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은 네이버 대표이사다.

검색과 커머스, 콘텐츠 같은 핵심사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81년 11월3일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광주동신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고 하버드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LLM 과정을 마쳤다.

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고, 뉴욕 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NHN에서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법무법인 율촌에서 기업 인수합병과 자본시장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네이버에 재입사해 글로벌사업 지원부서를 총괄하다 2022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4년 7월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의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 토크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유튜브 갈무리>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최대 매출 전망
네이버는 2024년 최대 매출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대로라면 최수연 취임 이래 3년 연속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0조6337억 원, 영업이익 1조960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약 10.0%, 영업이익은 약 31.7%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커머스(전자상거래)와 광고 부문 성장이 영업이익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네이버는 숏폼 콘텐츠 중심의 앱(애플리케이션) 개편과 홈피드, 클립, 블로그 등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콘텐츠 소비 촉진에 나선다. 또 개인화 커머스인 플러스 스토어 앱 출시와 이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개편, 멤버십 혜택 강화, 통합 물류 시스템 구축 등으로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 12월30일 네이버의 4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네이버는 AI 기반의 콘텐츠 중심 서비스 개편과 플러스 스토어 앱으로 2025년 매출 성장률 회복이 예상된다”며 “실적 성장은 주가 회복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수연은 2024년 11월11일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단(DAN) 24’에서 “AI가 적용된 서비스 수익화와 전략적인 비용 투자 집행 결과가 2025년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2025년 AI 기반 수익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네이버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6706억 원, 영업이익 1조4888억 원을 거뒀다. 2022년보다 매출은 약 17.6%, 영업이익은 약 14.1% 증가했다.

앞서 2022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 8조2201억 원, 영업이익 1조3047억 원을 기록하며 첫 매출 8조 원을 돌파했다. 2021년보다 매출은 2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콘텐츠와 클라우드 사업의 적자 탓에 1.6% 감소했다.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에서 아직은 미진한 AI 경쟁력
네이버는 국내 대표 IT기업으로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할 수 있는 대항마로 기대됐지만,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그다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의 AI 경쟁력은 현재 거대언어모델(LLM)의 수준에 직결되고 있고, 분야 선두주자인 오픈AI가 추론 능력을 강조한 ‘o1’을 2024년 9월 출시하면서 격차가 한층 더 벌어졌다.

이는 LLM 개발에 투입된 예산과 LLM 학습에 사용되는 AI 칩 확보 규모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AI 연구개발에 1조~2조 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외신은 미국 4대 빅테크 기업의 2024년 AI 관련 자본지출(CAPEX)이 2090억 달러(약 305조35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독점적인 공급자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AI 칩은 AI 모델 학습과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특화된 제품으로, 전체 투자 비용과 기술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는 2024년 5월3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AI 강화 학습에 필요한 AI 칩 구매에 올해 2500억 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대표 AI 칩인 H100의 가격이 대략 6천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4천 개를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다.

그러나 네이버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AI 칩은 H100이 아니라 이전 세대인 A100이 상당수다. 2023년 11월 완공된 회사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 있는 슈퍼컴퓨터 ‘세종’에는 A100 2240개가 탑재됐다.

이와 달리 LLM 연구개발의 선두 주자 가운데 하나인 오픈AI는 H100을 넘어 차세대 AI칩인 ‘GB200’을 5만 개 투입하는 데이터센터를 2025년 1분기까지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GB200은 H100보다도 AI 학습 속도가 4배 빠르다.

이에 네이버는 한국인과 한국어 사용자 등 특정 국가의 문화에 특화된 AI 개발에 집중하는 ‘주권 AI’(소버린 AI)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회사의 AI 전략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여러 차례의 언론 매체 인터뷰와 AI 강연 등에서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해왔다.

향후 AI 경쟁이 미국과 중국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유럽과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이들 두 나라에 종속되기 보다 소버린 AI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네이버는 소버린 AI 전략으로 2024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아랍어 기반 LLM 개발, 데이터센터 설립, 지능형 로봇 개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수천억 원 규모의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다만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의 국가별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해당 전략도 힘을 잃을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오픈AI는 2024년 11월26일 산업은행과 한국에서의 첫 파트너십을 맺었다. 협력 범위는 AI 스타트업 지원서부터 한국어 특화 AI 모델 개발,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 데이터센터 개발 가능성 모색 등 국내 진출을 염두에 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4월에는 일본에 거점 사무소를 설립하고 일본어 특화 GPT-4 모델을 선보이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 자체 LLM인 ‘챗GPT’ 기반의 사업을 확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자체 LLM인 ‘하이퍼클로바 X’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오픈AI의 ‘챗GPT’와 비교했을 때, 이용자 지표 측면에서 크게 뒤처져 있다.

국내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은 2024년 11월27일 챗GPT가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가장 빠르게 증가한 앱(애플리케이션)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챗GPT의 2024년 10월 국내 MAU는 526만 명으로, 2024년 1월보다 약 224.7%(364만 명)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X는 1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2024년 1월1일부터 8월15일까지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 매출을 조사한 결과, 챗GPT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AI 관련 앱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챗GPT 매출이 많이 발생하는 국가이자, 미국에 이어 다운로드 당 수익이 두 번째로 높은 국가인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에는 챗GPT가 한글 데이터 학습량이 부족해 한국어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2023년 3월14일 출시된 GPT-4를 기점으로 한국어 취약점이 크게 보안되면서 이용자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센서타워 측은 설명했다.

이에 네이버는 AI 기술을 회사 주력 사업 분야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차별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2025년 상반기에는 회사의 주요 매출원인 검색엔진과 관련해 한국어, 일본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검색한 결과를 요약하고 출처와 관련 콘텐츠를 제시하는 AI 검색 기능 ‘AI 브리핑’을 출시한다.

