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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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수 F&F홀딩스 회장 겸 F&F 대표이사 사장.
해외 패션 브랜드 인수를 통한 브랜드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및 방송콘텐츠 사업에 진출해 패션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1961년 4월18일 서울에서 김봉규 삼성출판사 창업주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아버지 회사인 삼성출판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삼성출판사 계열의 팬시 전문점 아트박스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패션과 미래의 첫 글자를 딴 F&F유통을 세워 패션사업에 발을 들였다.
외환위기 때 사업이 어려움에 놓이자 형인 김진용씨가 운영하는 삼성출판사와 합병해 F&F 이름을 버리고 NSF로 재출발했다.
NSF에서 출판사업부문을 총괄하며 패션사업부문을 담당하는 형과 공동대표체제로 회사를 경영했다.
NSF를 다시 출판사업부문과 패션사업부문으로 기업분할하면서 F&F 이름을 되찾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스포츠의류 브랜드 MLB, 글로벌 논픽션 채널인 디스커버리의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를 F&F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냈다.
아웃도어 열풍이 내림세를 타자 티셔츠, 패딩 중심이었던 디스커버리의 주력 제품을 신발로 바꾸었다.
2023년 현재 F&F의 화장품 제조유통 계열사 '에프앤코(F&co)' 국내 법인과 미국 법인 대표이사, 물류대행서비스 계열사 ‘에프앤에프로지스틱스’ 대표이사, 화장품 도소매업을 하는 계열사 ‘엔에스에프’ 감사를 겸임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패션 시장의 흐름을 꿰뚫는 마케팅의 귀재’, ‘패션업계 미다스의 손’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변화와 혁신을 즐긴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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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F홀딩스 실적.
2023년 1분기 F&F홀딩스는 연결기준 매출 4997억 원, 영업이익 1409억 원, 순이익 1132억 원을 거뒀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11%, 29% 증가했다.
이번 실적 증대는 주로 해외시장에서 패션 사업이 성장한 덕분이다.
F&F는 2019년 중국에 처음 진출해 매출 118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이후 2020년 745억 원, 2021년 2843억 원, 2022년 581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이후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79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 1508억 원과 비교해 37.8% 성장했다. 때문에 2023년에는 더 큰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그 외 홍콩, 유럽, 미국시장에서도 F&F는 큰 성장을 거두고 있다.
이는 특히 F&F의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MLB가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F&F는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사무국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1997년부터 MLB 상표를 활용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는 MLB의 중국 내 판권을 획득하고 2020년 현지에 매장을 낸 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MLB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 기조로 소비가 위축되고 ‘궈차오(애국소비) 열풍’이 불며 현지에서 해외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음에도 중국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F&F는 2022년 MLB 브랜드 해외매출이 1조2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F&F는 MLB의 중국 시장 성공을 발판 삼아 2023년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 F&F홀딩스는 순이익 2조14억 원을 거뒀다.
이에 대해 F&F홀딩스 쪽은 F&F 패션사업부문의 인적분할기일인 2021년 5월1일까지 패션사업부문에서 발생한 이익을 2021년도 F&F홀딩스의 중단영업이익(순이익에 포함)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패션 사업 외 미디어 사업 확장에 나서
김창수는 패션 사업에 이어 콘텐츠 사업,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F&F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1월25일 SBS와 손잡고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의 제작에 착수했다.
F&F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11월 김창수가 2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F&F의 비상장 완전자회사다. 연예 매니지먼트 및 음반기획 제작 등의 사업을 맡고 있다.
유니버스 티켓은 대한민국 국가번호가 82이라는 점에 착안해 82명의 연습생이 출전해 82일 동안 미션을 거쳐 8명의 최종 멤버를 선발하는 글로벌 오디션이다. F&F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최재우 F&F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유니버스 티켓은 K팝을 즐기는 팬덤의 규모를 개인이 아닌 국가 단위로 확장시키고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의 역량까지 평가하고 경쟁하는 최대 규모의 글로벌 오디션이 될 것이다”며 “공정성 관련 부정적 이슈를 만들지 않고 대중성 있는 음악을 오디션 출연자들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F가 이처럼 미디어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보유한 패션 브랜드를 서포트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풀이를 내놓고 있다.
앞서 F&F는 2022년 3월 235억 원을 투자해 빅토리콘텐츠(빅텐츠)를 인수했다. 구주 인수, 유상 증자 참여 등의 방식으로 빅텐츠 지분 50.77%를 확보했다.
빅텐츠는 드라마 등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회사다. 대표작으로는 발리에서 생긴일, 쩐의 전쟁, 기황후 등이 있다.
F&F 쪽은 빅텐츠 인수를 두고 사업경쟁력 강화 및 브랜드 다각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빅텐츠는 개별기준 매출 322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 순이익 13억 원을 거뒀다. 2021년 매출 212억 원 대비 51.8% 성장했다. 특히 영업수지 및 순수지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빅텐츠는 2003년 설립돼 2014년 코넥스에 상장됐다.
