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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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원 다스코 대표이사 회장.
1954년 1월18일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광주상업고등학교와 조선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조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1983년 조립식 앵글을 만드는 동아앵글을 설립했다.
동아산업과 동아기공(현 다스코)을 세워 가드레일 생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힌 데 이어 방음터널과 단열재, 데크플레이트로 사업영역을 계속 확장했다.
영산중학교와 영산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홍인학원을 인수해 이사장을 맡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태양광 선조립 철근(WBM)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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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원은 2025년 1월 현재 다스코 주식 432만5천 주(23.0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한상원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6인이 34.25%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한상원의 부인인 박일선씨(8.51%), 딸인 한시인씨(1.33%)도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부인 박일선씨는 다스코의 기타 특수관계자인 홍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홍인의 주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상원 일가의 가족회사인 것으로 보인다.
딸 한시인씨는 다스코의 관계사인 세라코의 대표이사로 있다. 세라코는 점토 벽돌과 세라믹 제품 등을 만드는 회사로, 홍인이 52.29%, 다스코가 47.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6월 말 기준 다스코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12개(국내 11, 해외 1)다.
다스코와 종속회사들은 크게 봤을 때 건축자재 사업, 태양광발전 등 에너지 사업, 도로안전시설물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철근 가공 및 유통 사업 등 4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한다. 2023년 기준 매출 비중은 건축자재 39.3%, 철강재 28.0%, SOC 18.8%, 에너지 13.9% 등의 순이다.
건축자재 사업부문에서는 데크플레이트와 단열재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데크플레이트는 건설 현장에서 층간 바닥 슬래브 공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사용되는 철강 자재로, 주로 콘크리트와 결합해 건축 구조물의 바닥 부분을 형성하는 데 사용된다.
다스코는 바닥 거푸집을 대용할 수 있는 일반형 제품, 하부 폼을 합판으로 만들고 콘크리트 양생 후 합판을 탈형할 수 있는 합판 탈형식 제품, 철판 데크와 단열재를 일체화해 데크플레이트를 시공한 이후 단열시공을 생략할 수 있는 단열재 일체형 제품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단열재로는 경질우레탄폼 제작 과정에서 친환경 발포가스인 사이클로펜탄을 사용하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한다.
에너지 사업부문에서는 태양광발전소의 조성과 분양, 태양광발전소 구조물 등 설비의 제조와 시공 사업을 한다. 육상태양광과 수상태양광뿐 아니라 SOC 사업과 연계된 태양광 방음벽이나 방음터널을 모두 시공할 수 있다.
SOC 사업부문에서는 가드레일, 교량 난간, 강재방호책, 조립식 강재틀옹벽 등의 도로안전시설과 방음벽, 방음터널 등 소음저감시설을 제조해 시공한다.
철강재 사업부문에서는 선조립 철근(Welded Wire/Bar Reinforcement Mat, WBM)을 생산한다. 선조립 철근은 현장에서 철근을 하나씩 조립하는 대신, 공장에서 미리 필요한 형태로 조립·용접하고 현장으로 운송해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을 시공하는 방식이다. 정밀한 설계에 따른 조립이 가능하며, 현장의 용접·조립 작업이 감소해 현장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줄이는 장점이 있다.
선조립 철근 사업은 2020년 설립된 자회사인 스틸코에서 영위한다.
다스코의 계열사는 연결대상 종속회사와 같다.
다스코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등 6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한상원을 비롯 한남철 사장, 김창태 부사장이 맡고, 사외이사는 김종호 조선대학교 경영학부 명예교수, 이계원 조선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신양진 공인회계사가 각각 맡고 있다.
다스코는 이사회 아래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사외이사 3인이 감사위원이다.▲ 다스코 실적.
다스코는 2024년 1~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2197억 원, 영업손실 30억 원, 당기순손실 53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 2861억 원, 영업이익 185억 원, 당기순이익 113억 원에 견줘 매출은 23.20% 줄었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국내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축자재와 SOC 사업부문 매출이 줄어 실적이 나빠졌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인건비와 판관비가 늘면서 영업손익과 순손익이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앞서 다스코는 2023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3781억 원, 영업이익 225억 원, 당기순이익 144억 원의 실적을 냈다.
