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인텔 14A 반도체 제조에 중국 장비 활용,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

▲ 반도체 장비사 ACM리서치가 11월1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에 마련한 부스 모습. < ACM리서치 >

[비즈니스포스트] 인텔이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중국 기업의 장비로 첨단 반도체를 시험 제조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2일 로이터는 취재원 2명의 발언을 인용해 “인텔이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본사를 둔 장비업체 ACM리서치에서 반도체 장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ACM리서치는 중국 상하이와 한국에 각각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들 자회사는 지난해 중국 정부의 군사 활동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로이터는 “인텔은 1.4나노급 첨단 공정인 ‘14A’ 반도체에 사용할 장비 2종을 시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8월22일 인텔의 지분 10%를 인수하는 지분 투자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는 인텔의 기술이 장비 업체를 통해 중국으로 흘러갈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는 최근 정부에서 금전적 지원을 받은 기업이 중국산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최근 재발의했다. 

크리스 맥과이어 외교관계위원회 선임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장비를 원격으로 조작해 미국의 반도체 생산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