다만 구글은 이미 2023년 11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SGE’를 출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10월 ‘빙 생성 검색’을 선보였으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자체 AI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또 오픈AI의 챗GPT와 퍼플렉시티 등 대화형 AI 서비스가 향후 AI 검색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AI 브리핑이 그다지 특색있는 서비스로 평가받지는 못하고 있다.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 네이버 실적.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의 외형 확장 안간힘
네이버는 2020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손자회사 '크림'의 외형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크림은 2024년 12월19일 의사회 결의를 거쳐 30억 원을 투자해 간편결제 자회사인 크림페이를 2025년 초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크림페이를 기반으로 그동안 결제대행사를 통해 진행해왔던 자체 거래를 내재화하고, 빠른 정산 역량을 강점으로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다.

크림은 해외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 12월19일 인도네시아 한정판 거래 플랫폼 '킥애비뉴'의 운영사 PT카루니아 인터내셔널 시트라 켄카나의 지분 인수에 9억8100만 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기존에 33억 원을 투자해 확보한 지분 29.36%를 포함해 총 40.3%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앞서 2023년 12월22일 일본 한정판 거래 플랫폼 운영사 소다에 약 158억 원을 투자하며 기존에 약 977억 원을 투입해 확보한 지분을 포함, 총 49.7%의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2024년 11월에는 소다의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소다 미국 법인의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크림은 2023년 10월4일 태국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사솜'을 운영하는 사솜컴퍼니에도 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회사가 기존에 25억 원을 투자해 확보한 사솜컴퍼니의 지분 30%에 4.4%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총 지분 34.4%으로 역시 최대주주가 됐다.

회사는 2022년에도 말레이시아 1위 운동화 중고 거래 플랫폼 '스니커라'를 운영하는 쉐이크핸즈에 22억 원을 투자해 22.47%의 지분을, 싱가포르 가전제품 중고 거래 플랫폼 '리벨로'를 운영하는 키스타테크놀로지에도 36억 원을 투자해 2.71%의 지분을 확보했다.

크림은 2024년 1월18일부터 중고 스마트폰을 거래할 수 있는 '내 폰 시세' 서비스도 시작했다.

고객이 크림의 내 폰 시세에 접속해 거래를 원하는 중고 스마트폰의 상품 정보를 기재한 뒤 지정된 물류 센터로 보내면, 크림이 모델과 제품 상태를 반영해 대략적인 매입 가격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크림은 2024년 상반기부터 이렇게 수급한 중고 스마트폰을 '크림 리퍼비시'라는 거래 창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회사가 계속해서 외형 확장에 힘을 기울이면서 실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크림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영업손실을 지속했지만 손실 규모를 점차 줄이고 있다. 2021년 영업손실은 595억 원에서 2022년 860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2023년에는 408억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33억 원에서 2022년 460억 원으로 급증했고, 2023년에는 1222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가 2024년 6월30일 공개한 상반기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가품 적발 건수가 3배 증가했는데 이는 가품 비율의 증가와 더불어 거래량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됐다.

회사 측은 판매자군 확대를 매출 상승의 이유로 지목하며, 개인간 거래(C2C) 방식에서 축적한 가품 적발과 검수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와 병행수입 업자 등 전문 판매자들이 입점하면서 거래량이 6개월 만에 약 400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품 상세 페이지 구축, 결제 수단 및 물류, 고객 서비스(CS)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판매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공정위와 국회의 네이버 플랫폼 독과점 주시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의 플랫폼과 이커머스 분야에서 독과점이 초래할 수 있는 문제에 우려를 나타내며, 규제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국민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은 플랫폼 기업들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거대 독과점 플랫폼의 반경쟁 행위를 신속히 차단하기 위한 국회의 입법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4년 신년사에서도 "소수의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을 독식함에 따른 소비자, 소상공인, 스타트업의 피해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독과점 플랫폼의 편법적인 지배력 확장이 차단되고 스타트업 등 다른 플랫폼들이 마음껏 경쟁하는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2년 연속 플랫폼 규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다만 문제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온라인 플랫폼법'은 윤석열 정부에서 백지화되고, 윤 정부에서 추진했던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도 기존 공정거래법을 개정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사전지정'이 아닌 '사후 추정'으로 높은 매출 기준과 점유율 요건을 충족한 사업자를 지배적 플랫폼으로 설정하고 있다.

실태조사를 진행해 각 기업의 매출액과 점유율 등을 파악한 뒤, 법 위반 행위가 발생하면 지배적 플랫폼에 해당하는지 판단해 처벌하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1개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이고 이용자 수가 1천만 명 이상이거나, 3개 이하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85% 이상이고 이용자 수가 2천만 명 이상이면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 지정한다. 단, 계열사를 포함한 플랫폼 관련 직간접 연간 매출액이 4조 원 미만인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왼쪽)가 2023년 5월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 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커머스, 광고, 콘텐츠 분야 중심으로 AI 전방위 적용
최수연은 인공지능(AI)을 회사의 주력 사업 분야인 검색, 커머스, 광고 사업, 콘텐츠 등에 접목해 각 분야 성장을 이끄는 ‘AI 원천기술 밀착(On-Service AI)’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과 관련해 2024년 7월 검색 키워드와 연관성 높은 광고주의 사이트를 AI로 자동 검색·노출하는 ‘확장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2025년 상반기에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검색한 결과를 요약하고 출처와 관련 콘텐츠를 제시하는 AI 검색 기능 ‘AI 브리핑’을 추가한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2024년 4월부터 이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상품의 취향 요소와 매칭함으로써 다양한 상품을 추천하는 개인화 기술 ‘에이아이템즈’를 도입했다. 2025년에는 맞춤형 혜택과 프로모션에 초점을 맞춘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전용 앱(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이커머스 점유율을 확대한다.