이후 빅텐츠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회사들과 손잡기 위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했다. 글로벌 OTT회사들은 더욱 공신력있는 기업과 계약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빅텐츠는 2023년 5월11일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을 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 인수, MLB 외 스포츠 브랜드 다각화
F&F는 2022년 7월 미국 테니스 의류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826억 원에 인수했다.
브랜드 라이센스를 보유한 세르지오 타키니 IP 홀딩스와 라이센승 및 상품 판매를 맡는 세르지오 타키니 오퍼레이션을 각각 711억 원, 114억 원에 인수했다.
세르지오 타키니는 1966년 이탈리아 테니스 챔피언 세르지오 타키니가 본인의 이름을 따서 출시한 테니스 의류 브랜드다.
F&F 관계자는 “뉴미디어의 영향으로 테니스·골프 같은 라이프 스타일 스포츠가 스포츠웨어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F&F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세르지오 타키니를 스포츠웨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F&F는 2021년 8월 미국 골프용품 회사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했다.
이를 위해 2021년 7월26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센트로이드PE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5000억 원을 투자했다.
F&F관계자는 “센트로이드PE와 함께 테일러메이드 본사 인수 후 F&F의 패션 사업 노하우까지 더해 테일러메이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며 “F&F는 향후 테일러메이드의 지배회사 지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F&F 주식 공개매수 완료, F&F홀딩스-F&F 지주체제 완성
지주회사 F&F홀딩스는 2021년 8월 F&F 주식 공개매수를 완료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2021년 7월27일부터 8월15일까지 이뤄졌으며 230만265주를 최종 확보했다.
이를 위해 F&F홀딩스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도 함께 실행했다. F&F홀딩스 주식을 발행해 F&F 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나누어 주는 방식이다.
이로써 F&F홀딩스가 보유한 F&F 주식 지분은 0.52%에서 30.54%로 늘어났다. 자회사 의무지분율인 2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지주체제를 완성한 셈이다.
2021년 12월30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주회사의 자회사 의무지분율은 20%에서 30%로 강화된다. 이에 따르더라도 문제가 없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F&F홀딩스가 확보한 F&F 주식의 대부분은 오너 일가로부터 나온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가 완료된 뒤 김창수 회장 포함 친인척인 특수관계인(오너 일가)의 F&F 지분은 총 58.82%에서 28.85%로 줄었다. 김창수 개인의 지분은 45%에서 23%로 감소했다.
반면 오너일가의 F&F홀딩스 주식 지분은 58.82%에서 91.71%로 크게 늘었다. 김창수 개인 지분은 45%에서 67.68%로 22.68%포인트 증가했다. 즉 김창수를 포함한 오너일가가 지주회사 F&F홀딩스 지분 대부분을 확보했다.
이로써 김창수-F&F홀딩스-F&F의 지배구조가 확립됐다.
앞서 F&F는 2021년 5월1일 패션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 F&F를 설립했다. 존속법인은 F&F홀딩스로 이름이 변경돼 지주회사 역할을 했다.
F&F 쪽은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 의사결정 전문성의 강화 등을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2021년 5월21일 F&F홀딩스와 F&F는 코스피에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됐다.
상장 첫날 F&F는 시초가 대비 14.58% 상승한 8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F&F홀딩스는 2021년 5월21일부터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2021년 5월24일 4만4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패션사업 등 대부분의 주력사업은 F&F가 맡고 F&F홀딩스는 투자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이에 대부분의 자산 및 영업흐름이 F&F에 집중돼 있어 두 회사 간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김창수는 F&F홀딩스 대표이사로 박의헌 F&F파트너스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김창수는 신설법인 F&F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F&F파트너스는 김창수가 2020년 12월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투자전문 자회사로 박의헌 대표와 노우람 대표가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MLB 브랜드 앞세워 중국 시장 문 두드려
김창수는 2019년 하반기부터 주력 브랜드 ‘MLB’를 앞세워 중국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중국 온·오프라인시장에서 MLB 브랜드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앞서 F&F는 2019년 12월 MLB 브랜드로 중국 오프라인시장에 진출했다. 2020년에는 중국에 테스트매장 10곳을 열기로 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인터넷쇼핑몰인 ‘티몰(T-mall)’에도 입점했다.
MLB 브랜드의 중국지역 실적은 2019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는데 같은 해 하반기 MLB 중국 매출이 약 77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1분기 중국 MLB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피하지 못했지만 중국 티몰 등을 통해 매출이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지역의 코로나19 완화 추세로 티몰 등 MLB 브랜드의 하루 평균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매출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MLB 매출 가운데 중국 티몰 매출 비중은 약 2%로 미미하지만 MLB 브랜드에 관한 중국 현지 수요가 견조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MLB 브랜드는 중국 티몰에서 2020년 2월17일 이후 하루 평균매출 3천만~4천만 원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F&F는 앞서 2019년 2월 미국 MLB 본사와 중국 판매계약을 맺으면서 중국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중국 판권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다. F&F는 또 중국 사업을 위해 중국 상하이 법인에 100만 달러(우리 돈 약 11억 원)를 현금으로 출자하기로 했다.
