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새벽에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과 기대감이 엇갈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8포인트(0.02%) 높아진 2689.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엔비디아 실적 기다리며 강보합 마감, 코스닥은 소폭 빠져 760선

▲ 28일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외국인투자자가 343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팔았다. 기관투자자는 2453억 원어치를, 개인투자자는 62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를 보면 주가가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0.79%), SK하이닉스(2.46%), 삼성바이오로직스(1.85%), 현대차(4.65%), 삼성전자우(0.49%), 셀트리온(0.50%), 기아(2.75%) 주가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2.12%), KB금융(-2.28%), 신한지주(-3.52%) 주가가 하락했다. 

현대차는 이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내놓으며 주가가 올랐다. 주요 내용으로는 배당성향 최소 25%, 분기배당 도입 등이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주주수익률(TSR)을 35% 이상으로 정하고 주주환원을 실시한다.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는 11~12%이고 같은 기간 4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최소배당금 정책도 도입한다. 보통주 1주당 분기 배당을 2500원으로 늘리고 연간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최소 1만 원으로 설정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날 열린 인베스터데이에서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20조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난해 발표한 109조4천억 원보다 10.1%가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올랐다. 금융주는 9월 밸류업지수 출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코스피지수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0.20%) 주가만 오르고 중형주(-0.87%), 소형주(-0.74%) 주가는 빠졌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2.49%), 운수장비(1.99%), 기계(1.72%), 제조업(0.66%), 전기전자(0.53%), 운수창고(0.26%), 의료정밀(0.13%)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2.66%), 철강금속(-1.93%), 비금속광물(-1.85%), 금융업(-1.67%), 섬유의복(-1.58%), 증권(-1.56%), 전기가스(-1.44%), 유통업(-1.29%), 보험업(-1.28%), 화학(-1.14%), 음식료업(-0.97%), 통신업(-0.96%), 서비스업(-0.95%), 종이목재(-0.54%) 주가가 내렸다. 

2025년 국고채 발행 물량이 201조3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로 계획되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금리인하 수혜 기대감이 수그러들며 건설업종 주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우건설(-4.85%), GS건설(-4.18%), HDC현대산업개발(-3.95%), DL이앤씨(-3.03%), 현대건설(-2.13%) 등의 대형건설사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감이 공존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은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2025년 이후로도 지속가능한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회에서 이런 시장의 우려를 지워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며 “이미 높아진 엔비디아를 향한 실적 눈높이가 위험요소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2.45포인트(0.32%) 빠진 762.50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알테오젠(1.27%), HLB(0.24%), 리노공업(4.23%)을 제외한 나머지 주가는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94%), 에코프로(-3.12%), 엔켐(-3.81%), 삼천당제약(-2.32%), 리가켐바이오(-0.42%), 휴젤(-0.55%), 클래시스(-5.23%) 주가가 떨어졌다. 

환율은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8.0원 상승한 1339.0원에 거래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