네이버는 추가로 2025년부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의 혜택을 확대해 무료 배송과 반품 서비스를 강화하고, 포인트 적립과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회사의 물류 솔루션 ‘네이버도착보장’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전국 당일배송과 일요배송도 지원한다.

광고 분야에서는 2024년 1월 생성형 AI를 적용한 광고 상품 ‘클로바 포 AD’의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특정 광고주를 위해 학습한 챗봇 ‘브랜드챗’을 활용해 고객 질의응답, 광고 캠페인 성과 관리, 브랜드챗 답변 관리 등을 지원한다. 2025년부터는 이를 개선한 ‘애드부스트’ 1차 버전을 출시한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2024년 홈피드, 클립, 블로그, 웹툰, 인터넷 방송 플랫폼 ‘치지직’ 등에 AI를 접목해 취향 맞춤 콘텐츠를 추천하고 숏폼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사용자 체류 시간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끌어올렸다. 창작자들을 위해선 다양한 AI 제작 도구를 제공하고 관련 예산을 늘려 지원을 확대했다.

AI 기반의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기업용 마케팅 솔루션 ‘앤클루’와 유료 번역앱 ‘파파고 플러스’ 등 다양한 AI 기반 업무용 앱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이러한 세부 전략은 2023년 8월 공개된 네이버의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일반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접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LLM은 대용량의 인간 언어를 학습하고 생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AI 모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등이 대표적이다. 거대언어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 학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매해 1조 원 넘는 개발비를 AI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이미 AI 기술을 접목해 2023년부터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는 2023년 11월3일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AI의 도움으로 검색광고와 커머스 등 전 사업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으며, 특히 검색광고는 국내 광고시장이 경기침체로 후퇴하는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최수연은 2023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선제적으로 투자한 AI 기반 기술들이 전략적으로 구체화됐다"며 "사업부문들의 수익화 증대와 신중한 사업 확대,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에도 연이은 악재
네이버 콘텐츠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 상장에도 불구 잇따른 국내외 악재와 직면하며 순탄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2024년 6월27일(현지시각) 나스닥에 상장됐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1달러(약 3만502원)의 상장 공모가를 기록했지만, 2025년 1월7일 기준 주가가 13.88달러(2만160원)로 공모가 대비 약 35% 하락했다.

이에 투자자 대표 '코이 브룩맨' 등이 웹툰엔터테인먼트와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이사 등을 상대로 증권법 위반 소송을 걸었다.

이들은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직후 이어진 주가 부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 등록 신고서에 회사의 광고 매출 성장 둔화, 지식재산권(IP) 매출 둔화, 환율 변화에 따른 매출 성장 저하 등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적시했거나 의도적 누락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앙 지방법원은 2024년 10월24일 웹툰엔터테인먼트,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장, 데이비드 J 리 네이버 웹툰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남선 네이버 CFO 등을 재판의 이해관계자로 인정했으며, 2025년 1월현재 집단소송 승인 요청이 계류된 상태다.

네이버노조도 2024년 9월30일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상장 과정에서 회사 구성원들이 동일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기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신청을 예고했다.

노조는 네이버웹툰과 그 자회사 ‘스튜디오 리코’의 주식 상장에 따른 추가 보상과 인센티브 문제를 두고 여러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상당 기간 동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다만 네이버노조와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10월 말 잠정 합의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당초 2024년 10월31일 예정됐던 지방조정위원회를 통한 2차 조정회의도 취소됐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여전히 일본을 제외하면 이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타개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가 2024년 11월7일 3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한 이용자 지표에 따르면, 전 세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억669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간유료이용자수(MPU)도 1.1% 줄어든 790만 명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3분기 MAU는 2250만 명, MPU는 23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15% 늘었다.

반면 네이버웹툰의 가장 큰 시장인 한국에서 MAU는 2500만 명, MPU는 390만 명으로 각각 5.8%, 8.1% 감소했다. 해외 기타 지역도 MAU는 1억1940만 명으로 6.3% 줄었고, MPU는 전년 수준인 170만 명에 머물렀다.

이같은 이용자 감소는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억4790만 달러(약 5060억2055만 원)을 거뒀는데,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808만5000달러(약 117억5963만 원)의 영업손실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손실 폭이 19.8% 증가한 것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간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이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원인으로는 외국 이용자들이 웹툰과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지적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전화 통화에서 "서구권에서는 종이만화가 여전히 주류이고, 위 아래로 넘기며 보는 웹툰은 생소한 상황"이라며 "기존에 익숙한 지식재산권(IP)과 달리 국산 웹툰의 내용도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웹툰 작품이 기존 흥행작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다양성과 참신성을 잃어버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창완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2024년 8월8일 한 강연에서 "국내 웹툰이 직면한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가 장르편향"이라며 "국내 현존하는 웹툰 작품들의 약 60% 정도가 로맨스 장르"라고 설명했다.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4년 7월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라인(line)사태와 관련한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총무성의 LY 주식회사 지분매각 압박 철회로 한숨 돌려
네이버는 2024년 일본 총무성의 요구로 야후 재팬과 라인 메신저 등을 서비스하는 LY 주식회사의 지분을 매각할 위기에 처했지만, 총무성이 관련 요구를 철회하면서 위기가 해소됐다.