김창수는 면세점 등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MLB 브랜드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인 만큼 중국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MLB 브랜드는 홍콩과 마카오, 면세점 고객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7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창수는 앞서 2017년 MLB의 아시아 판권을 확보해 홍콩, 마카오 등에도 진출했다.
△디스커버리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어글리슈즈’에 힘 실어
김창수는 2018년 들어 롱패딩의 인기가 수그러들면서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매출이 하락세를 타자 신발 제품군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신발은 의류와 비교해 계절성이 덜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F&F는 2018년 디스커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 안에 '슈즈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신발사업에 뛰어들었다. 2019년 1월 어글리슈즈로 ‘버킷’시리즈 첫 제품인 ‘버킷 디워커’를 내놓고 같은 해 3월에는 버킷 시리즈 두 번째 제품인 ‘버킷 디펜더’를 출시했다.
스트리트 캐주얼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어글리슈즈’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 데 따른 것이었다. 어글리슈즈는 밑창이 울퉁불퉁한 운동화로 못생겼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졌다.
F&F가 2019년 1월 내놓은 버킷 디워커는 출시한 지 열흘 만에 초도물량이 모두 팔려나갔고 2019년 누적 판매량이 25만 족, 한 해 매출은 350억 원에 이르렀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전체 매출에서 신발 매출 비중은 2019년 말 기준 15%까지 높아졌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020년 신발 매출비중을 전체의 20%로 높이고 몇 년 안에 30%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금까지 ‘롱패딩’이 입소문을 타면서 덩치를 급격하게 키워왔는데 2018년 롱패팅에서 판매가 주춤하면서 매출이 뒷걸음질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013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평균매출 증가율이 172% 수준이었지만 2018년에는 3.3%가량 줄었다.
△이탈리아 고급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 인수
김창수는 양극화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고급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DUVETICA)’를 인수했다.
F&F는 2018년 5월 이탈리아 고급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F&F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하이엔드 패딩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듀베티카 인수를 통해 글로벌 하이앤드 패딩시장에 진출한다”고 말했다.
듀베티카는 ‘몽클레어’의 대표를 지낸 쟝피에르 발리아노와 스테파노로보레토가 독립해 설립한 하이앤드 패딩 브랜드다. 듀베티카의 패딩 제품은 프랑스 페리고르지역의 거위와 프랑스, 이탈리아 원단을 사용해 만들어 최고급 제품으로 꼽힌다.
김창수는 “듀베티카가 지닌 최고급의 품질을 확보했고 여기에 더해 디자인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리딩 패딩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 김창수 F&F 대표이사 사장이 2013년10월15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론칭 1주년 기념 및 콘셉트 스토어 개장 행사에서 새로운 성장전략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창수는 F&F 패션 브랜드 사업에서 할인을 하지 않는 정가 판매전략을 고수했다.
브랜드의 인지도와 인기를 높여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정상가격 판매율 상승,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실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뿐 아니라 MLB 브랜드는 할인판매를 거의 하지 않는다.
MLB에서는 야구 모자가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MLB 의류 마진이 10%대 초반인 반면 모자의 마진은 10%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MLB는 미국 프로야구(MLB) 각 구단의 로고와 심벌이 새겨진 스포츠 의류, 야구 모자를 판매하고 있다.
△드라마 ‘도깨비’ 흥행으로 디스커버리 매출 급등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배우 공유씨가 출연하는 드라마 ‘도깨비’ 제작을 지원하면서 마케팅효과를 톡톡히 봤다.
배우 공유씨, 김고은씨가 착용한 제품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렸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전속모델인 배우 공유씨가 주연으로 출연한 tvN 드라마 '도깨비'가 흥행하면서 2016년 4분기에만 매출 1천억 원대를 보였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012년 매출 54억 원, 2013년 339억 원, 2014년 1006억 원, 2015년 1567억 원, 2016년 2700억 원을 냈다.
△부진한 사업 과감히 정리
김창수는 부진한 사업에서는 과감히 발을 뺐다.
2016년 베네통과 시슬리 등 두 브랜드의 사업을 접으면서 여성복 시장에서 철수했다. F&F는 2016년 4월 이탈리아 베네통그룹에 베네통코리아 지분 40%를 전량 매각했다. 같은 해 4월 라이선스 계약기간이 남았는데도 ‘레노마 스포츠’사업도 정리했다.
F&F 관계자는 "레노마 스포츠 브랜드의 경영 효율성 약화에 따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레노마 스포츠가 2015년 거둬들인 매출은 347억 원으로 당시 F&F 매출의 9.38%를 차지하고 있었다. 레노마 스포츠는 F&F가 보유한 라이선스 브랜드 가운데 매출비중이 가장 적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015년 매출 1567억 원을 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34%에 이르렀다. 그 뒤를 이어 MLB가 매출 1127억 원을 냈고 MLB키즈는 매출 531억 원을 거뒀다.
레노마 스포츠는 2012년부터 매출 정체를 보여왔다.
