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순조롭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2일 진행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모두 8050억 원 규모의 주문을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
 
DL이앤씨 회사채 수요예측 1천억 모집에 8050억 주문 접수, “이례적 흥행”

▲ DL이앤씨가 회사채 1천억 원 발행 수요예측에서 8배 이상인 8050억 원 규모의 주문을 접수했다.


DL이앤씨는 당초 2년물 600억 원, 3년물 400억 원 등 모두 1천억 원 규모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2년물 5200억 원, 3년물 2850억 원 등 계획과 비교해 8배 이상의 물량이 접수된 것이다.

DL이앤씨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업 전반의 업황 악화,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리스크 등으로 건설채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례적 흥행이라는 평가”라고 분석했다.

DL이앤씨는 우수한 재무안정성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안정적 사업기반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DL이앤씨는 최근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에서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6년 연속으로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21년 이래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순현금은 1조2506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96억 원 확대됐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4320억 원, 영업현금흐름도 277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13.5%, 부채비율은 102.3%로 업계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PF보증 규모도 올해 1분기 말 1조5천억 원 수준인데 이는 자기자본 대비 38.6%에 그친다.

특히 위험이 낮은 도시정비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증을 제외한 실질적 PF보증 규모는 5천억 원, 자기자본 대비 13.6% 수준이다.

DL이앤씨는 선제적으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써왔고 올해도 주택과 함께 토목, 플랜트 분야에서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선별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 리스크 및 원가 관리를 통해 하반기부터는 이익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DL이앤씨의 우수한 시장지위, 안정적 사업기반, 탁월한 재무안정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를 전개해 업계의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투자자들의 기대에도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