일본 총무성은 2024년 4월16일 LY 주식회사에 2차 행정지도를 내려 일본 국민의 개인정보 보안 등을 이유로 네이버에게 LY 주식회사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했다.

앞서 2021년 3월 일본 아사히 신문 등에서 일본 월간활성이용자수(MAU) 8600만 명에 이르는 라인이 중국 업체에 시스템 개발을 위탁해 개인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네이버가 일본 국민의 개인정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일본 소프트뱅크와 A홀딩스라는 합작 법인을 설립해 50대 50으로 지분을 나눠 LY 주식회사를 함께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야후의 개인정보, 라인페이와 PayPay 등의 전자금융 시스템 정보까지 통합 관리하게 되면서 관련 불안은 커진 상태였다.

사태가 확산되자 2024년 4월27일과 29일 우리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네이버가 차별적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2024년 5월6일부터는 대통령실도 비슷한 입장을 취하며 가세했다.

최수연은 2024년 7월2일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단기적으로 일본 소프트뱅크에 라인 관련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내린 행정 지도의 핵심은 자본 관계 정리가 아닌 보안 침해 사고가 발생한 이후 재발 방지와 사용자 보호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총무성은 상황이 외교적 문제로까지 번지자 2024년 7월1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LY 주식회사의 지분 매각 요구를 사실상 철회했다고 밝혔으며, 이로써 사건은 일단락됐다.

회사의 해외 사업 진출에서 LY 주식회사가 큰 비중을 차지했던 만큼, 지분 매각이 이루어졌다면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에 큰 악영향이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 11월4일 리포트에서 네이버 주가가 지난해 크게 회복하지 못한 이유로 LY 주식회사 매각 이슈가 해외 확장에 제약을 주면서 회사 가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25년 1월7일 기준 LY 주식회사의 시가총액은 3조400억 엔(27조9768억 원)에 달한다.

△쿠팡과 경쟁 위해 CJ그룹과 물류동맹 강화
네이버는 CJ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물류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CJ그룹은 CJ대한통운을 통해 네이버의 커머스사업에 물류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8월에는 기존 '내일배송'에 더해 일요배송을 시범운영하기도 했다.

앞서 네이버는 2022년 11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네이버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를 내놨고, 다음달인 12월부터 도착보장 서비스를 정식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도착보장은 상품을 주문한 고객이 안내받은 도착일에 정확히 상품을 받게 해주는 서비스이다. 주문과 물류사 재고, 택배사 배송 등에 관한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도착일을 알려준다.

네어버는 2022년 5월부터 CJ대한통운과 풀필먼트 협력을 통해 내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풀필먼트는 다양한 셀러들의 상품을 센터에 입점시켜 공동보관, 재고관리, 포장, 배송 등 복잡한 물류 전과정을 통합 수행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2021년 7월 CJ대한통운과 대규모 풀필먼트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11월부터 경기 군포시에 로봇, 인공지능(AI) 기반의 최첨단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가 구축됨에 따라 네이버 입점사들의 물류서비스를 맡기 시작했다.

네이버와 CJ의 동맹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0년 10월 네이버와 CJ그룹은 6천억 원 규모의 상호지분교환을 추진해 물류 인프라 투자 및 디지털물류 시스템의 정교화 등에 함께 하기로 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이 협력관계를 쿠팡의 커머스 및 물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봤다.

네이버는 쿠팡과 운영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쿠팡이 직접 상품을 구입한 뒤 자체적으로 확보한 물류 인프라를 통해 배송한다. 하지만 네이버의 도착보장 서비스는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브랜드사가 판매하는 제품을 CJ대한통운의 물류 시스템을 이용해 배송한다.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4년 11월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플랫폼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플랫폼 최고경영자(CEO)의 간담회'에서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오른쪽 첫 번째),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이사와 나란히 앉아 이봉의 서울대 교수의 주제 발표를 듣고 있다.<연합뉴스>

△미국판 당근 ‘포쉬마크’ 인수해 커머스 외형 성장 이뤄
최수연은 2022년 미국 온라인 중고패션 플랫폼 ‘포쉬마크’의 인수를 추진해 2023년 1월 인수를 완료했다.

최수연 체제 이후 처음 추진된 대형 인수합병 소식에 재계의 관심이 쏠렸다. 발표 당시 인수금액은 2조3천억 원으로 적자에 빠진 중고몰을 인수하는 데 대규모 비용을 들인 점,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대규모 인수합병을 추진한 점 등에 대한 의구심이 나왔다.

포쉬마크 인수를 발표한 2022년 10월4일 네이버 주가는 8.79%(1만7천 원) 내려 17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939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며 같은 해 10월14일에는 15만5천 원까지 떨어졌다. 2023년 1월2일 네이버 주가는 22만7500원으로 회복됐다.

최수연은 이런 시장 반응을 두고 “통상 대형 M&A(인수·합병)를 하면 인수하는 입장의 기업에서는 이게 어떻게 시너지가 날지 불확실성이 있어 주가가 약세인 경우가 많다”며 “너무 심려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수 결정 당시 1439원이었던 환율이 2023년 1월 초 1200원대로 떨어져 네이버로서는 다행스럽게 인수금액을 아낄 수 있었다. 최종 인수금액은 1조6천억 원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 이후 비용절감과 서비스강화에 모두 성공했고 결과적으로 네이버의 커머스사업 외형이 커지는 데 일조했다.

포쉬마크는 2023년 1분기 마케팅 비용 최적화, 영업 비용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가 흑자로 돌아섰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은 2023년 1분기 포쉬마크 인수효과에 따라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이 45.5%(포쉬마크 제외시 13.2%) 늘었다.