2022년 매출 3785억 원, 영업이익 115억 원, 당기순이익 22억 원의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소폭(0.10%)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4.64%, 543.44% 늘었다.
당시 다스코 쪽은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원가 및 비용 절감 노력이 반영되면서 이익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제주 수망리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 수주
다스코는 2024년 7월24일 제주도 수망리 태양광발전소(100MW) 건설사업에서 금양그린파워(시공비율 65% 지분)와 함께 EPC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1473억 원 규모로, 이 중 다스코의 수주금액은 35%에 해당하는 515억 원이다.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는 설계, 조달, 시공 등 건설 과정을 일괄 수주해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뜻한다.
다스코는 제주 수망리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에서 구조물 납품과 설치 공사를 금양그린파워와 공동으로 수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다스코가 수행했던 태양광발전소 EPC 공사는 프로젝트 공사총액의 10%에 그치는 낮은 비중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제주 수망 태양광발전소 계약에서는 태양광 패널과 인버터 등 전기 기자재를 제외한 구조물 일체와 조립 시공을 맡는 높은 지분율의 공동사업자로 선정되며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스코는 2020년경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확장해 왔다.
2021년 처음으로 새만금 육상 1구역 100MW 태양광패널 해부구조물에 대한 수주를 따냈다. 이후 새만금 육상 2구역 2-2공구 50MW, 태안 안면도 육상 태양광 169MW, 고흥해창만 99MW, 고흥호 99MW 해상태양광발전소 건립사업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2023년 11월에는 제주 수망 태양광발전소에 기자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광주상공회의소 신임 회장 취임
한상원이 2024년 3월20일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됐다.
이날 일반회원 80명과 특별회원 12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광주상공회의소 임시총회에서 52명의 지지를 받은 한상원이 회장에 당선됐다.
경쟁후보였던 김보곤 디케이 회장은 39표를 얻었다. 나머지 1표는 무효표였다.
한상원은 당선 소감으로 “광주전남 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은 광주상공회의소의 소명이고 우리 기업인의 책무”라며 “화합과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상원은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약으로 △광주공항 이전부지 미래 산업 유치 △경영혁신·노사상생 등을 격려하는 산업평화대상 신설 △RE100 추진 회원사 정책 지원 △광주상공회의소 지역경제 핵심 정책기구로 격상 등을 내걸었다.
△쏠라문·SKE&S와 재생에너지 개발 협약
다스코가 2023년 5월25일 전북지역 재생에너지 기업인 쏠라문 및 SKE&S와 재생에너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세 기업은 협약에 따라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재생에너지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가치 지향적 동반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지분투자, 공급인증서(REC) 구매와 RE100 이행, 사업개발과 인허가 지원, O&M(운영과 유지보수) 및 VPP 참여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VPP(Virtual Power Plant)는 가상발전소를 뜻하는 용어로, 여러 분산 에너지 자원을 하나의 발전소처럼 연결해 중앙에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한상원·한남철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
다스코는 2023년 5월4일 한상원 단독대표이사 체제에서 한상원·한남철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상원은 1996년 회사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각자대표이사가 됐다.
한남철 신임 대표이사는 1963년생으로 동아기술공사 감리를 지냈다. 2002년 다스코에 입사했고, 대표이사 선임 직전에는 건설사업부문장으로 일했다.
△태양광 방음터널 기술개발 실증사업 주관기업 선정
다스코가 2021년 5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개발사업인 ‘안전하고 유지보수가 용이한 방음벽 및 방음터널 적용 도로적합 태양광 모듈 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연구기간은 2021년 5월부터 3년이었으며 총 사업 규모는 국비(산업통상자원부) 100억 원, 광주광역시비 30억 원, 민간 46억 원 등 176억 원이었다.
이 사업은 자동차 주행 소음을 저감하기 위해 설치하는 방음벽과 방음터널에 적용할 수 있는 양면수광형 고효율 태양광발전모듈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데 목표를 뒀다.
