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객이 9일 일본 치바현 멧세에서 열린 '도쿄 오토살롱' 행사에 전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테슬라는 과거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CATL과 같은 업체가 일명 ‘소금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에서 앞서 간다는 평가도 나온다.
12일 외신을 종합하면 테슬라는 4680 배터리를 개발해서 전기차에 탑재하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에볼루션에 따르면 4680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은 충전 성능이 떨어진다.
테슬라는 당초 모델Y 차량에도 4680 배터리를 탑재하려 했지만 제대로 작동시키는 데 실패해 계획을 철회했다.
테슬라는 2020년 9월22일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대폭 향상한 4680 배터리를 공개하고 개발과 양산을 노렸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사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테슬라가 지난해 전기차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오토에볼루션은 “테슬라의 문제는 4680에서 난관에 부딪혀 시작됐다”며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건식 전극과 같은 기술에 고집을 부린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충전과 차량 제조 등에서 혁신을 선보이며 시장 초기에 기술을 주도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4680 배터리에 매달리는 동안 다른 업체는 배터리 가격을 낮추거나 기술을 개발해 진전을 이뤘다.
실제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이온 배터리셀 가격은 5년 전보다 40% 낮은 킬로와트시(kWh) 당 74달러(약 10만7천 원)까지 하락했다.
더구나 CATL과 같은 기업은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나트륨 배터리를 올해 양산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상용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토에볼루션은 “테슬라는 전기차 충전이나 차량 생산 등 기술을 업계 표준으로 만들었다”며 “그러나 사이버트럭에 적용한 기술을 따라간 업체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