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필리핀을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X(엑스, 옛 트위터)에 "정의실현을 하라고 국민이 맡긴 수사기소권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빼앗고 감금하기 위해 하는 증거조작 사건조작은 일반 범죄자가 저지르는 강도나 납치 살인보다 더 나쁜 짓"이라고 적었다.
 
이재명 "검찰 증거조작·사건조작, 납치·살인보다 더 나쁜 짓"

이재명 대통령이 3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한-필리핀 정상회담 후 열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 대통령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없다고 말한 녹취 내용을 법무부 감찰 과정에서 확보됐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이 같이 말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이 측근에게 "이재명에게 돈 준 사실이 없다. 이재명이 말도 안 되는 것들에 엮였다"는 내용이 녹취에 담겼다. "검찰이 기소권을 갖고 장난친다"는 등의 발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김 전 회장에게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을 대납하게 했다며 2024년 6월 제3자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관련 재판 절차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중단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5일 대북송금 사건 등 윤석열 정부에서 이뤄진 조작기소 사건에 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윤석열 독재정권하 조작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12일 대장동·쌍방울 대북송금·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회의에 보고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