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15%(2.34달러)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3%대 하락, 홍해 운항 재개로 물류 대란 해소 조짐 영향

▲ 14일(현지시각) 홍해 위기 발생에 프랑스 마르세유항으로 귀항한 CMA CGM사 소유 팔레 루아얄호.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00%(2.39달러) 내린 배럴당 77.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유가 하락에 홍해 무역로 정상화 가능성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27일(현지시각) 덴마크 해운 대기업 머스크가 홍해를 통과하는 컨테이너선 운항편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의 CMA CGM과 독일의 하파크로이트 등 다른 해운사들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을 늘릴 것을 예고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애널리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홍해 무역로가 다시 열릴 가능성에 시장으로의 원유 공급이 몇 주 빨라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유가 하락폭이 확대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8일부터 22일까지로 이어지는 주간 동안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11만4천 배럴 줄어든 4억3656만8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0만 배럴 감소보다 높았다.

미국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것은 홍해 위기로 시작된 물류 대란이 해산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