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각) 이라크 침매터널 공사 현장에서 침매터널 함체제작장 ‘주수(注水)’가 진행되고 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16일(현지시각) 이라크 침매터널 공사 현장에서 침매터널 함체제작장 ‘주수(注水)’ 행사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주수 기념행사에는 이라크 총리, 교통부 장관, 항만공사 사장을 포함한 발주처 및 유관기간 인사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침매터널 프로젝트의 완공의 핵심 단계인 주수를 기념하고 이에 기여한 현장의 모든 임직원 및 근로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개최됐다.
주수는 해수면 아래 높이로 조성된 함체제작장에 물을 채우는 작업으로 제작이 완료된 함체를 물에 띄워 설치 위치로 이동시킨 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는 ‘침설’ 작업을 위한 첫 단계를 뜻한다.
앞서 대우건설은 2019년 침매터널 제작장 공사를 시작으로 2021년 8월 본격적으로 침매터널 함체구조물 제작에 착수했다. 그 결과 길이 126m, 폭 35m, 높이 11m에 이르는 10개의 침매터널 함체구조물들의 제작을 2024년 9월 완료했다.
제작된 함체구조물들이 운하 아래로 침설된 뒤 서로 연결되면 1260m의 해저터널이 완성된다.
대우건설의 이라크 침매터널 프로젝트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포(Al Faw)에 새로운 항만을 건설하는 ‘알포 그랜드 포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이번 공사는 신항만이 들어설 알포 지역과 기존 항만이 있는 움카스르(Umm-Qasr) 지역을 이어주는 도로 구간 가운데 약 1.2㎞ 폭의 운하를 횡단하기 위한 해저터널 공사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약 8천억 원이다.
이라크 항만 물류의 중심을 구축하는 중요한 사업이자 중동지역에 건설되는 최초의 침매터널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이라크 신항만과 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가 연계돼 항만부터 내륙 운송까지 이라크 재건 및 물류 역량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산-거제를 잇는 가덕 해저터널에 이은 두 번째 침매터널 프로젝트이자 첫 번째 해외 침매터널 프로젝트로 해외 시장 개척에 큰 의미가 있다”며 “2025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대우건설의 침매터널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