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당선되면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통화정책을 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자산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되면 비트코인 시세에 '호재', 달러 약화로 투자 수요 자극 전망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호재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블룸버그는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달러 가치 약화 공약은 비트코인 시세에 순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서 당선되면 달러화 가치를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국가 통화와 비교해 낮추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어진 달러 강세가 미국의 수출 경쟁력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 현실화되면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나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투자자 수요가 모두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시세가 현재 상승 흐름을 보이는 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규제 완화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 자연히 당선 확률과 비트코인 가격이 비례하는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다만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세우는 관세 인상과 같은 정책이 달러화 강세를 이끌면서 오히려 가상화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여러 공약은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며 비트코인 시세 흐름을 예측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5532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