최수연은 네이버가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분야가 커머스라고 보고 네이버의 기술지원을 통해 포쉬마크의 흑자전환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다.

최수연은 2022년 10월4일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북미 최대 규모 온라인 중고패션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를 발표하며 “가장 경쟁이 치열한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우리가 직접적으로 사업적 거점을 확보할 수 있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신 기술 트렌드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분야,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가 C2C, 그리고 특히 패션 커머스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수연은 포쉬마크를 인수한 이유로 ‘커뮤니티’를 꼽았다.

최수연은 “포쉬마크는 사용자 중 80%가 북미 MZ세대인 글로벌 C2C 패션 중고거래 1위 사업자이며 미국 온라인 중고시장 역시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커머스와 커뮤니티 소셜 기능이 결합한 독보적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내정자(오른쪽)가 2021년 11월17일 인사를 통해 최고경영자로의 내정을 확인하고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 내정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네이버>

△네이버 대표이사에 취임
최수연은 2022년 3월 네이버 대표이사를 맡았다.

네이버는 2022년 3월14일 열린 제23회 정기 주주총회와 이어진 이사회에서 최수연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임기는 2025년 3월14일까지 총 3년이다.

앞서 최수연은 2021년 11월17일 차기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최수연이 네이버 임원, 사내독립기업(CIC) 대표, 계열사 대표를 건너뛰고 바로 대표이사가 된 것을 놓고 파격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40대 젊은 대표 선임은 조직문화 쇄신에 대한 네이버의 의지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권한분산, 책임소재의 명확성, 더 젊고 새로운 리더십 등 전면 쇄신을 강조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수연의 대표 선임으로 네이버의 경영 리더십이 창업 세대에서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 변화를 맞이한다"며 "최 대표가 이끄는 네이버는 글로벌 톱티어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경영의 모든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최고경영자 선임 이전
최수연은 네이버 최고경영자로 내정되기 전까지 소규모 TF를 이끄는 등 네이버 내부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다.

최수연은 3~4명 규모의 글로벌사업지원부를 맡았다. 글로벌사업지원부는 해외 유망 스타트업 인수 등을 주로 추진하도록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출범시킨 조직이다. 이해진이 직접 면접을 봐 최수연을 발탁했다.

최수연은 라인, 스노우, 웹툰 등 네이버 주요 사업의 해외사업 역량 확대를 지원하고 일본에서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의 합병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전에도 최수연은 네이버에 잠시 몸담았던 적이 있다. 2005년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 입사해 홍보 및 마케팅 조직에서 일했다. 당시 홍보실을 맡고 있던 채선주 현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 아래에서 근무했다.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는 최수연이 네이버에 재입사하고 이해진 GIO와 연결되도록 다리를 놓은 인물이다.

네이버를 그만두고 연세대 로스쿨에 들어가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로스쿨 졸업 후 법무법인 율촌에 재직하며 인수합병과 기업법 분야를 주로 담당했다.

2015년 마켓인사이트가 집계한 10년차 이하 변호사 M&A 자문 실적 순위에서 9위에 올라 여성 변호사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최수연은 2건, 합계 1조226억 원의 자문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율촌에 있으면서 하버드 로스쿨 법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네이버에 재입사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3년 8월2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콘퍼런스 '단(DAN) 23'에서 초거대 AI LLM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최수연은 2025년 AI 기반 수익화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수연은 2024년 11월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단(DAN) 24'에서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서비스 수익화와 전략적인 비용 투자 집행 결과가 2025년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AI 기반 수익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AI 도입 성과가 최수연이 제시한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2년 3월 취임 당시 5년 안에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 10억 명, 라인 제외 매출 15조 원, 라인 포함 글로벌 매출 비중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네이버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라인 사업을 합산할 경우 40%였다. 2023년 포쉬마크 인수효과에 힘입어 해외매출(라인 합산)은 50% 목표는 달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라인 제외 연결 기준으로 2024년 매출 10조633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수연은 2027년까지 매출을 약 41.1% 더 끌어올려야 한다.

정부가 플랫폼 독과점 규제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어, 최수연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확보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AI 경쟁력 확보는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AI 칩 확보 등에서 이미 글로벌 빅테크들이 한 발 혹은 그 이상 앞선 상황이며, 이들의 국내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수연은 단(DAN) 24에서 매년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네이버가 국내 AI 생태계를 이끌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2024년 매출 추정치를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최대 2조6600억 원에 이르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겠단 의미다.

다만 글로벌 빅테크들은 AI 연구개발에 수백조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어 회사의 실적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이사(왼쪽)와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2년 3월14일 네이버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동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네이버>

최수연은 글로벌 시장과 사업전략에 대한 감각을 갖춘 젊은 리더로 손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매출 추정치를 기준으로, 취임 전인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회사 매출은 약 56.0% 증가했다.

최수연은 2025년 3월14일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연임이 점쳐진다.

2019년부터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도와 글로벌 사업을 이끌면서 이해진 GIO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최수연이 2조3천억 원이라는 네이버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인수합병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도 지목된다.

최수연은 취임 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을 첫 번째 해야할 일로 꼽을 정도로 소통을 중요시한다.

실제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가파른 성장 과정에서 구성원이 경험하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제도와 프로세스 미비 등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하게 소통해 주도적으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율촌 출신의 관계자는 최수연을 두고 “똑똑하고 일도 잘할 뿐 아니라 놀기도 좋아하는 등 성격이 살갑고 붙임성도 좋은 인재”라며 “모두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연세대 로스쿨 1기이며 2012년 실시된 변호사시험 1회 합격자다.

