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헬스케어 사업 확대, "2030년까지 매출 4천억 이상 낼 것"

▲ 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오른쪽)이 애나 몰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현대백화점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그룹이 헬스케어 사업 강화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이 애나 몰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고 밝혔다. 

장 사장과 애나 몰 CEO는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업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 건기식 브랜드 국내 유통 확대 등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제품 공동 개발 및 생산, 전문매장 확대 등 식품·유통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애나 몰 CEO는 “한국 시장에서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헬스케어 사업 확장과 고도화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유한 유통·제조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번 논의 이후에도 협력 사업이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1월에는 네슬레헬스사이언스 건강식품 브랜드를 한 곳에서 판매하는 전문매장을 서울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1층에 선보인다. 네슬레그룹 교육을 이수한 전문가가 상주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해 고객별로 최적화된 제품을 추천한다.

앞으로 3년 안에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도 만든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고 있는 개인 맞춤형 건기식 매장 핏타민과 현대그린푸드 케어푸드 전문 플래그십매장 그리팅스토어 등을 결합시킨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영양사가 맞춤형 케어푸드 식단을 설계해 주고 약사가 영양 밸런스를 고려한 건기식까지 제안해 주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 국내 유통 브랜드 확대와 신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올해 안에 뉴질랜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고헬씨와 발포형 전해질 보충 음료 브랜드 눈 등을 들여온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 2종류 이외에도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건강 관리 트렌드에 맞는 건강식품 브랜드 10여 가지를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바이오랜드가 보유한 건기식 원료인 발효율피추출물과 발효우슬등복합물 등을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가공하는 신제품도 개발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제형의 건기식 생산이 가능한 네슬레헬스사이언스어와 협력을 강화하면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약 1500억 원 규모였던 헬스케어 사업 관련 매출을 2030년까지 4천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장 사장은 “이번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협력 강화가 그룹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도약하는 데 있어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