2012년 매출 305억 원을 낸 뒤 2013년 332억5900만 원, 2014년 346억7200만 원 등 400억 원대 벽을 넘지 못했다. 매출비중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2년 15.2%에서 2015년 9.38%까지 떨어졌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시 F&F 실적 분석보고서에서 "레노마 스포츠는 F&F 전체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며 "레노마 스포츠 생산 중단으로 적자요인이 없어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베네통코리아 매각
F&F는 2016년 4월2일 합작투자법인 ‘베네통코리아’ 주식 전량을 베네통그룹에 매각했다.
성장 전망이 불투명한 브랜드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성장 전망이 밝은 핵심 브랜드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최적화하는 작업의 일환이었다.
F&F는 2016년 4월1일 베네통코리아의 지분 40%(10만 주)를 189억6천만 원에 처분했다. 베네통코리아의 지분은 베네통재팬이 50%, F&F가 40%, 김창수가 10%를 들고 있었다.
베네통코리아에서 사실상 디자인 기획, 판매, 유통 등 모든 과정을 주도해왔지만 합작법인의 특성으로 이익금액의 50%와 연매출 5%에 이르는 라이선스비를 지불해왔다.
2016년 3월까지만 하더라도 베네통코리아는 이탈리아 베네통그룹과 합작회사 계약 만료를 앞두고 라이선스비용을 절반으로 하향조정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실제 재계약 때 합의를 보지 못했다.
△통합 물류운영체계 구축
2014년 경기도 이천에 통합물류센터를 준공해 물류체계를 확대 구축했다.
F&F는 2014년 3월19일 경기도 이천에서 7만6천 m2 규모의 통합물류센터(지하 2층, 지상 8층) 준공식을 열었다.
F&F 통합물류센터가 들어선 경기도 이천은 서울에서 40분가량 걸리는 지역으로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및 중부고속도로와 물려 있어 수도권과 지방에 상품의 수송, 배송 및 보관하는 데 최적지로 꼽힌다.
F&F는 서울 가산동과 안양 호계동에 2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해왔는데 통합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을 유통할 수 있게 됐다.
F&F 이천 물류센터는 반품 자동검수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반품상품의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게 했다.
F&F는 그 뒤에도 2018년 말까지 407억 원을 들여 물류센터를 증축했다.
△자체 패션 브랜드 사업에 도전
김창수는 아웃도어 브랜드 ‘더 도어’, 가방과 신발 등을 주요 제품으로 한 잡화 브랜드 ‘스트레치엔젤스’ 등으로 자체 브랜드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F&F는 2012년 3월15일 서울 강남 논현동에 아웃도어 브랜드 ‘더 도어’ 1호 매장을 열면서 자체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F&F는 논현 테스트매장에서 반응을 살핀 뒤 서울 명동, 홍대 등에 매장 15개를 열고 2012년 말까지 매장을 45개로 늘려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창수는 당시 "더 도어는 한국형 정서를 담은 아웃도어 브랜드로 기존 기능성 중심의 아웃도어시장에서 탈피해 아웃도어와 캐주얼을 접목한 신개념 브랜드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더 도어 브랜드는 론칭 6개월 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F&F는 더 도어 사업정리를 결정하고 더 도어 매장을 디스커버리 매장으로 전환했다.
김창수는 2018년 5월 새 브랜드 ‘스트레치엔젤스’를 론칭해 다시 한 번 자체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스트레치엔젤스의 주력 제품은 가방류다. 주로 가죽을 소재로 만들던 가방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소재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스트레치엔젤스는 가죽처럼 부드러운 촉감을 내는 폴리우레탄 소재를 쓴 제품, 로고의 볼륨감으로 재미를 준 라이크라·네오프렌 소재 제품 등을 선보였다.
가격대는 가방이 20만~30만 원대, 의류가 10만~20만 원대, 신발 10만 원대, 모자·소품은 10만 원대 이하로 구성했다.
F&F는 스트레엔젤스 매장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여행이나 운동을 주제로 공항, 비행기, 해변, 사막, 수영장, 마켓 등을 연상하게 하는 공간으로 연출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핫플레이스로 꾸미는 데 주력했다.
김창수는 국내에서 스트레치엔젤스 매장을 늘려가며 해외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한국 아웃도어시장 대표 브랜드로 키워내
2012년 미국 자연탐사 전문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의 의류 판권을 획득해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론칭했다. 디스커버리 브랜드는 한국에서 처음 출시됐다.
김창수는 브랜드 론칭 때부터 2030 젊은 세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하고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들과 다른 주력 제품군을 내놓고 디자인도 차별화했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대부분 다운 바람막이 재킷과 팬츠 등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는 반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사파리 재킷, 항공기 조종사들이 즐겨 입는 블루종 점퍼를 응용한 다운점퍼, 퀄팅 재킷, 맨투맨 셔츠, 폴로 셔츠 등 다양한 품목의 제품을 내놨다.
마케팅 전략도 새로웠다.
