이 부품과 관련된 실기 영향으로 예상된다.” (2016/10/27,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16년 4월 삼성에 합류했다. 지난달 홍콩 IR행사에서 만났던 분들도 보여 반갑다.” (2016/06/20,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2016 인베스터스 포럼’ 사회를 맡아서)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고민을 해 오다 민간 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2016/04/11, 기재부에서 삼성전자로 이직하며)

“우리나라가 G20(주요 20개국) 등 국제 무대에서 자본 유출입 규제 도입 논의를 주도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우리의 고민이 담긴 각종 정책과 제도가 국제사회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나라가 최근의 외환건전성 정책 논의에 주도권을 쥐게 된 배경에는 높은 외환유출입 변동성 때문에 항상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응축된 고민들이 세계 경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 (2012/08/26, IMF 통화자본시장국(MCM) 어드바이저(부국장급) 발탁 소감을 묻는 조선비즈에)

“대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지는 않지만 국가 신용등급 조정은 적어도 4, 5년 뒤를 내다보고 하는 일이다. 등급 전망을 높일 때 이미 위험 요인도 고려된 만큼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2012/05/22, 한국 국가신용등급과 관련한 아시아경제 기사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에) 한국 정부는 금융 시장을 비롯한 여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다.” (2012/04/13, 아시아 주식시장을 다룬 블룸버그와 전화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취했던 자본통제 방법은 대내외적으로 한국 자금 시장에 대한 충격을 줄였던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1/08/17, 2011년 한국 주식시장이 2008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다룬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서)

“금융위기 후 신흥국가와 선진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선진국들의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2011/02/18,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현황을 묻는 한국경제 질문에 답하며)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조치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에서 ‘긍정적’인 쪽으로 바뀐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IMF와 같은 국제기구도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인 한국 환율정책의 특수성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

“스무딩 오퍼레이션과 제도적 시장안정조치로 환율 변동성이 완화됐지만 국내 외환시장을 받쳐줄 기관 투자자가 아직 없어 아쉽다. 투기적 거래에 대응하기 위한 자생적인 시장 안정 메커니즘이 마련됐으면 한다.” (2011/01/07,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에서 국제금융과로 이동하며)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있으며 9월에 (씨티그룹이) 한국 글로벌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을 다시 검토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0/07/05, 한국 국채의 씨티그룹 WGBI 편입 불발을 다룬 로이터 기사에서)

“(한국 정부는) 씨티그룹 측의 우려를 완화시킬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WGBI 편입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연기금, 보험사 등 해외 투자자의 만기가 긴 채권에 대한 수요가 시장 끝자락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2009/11/25, 씨티그룹 지수에 한국 국채가 포함될지를 다룬 파이낸셜타임스 기사에서)

“(한국 정부와 씨티그룹이) 경제 상황을 포함해 WGBI 편입 가능성과 관련 문제를 놓고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국채 및 중앙은행 통화안정채권을 지수에 포함시키길 원한다.” (2009/03/27, 씨티그룹 지수에 한국 국채가 포함될지를 다룬 로이터 기사에서)

“무디스의 이번 결정은 정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더 쉽고 저렴하게 차입할 수 있게 돼 연간 약 50억 달러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한국 금융시장에 외국인 투자자 유입도 늘 것으로 본다.” (2002/03/29,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2단계 상향을 다룬 뉴욕타임스 기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