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지주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KB금융지주는 2024년 3분기 연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조6140억 원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늘어난 것이다.
▲ KB금융지주가 2024년 3분기 연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조6140억 원을 거뒀다. |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953억 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해 역대 최대기록을 썼다.
KB금융지주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경기둔화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성과와 건전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2023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5227억 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대출 평균잔액 증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 등에 힘입어 2023년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났다.
다만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 1.95%,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71%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0.13%포인트 하락했다.
KB금융 총자산은 9월 말 기준 745조3천억 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60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총자산은 6월 말보다 3조1천억 원 늘었다.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8%로 6월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재무구조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75%, 보통주자본비율은 13.85%다.
3분기 누적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6%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6179억 원을 냈다.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으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8.3% 줄었다.
KB증권은 3분기 누적으로 순이익 5469억 원을 냈다. 자산관리 및 트레이딩부문 수익성 개선과 영업외손실이 감소해 2023년 같은 기간보다 51.4% 증가했다.
KB손해보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한 7400억 원이다.
KB국민카드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3704억 원을 거뒀다. 카드 이용금액 증가와 마케팅비용 효율화 등에 힘입어 2023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3분기 주당배당금을 2분기보다 4원 높은 795원으로 결의했다. 또 자사주 1천억 원 규모를 추가 매입·소각한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올해 자사주 8200억 원 규모를 매입·소각해 업계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주주와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