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서실장의 딸이 소속된 로비 업체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 해당 업체에는 트럼프 행정부와 관련된 여러 인물들이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백악관과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트럼프 비서실장 딸 소속된 미국 로비업체와 계약, 반도체·가전 사업 백악관과 소통

▲ 삼성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비서실장의 딸이 로비스트로 일하고 있는 로비업체 '콘티낸탈 스트래트지'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 상원의 ‘로비공개법(LDA)’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지난 17일 로비·컨설팅 기업인 ‘콘티낸털 스트래티지’와 계약을 체결했다.

콘티낸털 스트래티지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딸인 케이티 와일스가 소속돼 있다. 다만 와일스는 삼성전자의 로비스트로 등록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케이티 와일스는 지난해 11월 수지 와일스가 비서실장에 내정되자 더 높은 직급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콘티낸털 스트래티지에는 수많은 전직 백악관·의회 출신 로비스트가 일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상원의원이었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알베트로 마르티네즈, 뎁 피셔 상원의원 보좌관 출신인 대니얼 고메즈 등이 활동 중이다.

업체의 설립자인 카를로스 투루히요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주기구(OAS) 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위 고문으로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도 메신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콘티낸털 스트래트지와 협력을 통해 백악관 인사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로비공개법 보고서에 따르면 콘티낸털 스트래트지는 "반도체, 통신, 가전제품 등의 공급망과 무역 관련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명시돼, 삼성전자가 다방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