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계대출 증가세가 2개월 연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2162억 원으로 5월 말(677조6122억 원)보다 6040억 원 증가했다.
 
6월 5대 은행 가계대출 6천억 증가, '고금리 공포' 한풀 꺾여

▲ 6월 5대 은행 가계대출이 5월보다 6천억 원 이상 증가하며 '고금리 공포'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5월 5대 은행 가계대출은 4월보다 1431억 원 많아 2021년 12월(+3649억 원) 이후 1년5개월 만에 처음 전월보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은 두 달째 증가가 확실시되고 증가 폭도 눈에 띄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10조1596억 원)이 6월 들어 22일까지 4834억 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잔액 109조7066억 원)도 1035억 원 증가했는데 대 은행의 신용대출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지난해 대출시장을 장악했던 수요자들의 ‘고금리 공포’가 한풀 꺾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가계부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1일 공개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불균형 상황과 금융기관 복원력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올해 1분기 48.1로 작년 4분기(46.0)보다 상승했다”며 “2007년 4분기 이후 장기 평균(39.4)과 비교해도 높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국내외 통화정책 긴축기조 완화 기대 등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4월 이후 가계대출이 다시 늘면서 금융불균형 축소가 제약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