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이 수입하려던 제품을 싣고 한국에 오던 유조선이 중국 화물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8일 B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리나라로 오던 이란 파나마 선적 ‘산치’가 6일 오후 8시경 제주 남서쪽 바다에서 홍콩 화물선 ‘창펑수이징’과 충돌한 뒤 하루 넘게 불탔다.
▲ 화물선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한 이란 파나마 선적 ‘산치’호. <서귀포해양경찰서> |
창펑수이징에 탔던 중국인 선원 21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산치 선원이었던 이란인 30명과 방글라데시인 2명 등의 생사는 연기와 날씨 탓에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치에는 한화토탈이 수입할 예정이었던 640억 원(6천만 달러) 규모의 초경질유 100만 배럴이 실려 있었다.
산치는 이란 국영 유조선사(NITC)가 임대한 선박으로 배의 운항과 사고 등에 따른 책임은 선주사인 중국 브라이트시핑 측에서 지게 된다.
산치는 국제 보험에 가입돼 있어 한화토탈은 보험으로 손실된 석유제품의 보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