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진이 싱가포르 법인을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시아에서 네트워크 확장을 꾀한다.

한진은 14일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해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지역 네트워크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한진 싱가포르에 법인 설립, "아세안 네트워크의 전략적 거점 역할"

▲ 한진은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해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지역 네트워크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그래픽 한진>


이번 싱가포르 법인 설립은 한진이 아시아 물류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추진됐다. 한진은 포워딩·이커머스·트럭킹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아세안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진은 2008년 캄보디아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태국 등에 법인 설립을 통해 아세안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해 왔다. 이번 싱가포르 법인은 기존에 진출한 동남아시아 법인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아세안 네트워크에서의 전략적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진은 싱가포르 법인의 포워딩 사업으로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해 포워딩 물량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커머스 분야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싱가포르와 동남아 지역으로의 통관, 배송·풀필먼트 서비스를 전개한다. 또한 트럭킹 사업 분야를 활용해 싱가포르 내 내륙운송 서비스와 인접 국가로 국경운송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진은 2023년 기준으로 18개 나라, 14개 법인, 32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싱가포르 법인을 포함해 22개 나라, 18개 법인, 42거점으로 물류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진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거점 국가로 이번 싱가포르 법인 설립은 아세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아시아 물류 산업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최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