다스코는 광주시, 현대에너지솔루션, 한국도로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성균관대학교 등 지자체, 연구기관, 기업 등 11개의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후 다스코는 2023년 광주 제2순환도로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앞서 다스코는 2017년 기존 방음터널에 태양광발전 기능을 더한 방음구조물을 개발했다. 일반적인 방음패널 대신 차음 성능을 적용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방음벽·방음터널과 태양광발전소를 일체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 구조물 제작 사업 진출
다스코의 자회사 쏠에코의 새만금산업단지 내 공장이 2021년 1월 준공됐다. 새만금개발청도 쏠에코의 공장 사용을 승인했다.
쏠에코는 2019년 설립된 자회사로, 수상 또는 지상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수상 부력체와 금속 구조물을 생산한다.
쏠에코는 태양광 구조물 제작과 시공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019년 7월 새만금개발청, 군산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2020년 3월부터 새만금산업단지 내 태양광 구조물 제조공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산업단지 2공구 3만3천㎡ 부지에 150억 원을 투자했다.
쏠에코 쪽은 “자사 제품은 포스코의 녹슬지 않는 철강인 포스맥을 사용해 내식성이 우수하다. 아울러 전문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한 입지 분석과 음영 분석으로 사업 부지에 적합한 구조 설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철근유통가공업 본격 진출
다스코가 2020년 9월11일 철근 유통·가공 사업 진출과 자사 선조립 철근(WBM)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새한철강의 사업 자산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다스코는 종속회사인 스틸코를 통해 광주 새한철강의 철근가공용 기계장치 등 설비자산을 10억 원에 취득했다. 새한철강이 보유한 35억 원 규모의 철근도 함께 매입했다.
이는 새한철강의 토지를 제외한 철근 유통·가공 관련 사업자산을 인수한 것이다.
이 인수 계약으로 다스코는 미래 성장동력인 철근 선조립 공법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다스코는 앞서 2019년 7월24일 새만금개발청, 군산시와 WBM 제조시설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으면서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같은 해 12월2일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설회관에서 ‘구조용 선조립 용접철근매트’ 브랜드 선포식 및 파트너십 행사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을 대외에 공개했다.
2020년 3월에는 새만금산업단지 내 WBM 신규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했다. 공장은 같은 해 8월 완공됐다.
WBM은 공장에서 용접봉을 사용하지 않는 전기저항 방식의 연속 자동용접을 통해 제작된 격자형태의 구조체다. 기존 철근시공은 주로 현장에서 수작업으로 이뤄졌는데, WBM은 건설 분야에서 스마트 건설기술로 각광받는 건설정보모델링(BIM)을 설계 기술에 접목함으로써 가상 시공을 통해 시공 오류를 사전에 해결하고 현장 시공에 들어갈 수 있다. 균일한 품질과 공기 절감, 현장가공에 따른 인력 절감 등이 장점이다.
다스코의 WBM과 해당 시공법은 2022년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LH신기술’로 지정됐다.
한상원은 “새한철강이 쌓은 사업 노하우, 다스코의 경영능력과 지역사회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사업을 유지·확대하겠다”며 “WBM 공법을 지역건설업체에 우선 보급해 건설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대형 철근가공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이노빌트 제품에 선정
다스코의 교량용 강재방호책(고성능 가드레일)이 2020년 6월 포스코의 프리미엄 강건재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 제품에 선정됐다.
강건재는 빌딩, 주택과 같은 건축물이나 도로나 교량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사용되는 철강제품이다. 포스코는 강건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사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정해 이노빌트 브랜드 사용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노빌트 제품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포스코 또는 포스코그룹사 강재를 100% 사용해야 한다. 또 제품의 기술성과 시장성, 제작사의 재무적 안정성, 경영능력 등에 대한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다스코는 도로안전시설물 사업의 확장을 위해 포스코와 손잡고 제품 개발에 힘써 왔다. 특히 기존 콘크리트와 알루미늄 방호책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철강재를 적용한 강재방호책을 개발했다. 다스코와 포스코가 개발한 강재방호책은 2001년 ‘건설신기술 제294호’로 지정된 바 있다.
