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YMTC가 제조한 소비자용 SSD 제품 지타이 TiPro9000 홍보용 이미지. < YMTC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부가가치가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하는 사이 YMTC를 비롯한 중국 업체가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을 메우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19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12월 메모리 시장에서 낸드플래시 웨이퍼 가격은 전달보다 10% 이상 상승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같은 완제품 가격도 같은 기간에 15~20% 뛰었다.
공상시보는 “YMTC가 단계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전략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공상시보는 낸드플래시를 대규모로 생산할 능력을 갖춘 YMTC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공급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상위 업체가 HBM과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집중하는 사이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공급망에 중국 업체 비중이 커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공상시보에 따르면 최근 대만 노트북 제조사는 중국산 메모리를 반도체를 제품 시험과 검증에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중국 창신메모리(CXMT)도 D램 웨이퍼 생산을 현재 28만 장에서 내년 30만 장까지 늘릴 것이라고 공상시보는 바라봤다.
공상시보는 공급망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중국산 제품이 중요한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기술과 장비 수출을 제한해 CXMT를 비롯한 메모리 업체가 생산 능력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공상시보는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