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원자력 발전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안전·품질관리 역량의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건설은 14일 독일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TUV SUD) 한국 사무소에서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 시스템 ‘ISO 19443’ 인증서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현대건설 '원자력 발전 전 생애주기' 국제 인증 획득, 국내 건설사 중 처음

▲ 최영 현대건설 뉴에이지 사업부장(오른쪽)과 서정욱 티유브이슈드코리아 대표이사(왼쪽)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티유브이슈드'(TUV SUD) 한국사무소에서 열린 ISO 19443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ISO 19443은 원자력 품질관리 국제 표준으로 원자력 공급망의 안전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고안된 인증으로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을 기반으로 삼아 원자력 안전 분야에 특화된 원칙이 적용됐다.

원자력 안전에 중요한 제품 또는 서비스(ITNS)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ISO 19443은 최근 유럽 주요 원전 운영 빛 발주 국가에서 원전 사업 참여의 기본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번 인증으로 현대건설은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 시운전, 유지 관리, 해체 등 원전 생애주기 모든 분야에 해당하는 인증을 모두 받았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원전 생애주기 모든 분야에서 인증 조건을 충족한 곳은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에 인증을 내린 티유브이슈드는 원전의 계획, 설계, 건설, 운영, 해체에 이르기까지 원전 산업 전반에서 70년 이상 안전․품질 표준을 구현해 온 글로벌 인증기관이다. 프랑스 인정기구 코프락(Cofrac)으로부터 ISO 19443의 공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인증을 취득함에 따라 불가리아, 영국 등 유럽 국가의 원전 사업 진출을 위한 선제적 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 원전은 물론 소형모듈원전, 원전 해체, 사용후핵연료처리, 나아가 원자력 발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까지 현대건설은 원전 산업 전 분야에 걸친 핵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라며 “원전의 안전 및 품질관리 우수성을 증명한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원전 종합솔루션 제공 회사로서 입지를 견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