△동아에스텍, 다스코로 사명 변경
동아에스텍(현 다스코)은 2018년 3월20일 사명을 다스코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영문 사명도 ‘Dong-A Steel Technology Co.,Ltd.’(DAST)에서 ‘Development Advance Solution Co.,Ltd.’(DASCO)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은 기존 도로안전시설물, 데크플레이트 위주에서 태양광, 친환경 단열재보드 등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종합 건축자재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사명 변경 안건은 2018년 3월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됐다.▲ 전남 화순 소재 다스코 본사 전경. <다스코>
1989년 9월 한상원이 동아산업을 설립했다.
1996년 1월 한상원이 동아기공(현 다스코)을 세웠다.
1996년 2월 전남 화순군 동면 농공단지에 입주했다.
1996년 6월 제조시설을 완공했다.
2000년 9월 동아기공이 동아산업을 합병했다.
2001년 12월 사명을 동아에스텍으로 변경했다.
2004년 8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07년 11월 자회사 동아산업을 세웠다.
2008년 11월 당진공장을 준공했다.
2013년 3월 점토벽돌 기업인 동아세라믹(현 세라코)을 인수했다.
2017년 9월 당진2공장을 가동하고 경질우레탄 단열재보드 생산을 시작했다.
2018년 3월 사명을 다스코로 바꿨다.
2019년 7월 자회사 쏠에코를 설립했다.
2020년 3월 새만금산업단지에 선조립 철근(WBM) 사업 공장 신설과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2020년 8월 자회사 스틸코를 세웠다.
2020년 9월 스틸코가 새한철강으로부터 철근 영업과 자산을 양수했다.
2021년 1월 쏠에코 공장을 준공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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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한상원 다스코 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2022년 4월18일 조선대학교에 발전기금 2억 원을 기부하고 민영돈 조선대학교 총장(앞줄 왼쪽 세 번째) 및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다스코는 태양광발전소 구조물 등 설비의 제조와 시공부터 태양광발전소의 조성과 분양까지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육상태양광과 수상태양광은 물론, 태양광 방음벽이나 방음터널까지 모두 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다스코는 2020년경부터 태양광 사업을 적극 확장해 2021년 이후 수주를 이어 왔다. 2024년에는 제주도 수망리 태양광발전소(100MW) 건설사업에서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제주 수망 태양광발전소는 총 사업비 1473억 원(다스코 35%)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다스코는 구조물 일체와 조립 시공을 맡으면서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을 대외에서 인정받게 됐다.
한상원은 OSC 사업에도 관심이 크다. OSC(Off-Site Construction)는 건설자재와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거나 설치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건설 산업의 생산성 증가, 폐기물 감축, 품질의 균질화, 공기 단축 등의 장점이 있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다스코는 선조립 철근(WBM)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WBM은 현장에서 철근을 하나씩 조립하는 대신, 공장에서 미리 필요한 형태로 조립·용접하고 현장으로 운송해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을 시공하는 방식이다.
◆ 평가▲ 한상원 다스코 회장(왼쪽)이 2018년 8월20일 모교인 광주동성고등학교에 야구 후원 발전기금 5천만 원을 기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스코>
특히 산업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호남 지역에서 다스코를 탄탄한 기술력과 재무구조를 보유한 기업체로 성장시켰다.
이는 시대의 조류와 환경의 변화를 읽고 업종 변경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내재화해 온 한상원의 리더십 덕분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조립식 앵글 제조로 사업을 시작해 가드레일 시공과 제조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 사업은 1980년대 후반 정부의 SOC 확충 정책에 발맞춰 회사 성장의 기반이 됐다.
이후에도 한상원은 방음터널, 단열재, 데크플레이트 등으로 회사의 주력 사업을 꾸준히 교체했다.
