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내수 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기업가치 하향조정의 주된 이유다.
 
한국투자 "롯데쇼핑 목표주가 하향, 내수 경기 부진 우려 높아"

▲ 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내수 경기 부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롯데쇼핑 주가는 7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의 실적은 하향했으마 마트사업부(롯데마트) 등 기타 사업부의 실적 상향조정으로 올해와 내년의 실적 추정치 변경은 크지 않다”며 “다만 내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내년 또한 경기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가치 산정에 적용하는 배수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이 변화 의지를 명확하게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9월19일 최고경영자(CEO) IR데이를 통해 회사의 중장기 목표와 비전,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을 애널리스트, 투자자들과 공유했다”며 “더딘 국내 경기 회복을 고려했을 때 롯데쇼핑의 목표는 다소 공격적이지만 유통채널 사이의 비효율적 비용 절감, 채널별 경쟁력 확보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고 봤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당시 2026년까지 롯데쇼핑이 연결기준 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556억 원, 영업이익 143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7% 줄어드는 것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것이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와 함께 고마진 제품인 의류 매출이 부진하면서 백화점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마트사업부와 슈퍼사업부는 양호한 기존점 신장률, 통합 구매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내수 부진으로 유통사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낮다”며 “우려는 아쉽지만 롯데쇼핑이 체닐 개선으로 마트와 슈퍼사업부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더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