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새 아이폰의 디자인과 기능을 두고 주요 외신에서 비판이 나온다. 애플 아이폰16 및 아이폰16프로 시리즈.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아이폰16 시리즈를 두고 주요 외신에서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아이폰12를 출시한 뒤 4년째 같은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프로세서 성능 발전과 인공지능(AI) 신기술, 카메라 개선 등에 긍정적 평가도 나오지만 이는 기존 소비자들의 교체수요를 자극하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3일 “애플 새 아이폰은 만족과 실망감을 모두 안겨준다”며 “아이폰15 대비 많은 사양이 개선됐지만 발전한 것 같은 느낌을 주지 못 한다”고 보도했다.
아이폰16 및 아이폰16 프로의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 성능, 배터리 사양과 인공지능 기술 도입 등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외관상으로 아이폰16 시리즈가 아이폰15와 달라진 부분은 카메라 작동을 위한 버튼이 추가되었다는 점 이외에는 크게 없다는 사실이 비판 대상으로 지목됐다.
인공지능 기술마저 대부분의 기능은 내년 상반기에나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어 애플이 안드로이드 경쟁사를 따라잡는 데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블룸버그도 애플 아이폰16 시리즈를 두고 “애플의 혁신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전했다.
특히 애플이 2~3년마다 아이폰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바꾸던 흐름에서 벗어나 2020년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와 동일한 외관을 유지하고 있다는 약점이 지적됐다.
블룸버그는 애플 제품 디자인을 총괄하던 조니 아이브가 회사를 떠난 상황에서 아이폰 디자인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는 애플의 디자인 역량이 약화되었다는 근거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새 아이폰용 프로세서 성능과 배터리, 카메라 기능 개선은 뛰어난 발전으로 꼽히지만 디스플레이 크기와 같은 그 외의 변화는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인공지능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 역시 경쟁사의 발 끝에도 미치지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관련 기능을 업데이트하는 시기가 지나치게 늦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지연이 소비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게 될 수밖에 없다며 이를 마케팅 요소로 전면에 내세운 데 비해 실망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러한 단점이 애플 아이폰 판매량에 악영향을 미칠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충성 소비자층을 포함한 다수의 소비자는 여전히 신제품 구매를 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