한상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사업의 라이프사이클은 원래 생각보다 굉장히 짧다. 성장 정체는 갑자기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러니 항상 미래 일감이 어디 있는지를 찾는다. 새 사업을 시작한다 해도 바로 수익이 나기는 어렵다. 대개 5년은 적자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 그러다 5~6년이 지나면 선순환구조를 갖추게 되고 비로소 수익이 창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상원은 교육사업과 인재 육성에 관심이 크다. 2018년 학교법인 홍인학원을 인수해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영산중학교와 영산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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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원 다스코 회장(가운데)이 2022년 3월23일 조선대학교로부터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다스코가 특허소송에 휘말렸다. 특허권 침해소송을 당해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이에 침해할 특허권이 없다는 역소송을 제기했고 1심부터 최종심까지 모두 승소했다.
2024년 10월8일 건축용 데크플레이트 업체인 덕신하우징과 벌인 특허무효소송에서 대법원 결심판결로 다스코는 최종 승소했다고 밝혔다.
소송은 10년 전 시작됐다. 덕신하우징은 2014년 10월 다스코가 덕신하우징의 기술인 ‘탈형 데크용 스페이서’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등 특허권을 침해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과거에는 건축물의 층간 바닥을 이루는 판형 구조물인 ‘철근콘크리트 슬래브’를 시공하려면 거푸집과 철근을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부어 굳힌 후 거푸집을 떼어냈다. 이후 기술이 발전하면서 거푸집 역할의 데크와 철근조립체인 트러스거더를 일체화하고 콘크리트를 부어 굳힌 후에도 데크를 탈형하지 않는 데크플레이트 방식이 도입됐다. 이 데크플레이트 방식은 콘크리트가 굳은 후 데크를 떼어내 재활용하는 ‘탈형 데크플레이트’ 기술로까지 발전했다.
한편 스페이서(간격재)는 건축물 층간 바닥이 될 판형 구조물을 만들 때 이격거리를 두기 위해 쓰이는 부품이다. 콘크리트를 부을 때 간격을 둬야 콘크리트가 철근을 둘러싸는 피복 두께가 유지되고, 이를 통해 철근 부식을 방지하고 콘크리트 부착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스코와 덕신하우징은 스페이서 2개를 연결한 ‘바(bar) 스페이서’를 각각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다. 다만 스페이서가 상부에 부착된 연결 형태가 달랐는데, 다스코의 바 스페이서는 ‘U’자 모양이었고, 덕신하우징의 것은 ‘ㅅ’자 모양이었다.
특허심판원의 1심에서는 양쪽의 스페이서가 사실상 같은 것이라며 다스코가 특허를 침해했다고 봤다. 2심은 두 스페이서가 다른 것이라며 1심을 뒤집었지만, 대법원은 2019년 9월 두 스페이서가 근본적으로 같고 다스코의 제품이 덕신하우징 특허 권리범위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해 1심의 손을 들어줬다.
덕신하우징은 다스코 쪽에 손해배상금(약 45억 원과 지연이자)을 청구했다.
이에 다스코는 덕신하우징의 특허가 무효라는 내용의 역소송을 제기했다.
덕신하우징의 ‘ㅅ’자 모양의 바 스페이서가 다른 모양에 견줘 진보성이 없는 발명이었다는 점을 입증하는 전략을 폈다. 권리범위를 확인하는 특허침해 금지 소송에서는 특허의 진보성 여부를 판단하지 않지만, 무효 소송을 통해 해당 특허가 선행발명에 견줘 진보성이 없다는 판결을 이끌어내면 된다는 판단에서 내놓은 전략이었다.
다스코와 법률대리인 쪽은 10여 개의 선행발명 사례를 찾아낸 후 이 중 2개를 조합해서 덕신하우징의 특허를 쉽게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법원은 1심과 2심에 이어 상고심까지 모두 다스코 쪽의 손을 들어줬다.
다스코는 이 소송건과 관련해 10억 원의 충당부채를 계상해 뒀는데, 이를 2024년도 이익으로 환입할 방침이라고 분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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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한상원 다스코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6월2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나눔명문기업 인증패를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다스코는 1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광주 사랑의열매에 기부해 5번째 나눔명문기업으로 선정됐다. <다스코>
1989년 동아산업을 창업했다.
1996년 동아기공(현 다스코)을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1년 동아에스텍 대표이사가 됐다.
2018년 다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24년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됐다.