인기 연예인 등 유명 모델을 내세우지 않고 서핑과 트레킹 등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보를 선보였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특히 아웃도어시장의 대표제품인 롱패딩 제품들까지 인기를 얻으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인기가 높아졌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밀포드 패딩은 사파리 재킷 디자인을 모티브로 몸매 라인을 살려주는 핏과 퍼 후드가 특징이다. 레스터 패딩은 39만 원의 가격에도 2017년 11월5일 하루 매출 44억 원, 12일 매출 56억 원을 내는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 김창수 F&F홀딩스 회장 겸 F&F 대표이사 사장.
김창수는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를 운영하는 에프앤코(F&CO)를 통해 코스메틱 시장에서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창수는 2005년 F&F 자회사로 에프앤코를 설립했다. 하지만 에프앤코가 수익을 내지 못하자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심해 2008년 F&F가 보유한 에프앤코 지분 모두를 김창수가 사들였다.
그 뒤 에프앤코는 바닐라코 브랜드의 딥클렌징 제품 ‘클린잇제로’ 등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
에프앤코는 2018년 연결기준 매출 1240억 원을 냈고 중국, 일본, 필리핀, 대만 등에도 진출해있다.
△F&F와 삼성출판사 합병
김창수는 1997년 IMF로 F&F 경영에 위기가 닥치자 형인 김진용씨가 운영하고 있던 삼성출판사와 합병을 추진했다.
김창수는 당시 홍콩기업 조이스와 제휴해 프라다 등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사업을 진행하려던 계획을 접고 베네통과 라이선스 계약도 끝냈다.
직원들도 절반 넘게 정리한 뒤 삼성출판사와 합병해 F&F라는 이름을 버리고 'NSF'로 이름을 바꾼 삼성출판사로 들어갔다.
김창수는 NSF 패션사업부문 대표이사로 일하면서 패션사업부문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NSF는 패션사업부문은 2001년 매출 1066억 원을 내며 출판사업부문 매출을 크게 앞질렀다.
NSF는 2002년 7월 기업분할을 통해 패션사업부문인 F&F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출판사업부문인 삼성출판사는 재상장했다.
김창수는 당시 "IMF 환란 시기에 기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사였던 삼성출판사와 장외 패션기업이었던 F&F를 합병했으나 최근 패션부문 매출과 자산가치가 회사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져 분할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F&F 창업
김창수는 1992년 패션회사 F&F를 창업하면서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이름인 F&F는 패션(Fashion)과 미래(Forward)의 첫 글자를 조합해 만들었다. F&F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베네통’과 ‘시슬리’ 등 여성복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하는 것으로 패션사업을 시작했다.
강렬한 원색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베네통과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시슬리가 20대와 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점차 ‘레노마스포츠’, ‘엘르스포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그 뒤에도 해외 브랜드 20여 개를 국내로 들여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1997년 박찬호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야구 붐을 일으키자 미국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로고와 심볼이 새겨진 패션 브랜드 ‘MLB’의 의류 판권을 따냈다,
2012년 8월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탐사 전문 다큐멘터리 채널 ‘디스커버리’의 의류 판권을 획득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했다.
김창수는 MLB로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으로는 한국 패션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아트박스 재직 시절
김창수는 팬시전문점인 아트박스 이사를 거쳐 대표이사를 지내며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아트박스는 김창수의 아버지인 김봉규씨가 창업한 삼성출판사의 계열사다. 김창수는 아트박스에서 일하기 전 아직 대학생이던 1985년 삼성출판사에 입사해 1년 동안 일하기도 했다.
1986년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뒤 계획했던 미국 유학 대신 형인 김진용씨가 운영하던 아트박스에 이사로 합류하며 경영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창수는 아트박스에서 일하는 동안 전국에 100개가 넘는 매장을 여는 등 추진력을 보이며 능력을 인정받아 1992년에는 아트박스 대표까지 지냈다.
그 뒤 아트박스에서의 쌓은 회사 경영에 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았던 패션 사업에 뛰어들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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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김창수 F&F홀딩스 회장은 중국에 이어 동남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F(현 F&F홀딩스)는 중국 시장에 첫 진출한 2019년 연결기준 매출 118억 원을 올린 이후로 매출은 2020년 745억 원, 2021년 2843억 원, 2022년 5810억 원으로 늘었다. 2023년에는 1분기에만 매출 2079억 원을 거둬 2022년보다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창수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F홀딩스는 2019년 베트남에 현지 자회사 F&F HOCHIMINH를 설립하고 패션의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2년 베트남 중부지역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8.57%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8.07%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국민 소득 및 소비수준 또한 향상될 것으로 전해졌다.
거기에 2021년 기준 15~34세의 젊은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35%를 차지하는 인구구조 등 베트남은 향후 F&F 패션 사업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창수는 한국 아웃도어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의 차별화 전략에도 더욱 힘을 실어야 한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기존 전통 아웃도어 브랜드와 달리 획일화된 디자인을 탈피해 캐주얼과 아웃도어의 경계를 허무는 데 집중하는 한편 티셔츠와 패딩 등 제품보다 신발 중심의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젊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고급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 잡화 브랜드 ‘스트레치엔젤스’ 등을 성공적으로 키워내 자체 브랜드 사업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F&F는 회사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표 브랜드인 ‘MLB’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이 모두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다. 라이선스사업은 재계약 문제 등 위험부담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자체 브랜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 평가▲ 김창수 F&F 대표이사가(앞줄 왼쪽 네 번째) 2019년 6월 F&F 사옥에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참여한 뒤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F&F >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던 1986년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 석사과정 입학 허가서까지 받아놓았다가 우연히 형인 김진용씨가 운영하던 팬시전문점 ‘아트박스’ 경영에 참여하게 되면서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됐다.
