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도로공사가 장마철 고속도로 빗길을 대비해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2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 평년보다 강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특히 치사율이 높은 고속도로 빗길사고에 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로공사 장마철 빗길 대비 안전운전 당부, “제한속도보다 20~50% 줄여야”

▲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여름 평년보다 강수량이 늘어 고속도로 빗길사고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고속도로  빗길사고 현장. <한국도로공사>



기상청은 최근 7~9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증가할 확률이 80%라고 발표했다.

또 한국교통안전공단 빗길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6만8천여 건 가운데 38.5%가 여름철에 발생했다.

주행속도가 빠른 고속도로에서 빗길사고 치사율은 7.88(명/100건)로 맑은 날 일반도로사고(1.4)보다 4배 이상 높다.

올해 여름 강수량이 늘어나 빗길사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비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가시거리가 감소하고 제동 거리는 늘어난다. 차량이 미끄러질 확률도 커진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노면이 젖어 있거나 폭우가 내릴 때는 제한속도의 20%에서 50%까지 감속하고 앞차와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충분히 확보해 돌발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찰력이 떨어지는 타이어 마모를 미리 확인하고 공기압은 평소보다 10~15% 높게 조절하는 것도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와이퍼와 전조등 및 후미등 점검도 필요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도로 배수시설 및 비탈면을 보수하는 등 빗길주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운전자들도 차량을 미리 점검하고 비오는 날에는 속도를 줄이며 안전거리를 확보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