최수연은 로스쿨 시절 학생회 임원을 맡는 등 대외 활동도 활발했다. 기독교 동아리 '섬김'에도 몸담았다고 한다. 성적도 우수해 졸업식 때 여학생 중 유일하게 단상에 올랐다.

남형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이 하버드 로스쿨에 추천장을 써줬다. 남형두 대학원장은 “(최수연이) 유학을 마치고 인사를 왔는데 미래가 탄탄히 보장된 로펌이 아니라 로스쿨에 들어오기 전에 다녔던 네이버의 명함을 내밀었다”며 “그것도 법무팀이 아닌 해외전략팀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4년 7월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라인사태와 관련한 현안 질의에 답하기 위해 증인석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계엄사태 당시 포털 서비스 먹통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령 선포 후 네이버 카페 등 커뮤니티와 뉴스 일부 서비스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며 혼란이 가중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구체적으로 네이버 카페 서비스는 당일 밤 11시를 전후로 접속이 안 되는 오류가 발생하다가, 오전 0시를 넘겨 장애가 해소됐다. 웹 환경에서 댓글 달기 등 일부 기능 장애는 임시점검을 거쳐 다음날 오전 1시20분경 복구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측은 갑작스러운 트래픽 급증으로 일부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위기 사태 때마다 비슷한 장애가 발생하면서 서비스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023년 5월에도 북한 발사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네이버 모바일 버전은 트래픽 폭증으로 접속 장애를 겪었다. 네이버는 서울시의 경계경보 문자로 불안한 시민들이 줄지어 네이버에 접속하면서 서비스 장애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앞서 2023년 1월 인천 강화도 해상에서 지진 발생 직후, 이용자가 몰리며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2023년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네이버, 카카오 같은 대형 플랫폼 사업자들과 대형 데이터센터가 재난 관리 의무 대상에 포함됐지만, 여전히 문제가 지속되면서 인프라 투자와 관리의 미흡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미 2024년 8월 네이버에 통신재난관리 계획과 서버 작업 통제시스템의 미흡을 지적하며 시정명령을 통지한 바 있다. 이에 네이버는 2024년 4분기 완료를 목표로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네이버 AI 학습에 데이터 무단 도용 의혹과 타사 제한 논란
네이버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가 데이터 학습 과정에서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 이용자들의 게시물을 사전 동의 없이 네이버가 무단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출시에 앞서 이용약관을 개정해 블로그, 카페 등에 작성된 글들을 자사가 개발한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는 회원 가입 시 필수 조항으로 정보 수집 거부가 네이버 서비스 이용 불가로 이어지는 강제적인 형태다.

회사는 2021년 5월 LLM ‘하이퍼클로바’ 출시 당시에는 네이버 블로그 게시물 등을 AI 학습에 이용했다고 밝혔지만, 2023년 8월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의 학습 출처에 대해선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2024년 10월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관련 질의를 받았다.

하정우 센터장은 해당 약관 개정 의사를 묻는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네이버 입장에서는 약관이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르게 볼 수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개정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해당 약관을 두고 "유독 네이버가 독점적인 정보 사용을 회원 가입 시 강제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AI와 관련해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활용하고 장벽을 치는 것은 부정적으로 보이며, 공정거래위원회도 약관법 위반과 관련 조사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그런 네이버가 다른 AI가 자사 데이터 활용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네이버의 이용약관을 보면 네이버의 사전 허락 없이 자동화된 수단을 이용해 네이버 서비스에 게재된 회원의 게시물 등을 수집하거나, 네이버 검색 서비스에서 특정 질의어로 검색하거나, 혹은 그 검색결과에서 특정 검색결과를 선택하는 등의 일체 행위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네이버 블로그 등에는 크롤링(웹 페이지의 데이터 추출)을 막는 소스 코드가 삽입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 센터장이 국정감사에서 "네이버는 서비스에 부하를 주지 않는 선에서 다른 사업자의 크롤링을 허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한 내용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박민규 의원은 "네이버 플랫폼의 방대한 데이터를 다른 사업자도 활용할 수 있다면, 오픈소스 기반의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새 AI 서비스를 보다 수월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플랫폼의 합리적 크롤링 공유 가이드라인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 여성혐오 논란
네이버의 핵심 콘텐츠 사업인 네이버웹툰에 '여성혐오 콘텐츠' 논란이 확산돼 국내 여성 이용자들의 온라인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024년 9월25일 자체 공모전인 '지상최대 공모전 2024' 출품작 가운데 ‘이세계 퐁퐁남’을 1차 심사에서 통과시킨 뒤 곤혹을 치르고 있다.

해당 작품은 아내의 외도에 절망한 남편이 이세계로 떠나서 겪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부 웹툰 이용자들은 제목에 사용된 '퐁퐁남'이란 단어가 여성 혐오 표현임에도 네이버웹툰 편집부의 심사를 통과했다는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퐁퐁남은 문란한 성생활을 즐겼던 여성과 결혼한 남성을 ‘남이 먹고 남은 그릇을 설거지하는 것’에 비유한 은어다. 1화부터 성별 갈등을 드러낸 뉴스 기사나 댓글이 등장하고, ‘법이 지나치게 여자 측에 유리하게 돼 있다’는 표현이 등장하는 등 이용자 갈등을 조장할 만한 내용이 포함됐다.

네이버웹툰의 대처도 사태를 키웠다.

