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가 과거 금리 동결기간과 유사한 스타일의 투자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한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동결에 대한 전망이 커지고 있다”며 “근거로는 장기금리가 크게 오르며 제약적인 환경이 조성된 점, 물가도 하락 추세를 보인다는 점 등이 제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 "외국인 수급 과거 금리동결 시기와 비슷, 가치주 실적개선주 매수"

▲ 금리 동결기 속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연합뉴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의 마지막 금리인상 구간은 주가 측면에서 긍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00년, 2006년, 2018년 금리동결기 모두 금리인상 직전에 국내증시, 미국증시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급은 다소 복잡하기 움직였으나 성장주 대비 가치주,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 강세가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과거 4번의 금리동결기의 공통점은 성장주 대비 가치주의 강세, 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강세다”며 “긴축기 동안 높아진 금리는 이자비용 등으로 성장주에 상대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대형주가 코스닥 중소형주보다 좋을 때는 수출이 내수보다 좋을 때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자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투자자는 최근 국내증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 스타일은 과거 동결기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는 이번 동결기 동안 통신서비스, 금융 등 가치주, 자동차, 반도체 기계 등 내년 실적 기대주를 순매수하고 있다”며 “과거 금리 동결기간 당시의 상승률 상위 업종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은 참고할 만하다”고 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