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 가운데 절반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에 입주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의 책임과 관련해서는 발주청인 LH와 건설사인 GS건설이 동등하게 책임을 져야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LH 아파트 입주 안 해 54.6%, 검단 붕괴사고 LH GS건설 책임 동등 47.8%

▲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책임 인정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허종식 의원 페이스북>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DNA에 따르면 LH 아파트에 입주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는 방식으로 LH 아파트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6%는 ‘입주에 부정적이다’라고 답했다. 입주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21.8%로 두 응답의 차이는 32.8%포인트였다.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에서 발주청과 시공사 가운데 어느 쪽 책임이 더 큰지 묻는 질문엔 ‘양쪽 동등 책임’이라고 답한 비율이 4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LH 책임’ 28.1%, ‘GS건설 책임’ 22.5%순이었다.

LH 발주 아파트의 부실시공 예방을 위한 방안을 물어보자 ‘문제의 책임‧기준을 명확히 마련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가 59.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관 취업기준을 엄격히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 25.4%, ‘입주 예정자가 참여해 부실공사를 감시해야 한다’ 13.0%가 뒤를 이었다.

LH 조직의 혁신 방안으로는 ‘조직과 기능을 주택과 토지 업무로 분리·운영해야 한다’ 44.9%, ‘기능은 유지하되 조직은 개편해야 한다’ 41.3%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응답자의 생각을 묻자 긍정평가 33.4%, 부정평가 61.8%로 나타났다. 두 응답의 차이는 28.4%포인트였다.

응답자가 윤석열 정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안 변경’을 어떻게 여기고 있는 물어본 결과 ‘특혜가 의심된다’가 61.1%로 가장 높았다. ‘정책적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30.6%였다. 

이번 조사는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뢰로 리서치DNA가 24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5%다.

허종식 의원은 조사 결과와 관련해 “LH 부실시공 논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의혹 등 정부 정책에 대해 국민들이 매우 실망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확인됐다”며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며 국민 신뢰를 회복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