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수출금액지수가 자동차와 정유 수출 호조에 영향을 받아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0월 수출금액지수는 128.13(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4.6%), 화학제품(-3.5%) 등이 감소했으나 운송장비(13.2%), 석탄 및 석유제품(17.4%) 등이 증가했다.

10월 수출물량지수는 125.29로 지난해 10월 대비 7.4% 상승했다.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친환경 차, 스포츠유틸리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해외 판매가 늘고 정유사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10월 수입금액지수는 147.7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하락했다. 올해 3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13.5%), 전기장비(3.4%)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20.1%),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0.3%)) 등이 감소했다.

10월 수입물량지수는 지난해 10월보다 5.0% 떨어졌다. 올해 7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64로 1년 전보다 1.1% 상승하며 5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다른 나라에 상품 하나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다른 나라의 물건을 얼마만큼 살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