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주총회 기간에 비교적 시장에서 소외됐던 밸류업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18일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확대 등 밸류업 조건에 부합하지만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중소형 가치주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며 "1년 전 일본 사례를 살펴봐도 외국인 수급이 주춤해지고 주주총회가 몰려있는 6월 중순 이후부터는 소형 가치주 중심 반등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주총 슈퍼위크 맞아 소외됐던 밸류업 중소형주 주목"

▲ 18일 주주총회 기간을 맞아 시장에서 소외됐던 밸류업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이번주 연말결산 법인들의 주주총회가 집중돼 있는 슈퍼주총 위크가 개막했다. 주주총회 시즌에 진입하면서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특정 기업들을 제외하곤 향후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한 기업들은 많지 않다"며 "밸류업 기대감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언급한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지주, 자동차 중심 대형 가치주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중소형 가치주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상승세가 가팔랐던 대형 가치주 대비 중소형 가치주에서 진입 매력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3월 들어 외국인 수급유입의 탄력도가 약화되고 있고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매크로 요인으로 대형 밸류업 종목들은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낸다봤다. 

그는 이어 "이와 더불어 이번주부터 주주총회 시즌에 진입하면서 대기업 외에도 중소형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중소형주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최근 주주환원 확대 행보를 계속 이어온 중소형 기업들이 이번 주주총회 시즌에도 주주환원 확대 행보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종목별로는 한전KPS, 현대엘리베이터, SK가스, 영원무역홀딩스, 오리온홀딩스, 피에스케이홀딩스, 이노션 등 기업들이 제시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