네이버웹툰 측은 2024년 10월16일 엑스(옛 트위터) 계정의 다른 웹툰 홍보 게시물에 “소꿉친구 콤플렉스 불매합니다” 이후 “불티나게 매입하기”, “불처럼 뜨겁게 매입하기” 등 불매 운동을 밈(인터넷 유행속어)으로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2024년 10월21일 “불매운동 관련 여론이 발생하기 전 2024년 9월10일 마케팅 차원에서 제작해 활용했던 소재인데, 운영 상 실수로 글이 복사, 재발행됐다”는 해명문이 올라왔지만 여성 이용자 이탈을 막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앱(애플리케이션)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24년 9월 1042만명에서 2024년 12월 983만 명으로 59만 명 감소했다. 특히 여성 이용자 수가 같은 기간 532만 명에서 476만 명으로 56만 명 줄어들며 전체 이용자 수 감소의 94.9%를 차지했다.

△스타트업 아이디어 탈취 논란
네이버는 스타트업인 뉴려의 '원플원' 사업모델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최수연이 직접 국회에 불려나갔다.

최수연은 2023년 10월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스타트업 아이디어 탈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의 ‘원쁠딜’ 서비스 출시 시점이나 상표권 등록을 살펴볼 때 부정경쟁방지법이나 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수연은 '원 플러스 원' 사업모델의 독자성과 고유성이 인정될 수 없다며 아이디어 탈취를 인정하지 않는 기존 주장을 고수했다.

최수연은 “이번 사안은 원 플러스 원(1+1)이라는 보편적 프로모션 행태를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것의 독자성을 인정해야 하는지가 쟁점"이라며 "독자성과 고유성을 인정해야 할 영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뉴려 측은 2021년 9월 원플원을 출시했으나 네이버가 석달 뒤인 12월 원쁠딜을 출시하면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왔다.

네이버 측은 "전 세계 수많은 이커머스들이 원 플러스 원 사업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 사업모델의 독자성이 인정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원쁠딜 준비 과정에서 뉴려의 서비스를 참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
2022년 10월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날 오후 경기도 판교에 있는 SK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고, 이곳을 임차해 이용하는 카카오와 네이버 등이 피해를 입었다.

네이버는 쇼핑라이브와 뉴스, 스마트스토어 등의 서비스에서 일부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대부분 하루가 지나지 않아 복구 완료됐다.

네이버는 일부 서비스 장애가 일어나는 정도에 머무른 데 비해 카카오는 완전히 먹통이 되면서 오히려 네이버의 대응이 긍정적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이 일로 최수연과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가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사 받아
네이버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일이 있었다. 당시 성남시 측 관계자 사망으로 수사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네이버가 성남FC에 후원금 약 40억 원을 내고 제2사옥 건축허가 등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2022년 9월26일 네이버를 압수수색했고,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네이버의 증거인멸 정황이 있었다고 했다.

2022년 10월6일 네이버 직원 등 3명의 자택과 휴대전화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이 이어졌으며 2023년 1월에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대표를 소환조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3월 검찰에 의해 네이버와 이재명 대표 사이 연결고리로 지목된 전 성남시 관계자가 수사 도중 사망하면서 수사는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 피켓팅 시위
네이버가 임금과 단체협약을 놓고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네이버 노동조합인 ‘공동성명’은 2022년 8월25일 그린웹서비스와 인컴즈, 컴파트너스, 엔테크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등 5개 네이버 계열사의 임금 인상과 조속한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피켓팅 시위에 나섰다.

노조는 네이버 본사와 비교해 계열사의 임금 및 복지 처우가 열악하다며 임금 10% 인상과 월 15만 원의 개인업무지원비 지급, 직장 내 괴롭힘 전담기구 설치, 조직문화 진단 및 리더십 교육 제공 등을 요구했다.

네이버는 독립경영을 내세워 임금과 복지 개선은 각 계열사가 알아서 처리할 문제라며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노조는 2022년 9월22일 공식카페를 통해 쟁의수위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네이버 계열사 5곳과 노조는 결국 2022년 12월27일 임금 5.7~8.5% 인상에 합의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4년 1월19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차 인공지능(AI)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5년 NHN(현 네이버)에 입사해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 담당 부서에서 근무했다.

2009년 퇴사한 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2012년 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법무법인 율촌에서 기업 인수합병과 회사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7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 입학했고, 이후 뉴욕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2019년 11월 네이버에 재입사해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맡았다.

2021년 11월 네이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2022년 3월 네이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2000년 광주동신여자고등학교를 나왔다.

2005년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졸업했다. 언론정보학 학사학위도 받았다.

2012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2018년 하버드 로스쿨(LLM)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결혼했으며 한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최수연은 2024년 네이버에서 상반기 보수로 15억9130만 원을 받았다. 보수 내역은 급여 3억5천만 원, 상여 12억28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330만 원이다.

2023년에는 보수로 13억49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6억 원, 상여 7억2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2900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네이버는 2022년 최수연에게 11억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급여 6억 원, 상여 4억9500만 원, 기타근로소득 500만 원 등이다.

최수연은 2025년 1월8일 기준 자사주 5718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1월7일 종가(20만8천 원) 기준으로 11억8934만 원에 해당한다.