패션사업에 발을 들인 뒤 제일 처음 들여온 브랜드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베네통이다. 베네통은 모든 인종의 젊은이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세계적 공동체의 시각에서 패션을 해석하고 지역적, 정치적, 관념적 장벽을 뛰어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김창수는 베네통의 라이선스를 인수해 ‘베네통코리아’를 설립한 뒤 문화와 철학을 함께 전달하는 독특한 마케팅 방법으로 사업 시작 3년 만에 매출을 4배로 키워냈다.
변화와 혁신을 즐기며 진취적 성격을 지녔다고 알려졌다. 변화의 한가운데 있거나 변화를 따라잡으려 노력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패션과 스포츠를 접목한 ‘엘르스포츠’, 패션에 골프를 결합한 ‘레노마 스포츠’로 기존에 없던 시장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랜드를 만듦에 있어 브랜드의 핵심가치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줘야 하고, 시대에 따라 이 핵심가치를 표현하는 방법을 바꾸는 것 등 두 가지가 중요하다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의사결정이 빠르고 대범한 결단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투자한 금액이 크더라도 아니라고 판단하면 과감히 방향을 수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IMF로 경영위기가 오자 프라다를 비롯한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사업을 전개하려던 계획을 접고 베네통과 라이선스 계약도 끝냈다.
당시 직원들도 절반 넘게 정리한 뒤 형인 김진용씨가 운영하던 삼성출판사와 합병해 F&F 이름을 버리고 엔에스에프(NSF)로 다시 시작했다. 엔에스에프에서 출판부문은 김진용씨가 맡고 패션부문은 김창수가 맡았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패션 사업은 특히 변화를 잘 반영해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전술이 틀렸을 때는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과감히 수정해야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다“며 ”다양한 시도 속에서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매주 브랜드별 회의 때마다 마케팅팀 직원들이 미처 읽어내지 못한 시장의 변화나 문화, 철학, 세계흐름 등에 관해 긴 시간의 강의를 했다고 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시한다고 알려졌다. 회사 운영에서도 사내정보망을 통해 브랜드별 상품 정보와 매출 등 모든 내용을 직원들이 공유하도록 했다고 한다.
직원 교육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직원들의 패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미국 뉴욕에서 자체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을 실제로 체험하게 한다.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등산, 산악자전거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긴다고 알려졌다.
어렸을 때 직접 시내에 옷을 사러 갈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도 패션업계에서 소문난 ‘베스트 드레서’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부츠와 알록달록한 양말을 즐겨 신는다.
공공장소와 건물을 포장하는 대지미술가 혹은 환경미술가로 유명한 크리스토프와 장 클로드(Christoph et Jeanne Cluade) 부부의 작품을 좋아한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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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아동용 겨울 점퍼에서 기준 넘는 유해물질 검출
디스커버리의 아동용 겨울 점퍼에 부착된 천연모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019년 12월6일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아동용 겨울 점퍼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정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6개 제품의 모자에 부착된 천연모피에서 ‘어린이용 가죽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폼알데하이드는 동물의 가죽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유연성을 늘리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이다.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돼 접촉성 피부염, 호흡기와 눈 점막 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한국소비자원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키즈 숏마운틴쿡 다운’, 블루독의 ‘마이웜업 다운’, 베네통키즈의 ‘밀라노 롱다운점퍼’, 네파키즈의 ‘크로노스 다운자켓’, 탑텐키즈의 ‘럭스폴라리스 롱다운점퍼’, 꼬망스 브랜드 페리미츠의 ‘그레이덕 다운점퍼’ 등의 폼알데하이드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키즈 숏마운틴쿡 다운 제품은 폼알데하이드가 385.6mg/kg 검출돼 조사대상 제품 13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디스커버리 기능성 등산바지에서 유해물질 검출
디스커버리의 기능성 등산바지 제품들에서 인체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017년 9월27일 소비자가 선호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12곳의 등산바지 제품 12개를 대상으로 기능성, 안전성, 색상변화 및 사용성 등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노스페이스, 빈폴아웃도어, 케이투, 레드페이스 등 브랜드의 5개 제품에서 유럽의 섬유제품 민간 친환경 인증 기준치를 넘는 과불화화합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과불화화합물은 자연 분해가 잘 되지 않아 인체나 환경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는 잔류성 물질이다. 생식기나 신장·면역체계 등에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마찰 등에 의해 색상이 변하는 정도인 마찰 변색도에서도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노스페이스, 머렐, 밀레, 블랙야크, 빈폴아웃도어, 케이투, 코오롱스포츠, 콜핑 등과 함께 낙제점을 받았다.
