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플라스틱협약] 기후변화센터 강력한 협약 촉구, "한국 정부 역할해야"

▲ 25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청년과 소통하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그 너머의 사회'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후변화센터>

[부산=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기후단체가 강력한 수준의 국제플라스틱협약 성안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했다.

기후변호센터는 25일 국제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ACE청년포럼, CYMG와 공동으로 ‘청년과 소통하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그 너머의 사회’를 주제로 공식 부대 행사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청년들의 통찰력 있는 견해와 깊이 있는 경험을 모아 입법 제안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센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에서 법적 구속력 있는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마지막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청년 관점에서 성안을 넘어 향후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고 설명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플라스틱 협약 협상 과정에서 국제사회 청년들이 주목하는 쟁점과 정부, 산업계, 시민사회에 요구하는 역할을 공유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산하 청년기구 CYMG의 멤버 잔나 라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플라스틱 생산에 비해 오염 관리나 폐기 전략은 부족하다”며 “플라스틱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투명하게 관리 및 규제되지 않는 것은 곧 보건 위기로 직결되며 플라스틱 협약에 건강 측면이 세밀하게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청년과 함께 만드는 플라스틱 국제협약과 미래 방향’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한민지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플라스틱 문제 발굴과 법 제도를 제안할 때는 환경, 생태계, 경제적 품위, 교육 등 다양한 측면을 균형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환경과 생태계 보호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센터에서는 이번 논의 현장에서 최근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가운데 76%가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에 긍정적이었으나 재활용된 플라스틱 안정성에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희원 기후변화센터 연구원은 “국민들이 가진 불안 해소를 위해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신뢰를 바탕으로 플라스틱 재생원료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소희 의원은 “청년들과 함께 우리 정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