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세계 최초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만든다, "친환경선박 선도"

▲ 현대미포조선의 4만 5천입방미터(㎥)급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의 조감도. < HD한국조선해양 >

[비즈니스포스트] HD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이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을 만든다. 

HD현대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3월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Exmar)로부터 수주한 4만5천 입방미터(㎥)급 중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에 대해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암모니아 추진 LPG운반선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적합한 선종으로 꼽힌다. 국제해사기구는 2030년 까지 온실가스를 2008년 배출량 대비 20% 감축하기로 했다. 2050년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 저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암모니아추진선은 LPG뿐 아니라 암모니아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화물을 엔진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될 때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 연료다. 운송과 보관이 비교적 쉬워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 측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2020년 국내 처음으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메탄올 추진선 분야에서도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8월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7월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그린오션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꾸준한 기술 개발 노력에 힘입어 이번 세계 첫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미래 친환경 선박 분야를 선도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