◆ 학력
1972년 광주상업고등학교(현 광주동성고등학교)를 나왔다.
2007년 조선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2016년 조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한상원은 부인 박일선씨(1957년생)와 사이에 딸 한시인씨(1988년생)를 두고 있다.
박일선씨는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홍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시인씨는 세라코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세라코는 점토 벽돌과 세라믹 제품 등을 만드는 회사다.
◆ 상훈
2003년 5월19일 발명의 날에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0년 7월15일 건설의 날에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18년 12월7일 무역 진흥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한상원은 다스코 주식 432만5천 주(23.0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5년 1월3일 종가(2925원) 기준으로 약 127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한상원은 2023년 다스코에서 10억6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8억6100만 원, 상여 1억99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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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원 다스코 회장이 2024년 3월28일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만이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또 민주노총·한국노총 지도자들과 만남과 대화를 통해 분규와 파업을 지양하고 산업평화선언을 이끌어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드는 데 우리 광주상의가 앞장서 나갈 것이다.” (2024/03/28,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KBC 인터뷰에서)
“광주전남 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은 광주상공회의소의 소명이고 우리 기업인의 책무다. 화합과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 (2024/03/20,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 직후)
“사업의 라이프사이클은 원래 생각보다 굉장히 짧다. 성장 정체는 갑자기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러니 항상 미래 일감이 어디 있는지를 찾는다. 새 사업을 시작한다 해도 바로 수익이 나기는 어렵다. 대개 5년은 적자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 그러다 5~6년이 지나면 선순환구조를 갖추게 되고 비로소 수익이 창출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지속가능하려면 장수기업과 백년 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 일본은 백년 기업이 4만 개가 넘는데, 우리는 8개뿐이다. 기업문화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게 첫째다. 창업자에겐 이른바 ‘헝그리 정신’이란 게 있다. 2세들은 그렇지 않다. 창업주 이후에는 직원 중 제일 똑똑한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그게 바로 내 가족과 직원들, 또 협력업체가 사는 길이다. 2세들은 배당만 받아도 된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고는 시대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걸 못해서 망한 기업이 수없이 많다. 반대로 능력을 갖춘 2세 경영인들도 있다. 이들에겐 부의 대물림 차원이 아니라 가업승계 차원에서 도와야 한다. 일례로 상속세·증여세가 너무 과도하다. 자칫하면 국가 경쟁력 상실로 이어지기 쉽다.” (2023/11/23, 포브스코리아 인터뷰에서)
“가장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은 미래인재를 양성해 기업을 설립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을 보금자리로 만들어갈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지역 명문대학인 조선대학교에 기부할 수 있어 기쁘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징검다리 역할로서 지역과 대한민국에 보탬이 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22/04/18, 조선대학교에 발전기금 2억 원을 기부하고)
“기업을 이끌어오며 시대 변화 예측을 위해 미래비전에 대해 벤치마킹하고 이를 대비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조선대학교에서 건설최고경영자 과정과 석·박사 과정 등을 수료하며 전문 경영인으로 발돋움해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이 뜻 깊고 이후 모교 발전에 기쁨으로 동참하고 명문대학을 만들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 (2022/03/23, 조선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새한철강이 쌓은 사업 노하우, 다스코의 경영능력과 지역사회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사업을 유지·확대시킬 것이다. WBM 공법을 지역건설업체에 우선 보급해 건설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대형 철근가공회사로 거듭나겠다.” (2020/09/11, 새한철강의 철근 유통가공 사업을 인수하고)
“국내 건설산업은 높은 인건비는 물론 기술 숙련도의 저하, 근로시간 단축 등 많은 문제점으로 그 경쟁력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철근의 경우 100% 인력 시공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디지털 데이터의 활용 수준도 미미해 제품 생산성은 건설산업 중에서도 제일 뒤떨어진 분야다. 이에 당사는 철근의 제작을 100% 공장에서 수행하고 BIM데이터의 활용을 통해 철근 공정을 디지털화해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높인 구조용 선조립 철근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2019/12/02, WBM 브랜드 선포식 및 파트너십 행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