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베트남 사업 확대, '전기차용 전자소재'  '친환경 연료전환' 협력

▲ 두산그룹이 '전기차용 전자소재'와  '친환경 연료전환' 분야에서 베트남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유승우 두산 전자BG 사장(왼쪽)과 치우 테 훙 하이정성성장이 ‘전자소재 분야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비즈니스포스트] 두산그룹이 본격적으로 베트남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나선다.

두산은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하이정성과 ‘전자소재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은 베트남 하이정성에 있는 PFC(전기차 배터리 최소 단위인 셀을 연결하는 소재)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향후 추가 투자를 검토한다.

하이정성은 두산의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

두산은 2020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2022년 10월 PFC 양산을 위한 공장을 준공했다.

PFC는 배터리, 도어, 루프 케이블 등 전기차 전반에 사용되는 구리 전선을 대체할 소재다. PFC를 전기차에 적용하면 구리 전선의 무게와 부피를 80% 이상 감소시켜 경량화와 주행거리 증대가 가능하다.

유승우 두산 전자BG 사장은 "PFC 사업은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 고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하이정성과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현지 발전사들과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MOU에 따라 응이손2 발전소 사업자인 NS2PC와 친환경 연료 전환에 협력한다. NS2PC는 한국전력공사와 마루베니, 도호쿠전력의 합작사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발전사 PV파워와 암모니아 혼소 사업을 추진하고 베트남 전력청 산하 자회사 EVN GENCO3과 공동으로 친환경 연료전환 기술을 개발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 도입 방안을 도출하고 순차적으로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영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베트남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밝힌 만큼 두산이 축적한 친환경 솔루션을 통해 베트남의 넷제로 여정에 함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