어록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왼쪽)가 2022년 8월31일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의 방향성에 대해 임직원 및 외부 전문가을 초청해 토론하고 있다. <네이버 영상 갈무리>

"2024년은 우리가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한 마음으로 달린 시기다. 우리의 서비스와 기술, 제품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이용자들에게 가장 먼저 선택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했던 시간이다. 2025년은 온 서비스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어 아직 만족하긴 이르다." (2024/12/31 임직원에게 보낸 뉴스레터에서)

"앞으로 네이버가 보일 방향성은 전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것이다. 이를 '온 서비스 AI'로 부르기로 한다. 일상적 체감 혁신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직관적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장하겠다.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겠다." (2024/11/11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단 24'에서)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으로 검색을 강화하고 이용자 관심사에 맞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하며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플레이스, 지도, 부동산, 디지털 트윈 등 온오프라인 경험에 생성AI를 적용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겠다." (2024/11/08 네이버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에는 신규 사용자 유입을 위한 이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 테스트 등을 진행해 유입 트래픽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지 중심의 빠른 탐색과 트렌드 확인을 가능하게 하는 탐색 피드도 신설할 계획이다.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라든지 쇼핑 추천에 대형언어모델(LLM)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기존 핵심 사업인 검색과 광고 커머스에 결합해서 수익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별도의 구독료 등 수익화는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2024/08/09 네이버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권 인공지능(AI)'(소버린 AI)는 네이버가 글로벌에서 어떻게 싸울지 어떻게 힘을 합쳐서 AI 시대에 어떤 사업을 할지에 대한 고민의 답이었던 것 같다.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는 소버린 AI가 국가마다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필요한 국가와 기관에 네이버가 기술력을 제공하고 소버린 AI를 구축해 AI 시대에 다양성을 더하는 역할을 네이버가 할 수 있을 것 같다." (2024/07/19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의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 토크쇼에서)

"단기적으로는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모든 기업이 그렇지만 중장기 전략 결정에 대해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 일본 정부가 내린 행정 지도의 핵심은 자본 관계 정리가 아닌 보안 침해 사고가 발생한 이후 재발 방지와 사용자 보호가 핵심이다." (2024/07/02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LY 주식회사 관련 현안 질의에 답하며)

"일본 총무성의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이례적이다. 이것을 따를지 말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저희가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직 저희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서 정리되는 시점에 명확히 말씀드리겠다"며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2024/05/03 네이버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금융업계와 진행해온 협력을 바탕으로 금감원 업무 혁신과 디지털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맞춤형 AI 솔루션 구축을 지원하겠다." (2024/04/03, 금융감독원 업무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인공지능(AI)이나 데이터 산업, 이를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까지 미국의 일부 테크 기업에 종속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50배, 100배 규모를 가진 테크 회사들과 싸워야 하는 입장이다." (2024/01/19, 제5차 인공지능(AI)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네이버는 인터넷 태동기부터 3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고비를 맞닥뜨릴 때마다 기술과 사용자에 집착하고 역량을 보여주며 더 큰 성장을 보여줬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이겨내야 할 분야다."

"생성형 인공지능 유지에 천문학적 돈이 들어간다. 네이버는매출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양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력을 제고하고 있다. 자체 데이터센터 등 견고한 인공지능 인프라를 보유했다.” (2023/08/24, 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발표회에서)

“인공지능 솔루션에 대한 장벽을 허물기 위해 일정 기간 무료 이용권으로 솔루션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 소상공인이 비즈니스 상황에 맞게 사업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인공지능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겠다.” (2023/08/17, 네이버의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 '프로젝트 꽃' 토론회에서)

“향후 3년 동안 자사주 총 3%를 매년 약 1%씩 소각하겠다. 중장기적으로 자사주 보유 비율을 (기존 8%에서) 5% 이내로 유지하겠다.” (2023/05/08, 첫 주주서한에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생성형 인공지능 같은 새로운 검색 추세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 네이버만의 검색 경험인 '서치GPT'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2023/02/03, 네이버의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C2C 시장 초기단계부터 장기적 관점으로 글로벌 C2C 포트폴리오 구축을 시작했다. 이번 포시마크 인수로 북미시장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진출함으로써 C2C가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2023/01/06, 미국 중고패션몰 포쉬마크 인수를 완료하며)

“사우디 방문은 로봇과 클라우드, 인공지능,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등 우리가 보유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 역량을 글로벌 주요 파트너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여부는 현재로선 전망하기 어렵다.” (2022/11/07,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C2C는 아직 글로벌에 최고의 강자는 없는 게 아닐까. 네이버에 기회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북미에서 포쉬마크를 중심으로 독보적 1위 C2C 사업자로 거듭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만이 구현할 수 있는 ‘커뮤니티 커머스’라는 새로운 리테일 형식을 정립해 보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IT 업계에서 우리가 직접적으로 사업적 거점을 확보할 수 있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신 기술 트렌드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분야,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가 C2C, 그리고 특히 패션 커머스라고 판단했다.” (2022/10/04, 컨퍼런스콜에서 포쉬마크 인수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 책임감 등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생길 때 네이버 ‘프로젝트 꽃’은 진정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프로젝트 꽃’이 사회적 기대에 맞춰 더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회사에 대한 자부심, 일에 대한 자존감은 결국 내가 하는 일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데서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프로젝트 꽃’의 정체성이다.” (2022/08/31, ‘프로젝트 꽃’의 사회적 평가와 발전 방향에 대한 토의에서)

“네이버는 이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통해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 국내는 물론 일본과 북미, 유럽 등에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5년 내 글로벌 10억 명의 사용자와 매출 15조 원을 달성할 것이다.”

“이미 제페토나 아크버스로 메타버스 화두에서 많이 앞서 있는 것은 물론,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경쟁력을 보유해 온 ‘커뮤니티’ 서비스가 바로 메타버스의 본질이다. 우리는 카페와 밴드, 브이라이브 등 대표적 커뮤니티 서비스를 계속할 것이다. 네이버 앱을 기본으로 해서 메타버스 기술을 붙이고 커뮤니티 기술을 접목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2022/04/13, 네이버 신사옥 1784에서 진행한 ‘네이버 미트업’ 행사에서)

“가장 먼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쓰려고 한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저에게 듣고 싶은 말도 많을 것 같다. 네이버를 새롭게 이끌 사람으로 꼽힌 건 회사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 (2022/03/14, 정기 주주총회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