△‘디스커버리’와 ‘더 도어’ 혼용판매 논란
2012년 온라인몰 등에서 F&F의 자체 아웃도어 브랜드 ‘더 도어’ 제품이 디스커버리와 같은 제품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김창수는 2012년 3월 자체 아웃도어 브랜드 ‘더 도어’를 론칭했지만 매출 부진 등으로 더 도어 사업을 반 년 만에 접었다.
김창수는 더 도어 사업을 중단하면서 더 도어 오프라인 매장을 디스커버리 매장으로 바꿨다.
이런 사업 철수 과정에서 온라인몰 등에서는 더 도어 제품을 검색하면 디스커버리 제품이 검색되고 더 도어 제품 설명에 디스커버리 브랜드 설명이 들어가 있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를 놓고 F&F가 더 도어 제품을 디스커버리 제품으로 오인하게 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논란이 일었다.
서로 다른 두 브랜드를 뒤섞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엉뚱한 제품을 구매하게 만들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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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985년 삼성출판사에 입사했다.
1986년 아트박스 이사가 됐다.
1992년 아트박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1992년 F&F유통을 세우고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1998년 NSF 패션사업부 대표이사 사장, 베네통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02년 F&F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04년부터 에프앤코(F&CO)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2005년 라팔레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6년부터 에프앤에프로지스틱스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2021년 F&F를 인적분할한 뒤 F&F홀딩스의 회장이 됐다.
◆ 학력
1980년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김봉규 삼성출판사 창업주가 아버지다. 형인 김진용씨가 삼성출판사 대표다.
부인 홍수정씨와 사이에 김승범, 김태영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문구·팬시·사무용품 ‘아트박스’는 김봉규 창업주의 사위 조석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스마트스터디'(현 더핑크퐁컴퍼니)는 형인 김진용 대표의 장남 김민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스마트스터디는 취학 전 아동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스마트기기 바탕의 애플리케이션 및 플랫폼 제작업체로 '핑크퐁' 캐릭터가 유명하다.
◆ 상훈
2018년 ‘2018 코리아패션어워즈’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2018년 연세대학교 상경대학·경영대학 동창회로부터 산업경영부문의 ‘자랑스런 연세상경인상’을 받았다.
◆ 기타
김창수는 2022년 F&F의 대표이사로서 17억3869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3년 3월31일 기준 F&F 주식 881만1400주(지분율 23%, 2023년 6월12일 종가기준 1조1516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3월31일 기준 F&F홀딩스 주식 2647만3014주(지분율 67.68%, 2023년 6월12일 종가기준 5360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에 F&F에서 급여 8억4700만 원, 상여 1억1631억 원 등 모두 9억6331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를 운영하는 에프앤코(F&CO) 최대주주다. 김창수와 그의 가족은 에프앤코 지분 99.83%를 들고 있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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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수 베네통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3년 3월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F&F 빌딩에서 열린 2013 베네통 SS 글로벌 캠페인 아시아 모델 발표 행사에서 가수 보아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 세계인의 관심이 충만한 시기에 K-패션을 이끌어나갈 인재들을 길러보겠다. 패션은 흥분과 안정감이 교차하는 산업이다. 젊은 디자이너가 대중에게 영감을 던진다면 기업은 이를 신뢰감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2019/05/06,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최한 ‘K-패션 오디션’ 초대 조직위원장에 오른 뒤 인터뷰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것이 패션의 즐거움이지 않나요?”
“패션뿐 아니라 세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 IT업계를 제외한 전 세계 100대 브랜드들이 최근 5년 동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자 기로에 서게 한 원인은 바로 디지털과 세계화다. 이 두 가지 가치를 근간에 둔 기술 발전이 사람들의 가치관을 바꾸고 있다.” (2018/04/01, 패션비즈 인터뷰에서)
“관념이 만들어낸 멋이 아닌 삶이 만들어내는 멋이 통하는 시대다. 왜 프라다는 팔리지 않고 롱패딩이 팔릴까. 난해하고 관념적이고 이해하기 싫은 것을 강요하는 것을 더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패션잡지 보그가 정해주는 멋이 아닌 온라인의 대중, 소셜미디어가 검증하는 멋을 받아들인다. 패션 민주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 패션업계는) 전혀 위기가 아니다. 오히려 희망적이다. K웨이브(한류)에는 새로운 기술과 이질적인 것을 합하는 것이 많이 들어가 있다. 화장품도 유럽 화장품에 없던 쿠션파운데이션 기술이 주목받았고 방탄소년단(BTS)은 팬과의 소통, 퍼포먼스와 같은 새로운 기술로 승부했다. K패션도 이걸 잘한다. 긴 옷이 유행하는 건 세계적 현상이지만 K패션은 훨씬 더 편하고 멋있고 저렴한 롱패딩을 만들어냈다. 한국 패션 시장은 이미 40조원이 넘었다. 국민소득 대비 이렇게 옷에 많이 지출하는 나라는 없다. 롱패딩 유행처럼 뉴스에 나올 정도의 ‘패션 현상’이 있는 나라도 한국뿐이다. 패션을 좋아하고 유행에 민감한 사람이 많은 나라에서 살아있는 패션이 나온다. 그래서 10년 뒤 세계 패션의 메카는 서울이 될 것이다.” (2018/02/04 중앙선데이 인터뷰에서)
