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회사의 정규직 전환을 놓고 성차별 의혹을 제기했다.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기아차의 비정규직 여성의 차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기아차 비정규직노조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여성 비정규직 차별"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비정규직지회는 “기아차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불법파견 사내하청 비정규직 1500명을 특별채용 방식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했지만 이 가운데 여성 비정규직은 단 1명도 없었다”며 “이는 명백한 성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비정규직지회는 "기아차가 올해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만 여성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용노동부도 기아차의 비정규직 여성차별을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비정규직지회는 “고용노동부는 3월 기아차의 성차별 행위 관련해 진정이 접수됐지만 어떠한 의견을 밝히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법원도 인정한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 행위를 눈 감았던 과거의 태도에서 한 치도 개선된 것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비정규직지회는 앞서 12일에도 시민단체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아차 여성 배제 없는 정규직 전환 촉구 선언’ 대회를 열어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