"롱 패딩은 한때 유행이 아니다. '온몸을 감싸지만 무겁지 않은 옷'을 만들기 위한 모든 기술력이 집약돼 있는 새 패션이다. 최근 롱 패딩 인기는 기술 진화에 따라 패션이 소비자 욕구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결과다.“
"패션 전문가가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옷을 만들어야 한다. 유행은 더 이상 몇몇 패션 전문가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간에 표출된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정밀 분석하면 지금, 그리고 앞으로 유행의 방향을 찾을 수 있다. 반대로 소비자 욕구를 제대로 읽은 제품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기를 누리기도 한다. 소비자가 바라는 욕구(needs)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면 디스커버리도 도태될 수밖에 없다." (2018/01/30,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진리는 심플하고 뚜렷하다. 그것을 머릿속에 갖고 시작하느냐 아니냐가 큰 차이를 가져온다. 패션은 그 시대 사람들의 태도와 가치관을 옷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브랜드는 그 시대의 가치관을 담아내야 한다.” (2017/03/07, 패션비즈 인터뷰에서)
“변화란 것은 어떤 것은 힘이 약해지고 다른 것은 힘이 세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줄어드는 시장이 있고 커지는 시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에 과감히 투자해 나간다면 12% 이상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미래의 가치에 과감히 투자해 가려한다."
“롱런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브랜드의 변치 않는 가치를 꾸준히 밀고 나가야 한다. 물론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가치를 얘기하는 방법이나 아이디어는 새롭게 바뀔 수 있지만 본질의 가치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변하는 것과 변치 않은 가치의 적절한 조화, 이것이 롱런하는 브랜드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려운 시장에서 그것을 잘 해 나가면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2017/01/16, 패션비즈 인터뷰에서)
“시계추가 한쪽으로 기울면 다시 중심을 찾는 물리적인 법칙이 있듯이 패션 또한 기능성이라는 리얼리티, 가격이라는 리얼리티에다 판타지라는 감성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타일을 얘기하되 기능성을 안에 숨기고 리얼리티를 표현하되 그 위에 적절한 판타지를 가미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패션은 이 두가지 균형감을 누가 어떻게 잘 풀어내느냐가 각자의 숙제가 될 것이다” (2015/01/14, 패션비즈와 인터뷰에서)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진화’다. 지금까지의 패션에는 변화만 있었다면 앞으로의 패션은 기술을 바탕으로 진화해갈 것이다. 패션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새로운 브랜드가 시장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2014/01/28,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디스커버리는 론칭 1년2개월 만에 국내 아웃도어시장에 조기 안착한 만큼 내년까지 150개 매장에서 1500억 원의 매출이 목표다.” (2013/10/11, 서울 역삼동 F&F 본사 1층 디스커버리 매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대한민국 모든 연예인이 아웃도어 광고에 등장하는 것 같은데 이건 잘못 가고 있는 것이다. 아웃도어의 진정성과 자연에 관한 호기심과 같은 철학이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국내 아웃도어시장이 너무 상업적으로 본질을 잃어버리고 연예인과 브랜드 알리기에 국한된 것이 안타깝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소비자들과 공유된다면 폭발력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힘이 될 것이다.“ (2013/10/11, 서울 역삼동 F&F 본사 1층 디스커버리 매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점점 방송이 갖고 있는 콘텐츠의 힘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세계적 논픽션 채널인 디스커버리에서 아웃도어를 만드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디스커버리 채널은 등산뿐 아니라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브랜드 론칭이 등산에 집중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광범위하게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2/07/19, '디스커버리 엑스페디션' 아웃도어 라인 라이선싱 조인식에서)
"더 도어는 한국형 정서를 담은 아웃도어 브랜드로 기존 기능성 중심의 아웃도어 시장에서 탈피해 아웃도어와 캐주얼을 접목한 신개념 브랜드로 전개할 방침이다.“ (2012/03/15, 강남에 자체 아웃도어 브랜드 ‘더 도어’ 1호 매장을 열고)
“이탈리아나 프랑스같은 곳에서는 명품 브랜드를 갖춘 패션기업이 시가총액 상위에 올라있다. 이들 기업은 1조원 대 순익을 올린다. NSF도 매출 대비 20%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패션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2002/05/0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패션분야 한 우물만 파서 국내 최고의 패션전문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시장뿐 아니라 넓은 중국시장에도 브랜드를 알리겠다.” (2000/12/28,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라이프사이클에서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의류의 캐주얼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브랜드로 풀어내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적중할 수 있다.” (2000/12/28,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요즘 젊은이들에게 야후는 디지털시대의 관문이자 친구 이상의 존재다. 야후 옷은 특히 인터넷을 즐기는 N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다.” (2000/03/21, 포털 사이트 야후코리아와 의류 및 액세서리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